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과 청소년을 아우르는 종합복지공간
지하3층~지상4층 규모의 유앤아이센터(화성시 병점동 소재)에는 빙상장(아이스링크)과 수영장을 비롯한 실내골프, 실내체육관, 헬스장, 에어로빅장 등 다양한 체육시설 뿐 아니라 화성아트홀과 동아리방, 세미나실 등이 두루 갖춰져 있다.
화성문화재단 홍보마케팅팀 허윤행 팀장은 “유앤아이센터가 건립되면서 화성시에 산재하던 여성·청소년 관련단체가 한 자리에 모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여성비전센터, 건강가정지원센터, 청소년지원센터 등이 유앤아이센터로 자리를 옮겼다. 화성문화재단(이사장 최영근)이 유앤아이센터 운영과 문화행사 기획 등을 총체적으로 이끈다. 여성과 청소년에 관련된 세부업무는 여성비전센터와 화성시청소년수련관이 각각 맡았다. 허 팀장은 “한 자리에 모인 관련 단체들이 머지않아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이다. 종합복지공간인 유앤아이센터가 ‘경기 서남부 지역의 문화중심’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국제규격을 자랑하는 빙상장과 수영장에 아트홀까지 갖춰
빙상장에 찾아온 이들은 가족과 친구 단위로 스케이트를 즐겼다. 사고예방을 위해 안전요원이 상주해 있고, 김연아 선수의 연습장으로 제공될 만큼 빙질도 우수하다. 1,3주 월요일에 휴관한다(방학 제외). 입장료는 어린이 2천원, 성인은 3천원이며, 스케이트 대여료는 3천원. 헬멧은 무료로 대여된다. 50m, 8레인의 수영장에서는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수영강습을 받는다. 경증지적장애 초~중학생 수영강좌가 눈에 띈다. 재활치료로서 수영의 역할을 고려한 배려로 여겨진다. 수원시장애인종합복지관 등 장애인 복지시설을 제외하고는 극히 드문 경우라서 인상적이었다. 1주 수요일, 3주 목요일 휴관하며, 자유수영 이용료는 빙상장과 같다.
분장실과 악기보관창고까지 갖춘 720석 규모의 화성아트홀.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윤지후와 금잔디가 피아노를 같이 치는 장면이 이곳에서 촬영됐다. 3월부터 쉽고 가볍게 접할 수 있는 공연으로 관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기획공연 및 정기대관을 제외한 날에는 수시대관도 이뤄진다.

3월부터 시작되는 1기 문화강좌
5개 종목(스케이트, 수영, 헬스, 골프, 에어로빅)의 스포츠센터는 2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이 시작됐다. 3월부터는 여성과 청소년을 위한 문화센터가 개강된다. 여성 교육프로그램 1기는 5개월 과정이며, 청소년 강좌는 3개월 과정이다.
여성비전센터가 운영하는 여성 교육프로그램은 74개 강좌로, 푸드라이프 매니저, 발마사지, 피부관리사, 가족머리 손질, 워드 등 19개의 야간강좌도 포함됐다. 취·창업 대비반에는 밑반찬 창업, 가사·산후도우미인 홈케어사 과정이, 자격증반에는 전산회계, 제과제빵기능사, 독서지도사 등이 개설됐다. 드럼교실과 만화캐릭터 그리기 등을 예술 강좌에서 만날 수 있고, 인터넷, 노래, 영어 등 실버강좌도 마련됐다.
만 18세 이상 화성시 거주자인 남·녀 누구나, 1인 2과목까지 신청할 수 있다. 미달되면, 타 지역 거주자도 신청 가능하다. 유아실이 운영되며, 취업알선·직업심리검사·집단상담이 가능한 직업상담실은 주중 이용가능하다.
청소년 교육프로그램은 화성시청소년수련관에서 맡고 있다. 초등생을 대상으로 36개 강좌가 개설됐고, 체육, 예술, 과학·수학, 학습, 창의력, 영어, 예절 등으로 나뉘었다. 과학·수학 분야에는 지능형로봇아카데미와 이드영재과학실험 등이 개설됐고, 창의력 분야는 제과제빵 및 요리를 통해 창의력을 키울 수 있도록 꾸며졌다.

안내, 주차, 편의시설 등은 자리 덜 잡혀
개관 50여 일을 지낸 유앤아이센터에는 아직 부족한 점이 있다. 홈페이지의 안내는 미흡하고, 길안내 표지판은 실효성이 떨어진다. 건물 규모에 비해 주차공간도 넉넉하지 않다. 홈페이지는 화성시청과 공유한 현재의 서버에서 분리작업을 거쳐 개편될 예정이다. 20일부터는 6개 노선에서 8대의 셔틀버스가 운영되며, 금호전기 이전부지는 주차장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센터 관계자는 “화성문화재단에서는 유앤아이센터의 투명한 운영을 위해 뒷거래는 철저히 배제했다. 셔틀버스 운행, 카페테리아, 식당 운영 등 모든 계약이 정식입찰을 거친다. 이용자들의 기대치에 맞출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기존에 없던 것을 만들고 자리잡기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한 게 사실이므로 아직은 유예기간이라고 보는 것이 적합할 것이다. 병점, 동탄 등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갖춘 것에 비해 문화시설이 부족했던 화성주민과 인근지역 주민들의 문화적인 갈증을 해소하는 것은 이제 막 첫 걸음을 뗐다.

◈가는 길
: 병점역 뒤편에 위치.
수원에서 가려면, 병점역을 지나 오산 방향으로 직진해 벌말초교 앞에서 우회전
고가 밑에서 좌회전 후, 표지판 따라 우회전.

문의 유앤아이센터 031-267-8800
김선경 리포터 escargo@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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