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다른 조미료 없이 감칠맛 나는 음식이 있다.
재료에서 맛을 내는 비법까지... 안심할 수 있는 음식, 헛제사밥이 요즘 인기다.
옛날 안동지방에서 유래됐다고 전해지는 헛제사밥은 말 그대로 헛제사를 지낸 후 먹는 음식을 말한다. 일반 비빔밥과의 가장 큰 특징은 고추장이 들어가지 않는 것.
지난 5월 문을 연 ‘권대감집 헛제사밥’은 입소문만으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맑은 탕국과 보기에도 깔끔한 7가지 나물 큼직한 조기 한 마리 거기에 주인의 솜씨가 돋보이는 10여 가지의 반찬이 푸짐하게 나온다.
크고 작은 모임에 안성맞춤인 권대감집의 권성희 대표는 구미와 선산 지역의 전통 제사음식을 현대식에 걸맞게 차려내고 있다.
김.미역가루에 비벼먹는 헛제삿밥
넉넉하게 큰 그릇에 흰 쌀밥과 7가지의 숙채(나물)가 정갈하게 담겨져 나온다. 숙채는 순수 국내산을 위주로 쓰며 식용유 대신 참기름을 써서 약불에 찌기 때문에 맛이 담백하다. 탕국의 고기도 한우 양지만 쓰며 전도 햄이나 맛살 등의 재료보다는 다시마 송이버섯 등을 쓰기 때문에 더욱 인기다.
하지만 권대감집 헛제사밥맛의 비법은 바로 ‘검은 가루’에 있는데...검은 가루의 정체는 바로 유기농 미역과 자연산 김 가루다. 숙채의 깔끔함과 가루의 고소함이 어우러진 맛이 별미다. 자극적이지 않고 부드러운 음식맛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인기가 좋다.
노릇노릇 해물파전에 베틀산 동동주 한잔
점심 단체 손님이 유난히 많은 권대감집이지만 낮과 밤을 물문하고 인기 있는 사이드 메뉴가 있으니 그게 바로 베틀산 동동주다.
주인이 직접 아침마다 해평 베틀산에서 가져온다는 구기자 동동주는 남성은 물론 주부들에게도 인기 있는 착한(?) 곡주다. 일단 목넘김이 좋고 먹고 난 후에도 머리가 맑기 때문. 여기에 안주로 재료 듬뿍 들어간 해물파전 한 입이면 그 무엇이 부러울까?
메뉴 ; 헛제사밥. 상황버섯 한방백숙. 안동 간고등어찜. 해물파전. 베틀산 동동주
위치 ; 원호 하나로 마트 뒤
영업시간 ;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명절 당일 제외한 연중 무휴)
미니 인터뷰 ; 권성희 대표
제목 ; “1년에 13번 제사를 30년 넘게 지내고 있어요”
“둘째한테 시집왔는데 어쩌다보니 종부 역할을 하게 됐거든”
그래서 1년에 13번의 제사를 지내고 있다는 권성희 대표. 후덕하고 인심 좋게 생긴 권 대표는 누가 봐도 종가집 맞며느리감이다. 여느 며느리 같으면 불평을 늘어놓을 법한 상황인데도 권 대표는 그 일이 마냥 즐겁더란다. “‘시어머니께 배운 솜씨 한 번 살려보자’고 시작한 헛제사밥이 요즘 시대에 딱 들어맞은 것 같아. 사실 처음에 제사음식만으로 상차림을 해보니까 내 맘에 뭔가가 부족한 것 같더라구. 그래서 이것 저것 더 내놓다보니 이렇게 상이 푸짐해졌네”라며 웃는 얼굴에서 보름달의 넉넉함이 묻어난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재료에서 맛을 내는 비법까지... 안심할 수 있는 음식, 헛제사밥이 요즘 인기다.
옛날 안동지방에서 유래됐다고 전해지는 헛제사밥은 말 그대로 헛제사를 지낸 후 먹는 음식을 말한다. 일반 비빔밥과의 가장 큰 특징은 고추장이 들어가지 않는 것.
지난 5월 문을 연 ‘권대감집 헛제사밥’은 입소문만으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맑은 탕국과 보기에도 깔끔한 7가지 나물 큼직한 조기 한 마리 거기에 주인의 솜씨가 돋보이는 10여 가지의 반찬이 푸짐하게 나온다.
크고 작은 모임에 안성맞춤인 권대감집의 권성희 대표는 구미와 선산 지역의 전통 제사음식을 현대식에 걸맞게 차려내고 있다.
김.미역가루에 비벼먹는 헛제삿밥
넉넉하게 큰 그릇에 흰 쌀밥과 7가지의 숙채(나물)가 정갈하게 담겨져 나온다. 숙채는 순수 국내산을 위주로 쓰며 식용유 대신 참기름을 써서 약불에 찌기 때문에 맛이 담백하다. 탕국의 고기도 한우 양지만 쓰며 전도 햄이나 맛살 등의 재료보다는 다시마 송이버섯 등을 쓰기 때문에 더욱 인기다.
하지만 권대감집 헛제사밥맛의 비법은 바로 ‘검은 가루’에 있는데...검은 가루의 정체는 바로 유기농 미역과 자연산 김 가루다. 숙채의 깔끔함과 가루의 고소함이 어우러진 맛이 별미다. 자극적이지 않고 부드러운 음식맛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인기가 좋다.
노릇노릇 해물파전에 베틀산 동동주 한잔
점심 단체 손님이 유난히 많은 권대감집이지만 낮과 밤을 물문하고 인기 있는 사이드 메뉴가 있으니 그게 바로 베틀산 동동주다.
주인이 직접 아침마다 해평 베틀산에서 가져온다는 구기자 동동주는 남성은 물론 주부들에게도 인기 있는 착한(?) 곡주다. 일단 목넘김이 좋고 먹고 난 후에도 머리가 맑기 때문. 여기에 안주로 재료 듬뿍 들어간 해물파전 한 입이면 그 무엇이 부러울까?
메뉴 ; 헛제사밥. 상황버섯 한방백숙. 안동 간고등어찜. 해물파전. 베틀산 동동주
위치 ; 원호 하나로 마트 뒤
영업시간 ;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명절 당일 제외한 연중 무휴)
미니 인터뷰 ; 권성희 대표
제목 ; “1년에 13번 제사를 30년 넘게 지내고 있어요”
“둘째한테 시집왔는데 어쩌다보니 종부 역할을 하게 됐거든”
그래서 1년에 13번의 제사를 지내고 있다는 권성희 대표. 후덕하고 인심 좋게 생긴 권 대표는 누가 봐도 종가집 맞며느리감이다. 여느 며느리 같으면 불평을 늘어놓을 법한 상황인데도 권 대표는 그 일이 마냥 즐겁더란다. “‘시어머니께 배운 솜씨 한 번 살려보자’고 시작한 헛제사밥이 요즘 시대에 딱 들어맞은 것 같아. 사실 처음에 제사음식만으로 상차림을 해보니까 내 맘에 뭔가가 부족한 것 같더라구. 그래서 이것 저것 더 내놓다보니 이렇게 상이 푸짐해졌네”라며 웃는 얼굴에서 보름달의 넉넉함이 묻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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