이색문화강좌 - ‘한국무용’(수영구 문화센터)
“신명있는 한국인에겐 우리춤이 제일이죠”
온 몸의 근육 골고루 사용..정신건강에도 도움
지역내일
2009-02-20
(수정 2009-02-20 오전 9:01:01)
구성진 우리가락에 맞춰 우리춤을 배울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수영구 문화센터 한국무용 교실. 광안리 바다를 배경으로 회원들의 춤사위를 보고 있으니 신선세계에 온 듯하다.
밸리, 살사 댄스 등 스포츠 댄스가 대중화 되고 있는 지금, 한국인의 정서와 기가 흐르는 한국무용에 한번 빠져보자.
신명, 애환 등 한국인의 정서가 녹아든 우리춤
광안리 해수욕장 임해행정봉사실(3,4층)에 위치한 수영구 문화센터에는 요가, 스포츠댄스, 한국무용 등 생활체육 강좌가 여럿 있다. 그 중 단연 인기있는 강좌는 ‘한국무용’.
3층 웰빙룸에 들어서자 한복을 단아하게 입은 처자(?)들이 교실을 가득 메우고 있다. 구성진 노래자락이 흘러나오자 강사와 한 몸이 되어 기본무를 멋스럽게 표현한다. 살포시 내딛는 한발 한발, 조심스레 뻗어 올린 손끝까지 한국 고유의 선을 느낄 만 하다.
이 아리따운 처자들이 한국무용 교실의 20여명의 회원들. 대부분 50을 넘긴 중년주부들로 한국무용의 매력에 빠져 힘든 것도 모르고 열심이다.
“어릴 때부터 한국무용을 배우고 싶었는데 나이가 들면서 그 마음이 절실해져 배우게 되었어요” 라고 말하는 허숙자(67)회원, “사물놀이 장구를 하다 보니 접목이 되어 왔다”는 진윤선(51)회원, “입소문으로 마음 편하게 배우러 왔다”는 김영애(53)회원 등 한국무용을 접하게 된 계기는 다르지만 “신명있는 한국인에겐 우리춤이 제격이다”는 마음은 같다.
“사교춤 등 춤이라는 춤은 다 배워봤는데 그 중 배우면 배울수록 한국인의 정서와 닮은 춤이 한국무용”이라고 말하는 회원에게서도 그 마음을 읽을 수 있다.
한국 사람은 신이 나면 ‘얼씨구’한다. 한국무용은 그렇게 자연적으로 생긴 동작이 춤이 된 것이 아닐까. 내면의 흥과 멋, 한과 비애, 슬픔과 기쁨이 녹아있는 것이다.
“한국무용은 크게 궁중무용과 민속무용으로 나누는데 우리가 수업 중 배우는 건 부채춤, 장구춤 등의 민속무용이죠. 이는 서민들의 애환을 춤으로 승화시킨 것으로 민속춤에서 우리의 멋과 태를 느낄 수 있어요”라며 김정자(59)강사가 덧붙인다.
관절에 무리 주지 않고 온몸의 근육 골고루 사용
“손끝에서 발끝까지 온 신체기관을 사용하기 때문에 안 쓰던 근육까지도 많이 쓰게 되죠” 김강사는 “회원들 대부분이 가사생활만 하던 주부들이라 처음엔 힘들어해도 어느 정도 몸에 익으면 춤을 안 추면 오히려 몸이 이상할 정도”라고 말한다.
이은경(70)회원의 경우 처음엔 어지러워 한바퀴도 못 돌다가 지금은 몇바퀴를 가뿐히 돌 수 있다고. 그 외 들숨, 날숨의 호흡법으로 협심증이 좋아졌다는 회원, 전신운동으로 오십견도 없어지고 허리도 펴지는 등 균형있는 자세가 되었다는 회원, 뒤꿈치부터 살짝 내딛는 걸음도 차분해지고 정서적으로도 안정된다는 회원 등 저마다 한국무용의 좋은 점을 말하기 바쁘다.
우리춤 우리가 배워 세계에 알려야
“탱고, 훌라 등 외국사람들은 자기 전통춤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어릴 때부터 배워 익히는데 반해 우리는 우리춤에 대해 너무 소홀한 것 같아요”라고 말하는 박성강(65) 회원은 딸이 외국에 살아 자주 나가서 보니 한국인의 우리춤에 대한 무관심이 참으로 안타깝다고 한다. 우리춤을 자랑스럽게 여기려면 먼저 우리춤을 잘 알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우리가 제대로 배워 세계에 알리는 데 앞장서야 할 것이다. 그 길에 ‘한국무용’ 강좌가 있다.
