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마 영통캠퍼스는 05년 개원해 3년 연속 수원지역 단과학원 중에서 특목고 최다합격생을 배출했다. 08년에는 페르마 전체에서 1540명이 합격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 56명이 합격한 페르마 영통캠퍼스ㅇ[서 09학년도 예비특목고 학생들을 만났다. 양지성 학생(매현중 3)은 한국외국어대학교부속 외국어고등학교(이하 외대부속외고)에, 이지원 학생(석우중 3)은 상산고등학교(이하 상산고)에, 조연훈 학생(영통중 3)은 경기과학고등학교(이하 경기과학고)에 합격했다.
내신은 수업시간에 충실한 게 최고, 다른 비결 없어
지성이는 정치학을 전공해 대형신문사에서 기자로 활동하고 싶은 꿈을 지녔다. 외고진학은 초등학교 때부터 관심이 있었고, 중2 겨울방학부터 뜻을 굳혔다. 외교관이 되어 프랑스에 빼앗긴 ‘직지심경’을 되찾아오겠다는 당찬 포부를 지닌 지원이는 설명회를 듣고 오신 부모님의 권유로 상산고 입학을 결정했다. 수학을 좋아하는 연훈이는 주변 사람들의 권유로 경기과학고에 진학할 계획을 세웠다.
자신의 영어실력은 ‘평균보다 약간 잘 하는 편’이라며 겸손을 보인 지성이는 TEPS 최고점수가 903점인 실력파다. 외대부속외고를 선택한 이유를 묻자, “제일 좋은 외고라고 여겨졌다. 교복도 예쁘고 멋있다”고 말했다. 수학 올림피아드 준비를 올해 1월에야 시작한 연훈이는 1,2차 대회에서 장려상을 받았다. “저는 55점으로 장려였는데, 57점부터 동상을 받았거든요. 배점이 4~6점이라 반 문제 정도 더 맞았으면 좋았을 텐데 준비기간이 짧았던 게 아쉬웠어요.”
지원이의 내신성적은 200점 만점에 197점이다. 연훈이는 400점 만점에 399.6점, 지성이는 내신 상위 1.7%에 든다. 세 학생 모두 내신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려면, ‘수업시간에 충실해야 한다’는 일반적인 답을 내놨다. 중간·기말고사를 2주 정도 앞둔 시점에서는 특목고 시험준비는 잠시 접고, 내신을 위해 학교시험준비에 전력을 다 했다. 지원이는 “학기 초에 문제집을 구입할 때, 교과서를 보면서 정리할 수 있도록 여백이 있는 문제집을 고른다. 사회, 국사 등 암기과목은 문제풀이보다 교과서에 충실한 게 도움이 된다. 시험 3일 전부터는 국사책을 늘 들고 다녔다”고 했다. 연훈이는 먼저 문제집을 풀고, 교과서를 다시 읽어보면서 틀린 문제도 재확인하는 방법으로 공부했단다.
문제해결에 도움을 주는 것은 적절한 선행이 필수
내신과 시험의 당락을 좌우하는 것은 아무래도 국어, 영어, 수학이다. 세 학생은 나름대로 주요과목에 대해 어떤 노하우를 지녔을지 궁금했다. 연훈이는 “수학은 문제를 많이 풀면 유리하다. 변별력을 키우기 위해 난이도가 높은 문제들이 일정비율로 출제되는데, 중1과정에서 나오는 도형의 닮음에 관한 문제를 ‘10-나’의 개념으로 접근하면 보다 쉽게 풀린다. 적절한 선행은 문제해결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지성이는 “영어공부를 할 때에는 교과서 지문을 모두 외웠다. 눈으로만 익히는 것이 아니라 발음을 하면서 외우면 더욱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교과서에 밑줄을 쳐 가며 공부하는 지원이는 “교과서를 먼저 읽고 문제집에 옮겨가며 정리하면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다”고 들려줬다.
선행학습에 대한 의견을 묻자, 연훈이는 “올림피아드 준비를 위해서는 선행은 필수다. 수Ⅰ의 미·적분 및 고2~고3 수준의 내용도 필요한 부분만 발췌, 보강해두어야 한다. 과학과목도 Ⅱ까지 끝내야 과학고의 교과과정을 무리없이 따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지성이나 지원이는 수학은 1년 정도 선행과정을 다루면 충분할 것이라는 공통된 의견을 들려줬다.
자신이 원하는 것과 자신에게 유리한 것 잘 살펴야
10학년도 특목고 입시에서 이들처럼 자신의 꿈에 첫 걸음을 내딛고 싶어하는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했다. 지성이는 “이번 시험에서 1교시 언어시험이 많이 어려웠다. 앞서 시험 본 과목에 지나치게 신경을 쓰면 시험을 망칠 수 있으니 적당히 무시하는 게 좋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을 때, 문법과 듣기(listening)에 투자하면 좋을 것 같다. 단기간에 효과를 거두기 어려운 영역이라 오랜 기간 꾸준히 할 필요가 있다. 듣기 공부할 때, 받아쓰기를 활용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과학고를 갈 계획이라면 일찍 시작하라고 권하는 연훈이는 “특목고 중 내신반영비율이 높은 편이다, 1학년 때는 올림피아드 준비를 하고, 2학년 때부터 내신관리를 하면 효율적이다. 이번 시험에서 당락을 좌우했던 것은 수학이었다”고 들려줬다. 지원이는 “상산고 입시를 준비하면서 자살, 독도 등 시사문제에 관심을 갖고 꾸준히 에세이(Essay)를 작성했었는데, 그 중 하나가 출제됐다. 중2 때 벽에 붙은 합격자 선배들을 바라보며 부러움과 함께 자신감을 불어넣곤 했다”고 돌이켰다.
