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성길 이것만은 준비하자

졸음방지 용품, 휴대용 변기 꼭 챙기세요~

지역내일 2008-08-10
아산에 사는 김경숙(43) 씨는 지난 추석을 생각하면 올 설이 하염없이 걱정된다. “지난 추석에 아산에서 울산까지 오는데 10시간이 넘게 걸렸다. 항상 각오를 하고 출발은 하지만 이번 설에도 차 안에서 꼼짝없이 갇힐 생각을 하니 벌써 허리가 아파온다”며 하소연이다.
이번 설은 설 전날보다 설 뒷날 연휴가 길어 예외 없이 귀성길 교통 분산이 어려울 전망이다. 설 전날인 6일 오전 6시에서 9시 사이가 가장 혼잡한 귀성시간이라는데 그래도 방법은 있다.

명절 때 정체된 고속도로에서 필요한 물품이 없어 애를 태웠던 기억이 있다면 답답한 차 안 공기를 funfun한 공기로 바꿀 최고의 준비물을 알아보자.

♠ 아기가 타고 있어요~

▶바로 꺼내서 닦을 수 있는 물티슈는 기본
장기간 귀성길에 차 안에서 군것질을 하다보면 손은 물론 입 주변에 이물질이 묻게 되는데, 이때 사용하면 유용하다. 아기 기저귀를 갈 때도 좋고, 자동차 내부나 손잡이를 닦아주면 세균이 옮아가는 경로를 막을 수 있다.▶급한 용무엔 이동식 화장실
급한 용무에 휴게실이 언제 나올지 몰라 발을 동동 굴린 경험이 있을 것이다. 유아나 아이들의 경우 더욱 참지 못하는데 이럴 때 휴대용 변기를 미리 챙겨가도록 한다. 시중에 나와 있는 유아용 휴대변기 중 부피가 작고 비닐봉지만 교체하면 되는 제품으로 고른다.

▶두 말하면 잔소리, 장난감
어린아이들이 차안에서 답답해서 칭얼거릴 때 버튼만 누르면 소리 나는 동화책이나 동요가 나오는 책을 준비해가면 좋다. 마이크 달린 카세트로 미니노래방을 만들어보는 것도 한 가지 아이디어.

▶일회용 젖병
일회용 젖병은 분유수유 중인 엄마에게 꼭 필요한 필수품이다. 비닐 백만 교체하면 되는 제품이 다양하게 나와 있어 정말 편리하다.

♠운전하는 당신을 위하여~

▶안전운전을 위한 자동차용품
출발 전에는 타이어 공기압, 브레이크 라이닝 패드의 마모상태 점검 뿐 아니라 각종 오일, 냉각수, 워셔액 등을 점검해야 한다. 응급상황에 대비해 사고처리세트(일회용 카메라, 도로표시용 페인트), 안전삼각대, 보조타이어 등을 준비하고 의료보험카드도 준비한다.
응급 펑크 수리액은 고속도로에서 급작스러운 펑크에 대비할 수 있는 응급 용품이다. 구멍이 난 부위에 이물질을 제거하고 씰을 밀어 넣어 구멍 난 곳을 메우고 바람이 빠진 만큼 공기를 넣어주면 된다.

▶배고픔을 달래줄 음식밀폐용기와 이동식 냉장고
귀성전쟁을 대비해 김밥이나 음료, 스낵류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이때 눅눅한 자동차 안에 음식을 장기간 놓게 되면 좋지 않으므로 밀폐용기를 이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냉장고는 냉장은 물론 온장기능까지 있어 사시사철 유용하게 사용한다. 음료를 미리 사서 채워두면 휴게소의 비싼 음료수를 살 필요가 없다.

▶졸음방지용품
장기간 운전을 하다보면 졸음은 자연스런 현상이다. 일단 운전 중에는 자주 유리창을 활짝 열도록 한다. 공기 중 산소가 부족하면 하품이 자주 나오게 된다. 환기를 자주 하고 박하가 들어 있는 캔디나 껌을 씹는다. 음식을 씹으면 대뇌피질을 자극하게 돼 졸음이 오는 것을 막을 수 있다.목덜미에 놓으면 1분 내에 잠이 달아난다는 ‘티슈’도 나와 있다.

허희정 리포터 summer0509@lyc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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