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신문이 만난 사람들

유현정 (안양여성의전화 부설 성폭력상담소장)

지역내일 2008-09-11
감추지 말고 솔직하게, 건강한 성(性)의 기본

안양여성의전화 부설 성폭력상담소는 지난 달 27일 청소년들이 많이 찾는 범계역 문화의 거리에서 특별한 행사를 가졌다. ‘내 몸에게 주는 성장파티’라는 이름의 거리 캠페인을 통해 청소년들이 남녀의 생물학적 성의 차이를 이해하고 사춘기에 따른 몸의 변화에 긍정적으로 대처하는 방법을 알리고자 했던 것. 이 행사를 주관한 유현정 소장은 “성적자기결정권이 부족한 청소년들에게 남녀의 성 차이를 이해시키고, 성에 대한 객관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보다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청소년들의 성에 대한 건강한 가치관형성에는 가정 내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유 소장은 “부모들은 자녀가 성에 대해 궁금증을 나타낼 때, 어른들의 문제니 몰라도 된다, 나중에 크면 저절로 알게 된다는 식으로 얼버무리는 것은 금물”이라며 “연령에 맞는 객관적이고 정확한 정보에 근거해 차분하게 설명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안양여성의전화 성폭력상담소는 지역 내 성폭력 및 가정폭력으로 고민하는 이들을 위해 비밀보장 원칙 하에 상담을 돕고 있다. 또 지역 내 학교와 단체 등에서 성폭력 예방 및 건강한 성가치관 교육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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