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공부 못하는 게 아이 탓? 아니 공부체질 탓

지역내일 2008-11-10
한방에서 보는 공부체질
아이 이해하고 공부체질을 알면 절반의 성공, 공부 방해하는 요소 한약으로 치료 가능

11월은 아이들의 공부실력으로 희비가 엇갈리는 일들이 유난히 많은 달이다. 특목고를 준비하는 중3들의 고입시험, 대입을 위한 고3의 수능시험 등으로 아이들 성적이 곧 엄마 성적표로 결말지어지니 황당하기까지 하다. 대부분 엄마들은 아이의 성적이 떨어지면 학원을 바꾸고 좋은 과외 선생님 찾기에 정신이 없다. 아이의 문제점을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고 외부에서만 문제를 찾으려고 한다. 한번쯤 우리아이가 왜 공부를 못할까 고민해 보고 아이의 공부체질을 알아보는 건 어떨까?

공부는 아이 탓이 아닌 몸의 문제
잠원동에 사는 주부 송미영(46)씨는 얼마 전까지도 고1인 아들과 사이가 좋았다. 늘 말없이 책상에 오래앉아 있는 아들이여서 별 걱정이 없었는데, 요즘 들어 책상에 앉아 꾸벅꾸벅 조는 일이 많아졌다. 당연히 성적도 좋을 리가 없었다. ‘왜 의지가 그렇게 약하냐’, ‘잠을 그렇게 자고도 또 잠이 오냐’는 등 아이에게 질책만 늘어놨다. 하지만 점점 사이만 악화되고 전혀 좋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기운이 없어 그런가 싶어 한의원을 찾았다가 아들의 공부 체질을 진단받고 체질에 맞는 약 처방과 학습법으로 무기력함과 졸음도 없앨 수 있었고 효율적인 공부 방법도 익힐 수 있었다.
이처럼 부모들은 아이가 공부를 못하면 아이를 먼저 탓한다. 하지만 일부러 공부를 못하고 싶은 아이들은 하나도 없다. 단지 마음대로 몸이 따라주지 않기 때문이다.
15년간 축적된 수험생 진료자료를 분석해 아이의 공부체질을 파악한 후 학습클리닉을 하고 있는 은한의원 김은기 원장은 “공부는 ‘머리’가 아니라 ‘몸’으로 하는 것이다. 공부를 못한다고 일방적으로 아이만 비난하지 말고 원인을 찾아내고 의학적으로 치료해 주는 현명한 엄마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공부체질을 아는 것이 우선
공부에도 체질이 있다. 아이의 공부체질에 맞는 환경관리, 학습관리는 더욱 공부 잘하는 아이로 만드는 지름길이다. 성적이 안 좋다고 아이를 탓하거나 나무라기 전에 아이가 깊은 잠을 자는지, 몸이 늘 피곤한 건 아닌지, 자꾸 잡생각을 하고 있진 않은지, 별것 아닌 일에 화내고 쉽게 짜증을 부리지는 않은지 세심하게 살펴 공부체질에 맞는 약물치료로 공부방해요소를 제거할 수 있다.
김 원장은 “학습에 매진하지 못하는 아이들을 분석해 보면 크게 음허형(陰虛型)과 기울형(氣鬱型)으로 나누어지는데, 각 유형에 맞는 약 처방과 치료를 할 경우 학습에 상당한 효과가 있다”며 “공부 못한다고 아이를 다그칠게 아니라 공부체질을 정확하게 진단해 보고 그에 맞는 한약과 학습법을 선택해 주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음허형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몸에 열이 많은 상태다. 음허형에게 공부의 가장 큰 적은 잡념. 잡념의 원인은 바로 열 때문인데 몸에 물 기운이 부족해 열 증상이 나타나고, 머리가 맑지 않을 뿐 아니라 증상이 심해지면 깊은 잠을 잘 수 없다. 자신의 실력을 마음껏 뽐낼 수 있고 다른 학생과 경쟁을 할 수 있는 학원수업이 오히려 잘 맞으며, 두뇌 회전이 빠르고 이해 속도가 빨라 선행학습을 하지 않아도 큰 문제가 없다.
기울형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진이 빠진 상태다. 잠이 많고 잠을 잘 이기지 못하며, 몸이 무겁고 늘 피로를 느껴 좀처럼 공부에 집중을 하지 못한다. 겉으로 보기에는 열심히 공부하고 짜증도 잘 안내는 모범생인 경우가 많아 별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학년이 올라갈수록 성적이 점차 떨어진다. 기울형 아이들은 꾸준히 조금씩 공부를 하게 해 몸에 무리가 가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엄마의 현명한 판단과 접근 중요
김 원장은 “공부체질에 따라 관리를 해야 하는 목적은 체질마다 장단점이 있는데, 장점은 더 키워 주고 단점은 없애기 위해서다. 음허형이든 기울형이든 모두 공부 잘하는 체질이 될 수 있는 잠재력이 있어 관리만 잘 하면 공부 잘하는 아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이가 공부를 못하면 모두 아이 능력 탓으로 돌리는데, 아이에게 그런 환경을 제공한 엄마의 영향도 크기 때문에 엄마도 함께 상담과 검사를 받는 것이 효과가 좋다. 엄마도 아이와 같이 음허형과 기울형으로 나눌 수 있어 자신의 체질을 알고 아이의 체질을 알면 서로에 대한 이해심이 높아져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주게 된다. 김 원장은 “공부를 못한다는 이유로 아이만을 비난할 게 아니라 원인을 의학적으로 찾아내고 일방적이 아닌 상호 소통할 수 있는 부모자녀 관계가 되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엄마의 현명한 생각과 대처야 말로 공부 잘하는 아이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이다”고 강조했다.
도움말 : 은한의원 김은기 원장
김미성 리포터 miskim9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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