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는 기원 전 700여 년 전 부터 발흥하여 기원 후 4세기 후반에까지 퍽 오랜 세월 동안 서구 세계를 완전하게 지배하였다. 그런데 정작 로마제국이 몰락한 것은 거대한 외부의 적의 침입만은 아니었다. 왜냐하면 5, 60만명의 로마군에도 불구하고 불과 일만 오천 정도의 야만족들에게 800여 년 동안 유지해온 제국의 수도가 함락 당하였기 때문이다. 야만족의 침입 이외에도 종교의 문제, 과도한 과세 등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무엇보다도 바로 내부의 부정부패와 도덕적 타락이 문제였다는 설도 있다. 그리고 그 이유는 바로 술 때문이었다는 해석이다.
로마 시대에는 유리병을 만드는 기술이 없어서 포도주를 납으로 만든 독에 보관하였다고 한다. 포도주가 계속 발효하면 맛이 변하고 시게 되므로 발효를 중지시키기 위해 모종의 첨가물을 넣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 첨가제에도 납 성분이 들어있다고 한다. 그래서 포도주를 많이 마신 로마의 고관들은 모두 납중독으로 인해 정신적으로 온전하지 않았다고 한다. 아무리 강력한 대제국일지라도 이를 경영하는 엘리트 집단이 과음과 이로 인하여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않았다면 이내 무너지는 것이 당연하지 않겠는가?
미국의 세계적 위상이 흔들거린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봉착하여 언제 이 위기가 끝날지 모른다고 한다. 통합과 변화를 주장하는 새로운 대통령 당사자가 지금의 이 얽힌 상황을 명쾌하게 처리하여 주기를 기대하고 유권자들이 전폭적으로 밀어주었을 것이다. 새 당선자는 술은 아예 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고, 선거 운동 기간 중에도 한 시간 반씩 운동만큼은 거르지 않는다고 알려져, 그는 분명히 맑은 머리와 깨끗한 영혼의 소유자로 산적한 문제를 잘 해결할 것으로 기대해 본다.
한 가정의 리더는 부모이다. 지난날 한 가정에서조차 가장이라는 말로 권위의 계급을 매기고, 술을 많이 마셔서 아무런 분별력이 없을지라도 의례 가장이 절대적인 권한을 행사했다. 과음으로 본인은 물론 배우자와 자녀들까지도 피해가 너무 커도 나머지 식구들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이 무력하게 당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가정이 풍비박산이 될 수밖에 없었다.
그렇지만 이제는 다르다. 아무리 과음을 하고 가정을 뒤흔들어 놓아도 또 한명의 리더인 아내나 어머니가 무력하게 당하지 않고 무언가 할 수 있어야 한다. 자신과 자녀들의 인생을 지켜내는 일말이다.
강원알콜상담센터 신정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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