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들이 “요즘들어 몸이 피곤하고 부으면서 체중이 증가해요! 소변을 보면 거품이 많은데 왜 거품이 생기죠? 혹시 당뇨가 생긴 건가요? 아니면 신장이 나쁜건가요?” 혹은 특별한 증상을 못 느끼다가 우연히 단백뇨 소견이 관찰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일반적으로 소변에 거품이 많거나 혼탁한 경우 단백뇨를 의심해 볼 수 있으나 거품만으로 단백뇨를 진단할 수 없고 소변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이 이루어져야 한다.
정상인의 단백질 배설은 자세와 운동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아 기립 자세나 운동 후에 신장은 혈역학적인 변화로 단백질 배설 양에 변화가 생긴다. 또한 건강한사람 100명중 2~3명은 약간의 생리적 단백뇨가 배출될 수 있으며, 활동적인 젊은 성인이나 몸에 고열이 있는 경우에도 신장 질환 없이 단백뇨가 나타날 수 있다.
단백뇨의 검사 방법은 정성 검사 방법과 정량 검사 방법이 있다. 대표적인 정성검사법으로는 소변을 받아서 시약이 발린 종이(요시험지봉)에 의한 색깔 변화 정도로 단백뇨를 진단하는 dipstick 법이 있다. 정량 검사법으로는 대표적으로 24시간 동안 생성되는 소변을 모아서 총 뇨단백량을 측정하는 방법이 있다. 24시간 단백뇨 측정에서 많은 양의 단백이 검출되면 신장질환인 경우가 많으므로 신장 조직 검사를 할 수도 있다.
소변이상으로 환자가 내원하면 우선 병력을 청취하고 이학적 검사를 시행하며 적절한 단백뇨 검사를 시행한 후, 단백뇨가 보이면 일차성 신질환, 전신 질환에 따른 신질환(홍반성 루푸스, 알포트 증후군 등), 단백질 과잉생성(다발성 골수종, 백혈병, 용혈, 횡문근 융해증 등), 신 혈역학적 변화(심부전 등), 단순 단백뇨 등을 의심해봐야 한다.
단백뇨가 중요한 것은 상기 나열된 질환을 암시 해주는 것 이외에, 신장 기능을 악화시키는 불량한 예후 인자 때문이다. 단백뇨가 심하면 심할수록 만성 신부전증으로 진행이 빨라지게 되고 특히 당뇨나 고혈압 또는 원인 불명에 의한 만성 신질환이 있는 경우는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서 말기 신질환으로의 진행을 예방하거나 늦춰야 한다.
소변검사에서 단백뇨가 검출되면 무시하지 말고 반드시 반복적인 검사를 통해 지속적인 단백뇨 유무를 확인 후에, 일일 총 단백뇨량을 조사해야 한다. 총 단백뇨량에 따라 양이 적은 경우 지속적 관찰과 검사가 필요하고 단백뇨량이 많은 경우 정밀 소변검사, 요로계에 대한 초음파 검사가 필요하다. 경우에 따라서는 신조직 검사를 시행해야 된다.
연세준내과 김진수 원장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