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긋불긋 단풍이 완연한 평촌공원에서 만난 김민서 씨는 모처럼의 휴일을 맞아 쌍둥이 자매를 데리고 산책에 나섰다. 이제 막 17개월에 접어든 은우와 지우에게 빨갛게 물든 단풍잎과 노랗게 물든 은행잎을 보여주고 싶은 이유에서다. 아장아장 걸음을 떼 놓는 아이들 사이로 비둘기가 날아간다. 어른 입장에서는 별일이 아니지만 은우와 지우는 까르르 웃음을 터뜨린다. “요즘 들어 아이들 재롱이 부쩍 늘었어요. 작은 일에도 잘 웃어주고, 가끔은 토라지기도 하고, 표정 하나하나가 살아있는 것처럼 너무 예쁜 거 있죠”라며 아이들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는 그녀는 영락없는 엄마의 모습이었다.
쌍둥이로 태어난 은우와 지우는 세상의 예상과는 달리 성격이나 행동이 조금씩 차이가 있단다. 은우는 활달하고 적극적인 반면 지우는 얌전하고 내성적인 성격이다. 좋아하는 것도 다르다. 하지만 두 아이가 보여주는 미소와 재롱은 언제나 기쁨을 준다는 점은 다르지 않다. 서툴고 작은 걸음마를 딛는 아이들을 보며 그녀는 속삭인다. “은우야, 지우야 언제까지나 건강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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