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는 내가 지킨다. ‘서원주 어머니 순찰단’

안전한 하굣길 지켜주는 든든한 어머니 경찰

지역내일 2008-11-28 (수정 2008-11-28 오후 11:19:54)


“죄송합니다~하교시간이라서 조금만 돌아서 가주시겠어요?”
“왜 그러는데요?”
“아이들 하굣길에 교통사고가 많이 나서요. 조금만 협조해 주세요~”
매일 가던 길이 막혀 있으니 짜증이 날 만도 하지만 어머니들의 진심어린 말투에 운전자는 차를 돌린다.
어린이 하교시간에 맞춰 ‘서원주 어머니 순찰단’이 학교주변을 돌며 안전한 하교지도와 안전사고를 예방하는데 큰 몫을 하고 있다.

강원도 유일 어머니 순찰단
서원주 초등학교 김선구 교감 선생님은 “하굣길 저학년 아이들이 돈을 빼앗기고 핸드폰을 빼앗기는 등의 사건과 맞물려 엄마들이 나서서 ‘우리아이는 우리가 지키자’라는 취지하에 자발적으로 생겨났다”라며 설립배경을 말해준다.
지난 10월 9일 발대식과 함께 활동을 시작한 어머니 순찰단은 어린이 폭력과 유괴사건의 70% 정도가 하굣길에 발생한다는 여러 가지 보도를 접하고 학부모들의 요구에 의해 자발적으로 생겨났다. 서원주 초등학교 학부모회 이경미 회장은 “자발적으로 생긴 만큼 활동하는 어머니들도 자원해서 뽑았다. 그래서인지 사명감을 갖고 열심히 아이들 귀가지도를 한다”라고 말한다. 90명의 어머니들이 2인 1조가 되어 1#2학년 귀가시간에 활동한다. 하굣길 교통지도 후에도 학교 주위를 돌며 아이들을 안전한 귀갓길을 돌봐 든든한 어머니 경찰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눈이라도 한바탕 내릴 것 같은 추운 날씨에도 어머니 순찰단은 아이들 귀가지도에 만전을 기울인다. 오늘이 처음이라는 김미경(명륜2동#41), 전은숙(명륜2동#40) 순찰단 단원은 “지금이야 학원들이며 차량들이 어느 정도 체계가 잡혀서 그렇게 힘들지 않은데 처음에 활동했던 단원들이 힘들었겠네요”라며 오히려 먼저 활동한 다른 단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예전 같으면 아이들과 학원차량, 그리고 마중 나온 학부모들 차량으로 뒤섞여 위태위태하게 보이던 귀갓길 모습이 지금은 아이들로만 채워져 훨씬 편안해 보였다.
원주경찰서 관계자는 “원래는 국가가 나서서 해야 할 일이지만 우리나라 여건상 학교주변까지 일일이 챙기기에는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 우리 경찰이 해야 할 일을 서원주 초등학교 어머니들이 해 주어서 무척 고맙게 생각한다. 강원도에서는 처음으로 생긴 만큼 그 의미 또한 남다르다”라고 말했다.
오늘도 두꺼운 외투에 장갑을 끼고 봉사하는 ‘서원주 어머니 순찰단’ 덕분에 서원주 초등학교 주위에는 아직도 솜털같이 포근하고 따뜻한 기운이 감돈다.

이지현 리포터 1052je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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