“특목고 입시는 학교마다 전형방법이 다양하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곳과 자신에게 유리한 것을 잘 살피는 게 필요해요. 목표를 명확히 세우고 시작하면 성공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어요.” 세 학생이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남기는 말이다.
김선경 리포터 escargo@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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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신은 수업시간에 충실한 게 최고, 다른 비결 없어
지성이는 정치학을 전공해 대형신문사에서 기자로 활동하고 싶은 꿈을 지녔다. 외고진학은 초등학교 때부터 관심이 있었고, 중2 겨울방학부터 뜻을 굳혔다. 외교관이 되어 프랑스에 빼앗긴 ‘직지심경’을 되찾아오겠다는 당찬 포부를 지닌 지원이는 설명회를 듣고 오신 부모님의 권유로 상산고 입학을 결정했다. 수학을 좋아하는 연훈이는 주변 사람들의 권유로 경기과학고에 진학할 계획을 세웠다.
자신의 영어실력은 ‘평균보다 약간 잘 하는 편’이라며 겸손을 보인 지성이는 TEPS 최고점수가 903점인 실력파다. 외대부속외고를 선택한 이유를 묻자, “제일 좋은 외고라고 여겨졌다. 교복도 예쁘고 멋있다”고 말했다. 수학 올림피아드 준비를 올해 1월에야 시작한 연훈이는 1,2차 대회에서 장려상을 받았다. “저는 55점으로 장려였는데, 57점부터 동상을 받았거든요. 배점이 4~6점이라 반 문제 정도 더 맞았으면 좋았을 텐데 준비기간이 짧았던 게 아쉬웠어요.”
지원이의 내신성적은 200점 만점에 197점이다. 연훈이는 400점 만점에 399.6점, 지성이는 내신 상위 1.7%에 든다. 세 학생 모두 내신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려면, ‘수업시간에 충실해야 한다’는 일반적인 답을 내놨다. 중간·기말고사를 2주 정도 앞둔 시점에서는 특목고 시험준비는 잠시 접고, 내신을 위해 학교시험준비에 전력을 다 했다. 지원이는 “학기 초에 문제집을 구입할 때, 교과서를 보면서 정리할 수 있도록 여백이 있는 문제집을 고른다. 사회, 국사 등 암기과목은 문제풀이보다 교과서에 충실한 게 도움이 된다. 시험 3일 전부터는 국사책을 늘 들고 다녔다”고 했다. 연훈이는 먼저 문제집을 풀고, 교과서를 다시 읽어보면서 틀린 문제도 재확인하는 방법으로 공부했단다.
문제해결에 도움을 주는 것은 적절한 선행이 필수
내신과 시험의 당락을 좌우하는 것은 아무래도 국어, 영어, 수학이다. 세 학생은 나름대로 주요과목에 대해 어떤 노하우를 지녔을지 궁금했다. 연훈이는 “수학은 문제를 많이 풀면 유리하다. 변별력을 키우기 위해 난이도가 높은 문제들이 일정비율로 출제되는데, 중1과정에서 나오는 도형의 닮음에 관한 문제를 ‘10-나’의 개념으로 접근하면 보다 쉽게 풀린다. 적절한 선행은 문제해결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지성이는 “영어공부를 할 때에는 교과서 지문을 모두 외웠다. 눈으로만 익히는 것이 아니라 발음을 하면서 외우면 더욱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교과서에 밑줄을 쳐 가며 공부하는 지원이는 “교과서를 먼저 읽고 문제집에 옮겨가며 정리하면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다”고 들려줬다.
선행학습에 대한 의견을 묻자, 연훈이는 “올림피아드 준비를 위해서는 선행은 필수다. 수Ⅰ의 미·적분 및 고2~고3 수준의 내용도 필요한 부분만 발췌, 보강해두어야 한다. 과학과목도 Ⅱ까지 끝내야 과학고의 교과과정을 무리없이 따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지성이나 지원이는 수학은 1년 정도 선행과정을 다루면 충분할 것이라는 공통된 의견을 들려줬다.
자신이 원하는 것과 자신에게 유리한 것 잘 살펴야
10학년도 특목고 입시에서 이들처럼 자신의 꿈에 첫 걸음을 내딛고 싶어하는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했다. 지성이는 “이번 시험에서 1교시 언어시험이 많이 어려웠다. 앞서 시험 본 과목에 지나치게 신경을 쓰면 시험을 망칠 수 있으니 적당히 무시하는 게 좋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을 때, 문법과 듣기(listening)에 투자하면 좋을 것 같다. 단기간에 효과를 거두기 어려운 영역이라 오랜 기간 꾸준히 할 필요가 있다. 듣기 공부할 때, 받아쓰기를 활용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과학고를 갈 계획이라면 일찍 시작하라고 권하는 연훈이는 “특목고 중 내신반영비율이 높은 편이다, 1학년 때는 올림피아드 준비를 하고, 2학년 때부터 내신관리를 하면 효율적이다. 이번 시험에서 당락을 좌우했던 것은 수학이었다”고 들려줬다. 지원이는 “상산고 입시를 준비하면서 자살, 독도 등 시사문제에 관심을 갖고 꾸준히 에세이(Essay)를 작성했었는데, 그 중 하나가 출제됐다. 중2 때 벽에 붙은 합격자 선배들을 바라보며 부러움과 함께 자신감을 불어넣곤 했다”고 돌이켰다.
“특목고 입시는 학교마다 전형방법이 다양하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곳과 자신에게 유리한 것을 잘 살피는 게 필요해요. 목표를 명확히 세우고 시작하면 성공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어요.” 세 학생이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남기는 말이다.
김선경 리포터 escargo@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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