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인생의 파티, 파티플래너로 시작합니다
여성들이 결혼을 한 후 이런저런 이유로 직장이나 자신의 일에서 멀어지고 나면 다시 새롭게 시작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이나 환경의 제약을 이겨내고 재취업이나 창업에 성공한 이들이 있다. 제2의 직업인으로 도약하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기회를 만들었다.
그 첫 번째 주인공은 파티플래너를 꿈꾸던 우인해씨. 그녀의 새 출발은 아주 조그만 것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우인해씨는 자신의 이야기가 많은 주부들이 힘을 낼 수 있는데 조금이나마 밑거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내안의 열정으로 세상을 다시 만나다
우인해씨는 유아교육을 전공했다. 특별히 유아교육에 대한 신념이 있었다기보다 결혼을 한 후 자녀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유아교육을 택했던 것.
남들보다 조금 일찍 결혼을 하고 출산도 이른 편이다보니 작은아이가 세 살쯤 되었을 때 무언가 다시 시작해 보고 싶은 열망이 생기기 시작했다. 더 나이가 들기 전에 새로운 시도를 해 보고 싶었다.
평소에도 “우선 생각이 나는 것부터 도전해보자”라는 적극적인 성격이다 보니 아이북센터에서 어린이들을 상대로 ‘북아트’ 수업을 했던 것을 살려 지인들을 총동원해서 ‘북아트’ 일을 진행하는 것부터 다시 일을 시작했다. 일을 맡으면 그 일에 푹 빠질 정도로 열심히 하는 열정적인 성격 탓에 주변에서도 반응이 좋았다. 작은 것에도 새로운 기획을 시도하고 추진력이 있는 우씨를 주위에서도 인정해주었다.
파티는 모든 것을 모아 놓은 종합예술
‘북아트’를 하다가 얻은 아이디어로 우연히 한 지인의 돌잔치를 기획해주면서 ‘파티’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엄마들 사이에 생일잔치를 특색 있게 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우씨를 찾는 엄마들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돌 앨범도 수제품으로 성의 있게 만든다는 입소문에 파티예약 주문이 밀렸다. ‘아! 저렇게 접목하면 더 나은 파티를 할 수 있겠구나’ 하는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대로 시도해 보기를 거듭하니 예상보다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주변에서는 값싼(?) 가격에 일을 맡기고 우인해씨는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실습을 해볼 수 있으니 서로 이득이었던 셈.
“마치 조각 천을 이어 조각이불을 만들 듯 파티는 모든 것을 모아 놓은 종합예술”이라고 말하는 우씨는 전문적인 일을 갖기 위해 경기여성인력개발센터의 문을 두드렸고 그곳에서 자신에게 딱 맞는 파티플래너 강좌를 듣게 됐다. 3개월 과정의 국비과정으로 진행되는 이 강좌를 우씨는 정말 열심히 들었다.
파티플래너 과정은 평생교육원에서 배우려면 만만치 않은 수강료를 지불해야 해서 주부들로서는 접근하기가 어려운 분야였다.
파티플래너 는 내게 딱 맞는 일
파트플래너 과정을 정식으로 수료한 후에는 더 풍부한 아이디어가 생기기 시작했고 마술 등으로만 이루어지는 기존의 키즈파티에 새로운 시도를 접목했다. 예를 들어 먹고 놀기만 한다고 생각하는 파티에 약간의 체험코너를 접목시킨 것. 곧이어 자신이 마음껏 일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로 마음먹고 대화동에 40여 평 규모의 가게를 열었다.
한번은 키즈파티를 마치고 참석한 아이들이 파티 중 마련한 체험시간에 만든 미니 북을 돌아갈 때 나누어 주었다. 아이들은 자신이 만든 것을 가지고 돌아가는 것에 만족해했고 기존의 파티에 식상해 있던 엄마들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그동안 경험했던 것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직접 현장에서 접목시켜가며 만들어내는 것이 우씨의 장점. 여자아이들과는 천연비누를 만들고 남자아이들과는 보드게임세트를 가지고 와서 함께 즐기는 시간을 갖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는 속에 키즈파티의 영역을 넓혀갔다. “무의미하게 먹고 가는 파티가 아닌 즐기고 남기는 파티를 하자”는 기본전략은 성공적이었다.
창업 후 대형수주 제1호는 ‘동창회파티’
며칠 있으면 우씨는 서울 유명 고등학교 동문회의 파티를 맡게 된다. 요즘 그 준비로 한껏 들떠 있다. 우인해씨와 함께 과정을 마치고 사업파트너로 함께 활약하고 있는 김태성(39)씨와 백현주(39)씨의 경우도 마찬가지. 백현주씨의 경우는 결혼하고 완전 전업주부로 지내다가 새롭게 도전한 경우라 더 의미가 크다.
앞으로 “최고로 행복하고 영원히 기억될 수 있는 파티를 기획하는 게 꿈”인 우인해씨는 방송세팅이나 스타일링에도 관심이 많다. 조그만 일에도 열정을 가지고 임하는 우씨의 모습을 보며 주부창업의 문이 좁지만은 않다는 것을 느꼈다.
