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년이 올라 갈수록 독서는 더 중요
항상 방학 때 느끼는 거지만 왜 이리 시간은 빨리 가는지 어느새 방학이 얼마 남지 않았다. 부푼 꿈을 가지고 방학을 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개학을 한다니, 마음은 급하고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서 고민인 학생이 한 두명이 아닐 것이다.
부단 학생들 뿐만 아니라 자녀를 둔 부모들도 덩달아 개학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초등학생의 경우 방학숙제는 부모의 손길이 필요한 데다 중고등학생의 경우는 계획된 대로 보내지 않아 혹 2학기 성적이 떨어지지는 않을지 벌써부터 걱정인 부모들이 많기 때문이다.
개학을 앞두고 방학숙제로 분주한 이들을 바라보며 현명하게 개학을 맞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 지 알아봤다.
“밀린 일기 쓰느라 땀 뻘뻘…엄마는 안쓰러워”
“오후 4시, 지금 이 시각 울 애들 며칠 전부터 밀렸던 일기 쓰느라 바쁘네요... 저도 예전에 그랬던 적이 있어서 나무라지도 못하고 이렇게 지켜봐 주고 있는데... 이론은 이러면 안된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좀 부끄럽네요”
그동안 밀렸던 일기를 쓰느라 땀을 뻘뻘 흘리고 있는 딸 예슬이(8세)의 모습이 안쓰럽다는 엄마 성지씨가 자신의 옛 시절을 떠올리며 말한다.
또 개학을 앞둔 엄마는 아이의 더러워진 실내화와 실내화 주머니, 운동화를 발견하고 이들의 묵은 때를 벗기기 위해 한참을 앉아서 빨았단다. 평소 허리디스크가 있던 터라 그녀에겐 오늘은 방학은 방학대로 개학은 개학대로 더욱 준비할 것들이 많아 몸과 마음이 힘들었던 하루였다고. 학부모 초보엄마가 맞은 첫 방학이 그녀에겐 왕부담이 된 셈.
준우(10세)를 둔 민정씨는 “음... 숙제는 1, 2학년 때 많이 도와주고 해서 상도 받았는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엄마가 해준거는 의미 없다는 생각이 들어 이번에는 놀고 싶은 데로 놀리고 혼나지 않을 만큼 기본 체크만 해주었어요”
그래서인지 어느 때보다 까맣게 그을린 준우의 모습이 더 건강하고 똘망하게 보인다는 준우엄마는 “일기만 일주일에 두 번 알아서 쓰고 독서록은 워낙 숙제 관계없이 매일 쓰니 이번 방학이 아마 제일 신났을 것 같다”며 모처럼 엄마와 아들은 방학숙제의 미련을 훌훌 날려 버렸다고 했다.
“개학해도 계획표를…독서 비중 높여야”
학교에서는 방학을 하기 전에 꼭 아이들에게 방학생활 계획표를 만들라고 한다. 그러나 아이에 대한 올바른 진단없이 무작정 방학 계획만 세운다면 아이가 좀처럼 지킬 수 없는 생활계획표가 되고 만다. 지킬 수 있는 계획을 세우는 것이 화려한 계획표보다 훨씬 더 효율적임을 명심하고 개학을 하더라도 현실성 있는 계획표를 짜서 보다 나은 2학기를 맞이하는 것은 어떨까?
