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중 김현구 군 민사고 최종 합격

우리 지역 인재 우리가 키운다.

:‘민사고 장학생 횡성군 후원회’ 꾸려 지역 영재들 3년째 지원

지역내일 2008-10-17 (수정 2008-10-17 오후 8:46:34)
횡성군의 남다른 인재 사랑이 화제다. 횡성군 지역인사들은 학업능력이 우수하나 가정형편상 보다 큰 꿈을 이루기에 어려움이 있는 지역 영재들을 지원하기 위해 ‘민사고 덕고 장학생 횡성군후원회(회장 신형철)’를 꾸린 후 학생들의 학업을 독려한 결과 민사고 합격이라는 값진 열매를 거두고 있다.
이런 노력은 올해에도 결실을 거둬 횡성중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김현구(15)학생이 2009학년도 민족사관 고등학교(이하 민사고) 신입학 전형에서 최종 합격했다. 횡성중학교 재학시절 줄곧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았던 김 군은 중학교 2학년 재학 중이던 2007년 12월 민사고 덕고 장학생으로 선발된 후‘민사고 덕고 장학생 횡성군후원회’로부터 체계적인 지원을 받은 결과 민족사관학교 최종 합격이라는 알찬 열매를 거뒀다.
김 군은 후원회로부터 1000만원의 지원을 받아 2회에 걸쳐 방학기간을 이용한 60일간의 입학전 집중학습, 온라인 교육 등 체계적 교육을 받아 왔으며 민족사관고등학교 입학 후에도 3년간 매년 1500만원의 교육비를 후원 받을 수 있게 되었다.



''민사고 덕고 장학생 제도''란 저소득층 자녀들 중에서 우수한 잠재적 영재성을 지닌 중학생을 발굴하여 민족사관고등학교의 교육 프로그램에 적응할 수 있도록 수학능력을 미리 계발하고, 입학 후에 필요한 학비를 전액 지원하는 제도로 이돈희 전 교장의 발의로 2005년에 설립되었다. 이에 따라 중학교 3학년 진급 예정자를 대상으로 예비 덕고장학생을 미리 선정하며 민사고에 합격이 되면 덕고장학생으로 선발되어 학비 전액을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그러나 장학생에게 입학과 관련한 특전은 거의 없다. 예비 장학생들의 경우 민사고 입학전형에서 일반 다른 학생들과 똑같은 전형을 거쳐 합격해야만 한다.
민사고 덕고 장학생이 되기 위해서는 시군단위 자치단체의 후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민사고 설립자인 파스퇴르유업 최명재 전회장은 대한민국의 돈 없는 영재들을 무료로 교육시켜 민족지도자로 키우겠다는 포부로 민사고를 열었으나 파스퇴르 지분이 한국 야쿠르트로 넘어가면서 그 뜻을 펼치기 어렵게 되었다. 이에 민사고는 전액 무료교육의 뜻을 접고 수업료를 받게 되었고 이 결과 민사고는 돈있는 영재들만 갈 수 있는 귀족학교라는 일부 비판을 받아온 것이 사실이다. 이에 민사고에서는 자체 장학생 제도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하에 각 지역 장학생 후원회를 통해 십시일반하여 민사고 설립취지를 살려줄 것을 지역사회에 요청하게 되었고 덕고 장학생 제도가 꾸려지게 된 것이다. 신형철 후원회 회장(횡성 대성병원 원장·48)은 “횡성군 후원회는 2006년 1월, 지역인사 6명으로 출발하여 현재 9명의 후원회원들이 있으며 앞으로 12명까지 수를 늘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횡성군 후원회는 민사고 덕고장학생 선정기준에 따라 선발된 영재에게 예비교육비와 더불어 3년간 본교육비를 포함한 4년간의 학비를 후원하고 있다. 횡성군에서는 이번에 합격한 김현구 학생 외에도 민사고 1학년 박초름, 2학년 공효림 등 3명의 학생을 후원하고 있으며 올 12월 예비 장학생 1명을 추가 선발할 예정이다.
신 회장은 “우수한 학업능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군 단위 학습지원체계의 미흡과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학업을 성취할 수 없다는 것은 가슴 아픈 일”이라면서 앞으로 민사고 학생 뿐만 아니라 일반 고등학교로까지 그 지원을 확대하는 등 형편이 어려운 우수학생을 돕는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현 리포터 h3peace@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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