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남편의 직장을 따라 내려온 용인이었다.
결혼 후 처음 분양받은 아파트 현장을 구경하기 위해 용인에 첫발을 디뎠던 날. ‘오리역’이라는 낯선 종착역에 내려 자동차를 타고 현장에 가보니 삭막한 공사장의 풍경이 첫눈에 들어왔다.
당시 용인은 서울 강남과 직선거리로 불과 20여km밖에 되지 않고, 분당에서 이어지는 도로는 경부고속도로와 나란히 내려가는 모양세여서 영동고속도로와 접점을 이뤄 발전될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
하지만 용인의 가치를 너무 빨리 판단했던 걸까? 변변한 도시계획도 없고 아파트는 들어섰지만 후속 도로건설이 늦어져 도로가 이루 말할 수 없이 막히기 시작했다. 결국 용인은 ‘난개발’과 ‘교통난’의 도시라는 딱지가 붙기 시작했다.
당시 누군가 그랬다. ‘차라리 잘 된 일이다. 문제점이 자꾸 부각돼야 대책이 빨리 마련된다’고.
최근 아파트 가격 거품이 빠지면서 수도권 동남부 지역의 가치가 새롭게 드러나고 있다. 교통난 해소를 위해 수도권 남부 광역교통개선대책이 계속 발표되고, 장기간 추진되어 온 사업이 내년부터 잇따라 마무리되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경기 침체기에서 용인을 중심으로 잇따르는 도로개통 소식과 전철 공사는 부동산시장에 새로운 호재로 등장하고 있다.
중제 : 막혔던 도로와 답답한 속까지 시원하게 뚫어주는 도로개통 소식
용인 수지지역민들이 가장 기대하는 것은 내년 7월 개통될 용인~서울 간 고속도로이다. 그동안 서울 출퇴근을 위해 23번 국지도~경부고속도로 판교IC를 통하거나 분당신도시를 거쳐 분당~수서간 도로를 이용하며 고질적 교통난을 겪어야 했다.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과 서울 내곡동 헌릉로를 연결하는 이 도로는 총 연장 22.9km로 왕복 4~7차선으로 건설된다. 진·출입로(IC)는 7개, 교차로는 1개이다. 용인에서는 상현·성복IC를 이용할 수 있어 수지구 일대에서 차로 서울까지 10~15분이면 강남까지 진·출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분당~수서간 도로는 구미동 지점에서 용인 풍덕천으로 바로 연결시키는 연장공사가 한창이
다. 또한 내년에는 용인 동백동과 마성IC를 연결하는 접속도로가 개통된다. 애초 영동고속도로 동백IC를 기대했지만 마성IC 접속도로가 완성되면 구성, 죽전, 동백 주민들이 고속도로를 이용하기 위해 신갈IC나 판교IC, 동수원IC, 용인IC 등을 거치지 않고 바로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중제 : 분당선 연장선과 신분당선, 용인 경전철까지 도시전철망 대박
현재 분당과 용인 일대는 대대적인 도시전철 공사 중이다. 공사 때문에 도로사정이 좋지 않지만, 이 정도야 즐거운 비명을 지를 만하다. 용인이 수혜를 받을 도시전철은 ‘분당선 연장선’과 ‘신분당선’. 두 노선을 혼동하는 경우도 있지만, 분당 정자역에서 노선은 양쪽으로 갈라지게 된다. 현재 서울 선릉에서 용인 보정까지 연결되어 있는 분당선이 오리~죽전~구성~영덕~영통~수원까지 연결된다. 분당선 연장선은 2011년에 개통될 예정이다. 이 노선을 통해 용인 죽전지구와 구성, 기흥 일대의 교통난이 해소되고 서울 강남까지 40여 분대에 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창 공사 중인 용인 경전철도 2009년 개통될 예정이다. 용인 기흥 구갈에서 강남대, 동백지구를 거쳐 에버랜드까지 총 18km가 연결돼 42번 국도로 통하는 용인시내 교통난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전철 노선은 분당선 연장선 구갈역에서 만나는데, 분당선 연장선 개통이 경전철 개통보다 늦어지는 것이 아쉽다.
2014년 완공 예정인 신분당선도 용인 수지지역 가치를 높여줄 중요한 관건이다. 분당 정자동을 시작으로 용인 동천~풍덕천~성복~상현~광교신도시를 있는 구간이 2014년에, 나머지 광교~수원 호매실 구간이 2019년에 착공될 예정이나, 최근 동시착공을 요구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중제 : 중장기 광역도로망까지 용인은 교통요지로 거듭나
용인을 거치는 중장기 광역도로와 제2경부고속도로 건설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수원과 수지를 동서축으로 잇는 ‘수원외곽순환도로’와 오산~동탄 신도시~송도~파주~용인~이천을 있는 원형의 제2외곽순환도로 노선이 2020년까지 완성될 예정이다. 또한 하남~용인~안성을 잇는 제2경부고속도로가 완성되면 2020년까지 용인은 남북5축, 동서5축의 도로망과 분당선 연장선·신분당선·경전철 등 3개 철도노선까지 광역 교통네트워크가 형성된다.