김영진 리포터 yjk63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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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이 결혼을 한 후 이런저런 이유로 직장이나 자신의 일에서 멀어지고 나면 다시 새롭게 시작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이나 환경의 제약을 이겨내고 재취업이나 창업에 성공한 이들이 있다. 제2의 직업인으로 도약하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기회를 만들었다.
그 첫 번째 주인공은 파티플래너를 꿈꾸던 우인해씨. 그녀의 새 출발은 아주 조그만 것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우인해씨는 자신의 이야기가 많은 주부들이 힘을 낼 수 있는데 조금이나마 밑거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내안의 열정으로 세상을 다시 만나다
우인해씨는 유아교육을 전공했다. 특별히 유아교육에 대한 신념이 있었다기보다 결혼을 한 후 자녀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유아교육을 택했던 것.
남들보다 조금 일찍 결혼을 하고 출산도 이른 편이다보니 작은아이가 세 살쯤 되었을 때 무언가 다시 시작해 보고 싶은 열망이 생기기 시작했다. 더 나이가 들기 전에 새로운 시도를 해 보고 싶었다.
평소에도 “우선 생각이 나는 것부터 도전해보자”라는 적극적인 성격이다 보니 아이북센터에서 어린이들을 상대로 ‘북아트’ 수업을 했던 것을 살려 지인들을 총동원해서 ‘북아트’ 일을 진행하는 것부터 다시 일을 시작했다. 일을 맡으면 그 일에 푹 빠질 정도로 열심히 하는 열정적인 성격 탓에 주변에서도 반응이 좋았다. 작은 것에도 새로운 기획을 시도하고 추진력이 있는 우씨를 주위에서도 인정해주었다.
파티는 모든 것을 모아 놓은 종합예술
‘북아트’를 하다가 얻은 아이디어로 우연히 한 지인의 돌잔치를 기획해주면서 ‘파티’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엄마들 사이에 생일잔치를 특색 있게 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우씨를 찾는 엄마들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돌 앨범도 수제품으로 성의 있게 만든다는 입소문에 파티예약 주문이 밀렸다. ‘아! 저렇게 접목하면 더 나은 파티를 할 수 있겠구나’ 하는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대로 시도해 보기를 거듭하니 예상보다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주변에서는 값싼(?) 가격에 일을 맡기고 우인해씨는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실습을 해볼 수 있으니 서로 이득이었던 셈.
“마치 조각 천을 이어 조각이불을 만들 듯 파티는 모든 것을 모아 놓은 종합예술”이라고 말하는 우씨는 전문적인 일을 갖기 위해 경기여성인력개발센터의 문을 두드렸고 그곳에서 자신에게 딱 맞는 파티플래너 강좌를 듣게 됐다. 3개월 과정의 국비과정으로 진행되는 이 강좌를 우씨는 정말 열심히 들었다.
파티플래너 과정은 평생교육원에서 배우려면 만만치 않은 수강료를 지불해야 해서 주부들로서는 접근하기가 어려운 분야였다.
파티플래너 는 내게 딱 맞는 일
파트플래너 과정을 정식으로 수료한 후에는 더 풍부한 아이디어가 생기기 시작했고 마술 등으로만 이루어지는 기존의 키즈파티에 새로운 시도를 접목했다. 예를 들어 먹고 놀기만 한다고 생각하는 파티에 약간의 체험코너를 접목시킨 것. 곧이어 자신이 마음껏 일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로 마음먹고 대화동에 40여 평 규모의 가게를 열었다.
한번은 키즈파티를 마치고 참석한 아이들이 파티 중 마련한 체험시간에 만든 미니 북을 돌아갈 때 나누어 주었다. 아이들은 자신이 만든 것을 가지고 돌아가는 것에 만족해했고 기존의 파티에 식상해 있던 엄마들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그동안 경험했던 것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직접 현장에서 접목시켜가며 만들어내는 것이 우씨의 장점. 여자아이들과는 천연비누를 만들고 남자아이들과는 보드게임세트를 가지고 와서 함께 즐기는 시간을 갖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는 속에 키즈파티의 영역을 넓혀갔다. “무의미하게 먹고 가는 파티가 아닌 즐기고 남기는 파티를 하자”는 기본전략은 성공적이었다.
창업 후 대형수주 제1호는 ‘동창회파티’
며칠 있으면 우씨는 서울 유명 고등학교 동문회의 파티를 맡게 된다. 요즘 그 준비로 한껏 들떠 있다. 우인해씨와 함께 과정을 마치고 사업파트너로 함께 활약하고 있는 김태성(39)씨와 백현주(39)씨의 경우도 마찬가지. 백현주씨의 경우는 결혼하고 완전 전업주부로 지내다가 새롭게 도전한 경우라 더 의미가 크다.
앞으로 “최고로 행복하고 영원히 기억될 수 있는 파티를 기획하는 게 꿈”인 우인해씨는 방송세팅이나 스타일링에도 관심이 많다. 조그만 일에도 열정을 가지고 임하는 우씨의 모습을 보며 주부창업의 문이 좁지만은 않다는 것을 느꼈다.
김영진 리포터 yjk63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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