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경기도경제단체와 함께하는 청소년연극축제한마당
힘든 과정 겪으며 자신감 회복
군포정보산업고등학교 연극동아리
지역내일
2008-10-22
(수정 2008-10-22 오후 6:04:33)
오는 11월15일과 16일,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홀에서 ‘희망의 Economy’라는 주제로 ‘청소년연극축제한마당’이 열린다. 경기도경제단체연합회와 (주)내일신문이 주최하고 청소년을위한내일여성센터(군포 수원 안산)가 주관하며 경기도가 후원한다. 이번 연극축제는 안양, 군포, 수원, 성남, 안산, 부천, 광주 등 학교에서 참가하고, 심사를 통해 경기도경제단체연합회장상, 내일신문사장상, 경기도교육감상, 경기도지사상 등의 시상이 있을 예정이다.
참가 동아리 학생들은 축제의 주제인 경제에 대해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한 가족간의 갈등, 청소년기의 소비 생활과 돈에 대한 가치관 정립 등에 관한 내용으로 직접 기획하고 참여하는 연극을 하게 된다. 축제를 앞두고 연습이 한창인 군포정보산업고등학교의 연극동아리를 만나보았다.
군포정보산업고등학교 연극동아리
힘든 과정 겪으며 자신감 회복
“왜곡된 시선 아닌 따뜻한 시선으로 함께 하길...”
군포시에 위치한 군포정보산업고등학교(이하 군포정산고)의 중앙현관에 들어서자 복도 끝 에에서 들리는 목소리가 발길을 잡아끈다. “춘향이를 어서 대령하여라”며 목청 높여 소리를 지르는 변사또 역의 2학년 한태양 군의 얼굴은 상기되어 있었다. 극의 연출과 지도를 맡고 있는 박성신 씨가 변사또에게 여러 가지 주문을 쏟아낸다. “목소리는 더 크게, 표정은 엄하게...”라며 학생으로부터 눈을 떼지 못하는 그는“대사에서부터 표정연기, 시선처리까지 일일이 지도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한 달이 조금 넘는 연습 기간동안 학생들과 하나가 된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오는 11월에 있을 청소년연극축제한마당 참가를 앞두고 연습이 한창인 이들은 군포정산고 연극동아리로 발달장애를 겪고 있는 특수학급 학생들로 이루어져 있다. 특수학급을 이끌고 있는 한경숙 교사는 “연극을 무대에 올리려면 발음이 정확해야 하는데 언어장애를 겪고 있는 학생들이 많아 어려움이 많다”고 호소했다. 그래서 대본연습에 앞서 발음교정을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이번 연극을 위해 전문극단의 대표로 활동하며 활발한 연극활동을 보이고 있는 박성신 씨가 연출과 지도를 맡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박 씨는 연습과정 전반을 챙기며 학생 개개인의 특성을 파악해 그에 맞는 맞춤지도로 극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
누구에게나 익숙한 고전 춘향전을 각색한‘사랑이 뭐길래...’란 제목으로 선보이게 되는 이번 연극은 기존의 극과는 달리 춘향과 이도령 중심의 이야기가 아닌 변사또에 포인트를 맞춘 색다른 줄거리가 흥미를 더한다. 한태양 군은 이번 연극에서 처음부터 변사또 역에 낙점 되었다. 학생들 가운데 발음이 가장 정확하고, 얼굴 또한 미남형이고 덩치 또한 변사또 역에 제격이란 평이다. 한 군은 이번 연극을 하기 전에는 특수학급 내에서도 관리가 힘든 학생이었다. 스스로 화를 다스리는 법을 몰라 은근히 또래 학생을 괴롭히는 일도 있었다. 그러나 이번 연극을 하면서 한 군의 태도는 180도 변하기 시작했고 지금은 누구보다도 열심히 연습에 임하고 있다고. 태양 군은 연극을 통해서 느낀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재미있다”며 웃음으로 대답했다.
변사또와 춘향을 사이에 두고 사랑의 라이벌로 등장하는 이몽룡 역은 일반학급의 최원석 군이 맡았다. 평소 모델 일을 하며 연예계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최 군은 “처음부터 친구들에 대한 선입견은 없었다”며 “친구들과의 연습하는 시간이 늘면 늘수록 오히려 내가 부족한 점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최 군은 이번 연극이 친구들과 함께 하는 소중한 추억으로 남게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냈다.
40분 분량의 연극을 무대에 올리기 위해 2달이 넘는 시간을 꼬박 연습해야 하는 이들이지만 지도하는 선생님이나 참여하는 학생 모두의 얼굴엔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비록 서툰 대사전달과 감정표현이 있을 수도 있지만 무대 위에 섰을 때의 벅찬 감동을 알기 때문이다. 무대 위에 선 40분 동안만큼은 세상의 주인공이 바로 자신이라는 생각에 이들의 가슴은 방망이질 칠 것이다. 또 객석에서 그런 자신을 자랑스럽게 바라봐 주는 가족과 친구들이 있기에 그 어느 때보다 자랑스러움으로 가득할 것이다.
김은진 리포터 jolikim@hanmail.net
청소년연극축제한마당 공연 및 부스 동아리 모집
청소년연극축제한마당 ‘희망의 Economy’에 참가할 공연 및 부스 동아리를 모집한다. 모집대상은 초·중·고·대학생 동아리로 초등학생 영어뮤지컬·영어동화구연·영어동요, 노래·댄스·마술 등 공연 동아리와 풍선아트·네일아트·페이스페인팅·만화 등 부스 동아리이다. 신청 접수 후 10개 동아리를 선정하게 되며, 선정된 동아리에게는 동아리 지원금으로 5만원이 지급된다.
