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공원에서 산으로의 편안한 산책
가장 좋은 길은 가장 가까운 길이다. 일산은 녹지 공간이 많아 공기도 좋고 걷기에도 안성맞춤이다. 동네마다 크고 작은 공원이 있고, 아파트 단지간의 공간에도 녹지를 조성해 그 길만 걸어도 자연의 풍성함을 맛볼 수 있다. 가을이 깊어지는 요즘, 우리 주변에서 놓쳐서는 안 될 길을 찾아 가족과 함께 걸어보는 건 어떨까. 이제 서서히 나무들도 초록 옷을 벗고 알록달록한 옷을 갈아입을 채비가 한창인 그곳으로 눈을 돌려보자.
호수공원, 메타세콰이어 길
일산의 랜드마크, 호수공원. 다양한 테마를 가지고 있는 대형 공원이기 때문에 어디 하나 나무랄때 없이 산책하기 좋다. 특히, 선인장 전시관을 지나면 바로 나오는 메타세콰이어 길은 호수공원의 감춰진 명소다.
1km가 조금 못 되는 짧은 코스지만 좁다란 하늘과 비포장 길 옆으로 자라있는 메타세콰이어 나무 터널이 이어져 있다. 남이섬의 겨울연가 거리와 비슷한 느낌을 주는 이 거리에는 연인이나 가족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일산 중심을 걷다
호수공원의 노래하는 분수대에서 킨텍스까지는 6개의 공원(장미, 개나리, 국화, 무궁화, 진달래, 갈대)과 아치형 육교(장미구름, 까치구름, 높빛구름, 나비구름, 백송구름)가 있다. 이 다리들은 각기 모양이 다르고 주변이 모두 공원으로 연결돼 있어 걷기 좋은 장소. 총길이 1.2km이고 왕복 40분 정도 소요된다.
경의선을 따라 걷고 달리고
작지만 아담하고 걷기 좋은 곳. 고양시내 경의선 철길 옆으로 조성 돼 있는 코스다. 이곳은 걷기뿐 아니라 달리기를 하거나 자전거를 타거나 데이트 코스로도 적격이다.
백석동 열병합발전소부터 대화동 한전까지 대략 6.2Km이고, 전체적으로 공사하고 있는 구간이 중간중간 있어 좀 불편한 점은 있다. 곡산역에서 백마역을 지나 애니골로 지나는 도로는 운동하는 사람들이 찾는 인기코스다.
바닥도 푹신푹신한 소재로 돼있어 관절 보호에도 좋다. 곳곳에 놓인 벤치나 정자에서 잠깐 쉴 수 있는 여유를 즐겨보는 것도 좋을 듯.
행신역을 중심으로, 강매역에서 충장공원으로 향하는 길은 행신동 주민들의 운동 코스다. 행신역 공사가 끝나서 더욱 깨끗해진 환경에서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여기는 포장 도로 외에도 시골 산길과 비슷한 흙길이 있어, 그 길을 이용하는 사람도 많다.
아름다운 꽃을 감상하며 걸어요
자연은 변화무쌍해 신비롭지만,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아 안타깝기도 하다. 꽃이 피고 지는 것은 자연의 이치이지만, 보지 못하고 지나면 아쉬움은 쉬 사라지지 않는다.
대화동에 위치한 고양종합운동장 앞 코스모스 밭은 그리 넓지 않지만, 지나는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차를 타고 지나는 사람에게는 짧은 순간이지만, 걷는 사람에게는 충분한 즐거움을 안겨주고 잠깐 쉬어 꽃을 바라보는 여유도 갖게 한다.
화정동 고양경찰서 옆에 있는 메밀꽃밭은 고양시의 도심경관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조성해 지난달 도심속 메밀꽃 향기체험 축제를 벌였다.
이곳은 ‘어린이나라’ 예정부지로, 공터를 화정2동 주민들이 직접 나서서 주변 미관 정리를 해 명소로 변화시켰다는데 더 큰 의미가 있다.
푸른 잔디를 바라보며 걷다
300m에 달하는 은사시나무 가로수길이 입구부터 쭉 뻗어 있는 원당 종마목장은 TV 드라마와 뮤직 비디오, CF의 단골 촬영지이고, 요즘엔 디카족의 필수 출사장소로 꼽힌다. 광활한 초원, 푸른색 잔디와 대조를 이루는 하얀색 울타리, 완만한 곡선의 낮은 언덕은 마치 외국의 목장에 와 있는 듯하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도 있는데, 지하철 3호선 삼송역에서 하차해 마을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입장 시간은 오전9시부터 오후5시까지이며, 매주 월, 화요일, 국경일은 개방하지 않는다. 입장료는 무료.
