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에 무가온 전통흙집형 첨단비닐하우스에서 농작물을 생육하고 있다.(1월 27일 현재)
강원도농업기술원(원장 박흥재)이 겨울철 농가 경영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난방비 제로(zero)의 ‘무가온(無加溫) 전통흙집형 첨단비닐하우스’모델을 개발하였다고 밝혔다.
농업기술원 특화작물시험장은 지난해 11월 첨단비닐하우스를 준공한 후 동절기(12월~현재)에 풋고추 멜론 딸기 등 고온성 과채류의 무가온 생육시험에 성공했다. 더 나아가 최저 기온이 영하 10 ~15℃로 떨어지는 중부 지방에서 보일러 등 난방시설 없이 중·저온성 작물(수박 오이 참외 브로콜리 등 과채류, 상추 등 엽근채류) 뿐만 아니라, 고온성 작물 (멜론 풋고추 토마토)의 재배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이번에 개발된 무가온 비닐 하우스는 15세기 조선시대의 ‘산가요록’의 ‘동절양채농 및 ’양화소록‘의 토우(흙집)로 부터 기본 아이디어를 얻은 후 여기에 현대의 첨단 비닐하우스 공법을 접목시켜 완성한 것이다.
첨단비닐하우스는 아연도금 철골재를 기본으로 사용하여 내구성 및 내풍(耐風), 내설(耐雪) 등 안전성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주변 환경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자연소재(흙 나무 볏짚 갈대 톱밥 왕겨 석재 등)를 이용하여 벽과 지붕 일부를 구성하기 때문에 환경 친화적이다.
흙(황토)에서 나오는 원적외선에 의한 농작물 병해충 예방효과 및 시설 내 습도조절 효과도 뛰어나 건강한 식물 생장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어 농작물 재배시 농약 사용 의존도를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여 무농약, 친환경 농법의 고품질 농산물 생산시설로 자리매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무가온 비닐하우스의 개발을 주도한 권순배 박사는 “기존 비닐하우스와는 달리 쾌적한 실내 환경으로 작업자의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지구 온난화 문제 등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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