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경양은 교내 영어 말하기 대회 대상, 가톨릭대학교 섬머스쿨 영어 발표 대상(중학교), 영어의사소통능력인증평가 2급(고등학교)의 소유자로 “영어 공부가 재미있고 즐겁다”고 한다. 그래서 중학교 때 영어 만점, 고등학교에 올라와서는 내신 1등급과 모의고사 1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초등학교 때 뉴질랜드에 사는 이모 집에서 1년 간 살면서 영어로 말하고 영어에 대한 귀를 열면서부터 영어라는 재미있는 언어는 주경이의 ‘생활’로 자리 잡았다.
한 문제를 풀더라도 내 것으로 만들었다
“저는 영어를 꼼꼼히 공부해요. 시간을 재면서 문제집의 한 챕터를 풀지요. 채점 하고나면 처음으로 돌아가서 다시 읽어본 뒤 뜻을 모르는 영어 단어를 찾아보고 구문을 분석해요.”
해석되지 않는 문장은 문장 앞에 표시를 하고 넘어간다. 답안지를 펴서 이해했던 내용과 본문이 일치하는 지, 단어 뜻은 올바르게 알고 있는지, 모르는 문장은 어떻게 해석됐는지를 파악한다. 영어 단어도 놓치지 않고 외워둔다.
“하루 한 시간 정도 공부하면 예닐곱 문제밖에 풀지 못해요. 하지만 한 문제를 풀더라도 정확히 머리에 넣어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하죠.” 이렇게 공부해야 다음 공부로 넘어갈 수 있다. 한 달 후에는 공부했던 부분을 다시 펴본다. 그러면 한 달 전에 공부했던 내용들이 모두 생각난다. 조각을 이어서 완성된 퍼즐을 만들 듯, 반복적인 학습법은 완벽한 자기 것을 만드는 주경이만의 공부법이다.
인터넷 신문 읽고 토플 공부 병행했다
중학교 때는 간단한 문법과 영작을 연습했다. 인터넷 신문에 게재된 영어기사를 틈틈이 읽었다. 고등학교 때 올라와서는 본격적인 수능대비에 들어갔다. 문제를 푸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토플 공부도 병행했다. 토플은 점수를 따기 위해서가 아니라 영어로 된 다양한 글을 접하기 위해서였다.
공부하다보니 슬럼프도 찾아왔다. 중학교 때 아직 어린 실력으로 영어 기사를 보는 것은 힘들었고, 고등학교 때의 토플 공부 또한 쉽진 않았던 것.
“얼마나 많이 공부해야 끝이 보이는 걸까…. 그 끝을 안다면 훨씬 편할텐데…, 그러면서 절망하기도 했어요. 그럴 때면 난 포기를 모른다. 결심했으면 내 것으로 만들자고 다짐했지요.” 그 때마다 자막 없는 외화나 드라마를 봤다. 자신의 상태를 가늠해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하다 보니 지금은 슬럼프가 찾아와도 담담하게 넘길 자신이 생겼다. 새로 싹튼 봄 학기를 놓치지 않으려면 EBS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차근차근 기초를 정리해야 한다. 선생님께 무조건 의지하지 말고 나만의 공부와 정리법을 계획해보는 것이 공부 힘을 기르는 지름길이다.
임옥경 리포터 jayu777@naver.com
[주경이의 영어 공부법 따라하기]
내신과 수능에 전념해야 하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 둘 다 병행해야 하지만 수능을 무시해서는 절대 안 된다! 수능의 뿌리는 내신에 있다. 3년 간 내신대비를 위한 수능, 이라고 생각하고 공부하자.
반복학습을 해라! 그 날 배운 것은 그 날 복습한다. 자기 방식대로 해석해보고 분석해야 기억에 더 남는다. 막히는 것은 망설이지 말고 선생님이나 친구에게 물어보는 것이 좋다.
문제의 양은 공부 기준이 되지 않는다! 문제집 두세 권 정도를 확실하게 내 것으로 만들자. 풀어본 문제집의 어디를 펴도 완벽하게 설명할 수 있도록.
수업시간에 조는 것은 죄! 선생님과 눈을 마주쳐 이해된다는 사인을 주고받으며 공부하자. 공부 선배이자 스승인 선생님 말씀에 귀를 기울이면 공부가 수월해진다.
그 해 이슈가 되는 영어신문을 찾아서 읽어라! 방송에서 9.11 테러에 대한 뉴스를 봤다면 자기 전에 컴퓨터를 켜서 영어로 된 기사를 읽는 거다. 단어를 유추하며 기사를 읽으면 생각보다 쉽고 재미가 있다.
[영어를 잘할 수 있는 5가지 핵심 포인트]
●Listening: 매일 매일 꾸준히 하면 된다. 이렇게 하면 점수는 올라간다. 듣기 문제를 풀기 싫을 땐 라디오를 듣거나 영어 뉴스를 들어라. 귀를 틔어놓은 것이 중요하니까.
●Grammar: 따로 문법책을 공부하지 않는다. 평소 문제를 풀 때 공부하는 것이다. 문장을 꼼꼼히 보면 구문 분석, 단어 암기, 문법까지 세 가지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다.
●Vocabulary: 직접 문제를 통해 단어를 외우는 것이 기억이 남는다. 문제에 나온 모르는 단어는 꼭 외워라. 희미하게 기억되는 단어는 외우고 또 외워라. 반복해야 한다.
●Skimming: 수능을 위한 독해는 문제 푸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 관건이다. ‘skimming(훑어 읽기)’ 훈련도 해야 한다. 이런 방법들을 실제 수능과 모의고사에 적용하려면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
●TOEFL, TOEIC, TEPS: 방학 동안 영어실력의 심화를 위해 토익, 텝스들을 공부하자. 이 공부는 점수를 위한 수능공부의 근시안적인 대처법을 벗어나 영어 실력을 제대로 키우게 하는 확실한 통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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