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피어리를 만드는 것이 좋아 모인 사람들이 있다. 처음엔 단순히 취미로 시작한 일이 작품을 만들어 가까운 지인들에게 선물하다보니 이젠 그 일이 너무 좋아졌다는 사람들. 다른 선물과 달리 이 세상에 하나 뿐인 작품인 까닭에 받는 사람들이 너무나 좋아해 더욱 그 매력에 깊이 빠져든다는 토피애 회원들. 그녀들을 만나보았다.
토피어리는 나무이발술
호계동에 위치한 YWCA 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만난 토피애 회원들은 30대부터 50대 주부들로 구성된 평범한 여성들이었다. 2006년 이곳에서 경기도 지원책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였던 토피어리 강좌를 수료하면서 결성하게 되었다는 토피애. 2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10명의 회원들이 정기적으로 모여 작품 구상도 하고 정보 교환도 하면서 친목을 도모하고 있다.
서금옥 회장은 “그 당시 토피어리 강좌를 수료하면서 디자이너 자격증을 취득한 회원이 많았고 지금까지 취업이나 부업과 연계해 일하고 있는 회원들도 있다”며 “여성들의 취미가운데 토피어리만큼 정서적으로 좋은 것은 없을 것 같다”면서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좋고 선물이나 인테리어용으로도 토피어리만한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토피어리란 철재로 원하는 형태를 만든 뒤 물이끼로 표면을 덮고 식물을 심어 만든 조형물이다. 로마시대 정원을 관리하던 한 정원사가 자신이 만든 정원의 나무에 ‘가다듬는다’는 뜻의 라틴어 이니셜 토피아를 새겨 넣은 데서 유래하였다. 도심거리의 울타리나 꽃으로 만들어진 탑, 조화로 만든 장식물, 놀이공원에서 볼 수 있는 동물모형의 식물 등도 토피어리의 일종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18세기에는 토피어리를 나무이발술이라고 불렀고 영국에서는 17세기말과 18세기 초에 토피어리 유행이 절정에 이르렀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2000년 이후 모스 토피어리라고 하여 물이끼를 이용해 만든 작은 식물장식품이 유행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모스 토피어리는 토끼, 말, 사슴, 강아지 등 자기가 원하는 모형을 와이어를 쉽게 구부려서 만드는 방법이다. 재료도 간단해 프레임으로 사용할 와이어와 수태(물이끼), 그 밖에 자잘한 소품 정도만 있으면 된다.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가습기 대용으로 활용
토피어리는 자연친화적인 식물로 만든 작품으로 실내 습도조절과 공기정화에 효과가 좋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어린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가습기 대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놀이시설, 공원, 전시회 등 공공장소에서 사용되는 대형 토피어리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고선희 회원은 초등학교 6학년이었던 아이의 아토피 치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하고 토피어리를 시작했다. 집안에 식물이 많으면 건강이나 정서적인 면에서 좋을 것 같아 하나 둘씩 작품을 만들다보니 어느덧 집안은 토피어리로 꾸민 초록공간이 되었다.
김정희 회원도 “취미생활이 다양하지만 단순히 만들어서 장식해 놓은 것에서 그치지 않고 스스로 만드는 즐거움과 함께 물을 주고 가꾸면 식물이 자라나는 신기함을 느낄 수 있는 것이 바로 토피어리의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웰빙붐을 타고 토피어리가 점차 알려지면서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고 토피어리가 발달된 미국이나 일본, 유럽 등 외국에 나가 직접 배우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서 회장은 “토피어리 디자이너가 되려면 처음부터 끝까지 수작업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손재주가 있으면 도움이 되지만 손재주가 없더라도 기본적인 기술을 응용해 작품활동을 할 수 있으므로 노력만 한다면 누구나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작업이므로 인내심이 있어야하며 다양한 작품을 만들기 위해 창의력이 있다면 작품활동을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 관련협회나 문회센터, 사회교육원에서 주최하는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토피어리 전문가 자격증을 취득하면 프리랜서로 활동하거나 쇼핑몰, 창업 등을 할 수 있다. 특히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디자이너의 경우 꽃집, 서점, 인터넷 등을 통해 자신의 이름을 걸고 작품을 만들어 판매하기도 한다.
처음엔 취미로 만나 활동했지만 점차 의미있는 일에 배운 것을 활용하고 싶다는 토피애 회원들. 해마다 전시회를 열고 행사를 통해 얻어진 수익금은 전액 폭력여성 지원사업에 기부했다. 또 안양시민축제에 참여해 안양시 로고를 제작했고 작품 시연, 판매, 전시까지 하며 동아리의 이름을 알렸다. 앞으로 장애인 복지관에서 장애인을 대상으로 토피어리 강의를 할 계획이라는 토피애 회원들은 안양시 우수동아리로 선정되기도 했다.
