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혈관이 울퉁불퉁 튀어 나와 보기 흉한 하지정맥류. 최근 미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하지정맥류에 대한 정보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하지정맥류의 치료를 위해 병의원을 찾는 이유는 주로 미용, 증상 완화, 악화 방지를 목적으로 치료하려는 사람이 많다.
하지정맥류의 증상과 원인
혈관이 튀어나와 있으면 장기간 다리가 붓는 만성하지부종, 정맥류 내에 염증이 동반된 혈전(피떡)이 생겨 벌겋게 달아오르고 그 부위를 누르면 아픈 혈전 정맥염, 안쪽 복숭아 뼈 위의 피부가 부분적으로 괴사되는 피부궤양, 다리에 하지정맥류가 있고 다른 부위(복부, 음부)에도 정맥류가 나타나는 경우 등이다.
하지정맥류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가족력, 임신에 따른 호르몬의 변화, 자세, 체중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관여해 발생한다. 최근 하지정맥류를 치료받은 환자들의 설문조사결과를 보면 유전성향이 부계보다 모계의 영향을 받은 사람이 2배 가까이 높은 수치를 보였다. 모계의 영향이 큰 것은 임신 관련 호르몬 분비의 변화 때문인 것으로 분석한다. 임신기간 중에는 태아로 인해 자궁이 커지고 복부압력이 증가하게 되는데, 이 때 정맥혈관이 압박을 받아 임신성 정맥류가 발생하게 된다. 임신성 정맥류는 출산 후 8~12주가 지나면 대부분 없어지지만 판막이 손상돼 피가 역류하는 비가역적 판막손상일 때는 출산 후 5년쯤 지나 정맥류가 발생한다.
하지정맥류의 예방
하지정맥류는 크게 불편하지 않지만 방치하게 되면 합병증을 유발하므로 적절한 치료가 반드시 필요한 질병이다.
하지정맥류를 예방하려면 너무 꽉 조이는 옷은 복압을 증가시켜 정맥류를 악화시키므로 피해야 한다. 너무 오래 서 있거나 다리를 꼬고 앉는 것도 피하는 게 좋다.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운동요법, 특히 여성은 임신 중에 정맥류 전용 압박스타킹을 착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제2의 심장인 종아리를 자극하는 운동이 좋다. 발목을 돌리거나 10분 동안 걷기 또는 발가락을 위아래로 하는 운동이 도움이 된다. 발목을 돌려주면 종아리근육이 수축되고 이완돼 혈액 순환이 잘 된다. 수영, 누워 자전거 타기도 좋은 운동이다.
식생활을 개선, 적정 체중을 유지해 비만을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 소금섭취를 줄이고 고섬유질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변비는 복압과 다리 정맥의 압력을 높이기 때문에 예방해야 한다.
연세참외과 장인수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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