탁 트인 산 정상에서 느끼는 여유
덕양산 정상에 지어진 행주산성은 임진왜란 때 권율 장군의 대첩지이다. 산 정상에 있는 덕양정에서 날이 맑으면 북한에 있는 개성까지도 시야에 들어온다. 가족, 연인의 산책 장소로도 자주 이용된다. 정문에서 덕양정까지는 30분 코스다. 행주산성까지 정문까지 차를 타고 가지 않고 버스가 서는 행주산성 음식점 근처에서 천천히 올라가면 가을을 흠뻑 느낄 수 있다.
파주시 심학산 등산로 역시 걷기 좋은 길이다. 산 정상 팔각정에 오르면 한강과 임진강, 고양, 김포, 관산 반도, 자유로와 교하신도시 등 동서남북 모두 시원스레 펼쳐진 경관을 볼 수 있다. 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서해 낙조도 일품.
정발산은 낮은 높이에도 불구하고 일산 신도시의 주산이다. 정상에 오르면 일산 중심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정발산 외부는 인공폭포, 약수터, 연못정원 등 조경 시설물이 설치돼 있지만, 정발산 내부는 자연림으로 존치해 때때로 산새와 다람쥐를 볼 수 있다. 산중턱에는 각종 체육 시설이 있으며, 정상에는 평심루가 있다.
고봉산은 한강 하류의 평야지대에 봉긋 솟은 산. 산을 오르는 길 양편에 울창한 나무들이 줄지어 있어 산책하기 딱 좋다.
문화 예술인의 마을
헤이리 마을은 문화 예술인들이 모여 다양한 문화 장르를 한 공간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예술 마을이다. 문화 예술인들의 공간인 만큼 건축, 인테리어, 분위기 등이 어떤 곳보다 돋보인다.
헤이리 안에는 다양한 공간이 혼재돼 있는 만큼 내가 원하는 취향에 따라 즐기면서 걷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헤이리 사거리에서 성동리 사거리까지는 왼쪽에는 수풀이 우거져 지겹지 않은 코스다.
김영미 리포터 ymnkt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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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은 길은 가장 가까운 길이다. 일산은 녹지 공간이 많아 공기도 좋고 걷기에도 안성맞춤이다. 동네마다 크고 작은 공원이 있고, 아파트 단지간의 공간에도 녹지를 조성해 그 길만 걸어도 자연의 풍성함을 맛볼 수 있다. 가을이 깊어지는 요즘, 우리 주변에서 놓쳐서는 안 될 길을 찾아 가족과 함께 걸어보는 건 어떨까. 이제 서서히 나무들도 초록 옷을 벗고 알록달록한 옷을 갈아입을 채비가 한창인 그곳으로 눈을 돌려보자.
호수공원, 메타세콰이어 길
일산의 랜드마크, 호수공원. 다양한 테마를 가지고 있는 대형 공원이기 때문에 어디 하나 나무랄때 없이 산책하기 좋다. 특히, 선인장 전시관을 지나면 바로 나오는 메타세콰이어 길은 호수공원의 감춰진 명소다.
1km가 조금 못 되는 짧은 코스지만 좁다란 하늘과 비포장 길 옆으로 자라있는 메타세콰이어 나무 터널이 이어져 있다. 남이섬의 겨울연가 거리와 비슷한 느낌을 주는 이 거리에는 연인이나 가족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일산 중심을 걷다
호수공원의 노래하는 분수대에서 킨텍스까지는 6개의 공원(장미, 개나리, 국화, 무궁화, 진달래, 갈대)과 아치형 육교(장미구름, 까치구름, 높빛구름, 나비구름, 백송구름)가 있다. 이 다리들은 각기 모양이 다르고 주변이 모두 공원으로 연결돼 있어 걷기 좋은 장소. 총길이 1.2km이고 왕복 40분 정도 소요된다.
경의선을 따라 걷고 달리고
작지만 아담하고 걷기 좋은 곳. 고양시내 경의선 철길 옆으로 조성 돼 있는 코스다. 이곳은 걷기뿐 아니라 달리기를 하거나 자전거를 타거나 데이트 코스로도 적격이다.
백석동 열병합발전소부터 대화동 한전까지 대략 6.2Km이고, 전체적으로 공사하고 있는 구간이 중간중간 있어 좀 불편한 점은 있다. 곡산역에서 백마역을 지나 애니골로 지나는 도로는 운동하는 사람들이 찾는 인기코스다.
