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 졸업할 때, 이런 직업 뜬다!

지역내일 2008-08-16
10∼15년 후 유망 직업에 대한 예측
적용 방법에 따라 모든 직업 유망…진로적성지도 중요성 커져

올 초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발표한 ‘2008년 10대 유망직업’에 따르면 각 분야별 컨설턴트가 상위 10위안에 랭크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망 직업에 대한 기준에는 임금수준, 안정성, 고용창출력, 유연성, 직업가치, 근무환경, 전문성 등의 요소가 포함됐다.
그렇다면 내 아이가 졸업하는 10년 15년 후에는 어떤 직업이 유망할까? 진로컨설팅 전문기업 와이즈멘토 조진표 대표는 “자녀의 진로지도를 위해서는 먼저 사회변화와 트렌드에 주목하고 미래의 유망직종에 대한 안목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회의 변화와 각종 직업 세계에 대한 정보를 습득해야 한다는 것.

교육·심리상담·금융 컨설턴트, 로봇분야 등 전문성 살린 직업 유망
조 대표는 사회트렌드에 비춰 미래에 유망할 것으로 예측되는 직업 몇 가지와 접근방법을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첫 번째는 컨설턴트. 그 중에서도 특히 교육컨설턴트를 유망직업으로 꼽을 수 있다. 입시가 획일적 시험에서 입학사정관제도의 도입처럼 다양화되고, 학생들의 진로가 국내에 국한되지 않고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면서 교육에 관해 전반적으로 컨설팅 해줄 수 있는 교육컨설턴트가 학교, 학원, 지자체 등에서 필요로 하는 분야가 되고 있다. 교육컨설턴트가 되기 위해서는 특별한 전공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교육에 관심이 많으며 다방면의 지식습득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적합하다.

두 번째로 심리상담전문가를 들 수 있다. 자본주의가 심화될수록 점점 나의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들이 없어지고 있다. 많은 물질적 풍요 속에서 더욱더 외로워지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이제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에게 돈을 지불할 자세들을 갖추어 나가기 시작했다. 심리학과의 인기는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심리상담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문과-심리학과-대학원(유학) 등의 진로를 선택하면 될 것이다.

세 번째는 로봇관련분야. 로봇을 설계하는 일을 하든, 실제 제작을 하든 대중적으로 퍼지게 될 아이템이 로봇이다. 제대로만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몸값은 천정부지로 솟을 것이다. 이과를 택한 후 기계공학, 전기 및 전자공학, 컴퓨터공학과 학생들이 유리하다.

네 번째는 I-Banker라고도 불리우는 투자은행의 금융컨설턴트. 금융분야는 우리나라에서 점점 커지게 될 시장이고, 자본시장통합법에 따라 규모자체가 커질 수밖에 없는 시장이다. 문·이과 공통으로 접근할 수 있으며 이과쪽으로는 수학과 통계학과 산업공학과 등으로 접근하면 좋고, 문과쪽으로는 경제학과 경영학과 쪽에서 접근하는 것이 용이하다.

자녀에 대한 분석 과정 거쳐 직업목표 설정해야
하지만 조 대표는 “미래에는 기본적으로 모든 분야가 유망 직종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의 시대는 유망직종과 비유망직종이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고 잘 하는 분야를 찾아 열심히 일을 하면서 대중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적절한 비즈니스 기법을 찾아 적용시키면 어느 분야든 성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과거에는 분식점을 하는 사람과 은행에 다니는 사람이 있을 때 은행에 다니는 사람이 훨씬 더 좋은, 유망한 직장에 다니는 사람이라고 했다. 하지만 지금은 자본주의가 심화되고 있는 단계로 분식점을 하더라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투자가들에 의해 수백억의 자본이 몰려 전국 체인화 할 수 있게 된다. 과거와는 크게 달라진 상황.

조 대표는 “급변하는 사회에서 자녀가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선택, 성공하기 위해 어느 때보다도 진로지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사회적 변화를 눈여겨보면서 자녀에 대해 명확히 파악하기 위한 분석과정을 거쳐 목표를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목표를 설정할 때에는 자녀의 현 상황에 비춰 일찍 포기하거나 예단하지 않는 것이 좋다. 현재는 다가갈 수 없어 보이는 목표라도 자녀가 강하게 도전하고 싶어하거나 자녀의 장점과 잘 맞는다고 판단될 때에는 목표로 설정한다. 오히려 이런 목표 설정이 자녀에게 동기가 되어 생활에서도 변화된 모습을 보일 수 있다.

7월20일, 자녀 미래 바꾸는 ‘제1회 전국 초·중·고 진로적성평가’
중학교에서 고등학교 갈 때의 고등학교 종류의 선택, 고1때의 문·이과 선택, 고3때의 학과선택 등은 자녀의 인생을 전혀 다른 길로 가게 만드는 중요한 선택들이다.

7월20일 실시되는 ‘제1회 전국 초·중·고 진로적성평가’에서 사용되는 검사는 특허를 지닌 첨단의 방법으로 기존 적성검사와 달리 학생의 적성에 맞는 목표 직업군과 그 목표 직업군에 도달하기 위한 학과 설정, 그 학과를 가기 위한 계열설정까지 종합적으로 일관된 경로를 설정해 제시해 준다. 학부모가 즉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물론 자녀가 하고 싶고,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조 대표는 “적어도 1년에 한 번 정도는 첨단 기법의 적성검사를 받아보면서 추이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문과나 이과 중 매년 일관성 있게 결과가 나온다면 주저말고 고1때 선택하면 될 것이고, 문·이과 등이 번갈아 나온다면 그 결과를 바탕으로 심층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Tip 진로지도를 위해 주시해야 할 최근의 교육관련 트렌드
1. 대학 졸업이 보통 학력이 되어가고 있다. : 요즘은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학생의 90% 가량이 대학을 진학하고 있어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다.
2. 대학원 진학의 일반화, 전문대학원의 등장으로 교육기간이 길어지고 있다. 교육비에 의한 노후 문제가 야기된다.
3. 더 이상 안정적인 직업은 없다. ‘안정’의 의미가 달라지고 있다. : 정년까지 한 직장을 다니는 것은 이제 옛 일이 되었으며 안정적인 직장이나 직업은 없다고 봐야 한다. 이제는 ‘커리어에 의한’ 안정을 만들어 가야 하는 시대이므로 자신의 커리어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4. 정보 선택의 중요성이 증가함에 따라 맞춤형 교육비의 증가로 ‘개천에서 용 나오기 힘든 시대’가 되어 가고 있다. 정보력을 높이는 것은 경제력이나 지역적 여건보다는 마인드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5. 금융과 이공계가 살아난다. : 금융도 이공계열로 변화하는 추세
6. 영어는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더 중요해진다.
7. 국내 대학 학비가 외국 대학 학비와 엇비슷해진다. 중상위권이 해외대학에 진학했을 때 얻는 이점이 많다. 모 의학전문대학원의 한 학기 등록금 900만원, 로스쿨 한 학기 등록금은 1000만원, 공대는 600만원. 국내 대학의 등록금이 해외 대학 등록금에 비해 결코 낮지 않으므로 성적이 낮더라도 자신의 강점을 살린 커리어를 준비한다면 해외 대학에 진학한 뒤 자신에게 맞는 직업을 찾을 수 있다.

백인숙 리포터 bisbis68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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