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고마비의 계절, 혈관도 살찐다?

지역내일 2008-10-17
바야흐로 천고마비의 계절이 돌아왔다. 그동안 무더위 때문에 운동을 미루어 왔던 사람들이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본격적인 건강 챙기기에 나섰다.
하지만 운동을 자제해야 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하지정맥류 환자들이다.
최근 여름이 지나면서 하지정맥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환자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인데 이는 가을이라는 계절 때문에 하지정맥류 환자가 늘었다기보다도 여름철 무더위와 과도한 노출로 인하여 확장된 혈관이 선선해진 가을에 와서 과도한 운동으로 인하여 본격적으로 나타난 것으로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하지정맥류는 유전, 임신, 생활습관, 직업력, 노화 등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져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발병 요소들이 내재되어 있는 사람들이 무더위와 과도한 노출로 인하여 점점 더 질병에 가까워지고 이러한 사실을 모른 체 과도한 운동을 해서 질병으로 발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정맥류의 발병인자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경우, 정확한 검사를 해보면 정맥혈관에 미세한 역류 및 혈관확장이 나타나게 된다.
이러한 요소가 있는 사람들이 과도한 운동을 할 경우, 장딴지 근육의 이완수축운동이 왕성하게 이루어짐으로써 혈액순환의 속도를 높이게 되는데, 이때 역류된 혈액과 발끝에서 심장 쪽으로 올라가는 혈액들이 충돌을 일으킴으로써 본격적인 질병으로 발전된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견해이다.
하지정맥류 환자들의 경우 등산, 마라톤 등의 운동보다도 같은 유산소 운동이라도 중력 및 압력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수영, 걷기, 요가 등의 운동이 하지정맥류로의 발전억제와 증상완화에 도움이 된다.

길흉부외과의원 정기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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