바닥도 푹신푹신한 소재로 돼있어 관절 보호에도 좋다. 곳곳에 놓인 벤치나 정자에서 잠깐 쉴 수 있는 여유를 즐겨보는 것도 좋을 듯.
행신역을 중심으로, 강매역에서 충장공원으로 향하는 길은 행신동 주민들의 운동 코스다. 행신역 공사가 끝나서 더욱 깨끗해진 환경에서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여기는 포장 도로 외에도 시골 산길과 비슷한 흙길이 있어, 그 길을 이용하는 사람도 많다.
아름다운 꽃을 감상하며 걸어요
자연은 변화무쌍해 신비롭지만,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아 안타깝기도 하다. 꽃이 피고 지는 것은 자연의 이치이지만, 보지 못하고 지나면 아쉬움은 쉬 사라지지 않는다.
대화동에 위치한 고양종합운동장 앞 코스모스 밭은 그리 넓지 않지만, 지나는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차를 타고 지나는 사람에게는 짧은 순간이지만, 걷는 사람에게는 충분한 즐거움을 안겨주고 잠깐 쉬어 꽃을 바라보는 여유도 갖게 한다.
화정동 고양경찰서 옆에 있는 메밀꽃밭은 고양시의 도심경관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조성해 지난달 도심속 메밀꽃 향기체험 축제를 벌였다.
이곳은 ‘어린이나라’ 예정부지로, 공터를 화정2동 주민들이 직접 나서서 주변 미관 정리를 해 명소로 변화시켰다는데 더 큰 의미가 있다.
푸른 잔디를 바라보며 걷다
300m에 달하는 은사시나무 가로수길이 입구부터 쭉 뻗어 있는 원당 종마목장은 TV 드라마와 뮤직 비디오, CF의 단골 촬영지이고, 요즘엔 디카족의 필수 출사장소로 꼽힌다. 광활한 초원, 푸른색 잔디와 대조를 이루는 하얀색 울타리, 완만한 곡선의 낮은 언덕은 마치 외국의 목장에 와 있는 듯하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도 있는데, 지하철 3호선 삼송역에서 하차해 마을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입장 시간은 오전9시부터 오후5시까지이며, 매주 월, 화요일, 국경일은 개방하지 않는다. 입장료는 무료.
탁 트인 산 정상에서 느끼는 여유
덕양산 정상에 지어진 행주산성은 임진왜란 때 권율 장군의 대첩지이다. 산 정상에 있는 덕양정에서 날이 맑으면 북한에 있는 개성까지도 시야에 들어온다. 가족, 연인의 산책 장소로도 자주 이용된다. 정문에서 덕양정까지는 30분 코스다. 행주산성까지 정문까지 차를 타고 가지 않고 버스가 서는 행주산성 음식점 근처에서 천천히 올라가면 가을을 흠뻑 느낄 수 있다.
파주시 심학산 등산로 역시 걷기 좋은 길이다. 산 정상 팔각정에 오르면 한강과 임진강, 고양, 김포, 관산 반도, 자유로와 교하신도시 등 동서남북 모두 시원스레 펼쳐진 경관을 볼 수 있다. 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서해 낙조도 일품.
정발산은 낮은 높이에도 불구하고 일산 신도시의 주산이다. 정상에 오르면 일산 중심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정발산 외부는 인공폭포, 약수터, 연못정원 등 조경 시설물이 설치돼 있지만, 정발산 내부는 자연림으로 존치해 때때로 산새와 다람쥐를 볼 수 있다. 산중턱에는 각종 체육 시설이 있으며, 정상에는 평심루가 있다.
고봉산은 한강 하류의 평야지대에 봉긋 솟은 산. 산을 오르는 길 양편에 울창한 나무들이 줄지어 있어 산책하기 딱 좋다.
문화 예술인의 마을
헤이리 마을은 문화 예술인들이 모여 다양한 문화 장르를 한 공간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예술 마을이다. 문화 예술인들의 공간인 만큼 건축, 인테리어, 분위기 등이 어떤 곳보다 돋보인다.
헤이리 안에는 다양한 공간이 혼재돼 있는 만큼 내가 원하는 취향에 따라 즐기면서 걷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헤이리 사거리에서 성동리 사거리까지는 왼쪽에는 수풀이 우거져 지겹지 않은 코스다.
김영미 리포터 ymnkt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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