모집기간은 10월 13일부터 31일까지이며 홈페이지(www.tacteen.net)에서 신청서를 다운받아 작성, 직접방문 또는 이메일(gptacteen@hanmail.net) 로 접수하면 된다.
문의 031-393-4141(담당 김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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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 동아리 학생들은 축제의 주제인 경제에 대해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한 가족간의 갈등, 청소년기의 소비 생활과 돈에 대한 가치관 정립 등에 관한 내용으로 직접 기획하고 참여하는 연극을 하게 된다. 축제를 앞두고 연습이 한창인 군포정보산업고등학교의 연극동아리를 만나보았다.
군포정보산업고등학교 연극동아리
힘든 과정 겪으며 자신감 회복
“왜곡된 시선 아닌 따뜻한 시선으로 함께 하길...”
군포시에 위치한 군포정보산업고등학교(이하 군포정산고)의 중앙현관에 들어서자 복도 끝 에에서 들리는 목소리가 발길을 잡아끈다. “춘향이를 어서 대령하여라”며 목청 높여 소리를 지르는 변사또 역의 2학년 한태양 군의 얼굴은 상기되어 있었다. 극의 연출과 지도를 맡고 있는 박성신 씨가 변사또에게 여러 가지 주문을 쏟아낸다. “목소리는 더 크게, 표정은 엄하게...”라며 학생으로부터 눈을 떼지 못하는 그는“대사에서부터 표정연기, 시선처리까지 일일이 지도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한 달이 조금 넘는 연습 기간동안 학생들과 하나가 된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오는 11월에 있을 청소년연극축제한마당 참가를 앞두고 연습이 한창인 이들은 군포정산고 연극동아리로 발달장애를 겪고 있는 특수학급 학생들로 이루어져 있다. 특수학급을 이끌고 있는 한경숙 교사는 “연극을 무대에 올리려면 발음이 정확해야 하는데 언어장애를 겪고 있는 학생들이 많아 어려움이 많다”고 호소했다. 그래서 대본연습에 앞서 발음교정을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이번 연극을 위해 전문극단의 대표로 활동하며 활발한 연극활동을 보이고 있는 박성신 씨가 연출과 지도를 맡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박 씨는 연습과정 전반을 챙기며 학생 개개인의 특성을 파악해 그에 맞는 맞춤지도로 극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
누구에게나 익숙한 고전 춘향전을 각색한‘사랑이 뭐길래...’란 제목으로 선보이게 되는 이번 연극은 기존의 극과는 달리 춘향과 이도령 중심의 이야기가 아닌 변사또에 포인트를 맞춘 색다른 줄거리가 흥미를 더한다. 한태양 군은 이번 연극에서 처음부터 변사또 역에 낙점 되었다. 학생들 가운데 발음이 가장 정확하고, 얼굴 또한 미남형이고 덩치 또한 변사또 역에 제격이란 평이다. 한 군은 이번 연극을 하기 전에는 특수학급 내에서도 관리가 힘든 학생이었다. 스스로 화를 다스리는 법을 몰라 은근히 또래 학생을 괴롭히는 일도 있었다. 그러나 이번 연극을 하면서 한 군의 태도는 180도 변하기 시작했고 지금은 누구보다도 열심히 연습에 임하고 있다고. 태양 군은 연극을 통해서 느낀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재미있다”며 웃음으로 대답했다.
변사또와 춘향을 사이에 두고 사랑의 라이벌로 등장하는 이몽룡 역은 일반학급의 최원석 군이 맡았다. 평소 모델 일을 하며 연예계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최 군은 “처음부터 친구들에 대한 선입견은 없었다”며 “친구들과의 연습하는 시간이 늘면 늘수록 오히려 내가 부족한 점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최 군은 이번 연극이 친구들과 함께 하는 소중한 추억으로 남게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냈다.
40분 분량의 연극을 무대에 올리기 위해 2달이 넘는 시간을 꼬박 연습해야 하는 이들이지만 지도하는 선생님이나 참여하는 학생 모두의 얼굴엔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비록 서툰 대사전달과 감정표현이 있을 수도 있지만 무대 위에 섰을 때의 벅찬 감동을 알기 때문이다. 무대 위에 선 40분 동안만큼은 세상의 주인공이 바로 자신이라는 생각에 이들의 가슴은 방망이질 칠 것이다. 또 객석에서 그런 자신을 자랑스럽게 바라봐 주는 가족과 친구들이 있기에 그 어느 때보다 자랑스러움으로 가득할 것이다.
김은진 리포터 jolikim@hanmail.net
청소년연극축제한마당 공연 및 부스 동아리 모집
청소년연극축제한마당 ‘희망의 Economy’에 참가할 공연 및 부스 동아리를 모집한다. 모집대상은 초·중·고·대학생 동아리로 초등학생 영어뮤지컬·영어동화구연·영어동요, 노래·댄스·마술 등 공연 동아리와 풍선아트·네일아트·페이스페인팅·만화 등 부스 동아리이다. 신청 접수 후 10개 동아리를 선정하게 되며, 선정된 동아리에게는 동아리 지원금으로 5만원이 지급된다.
모집기간은 10월 13일부터 31일까지이며 홈페이지(www.tacteen.net)에서 신청서를 다운받아 작성, 직접방문 또는 이메일(gptacteen@hanmail.net) 로 접수하면 된다.
문의 031-393-4141(담당 김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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