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추천 산 -함양 백운산-

백운산 중 으뜸, 빼어난 조망 자랑

지역내일 2008-11-25
경남 함양군 백전면과 서상면, 전북 장수군 번암면에 걸쳐 있 백운산은 우선 그 이름만큼이나 높고 험하다. 고로쇠약수로 유명한 광양 백운산이나 원주 백운산도 산 높이가 1,000m 이상이지만 그 중 으뜸이 경남 함양의 백운산(1,279m)이다.

백두대간의 막바지 줄기인 함양 백운산의 정상에 서면 남덕유와 북덕유가 쏟아질 듯이 기세 드높게 치솟아 있다. 멀리 남쪽엔 지리의 주능선이 가로로 길게 누운 채 하봉 천왕봉에서 반야봉, 노고단, 고리봉 등의 자태가 구름과 더불어 하늘을 꾸민다.
백운산 등산들머리는 함양군 백전면 백운리 대방마을이고 여기서 서하면을 알리는 이정표를 따라 오른편 포장길을 가다 다리 건너기 전에 상련대와 백운암의 이정표를 만난다. 오른편 길은 백운암이 있는 큰골을 거쳐 정상으로, 왼편은 미끼골에 자리한 묵계암 상련대를 거쳐 정상으로 이어진다.

어느 쪽이든 절까지는 승용차가 다닐 수 있고 다리를 건너 갈 땐 서상면행, 백운산 오름길은 큰골의 백운암보다는 미끼골 쪽을 많이 이용한다. 이정표에서 25분 정도 올라갔을까. 오른편에 등산로가 나오는데 이 길은 묵계암을 거쳐 멧줄기를 타고가 정상에 이어지고 계곡으로 뻗은 큰길은 기슭을 어렵사리 올라 상련대에서 끝이 난다(갈림길서 25분).

상련대에 서면 지리산이 한 눈에

상련대는 가파른 바위 위의 좁디 좁은 땅을 골라 용케도 비집고 앉은 작은 암자. 여기서도 지리산이 한 눈에 잡힌다. 상련대 뒤편으로 이어진 길은 비탈 중의 비탈로 마치 곧추선 사다리 같다. 절 바로 뒤편에서 시작하는 약 10분간은 정말 숨을 몰아쉴 수조차 없고 자꾸만 발이 뒤로 가는 것 같아 몸을 똑바로 펼 수 없을 정도.

묵계암에서 갈라진 길이 이곳에서 만나고 끝봉 - 중봉 - 상봉으로 이어지는데 마루턱마다 무덤이다. 북서쪽 능선길은 정상부근에서 얼마 가지 않아 잘룩이에 닿고 이어 바위를 만나 바로 오른편계곡으로 급속히 떨어진다.
계곡으로 떨어지는 길은 경사도가 굉장히 심해 상련대의 비탈길에 못지 않을 정도로 내려 꽂힌다고나 할까. 물소리가 들리는 곳까지는 상당히 걸어야 하고 큰골이란 말답게 정말 깊고 깊은 골이라 약간 지루하지만 길은 뚜렷하고 내를 가로질러 건널 경우엔 신경을 써야 한다. 1시간30분 가량 떠밀리듯 내려오면 큰골의 상징인 용소를 만난다. 훤칠한 경치가 펼쳐지고 누운 폭포가 시원스러운가 하면 계곡의 물소리가 골짜기를 뒤흔들어 하산의 피로를 씻어준다.

곧 길이 갈래가 돼 왼편으로 향하고 두 계곡이 합치는 곳이 용소부근이다. 여기서도 25분 안팎을 걸어야 백운암에 닿는다. 백운암부터는 차량이 다니고 상련대와 백운암 입구의 갈림길까지 10분 정도 소요. 이 코스는 도시락 점심 먹는 시간을 포함해 5시간이면 등산이 가능하다.

주소 : 경남 함양군 백전면, 서상면, 전북 장수군 번암면
높이 : 1,279m

서경숙 리포터 skiss72@hanmail.net

◆함양 백운산 산행코스
◇제1코스 : 대방마을(30분) → 묵계암(20분) → 상련대(50분) → 끝봉(20분) → 상봉(1시간 20분) → 용소(20분) → 백운암(20분) → 대방마을 (총소요시간 : 4시간)
◇제2코스 : 상봉 → 하봉 → 화과원 → 용소 → 백운암 → 대방마을
◇제3코스 : 상봉 → 중고개재 → 운산리
◆교통편 :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이정표 기준으로 남해고속도로> 대진고속도로> 88고속도로 광주방향> 함양IC> 백운산 상림공원 우회전> 함양시외버스 주차장사거리서 직진 백전 함양 방향> 상림숲> 월암삼거리 백전 서하 방향 좌회전> 백전면> 대방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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