저학년의 경우 생활 패턴이 거의 바뀌지 않으므로 피자모양의 하루 생활 계획표를 만들어서 활용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고학년은 다양한 학원을 다니게 되면서 요일마다 생활 패턴이 달라지므로 하루 생활 계획표 보다는 시간대별 주간 생활 계획표를 짜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그리고 남은 방학 동안만큼은 지난 학기를 되돌아보면서 학습면이나 생활면, 예체능면 등에서 아이의 부족한 점을 찾아내야 한다. 한 학기가 끝나고 성적표나 수행평가 결과가 나오면 학습에서 부족한 과목이 무엇인지, 그 과목 중에서 아이가 어떤 단원을 어려워하는지를 찾아내서 보충해 주어야 한다. 방학기간 부족한 부분을 찾아내야 다음 학기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
학습면에서 부족한 점이 있다면 다음 학기의 내용을 미리 공부하기보다는 전 학기의 내용을 완전하게 익히는 것이 좋다. 간혹 수에 대한 개념은 있는데 문제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수학성적이 나쁜 아이들이 있다. 누가 문제를 읽어주면 잘 해결하면서도 혼자 문제를 읽고 푸는 것을 어려워한다면, 그 아이는 국어 공부부터 다시 해야 한다. 문제를 읽고서도 무엇을 물어보는지 모르는 것은 수학 실력이 아니라 국어 실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남목 M학원 강사 김씨는 “국어 실력 부족은 독서로 해결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아이에게 무조건 책을 읽으라고 다그치기 보다는 부모도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며 독서경험을 공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특히 방학이 끝나더라도 사고력과 창의력을 길러주는 독서는 학년이 올라가도 변함없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도록 계획해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귀띔했다.
Tips
독서 후엔 감상, 의견, 비평, 인상 등을 자신의 생활 및 사고와 결부시켜 글로 표현하는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좋다. 올바른 사고 능력과 비판적인 독서 태도를 갖게 하는 바른 독서 태도란 어떤 것들이 있을까?
가) 어릴 때부터 책을 가까이 하자.
나) 수준에 맞는 좋은 책을 골라 읽자.
다) 매일 차근차근 깊이 있게 읽자.
라) 읽은 내용을 남에게 이야기 할 줄 알도록 하자.
마) 내용을 이해하며 읽자.
바) 여러 종류의 책을 읽자.
사) 조명이나 자세에 주의한다.
아) 선택한 책은 끝까지 읽고 나서 독후감을 쓴다.
박은심 리포터 ionews21@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항상 방학 때 느끼는 거지만 왜 이리 시간은 빨리 가는지 어느새 방학이 얼마 남지 않았다. 부푼 꿈을 가지고 방학을 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개학을 한다니, 마음은 급하고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서 고민인 학생이 한 두명이 아닐 것이다.
부단 학생들 뿐만 아니라 자녀를 둔 부모들도 덩달아 개학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초등학생의 경우 방학숙제는 부모의 손길이 필요한 데다 중고등학생의 경우는 계획된 대로 보내지 않아 혹 2학기 성적이 떨어지지는 않을지 벌써부터 걱정인 부모들이 많기 때문이다.
개학을 앞두고 방학숙제로 분주한 이들을 바라보며 현명하게 개학을 맞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 지 알아봤다.
“밀린 일기 쓰느라 땀 뻘뻘…엄마는 안쓰러워”
“오후 4시, 지금 이 시각 울 애들 며칠 전부터 밀렸던 일기 쓰느라 바쁘네요... 저도 예전에 그랬던 적이 있어서 나무라지도 못하고 이렇게 지켜봐 주고 있는데... 이론은 이러면 안된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좀 부끄럽네요”
그동안 밀렸던 일기를 쓰느라 땀을 뻘뻘 흘리고 있는 딸 예슬이(8세)의 모습이 안쓰럽다는 엄마 성지씨가 자신의 옛 시절을 떠올리며 말한다.
또 개학을 앞둔 엄마는 아이의 더러워진 실내화와 실내화 주머니, 운동화를 발견하고 이들의 묵은 때를 벗기기 위해 한참을 앉아서 빨았단다. 평소 허리디스크가 있던 터라 그녀에겐 오늘은 방학은 방학대로 개학은 개학대로 더욱 준비할 것들이 많아 몸과 마음이 힘들었던 하루였다고. 학부모 초보엄마가 맞은 첫 방학이 그녀에겐 왕부담이 된 셈.
