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고교진학실장협회장에게 수시 2학기 전략 듣다

수시, 소신 지원하되 수능 대비는 계속

6월·9월 모의평가를 기준으로 맞춤식 진학 전략 … 수시, 논술 반영 비율 확대

지역내일 2008-09-11
2009학년도 대학입학 전형에서 주요 대학들이 수시모집 인원을 대폭 확대한다. 거기다 재수생도 무제한 복수 지원 자격이 가능해져 수시 경쟁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적으로 수능에 불리하면 수시에 지원하지만 수도권 대학은 내신만으로는 경쟁력을 갖출 수 없게 됐다. 학생부를 기본으로 논·구술 등 대학별고사 전형요소를 적용하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맞춤식 전략이 필요할 때다. 수시 전략에 대해 광주고교진학실장협회 김창현(대성여고 영어교사) 회장으로부터 들어봤다.

◆수도권의 메이저급 12개 대학 노려라
지방 학생들의 경우 수능 중심으로 집중돼 있기 때문에 수도권 전형에 밀리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자신의 성적에 유리한 전형에 소신 지원한다면 수시 합격은 어렵지 않다. 모집 인원이 대폭 확대된 점을 감안할 때 적극적으로 수시 2학기에 지원하는 것이 합격에 유리한 지름길이 될 수 있다. 광주시교육청 장학진흥과 김재근(중등장학팀) 장학사는 “2009학년도 수시 진학률은 지난해에 비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주요대학과 인기 학과로 쏠림현상이 나타나면 경쟁률이 상승할 것으로 봐 섣부른 예상은 무리다. 전반적으로 내신 성적을 비교했을 때 지난해보다는 좋은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수시원서는 무한정으로 지원할 수 있지만 2~3군데 정도만 전략 지원해야 실패할 확률이 적다. 주의할 것은 수도권의 메이저급 대학들이 대부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기 때문에 내신, 수능, 대학별고사 등 어느 것 하나 놓쳐서는 안 된다. 김창현 회장은 “실제로 지난해 수시 2학기 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채우지 못해 탈락한 수험생들이 상당했다. 때문에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이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내신만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대학도 증가했다. 이 경우도 내신이 우수하더라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특히 내신이 다른 전형보다 유리하다면 더욱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높은 대학일수록 학생부 합격선이 낮아지므로 지원에 유의해야 한다. 내신으로 합격을 했더라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통과하지 못하면 최종 불합격 처리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까지 수능 준비는 계속돼야 한다
2009학년도 합격의 당락은 ‘수능’이다. 수시에 접수했다고 해서 수능을 포기하면 절대 안 된다. 수시에서 떨어질 경우 바로 수능 대비로 전략을 바꿔야 하기 때문. 수시모집에서 복수 합격으로 미등록자가 발생하거나, 최저학력기준 미달로 선발하지 못한 인원이 발생할 경우 정시에서 충원하기 때문에 정시모집의 실제 규모는 더 늘어날 것이라는 게 김 회장의 해석. 따라서 남은 정시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항시 수능 대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또한 수시 2학기는 수능을 기준으로 수능 이전과 이후에 이뤄지는 대학으로 나뉜다. 모의수능 성적이 일정하지 않은 수험생들은 수능 이후의 전형 대학에 지원한 후 실제 수능 결과에 따라 전형 응시여부를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수능이 가장 중요하다. 수능 이후 전형의 경우 수능 점수로 학생을 선발하기 때문에 소수점으로 당락이 결정되는 사례가 수두룩할 것으로 예상돼 마지막까지 수능이 끈을 놓으면 안 된다.

◆수시 논술, 교과과정 심화·보충 위주로 대비
2009학년도 입시 패턴의 가장 큰 변화는 정시에서 대부분의 대학이 논술 가이드라인을 폐지됐다는 점이다. 그렇다고 논술을 무시하면 큰 코 다친다. 수시에서는 논술고사의 비중을 강화했기 때문. 수시 2-1을 지원하는 학생들에게 논술은 크나 큰 부담이다. 김창현 회장은 “중요한 시기에 논술 학원을 다니면서 시간을 낭비할 필요는 없다”며 “논술 문제 출처는 교과서 속에 있기 때문에 심화·탐구 위주로 문제를 깊이 해석하면 쉽게 답안을 작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6월과 9월에 실시할 모의평가원의 문제 유형을 면밀히 점검할 필요도 있다고 강조했다. 논술 대비에 있어 문과는 언어와 사회 문제 유형을, 이과는 수학과 과학의 배경지식 등을 틈틈이 쌓아 두는 것이 논술대비에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결론은 교과서 안에 문제 유형이 숨어 있기 때문에 심화 위주의 학습량을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

◆모의평가 문제 유형을 파악하라
9월 모의 평가가 끝나면 본격적인 입시전략의 시작된다. 평가결과로 집중 상담을 통해 수·정시 지원을 결정하게 된다. 수시를 결정했다면 대략 40일간 맞춤전략을 빈틈없이 세워야 한다. 대학별 논술 특징 등을 파악, 실전대비 훈련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만약 내신은 좀 약하지만 대학별고사에 자신이 있다면 수도권의 중위권 대학을 노려도 좋다. 모의평가와 기출문제 등을 통해 대학별 고사에 대비하는 것은 물론 지원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설정된 교과에 승부를 걸어볼 만하다. 전략만 잘 세우면 의외로 쉽게 합격할 수 있는 길이 있기 때문에 그에 따른 맞춤교육이 가장 중요한 시기다.
김영희 리포터 beauty02k@hanmail.net

TIP 내신과 수능 동시에 잡는 학습법(바탕색 넣어 주세요)
1. 언어영역: 모의평가 문제를 최대한 활용한다. 특히 6월·9월 모의평가 위주로 비슷한 유 형의 문제를 반복적으로 풀어본다.
2. 수리영역: 출제 빈도가 높은 단원이나 자신의 취약한 부분을 집중 보완하는 시간으로 활 용한다. 잘 모르는 부분은 학교 교사를 통해 자기 것으로 소화할 수 있도록 완전 정복한 다.
3. 탐구영역: 개념원리 이해가 가장 중요하다. 시사문제, 사진, 지도, 도표, 실험, 그림 등을 정리하는 습관을 갖는다. 교과서 위주로 공부하되 도표 등을 직접 그려 보는 것도 유리 한 점수를 얻는 데 도움 된다.
4. 외국어영역: 말하기 듣기 연습을 하루도 거르지 않아야 한다. 외국어에 대한 감을 놓지 않기 위해서는 특히 듣기 연습에 충실해야 한다.
5. 모의평가문제 패턴을 외워라. 9월은 수능평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난이도에 너무 집 착하지 말고 모의평가 문제만큼은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절대점수를 올리는 비결 이다.
6. 무리한 계획은 피하고 차근차근 실천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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