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모공치료 - 연세엘레핀 신혜정원장

지역내일 2008-11-07 (수정 2008-11-07 오전 11:20:40)

모공, 이제는 치료할 수 있다!!

아주 먼 옛날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몇 달 전, 케이블 TV의 한 교양채널에서 원시인으로부터 인간의 진화 과정을 실감나게 재구성한 프로그램이 방영되었다. 거기에 나타난 우리의 아주 먼 조상들은 자세도 꾸부정하고 의사소통 수준도 매우 낮았으며, 도구라 하기에는 너무도 빈약한 몽둥이와 도끼 중간쯤 되는 무기를 들고 어렵사리 사냥을 하며 살아가는 모습이었다. 게다가 얼굴과 팔, 다리가 온통 털복숭이었다. 그 모습이 얼마나 진실을 담고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프로그램 제작자를 봐서는 허무맹랑한 허구를 보여주었다고 볼 수는 없을 것이다. 오늘의 얘깃거리는 바로 그 먼 조상들의 얼굴의 털이다.
물론 현대인들은 그렇게 많은 털을 얼굴에 지니고 있지 않는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털이 거의 자라지 않기 때문에 없는 것처럼 보인다. 그나마 있는 털들도 남자들의 수염을 제외하고는 보일락 말락 하는 솜털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있는 것과 전혀 없는 것은 천양지차… . 사실 우리는 얼굴에 수많은 털구멍을 가지고 있다. 이들 털구멍은 다른 말로 모공이라고도 하며 보통 사람의 얼굴에 약 2만개정도가 존재한다고 한다.
모공은 흔적만 남은 털이 자라나는 입구로, 털뿐만 아니라 호르몬과 피지가 흘러나오는 통로이기도 하다. 특히 사춘기가 되면 호르몬과 함께 피지 분비가 왕성해지고 이로 인해 피지샘이 커져서 모공이 덩달아 확장되게 된다. 또는 스트레스, 임신 등이 모공을 넓히기도 한다. 나이가 들어 피부에 탄력이 줄어들면 모공 아래쪽은 중력방향으로 쳐지게 되어 모공이 더 커진다. 모공이 커지면 화장품 찌꺼기, 노폐물 등이 쌓이고, 세균이 침투하기 쉬워져 피부 트러블의큰 원인이 된다.
늘어난 모공은 어떻게 해야 할까? 원래는 없었던 것인데 다른 원인에 의하여 생긴 것이라면 무언가로 구멍을 메워서 없앨 수도 있겠지만, 원래부터 있던 구멍이 커진 것은 그렇지 못하다. 이 점이 모공 치료의 매우 어려운 점이다. 그러나 과학과 의술의 발달로 커진 모공을 작고매끈하게 만드는 치료법이 계속 발전하고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가장 좋은 방법은 2,940나노미터(nm)의 파장을 갖는 레이저로 피부를 얇게 깎아내는 방법이다. 그런데, 필링(Peeling) 요법이라 알려진 기존의 치료법은 효과가 뛰어나지만 회복기간이 필요하여 시술 후 한동안은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도 있다는 문제가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 더욱 정밀한 치료가 가능하고 시술 후 회복기간을 극소화할 수 있는 레이저가 개발되었다. 이레이져 FX4라 불리우는 이 레이저는 을퉁불퉁해진 부분을 미세하게 직접 깎아내는 박피술과 피부 깊숙이 열적 효과를 주어 모공치료의 핵심적인 원인인 피지선에 영향을 줄 뿐 아니라 피부 내부의 콜라겐 재생을 활성화하는 치료를 구분하여 시술할 수 있다. 또한 열적 효과는 주지 않고 아주 미세한 구명을 촘촘하게 뚫어주는 기능도 있어 흉터처럼 패어버린 모공에 새살이 차올라오도록 하는 기능도 가지고 있다. 즉, 환자의 상태에 따라 피부 겉부분을 깎든가, 표피에는 작용하지 않고 내부를 자극해서 회복을 돕든가, 혹은 둘 다 시술하든가 하는 등의 선택적 적용이 가능해, 환자 상태에 따른 1:1 맞춤형 치료가 가능하다. 또한 홀(hole)이 매우 섬세하여 모공 하나하나에 정확하고 세밀하게 작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레이저 시술 후 환자의 피부 반응 상태에 맞는 적절한 부수적 치료와 재생 관리를 더해주면 그야말로 드라마틱한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이다.
얼굴에 모공이 완전히 없어질 때 까지 진화하려면 앞으로 몇 만년, 아니 몇 십 만년이 필요할지 모른다. 그러나 적어도 우리는 흉하게 변한 모공을 치료하거나 그렇게 되지 않도록 미리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은 찾은 셈이니 그나마 다행이라 하겠다. ‘털과의 전쟁’에서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고나 할까?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