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공부방법

남예지(삼산고 2학년)

영어 잘 하려면 하루 단어 50개를 외워라

지역내일 2008-12-19
삼산고 2학년 남예지양은 초등학교 때 윤선생영어를 하면서 영어에 입문했다. 그 날 해야 할 분량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꾸준하게 매일매일 학습한 결과 영어에 큰 흥미를 느끼게 됐다. 혼자서 공부한 내용의 녹음을 검사 맡는 식으로 영어공부도 해봤다. 하지만 고등학교에 올라와 처음 본 모의고사는 충격이었다. 지금까지 해왔던 영어공부 방식을 되돌아보는 계기였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꾸준히 영어공부를 해 왔기 때문에 그 실력이 나쁘지 않다고 자부했어요. 그런데 고등학교 1학년 3월 첫 모의고사에서 나온 점수는 충격적이었어요. 너무 낮았거든요. 대입수능을 위해서 이렇게 해서는 안 되는 것이구나 하고 깨닫게 되었죠.”
예지양은 고1 여름방학부터 본격적으로 영어공부를 시작했다. 우선 영어공부에 시간을 더 투자했다. 하루 단어 50개를 기본적으로 외웠다. 방학이 지나고 그 해 9월 모의고사가 다가왔다. 점수는 예상대로 향상되었다. 일단 오른 결과를 보자, 영어는 열심히만 하면 점수를 올릴 수 있는 과목이란 확신을 얻었다. 영어에 다시금 흥미를 갖게 됐다. 예지양은 여기서 도전 목표를 수정했다. ‘고득점’. 이것이야말로 내신은 물론 수능으로 가는 지름길임을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알게 하는 기회였다.

무조건 ‘열심히’? 목표가 있어야 한다
어떤 학습이라도 꾸준히 해야만 가능하다는 전제 하에 예지양은 대입목표를 위해 우선 내신체계를 점검했다. 그 첫 째는 수업시간 활용이다. 담당 교사의 출제 경향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또한 고교생활에서 수업 시간 외에 따로 시간을 내는 것은 비현실적인 점도 알게 되었다.
“수업시간과 내신, 이와 수능은 한마디로 연계 돼 있어요. 따라서 수업시간에 충실하면 내신과 수능을 한꺼번에 준비하는 것과 마찬가지죠. 수업시간에 중점 사항을 놓치지 않게 체크하는 습관은 시험준비를 평소 해두는 것과 같은 효과입니다.”
여기에 내신 고득점을 받기 위해서는 수업 중 강조 부분 이외에도 자신이 스스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까지 꼼꼼히 보는 습관도 필요하다. 가령 본문 해석과 중요 문법사항, 접속사 정도는 기본으로 체크해두어야 할 부분이다. 그리고 시험준비 파이널 코스로 접어들면 볼 때마다 다른 색깔의 펜을 사용한다. 반복학습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난이도 높은 독해 문법 배경 필수
내신 외 수능준비는 독해뿐만이 아니라 듣기와 문법 모두 중요하다. 따라서 독해만 치중하다보면 고득점을 받기 어렵다. 특히 듣기는 단시간 내에 능력이 향상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꾸준한 시간 투자가 필수다.
“듣기영역은 처음에 받아쓰기로 시작했어요. 들려서 쓸 수 있을 때까지 반복하다보니 듣기 실력이 향상되더군요. 또한 독해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선 문법과 어휘력이 바탕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단어를 매일 단어를 집중적으로 외웠지요.”
주변 친구들의 경우, 영어를 잘하고 싶지만 생각보다 힘든 이유는 언어분야의 특성, 즉 막대한 어휘량이 뒷받침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영어는, 너무나도 당연하지만, 단어가 전제 돼야 독해가 가능하다. 게다가 좀 더 난이도가 높은 독해는 문법까지 바탕이 되어야 가능하다. 때문에 언어영역별 학습은 평소 인내심을 갖고 시간투자를 정확히 해두는 습관이 관건이다.
김정미 리포터 jacall3@hanmail.net

[남예지양의 영어공부 노하우9]
1. 어휘력을 길러라_ 적어도 하루에 50개의 단어 암기, 특히 독해 지문에 나오는 단어 활용, 방학 때는 단어집 하나를 골라 하루에 새로운 단어 50개, 그 전날 외운 단어 50개를 반복해 한 권을 끝냈다.
2. 독해를 활용 단어 외우기_ 단어집만 매번 외우다 보면 지루하다. 따라서 독해지문에서 단어의 쓰임이나 형태 등을 눈여겨보며 외우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하루에 독해지문을 10개씩 할 때 지문 당 모르는 단어가 5개 내지 10개정도 나올 수 있기 때문에 하루 외울 단어로 충분하다.
3. 듣기는 꾸준히_ 하루에 30분이라도 듣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되도록 아침에 듣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듣기를 할 때 받아쓰기를 해 볼 것.
4. 단어와 독해, 문법을 동시에!_ 어휘, 독해, 문법을 따로 공부하기에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벅찰 수 있다. 독해집을 풀 때 첫 날은 시험 본다 생각하고 빠르게 정해진 양을 푼 뒤, 그 다음날은 반복해 같은 문제를 푼다.
5. 독해는 직독직해로, 흐름도 중요_ 매일 지문 10개 정도를 꾸준히 하여 감을 잃지 않게.
6. 문법은 동사 위주로_ 동사의 형태를 바꿔 출제하는 경우가 많고, 동사위주의 문법은 독해에 도움이 된다.
7. 자주 나오는 어법 문제는 스크랩해서 정리_ 어법 문제는 규칙에서 벗어난 특수한 경우가 많이 출제된다. 출제빈도가 높은 것을 따로 정리해둔다.
8. 영어공부가 너무 하기 싫을 때는 쉽고 재미있는 영어소설책 같은 것을 보는 것도 좋다.
9. 언어영역 공부도 함께_ 올해 수능을 보면 해석이 되어도 답을 고르기 힘든 어려운 문제들이 출제되었다. 따라서 언어영역에서의 학습법을 외국어영역에 접목시켜 평소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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