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 덩덕 쿵덕''
언제 들어도 정겨운 우리의 가락, 우리의 소리다.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 라는 말처럼 우리의 살아있는 역사이자 문화인 농악. 한국인의 얼이 담긴 농악의 매력에 빠져 있는 아이들이 있다.
꾸준한 연습과 노력이 힘
원주시 판부면 서곡리에 위치한 서곡 초등학교.
1948년 개교한 서곡초교는 올해 60회 개교기념일을 맞이했다. 한 학년에 한 학급, 전교생 85명과 교사 8명으로 이루어진 이곳은 지금 학예회 준비로 한창이다.
서곡초교의 오랜 전통인 풍물 동아리 ‘매지 농악부’는 4, 5, 6학년 47명 전원이 풍물놀이에
참여한다. 사물놀이는 장단이 화려하고 앉아서 하는 반면 풍물놀이는 장단이 단순하면서 움직이는 활동감이 매력이다.
아이들은 학교에 준비된 악기로 매주 화요일 두 시간 씩 열정을 쏟아가며 우리가락을 알아가고 친해지는 연습을 한다. 또 일주일에 두 시간은 강릉문화원에서 후원하는 매지농악 전수자 강영구 선생을 초청해 전문인의 교육도 직접 받는다.
농악부를 담당하는 안홍규(31) 교사는 서곡초교 전임 1년차 새내기 교사다. 전임 전부터 농악이 좋아 배우기 시작 했으며, 농악에 대한 끊임없는 열정으로 지금도 일주일에 한 번은 영서고교에서 열리는 교사 농악 동아리 모임에 참여해 직접 농악을 배워 아이들과 함께 연습한다.
우리 가락의 매력 ''흥''
안홍규 교사는 "지도교사 수는 적은데 반해 아이들과 악기수가 많아 지도하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고 한다. 하지만 버릴 수 없는 농악의 매력은 ''흥''이라며 자신 있게 말한다.
꾸준한 노력과 연습으로 아이들은 원주시의 각종 축제며 대회에 초청돼 공연을 하고 있다. 장구를 맡고 있는 김유진(6학년) 학생은 “공연 전이 가장 떨려요. 하지만 공연을 시작하고 흥이 나면 금새 잊어요. 실수한 부분도 서로 눈으로 얘기하며 웃고 넘어 가죠”라며 “우리 가락이 너무 신이 나요”라고 밝게 말한다.
꽹과리를 맡은 차영미(6학년) 학생은 “꽹과리는 빨리 쳐야 하기 때문에 연주 후에는 팔이 아프지만 더 재미있고 신나서 잊는다” 며 웃는다.
안홍규 교사는 “농악을 통해 아이들은 화합할 수 있는 힘을 기르며 행사나 공연들을 통해 스스로 보람과 자부심을 느낀다” 며 이들은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꾸준히 우리 가락, 우리 농악을 배우고 즐기고 알리고 싶다는 소박한 꿈을 가지고 있다.
김지현 리포터 kimji228 @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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