오은정 리포터 ohej0622@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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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후 처음 분양받은 아파트 현장을 구경하기 위해 용인에 첫발을 디뎠던 날. ‘오리역’이라는 낯선 종착역에 내려 자동차를 타고 현장에 가보니 삭막한 공사장의 풍경이 첫눈에 들어왔다.
당시 용인은 서울 강남과 직선거리로 불과 20여km밖에 되지 않고, 분당에서 이어지는 도로는 경부고속도로와 나란히 내려가는 모양세여서 영동고속도로와 접점을 이뤄 발전될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
하지만 용인의 가치를 너무 빨리 판단했던 걸까? 변변한 도시계획도 없고 아파트는 들어섰지만 후속 도로건설이 늦어져 도로가 이루 말할 수 없이 막히기 시작했다. 결국 용인은 ‘난개발’과 ‘교통난’의 도시라는 딱지가 붙기 시작했다.
당시 누군가 그랬다. ‘차라리 잘 된 일이다. 문제점이 자꾸 부각돼야 대책이 빨리 마련된다’고.
최근 아파트 가격 거품이 빠지면서 수도권 동남부 지역의 가치가 새롭게 드러나고 있다. 교통난 해소를 위해 수도권 남부 광역교통개선대책이 계속 발표되고, 장기간 추진되어 온 사업이 내년부터 잇따라 마무리되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경기 침체기에서 용인을 중심으로 잇따르는 도로개통 소식과 전철 공사는 부동산시장에 새로운 호재로 등장하고 있다.
중제 : 막혔던 도로와 답답한 속까지 시원하게 뚫어주는 도로개통 소식
용인 수지지역민들이 가장 기대하는 것은 내년 7월 개통될 용인~서울 간 고속도로이다. 그동안 서울 출퇴근을 위해 23번 국지도~경부고속도로 판교IC를 통하거나 분당신도시를 거쳐 분당~수서간 도로를 이용하며 고질적 교통난을 겪어야 했다.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과 서울 내곡동 헌릉로를 연결하는 이 도로는 총 연장 22.9km로 왕복 4~7차선으로 건설된다. 진·출입로(IC)는 7개, 교차로는 1개이다. 용인에서는 상현·성복IC를 이용할 수 있어 수지구 일대에서 차로 서울까지 10~15분이면 강남까지 진·출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분당~수서간 도로는 구미동 지점에서 용인 풍덕천으로 바로 연결시키는 연장공사가 한창이
다. 또한 내년에는 용인 동백동과 마성IC를 연결하는 접속도로가 개통된다. 애초 영동고속도로 동백IC를 기대했지만 마성IC 접속도로가 완성되면 구성, 죽전, 동백 주민들이 고속도로를 이용하기 위해 신갈IC나 판교IC, 동수원IC, 용인IC 등을 거치지 않고 바로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중제 : 분당선 연장선과 신분당선, 용인 경전철까지 도시전철망 대박
현재 분당과 용인 일대는 대대적인 도시전철 공사 중이다. 공사 때문에 도로사정이 좋지 않지만, 이 정도야 즐거운 비명을 지를 만하다. 용인이 수혜를 받을 도시전철은 ‘분당선 연장선’과 ‘신분당선’. 두 노선을 혼동하는 경우도 있지만, 분당 정자역에서 노선은 양쪽으로 갈라지게 된다. 현재 서울 선릉에서 용인 보정까지 연결되어 있는 분당선이 오리~죽전~구성~영덕~영통~수원까지 연결된다. 분당선 연장선은 2011년에 개통될 예정이다. 이 노선을 통해 용인 죽전지구와 구성, 기흥 일대의 교통난이 해소되고 서울 강남까지 40여 분대에 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창 공사 중인 용인 경전철도 2009년 개통될 예정이다. 용인 기흥 구갈에서 강남대, 동백지구를 거쳐 에버랜드까지 총 18km가 연결돼 42번 국도로 통하는 용인시내 교통난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전철 노선은 분당선 연장선 구갈역에서 만나는데, 분당선 연장선 개통이 경전철 개통보다 늦어지는 것이 아쉽다.
2014년 완공 예정인 신분당선도 용인 수지지역 가치를 높여줄 중요한 관건이다. 분당 정자동을 시작으로 용인 동천~풍덕천~성복~상현~광교신도시를 있는 구간이 2014년에, 나머지 광교~수원 호매실 구간이 2019년에 착공될 예정이나, 최근 동시착공을 요구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중제 : 중장기 광역도로망까지 용인은 교통요지로 거듭나
용인을 거치는 중장기 광역도로와 제2경부고속도로 건설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수원과 수지를 동서축으로 잇는 ‘수원외곽순환도로’와 오산~동탄 신도시~송도~파주~용인~이천을 있는 원형의 제2외곽순환도로 노선이 2020년까지 완성될 예정이다. 또한 하남~용인~안성을 잇는 제2경부고속도로가 완성되면 2020년까지 용인은 남북5축, 동서5축의 도로망과 분당선 연장선·신분당선·경전철 등 3개 철도노선까지 광역 교통네트워크가 형성된다.
오은정 리포터 ohej0622@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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