준우(10세)를 둔 민정씨는 “음... 숙제는 1, 2학년 때 많이 도와주고 해서 상도 받았는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엄마가 해준거는 의미 없다는 생각이 들어 이번에는 놀고 싶은 데로 놀리고 혼나지 않을 만큼 기본 체크만 해주었어요”
그래서인지 어느 때보다 까맣게 그을린 준우의 모습이 더 건강하고 똘망하게 보인다는 준우엄마는 “일기만 일주일에 두 번 알아서 쓰고 독서록은 워낙 숙제 관계없이 매일 쓰니 이번 방학이 아마 제일 신났을 것 같다”며 모처럼 엄마와 아들은 방학숙제의 미련을 훌훌 날려 버렸다고 했다.
“개학해도 계획표를…독서 비중 높여야”
학교에서는 방학을 하기 전에 꼭 아이들에게 방학생활 계획표를 만들라고 한다. 그러나 아이에 대한 올바른 진단없이 무작정 방학 계획만 세운다면 아이가 좀처럼 지킬 수 없는 생활계획표가 되고 만다. 지킬 수 있는 계획을 세우는 것이 화려한 계획표보다 훨씬 더 효율적임을 명심하고 개학을 하더라도 현실성 있는 계획표를 짜서 보다 나은 2학기를 맞이하는 것은 어떨까?
저학년의 경우 생활 패턴이 거의 바뀌지 않으므로 피자모양의 하루 생활 계획표를 만들어서 활용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고학년은 다양한 학원을 다니게 되면서 요일마다 생활 패턴이 달라지므로 하루 생활 계획표 보다는 시간대별 주간 생활 계획표를 짜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그리고 남은 방학 동안만큼은 지난 학기를 되돌아보면서 학습면이나 생활면, 예체능면 등에서 아이의 부족한 점을 찾아내야 한다. 한 학기가 끝나고 성적표나 수행평가 결과가 나오면 학습에서 부족한 과목이 무엇인지, 그 과목 중에서 아이가 어떤 단원을 어려워하는지를 찾아내서 보충해 주어야 한다. 방학기간 부족한 부분을 찾아내야 다음 학기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
학습면에서 부족한 점이 있다면 다음 학기의 내용을 미리 공부하기보다는 전 학기의 내용을 완전하게 익히는 것이 좋다. 간혹 수에 대한 개념은 있는데 문제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수학성적이 나쁜 아이들이 있다. 누가 문제를 읽어주면 잘 해결하면서도 혼자 문제를 읽고 푸는 것을 어려워한다면, 그 아이는 국어 공부부터 다시 해야 한다. 문제를 읽고서도 무엇을 물어보는지 모르는 것은 수학 실력이 아니라 국어 실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남목 M학원 강사 김씨는 “국어 실력 부족은 독서로 해결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아이에게 무조건 책을 읽으라고 다그치기 보다는 부모도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며 독서경험을 공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특히 방학이 끝나더라도 사고력과 창의력을 길러주는 독서는 학년이 올라가도 변함없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도록 계획해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귀띔했다.
Tips
독서 후엔 감상, 의견, 비평, 인상 등을 자신의 생활 및 사고와 결부시켜 글로 표현하는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좋다. 올바른 사고 능력과 비판적인 독서 태도를 갖게 하는 바른 독서 태도란 어떤 것들이 있을까?
가) 어릴 때부터 책을 가까이 하자.
나) 수준에 맞는 좋은 책을 골라 읽자.
다) 매일 차근차근 깊이 있게 읽자.
라) 읽은 내용을 남에게 이야기 할 줄 알도록 하자.
마) 내용을 이해하며 읽자.
바) 여러 종류의 책을 읽자.
사) 조명이나 자세에 주의한다.
아) 선택한 책은 끝까지 읽고 나서 독후감을 쓴다.
박은심 리포터 ionews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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