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비결

가을철 손과 발 관리

지역내일 2008-11-26
가을철, 당신의 손과 발은 무사하십니까?

청결부터 각질제거 팩하기까지


일교차가 크고 습도가 낮은 가을, 자극에 민감한 손이 거칠어지고 있다. 여자는 손이 가장 먼저 늙는다는데 살림하느라 혹사만 당하는 손, 그대로 방치할 수는 없다.
깨끗한 손과 부드러운 발꿈치로 나를 표현한다는 주부 이현정(36·좌동)씨는 가을이면 더욱 아름답다. 가장 중요하지만 가장 신경 쓰지 않는 손과 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시작되는 자신감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 때문일까? 이씨는 유난히 깨끗하고 당당한 이미지다.
평소 피부 관리에 남다른 관심을 가진 이씨는 아이를 낳고 살림을 하면서 어쩔 수 없이 상해가는 손과 발을 보며 속이 상했었다.
“30대 이후 여자라면 핸드크림만으로 손상된 피부가 회복되지 않는 날의 당혹감을 한 번쯤 경험했을 거예요.”
이씨도 30대 초반에는 계절이 바뀌면 좋아지겠지 생각하며 방치했다고 한다. 습도가 올라가는 여름에 조금 호전되는 듯해도 그 다음 가을이면 더 거칠어지는 것을 보고 샵에 가서 관리를 받기도 했지만 그때뿐이었다. 그래서 집에서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보니 요즘은 ‘손이 참 예쁘네요''라는 소리를 자주 듣는다.
또 어디서든 자신 있게 맨발을 내놓을 수 있는 자유로움은 이씨의 마음까지 20대로 되돌려 놓은 듯하다.
간단하지만 노하우가 있는 그녀의 손발관리를 배워보자.

미지근한 물로 청결 유지는 기본

모든 피부 관리의 기본은 청결이라고 이씨는 말한다. 시중에 판매되는 손전용 항균 제품 중 오일 성분이 추가되거나 순한 것을 사용한다. 너무 뜨거운 물이나 비누로 자주 씻는 것은 손을 더욱 건조하게 만드니 미지근한 물로 씻어 그때그때 핸드크림을 바르는 것은 기본이다.
많이 거칠어진 상태라면 뜨거운 수건을 손에 얹고 1분 정도 둔다. 그리고 3분 정도 손등을 마사지 하듯 닦는다.
거기에 흑설탕과 물 베이비오일을 섞어 바른 후 가볍게 마사지 하고 비닐장갑을 끼거나 랩을 덮고 뜨거운 수건을 올려 둔다. 각질이 제거되고 혈액순환과 보습효과가 있어 탄력이 생긴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면 충분하다.
하얀 손을 원한다면 따뜻한 쌀뜨물과 우유를 베이비오일에 섞어 마사지 하면 좋다.

각질제거하고 보습제로 마무리

발꿈치 각질은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스크래치 각질제거기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목욕탕에서 심하게 긁어내면 피부가 손상되므로 부드럽게 꼼꼼히 긁어낸 후 각질제거용 보습제를 바른다.
평소 발가락 사이까지 깨끗이 씻어 완전히 말린 후 양말을 신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집에서 지압용 슬리퍼를 이용하면 혈액순환이 되어 더욱 효과적이다.

아이도 스스로 자신을 관리하는 습관 키워

손과 발이 깨끗해야 사람이 단정해 보인다고 말하는 이씨는 남편과 아들 성빈(5)이도 꼭 챙긴다. 손발을 엄마가 관리해 주면 피부가 좋아지는 것은 물론이고 스스로 자신을 관리하는 좋은 습관을 배운다.
보이지 않는 곳부터 챙기다 보면 보이는 곳이 더 아름다워진다는 이씨는 늘 생수를 끼고 산다. 건조한 계절에 정전기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한다. 뿐만 아니라 피부에도 더 없이 좋다.
추운 계절, 몸도 마음도 부드럽게 가꿀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 작은 것에서 정성을 다하는 마음으로 남편의 발꿈치 굳은살 팍팍 긁어주면 “당신은 발꿈치도 예뻐”라며 미소 짓는 남편. 세상 그 누구보다 부드러운 남자가 된다.
김부경 리포터 thebluemai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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