수영구 문화센터 ‘한국무용’ - 월 수 금 11시~12시 40분
광안리 해수욕장 만남의 광장 맞은편
수강료 무료
김영희 리포터 lagoon02@naeil.com
밸리, 살사 댄스 등 스포츠 댄스가 대중화 되고 있는 지금, 한국인의 정서와 기가 흐르는 한국무용에 한번 빠져보자.
신명, 애환 등 한국인의 정서가 녹아든 우리춤
광안리 해수욕장 임해행정봉사실(3,4층)에 위치한 수영구 문화센터에는 요가, 스포츠댄스, 한국무용 등 생활체육 강좌가 여럿 있다. 그 중 단연 인기있는 강좌는 ‘한국무용’.
3층 웰빙룸에 들어서자 한복을 단아하게 입은 처자(?)들이 교실을 가득 메우고 있다. 구성진 노래자락이 흘러나오자 강사와 한 몸이 되어 기본무를 멋스럽게 표현한다. 살포시 내딛는 한발 한발, 조심스레 뻗어 올린 손끝까지 한국 고유의 선을 느낄 만 하다.
이 아리따운 처자들이 한국무용 교실의 20여명의 회원들. 대부분 50을 넘긴 중년주부들로 한국무용의 매력에 빠져 힘든 것도 모르고 열심이다.
“어릴 때부터 한국무용을 배우고 싶었는데 나이가 들면서 그 마음이 절실해져 배우게 되었어요” 라고 말하는 허숙자(67)회원, “사물놀이 장구를 하다 보니 접목이 되어 왔다”는 진윤선(51)회원, “입소문으로 마음 편하게 배우러 왔다”는 김영애(53)회원 등 한국무용을 접하게 된 계기는 다르지만 “신명있는 한국인에겐 우리춤이 제격이다”는 마음은 같다.
“사교춤 등 춤이라는 춤은 다 배워봤는데 그 중 배우면 배울수록 한국인의 정서와 닮은 춤이 한국무용”이라고 말하는 회원에게서도 그 마음을 읽을 수 있다.
한국 사람은 신이 나면 ‘얼씨구’한다. 한국무용은 그렇게 자연적으로 생긴 동작이 춤이 된 것이 아닐까. 내면의 흥과 멋, 한과 비애, 슬픔과 기쁨이 녹아있는 것이다.
“한국무용은 크게 궁중무용과 민속무용으로 나누는데 우리가 수업 중 배우는 건 부채춤, 장구춤 등의 민속무용이죠. 이는 서민들의 애환을 춤으로 승화시킨 것으로 민속춤에서 우리의 멋과 태를 느낄 수 있어요”라며 김정자(59)강사가 덧붙인다.
관절에 무리 주지 않고 온몸의 근육 골고루 사용
“손끝에서 발끝까지 온 신체기관을 사용하기 때문에 안 쓰던 근육까지도 많이 쓰게 되죠” 김강사는 “회원들 대부분이 가사생활만 하던 주부들이라 처음엔 힘들어해도 어느 정도 몸에 익으면 춤을 안 추면 오히려 몸이 이상할 정도”라고 말한다.
이은경(70)회원의 경우 처음엔 어지러워 한바퀴도 못 돌다가 지금은 몇바퀴를 가뿐히 돌 수 있다고. 그 외 들숨, 날숨의 호흡법으로 협심증이 좋아졌다는 회원, 전신운동으로 오십견도 없어지고 허리도 펴지는 등 균형있는 자세가 되었다는 회원, 뒤꿈치부터 살짝 내딛는 걸음도 차분해지고 정서적으로도 안정된다는 회원 등 저마다 한국무용의 좋은 점을 말하기 바쁘다.
우리춤 우리가 배워 세계에 알려야
“탱고, 훌라 등 외국사람들은 자기 전통춤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어릴 때부터 배워 익히는데 반해 우리는 우리춤에 대해 너무 소홀한 것 같아요”라고 말하는 박성강(65) 회원은 딸이 외국에 살아 자주 나가서 보니 한국인의 우리춤에 대한 무관심이 참으로 안타깝다고 한다. 우리춤을 자랑스럽게 여기려면 먼저 우리춤을 잘 알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우리가 제대로 배워 세계에 알리는 데 앞장서야 할 것이다. 그 길에 ‘한국무용’ 강좌가 있다.
수영구 문화센터 ‘한국무용’ - 월 수 금 11시~12시 40분
광안리 해수욕장 만남의 광장 맞은편
수강료 무료
김영희 리포터 lagoon02@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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