배경미 리포터 ba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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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피어리는 나무이발술
호계동에 위치한 YWCA 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만난 토피애 회원들은 30대부터 50대 주부들로 구성된 평범한 여성들이었다. 2006년 이곳에서 경기도 지원책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였던 토피어리 강좌를 수료하면서 결성하게 되었다는 토피애. 2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10명의 회원들이 정기적으로 모여 작품 구상도 하고 정보 교환도 하면서 친목을 도모하고 있다.
서금옥 회장은 “그 당시 토피어리 강좌를 수료하면서 디자이너 자격증을 취득한 회원이 많았고 지금까지 취업이나 부업과 연계해 일하고 있는 회원들도 있다”며 “여성들의 취미가운데 토피어리만큼 정서적으로 좋은 것은 없을 것 같다”면서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좋고 선물이나 인테리어용으로도 토피어리만한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토피어리란 철재로 원하는 형태를 만든 뒤 물이끼로 표면을 덮고 식물을 심어 만든 조형물이다. 로마시대 정원을 관리하던 한 정원사가 자신이 만든 정원의 나무에 ‘가다듬는다’는 뜻의 라틴어 이니셜 토피아를 새겨 넣은 데서 유래하였다. 도심거리의 울타리나 꽃으로 만들어진 탑, 조화로 만든 장식물, 놀이공원에서 볼 수 있는 동물모형의 식물 등도 토피어리의 일종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18세기에는 토피어리를 나무이발술이라고 불렀고 영국에서는 17세기말과 18세기 초에 토피어리 유행이 절정에 이르렀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2000년 이후 모스 토피어리라고 하여 물이끼를 이용해 만든 작은 식물장식품이 유행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모스 토피어리는 토끼, 말, 사슴, 강아지 등 자기가 원하는 모형을 와이어를 쉽게 구부려서 만드는 방법이다. 재료도 간단해 프레임으로 사용할 와이어와 수태(물이끼), 그 밖에 자잘한 소품 정도만 있으면 된다.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가습기 대용으로 활용
토피어리는 자연친화적인 식물로 만든 작품으로 실내 습도조절과 공기정화에 효과가 좋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어린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가습기 대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놀이시설, 공원, 전시회 등 공공장소에서 사용되는 대형 토피어리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고선희 회원은 초등학교 6학년이었던 아이의 아토피 치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하고 토피어리를 시작했다. 집안에 식물이 많으면 건강이나 정서적인 면에서 좋을 것 같아 하나 둘씩 작품을 만들다보니 어느덧 집안은 토피어리로 꾸민 초록공간이 되었다.
김정희 회원도 “취미생활이 다양하지만 단순히 만들어서 장식해 놓은 것에서 그치지 않고 스스로 만드는 즐거움과 함께 물을 주고 가꾸면 식물이 자라나는 신기함을 느낄 수 있는 것이 바로 토피어리의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웰빙붐을 타고 토피어리가 점차 알려지면서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고 토피어리가 발달된 미국이나 일본, 유럽 등 외국에 나가 직접 배우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서 회장은 “토피어리 디자이너가 되려면 처음부터 끝까지 수작업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손재주가 있으면 도움이 되지만 손재주가 없더라도 기본적인 기술을 응용해 작품활동을 할 수 있으므로 노력만 한다면 누구나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작업이므로 인내심이 있어야하며 다양한 작품을 만들기 위해 창의력이 있다면 작품활동을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 관련협회나 문회센터, 사회교육원에서 주최하는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토피어리 전문가 자격증을 취득하면 프리랜서로 활동하거나 쇼핑몰, 창업 등을 할 수 있다. 특히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디자이너의 경우 꽃집, 서점, 인터넷 등을 통해 자신의 이름을 걸고 작품을 만들어 판매하기도 한다.
처음엔 취미로 만나 활동했지만 점차 의미있는 일에 배운 것을 활용하고 싶다는 토피애 회원들. 해마다 전시회를 열고 행사를 통해 얻어진 수익금은 전액 폭력여성 지원사업에 기부했다. 또 안양시민축제에 참여해 안양시 로고를 제작했고 작품 시연, 판매, 전시까지 하며 동아리의 이름을 알렸다. 앞으로 장애인 복지관에서 장애인을 대상으로 토피어리 강의를 할 계획이라는 토피애 회원들은 안양시 우수동아리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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