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에 마셔보는 민속주

건강에도 좋고 전통도 잇고, 민속주 한 잔 어때요?

지역내일 2008-08-12
웰빙 바람으로 인하여 몸에 좋은 전통주와 과실주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이는 우리의 건강과 전통을 계승한다는 의미에서도 커다란 의의가 있다. 이제 곧 설이다. 온가족이 모여 앉아 건강에도 좋은 민속주를 마시면서 훈훈한 가족애를 느껴보자.
다음은 마시면 우리 몸에 좋은 전통 민속주 몇 가지를 알아본다.
◎ 국화주
국화는 예로부터 불로장수 및 상서로운 영초(靈草)로서 숭상되어 왔다. 국화주는 우리나라 재래 술의 하나로서 국화에 생지황, 구기자, 나무껍질을 넣고 찹쌀로 빚은 술인데 ''동의보감'' ''임원십육지'' ''증보산림경제'' 등에 기록되어 전승되고 있다.
예로부터 국화주는 불로장생주로 애음되어 왔다. 꽃과 잎을 따서 그늘에 말려 술에 타서 백일을 마시면 몸이 가볍고, 1년을 마시면 흰머리가 검은 머리가 되고, 2년을 마시면 빠진 이가 나오고, 5년을 마시면 80살 노인이 10대 소년처럼 젊어진다는 속설이 있을 정도로 건강에 좋은 약술로 꼽힌다.
또, 고혈압이나 숙취로 머리가 무거울 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두통, 진정, 해열 등에도 사용된다. 강장 , 현기증 , 두통 주로 순환계, 신경계 질환을 다스리며 냉병에 효험이 있다 한다. 두통을 낳게 하고 눈과 귀를 밝게 한다. 몸이 마비되는 것을 방지하는 등 백병을 없앤다. 과음해도 뒤끝이 깨끗하며 은은하고 감칠맛이 있다.
◎ 둥글레주
둥글레는 맛은 달고 성질은 약간 차갑다. 둥글레는 온화하고 부드러우면서 인체의 음을 보하는 작용이 있어 폐와 위에 열이 있고 건조하여 발생하는 마른기침과 갈증이 나면서 금방 배가 고파지는 증상, 발열, 소변이 자주 마려운 증상 등에도 효과가 있다. 또 조감. 페기보호. 보신. 보양. 평상시 가슴이 답답할 때도 효과를 나타낸다.
한방에서는 뿌리줄기를 봄과 가을에 채취하여 그늘에 말려서 허약체질·폐결핵·심장쇠약 등에 사용한다. 둥굴레주의 하루 용량은 소주잔으로 1∼2잔 정도가 적당한데, 식전이나 식후, 또는 취침 전에 마신다. 산미가 강한 과실주나 향기 높은 약용주를 섞어 마셔도 좋다.
◎ 구기주
구기자는 주요 강정제로 쓰이며 중국에서는 2,000년 전부터 각종 약방서에 그 효과가 전해져 올 만큼 효능이 탁월하다. 구기주는 특히 강정제와 간세포 생산촉진에 효과가 크다. 구기 열매에 베타인, 비타민, 아미노산 등의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기 때문.
피로회복, 강장효과뿐만 아니라 해열, 기침방지, 원기회복, 동맥경화, 고혈압 등에 효과가 있다. 특히 말린 생약재로 빚은 술은 농도가 짙기 때문에 매일 저녁식사 전이나 취침 전에 작은 잔으로 2~3잔정도 마시는 것이 좋다.
구기주의 맛은 구지가 특유의 독특한 향이 있는데다 새콤하면서도 감칠맛 나는 것이 특징. 뒤끝이 깨끗해 아무리 폭음을 해도 다음날 술국 찾는 일이 거의 없다.
◎ 오미자주
한방에서 오미자는 중추신경계와 대뇌피질을 흥분시키는 약재로 사용된다. 또한 자궁의 평활근을 흥분시키고 수축을 강하게 하며, 거담·진해 작용도 있다. 만성 바이러스성 간염과 약물성 간염에도 효과가 있다. 오미자로 만든 약용주로 강장과 피로, 권태, 무기력, 더위 먹었을 때, 사고력·기억력·주의력 감퇴 등에 효과를 나타내며, 건위(建胃) 작용도 한다. 1회 20㎖씩 하루 3회 식전 또는 식사 중 마시면 된다.
◎ 민속주 즐기는 법
민속주는 포도주처럼 색깔과 맛, 향을 함께 음미하는 술이다. 가장 맛있을 때는 섭씨 8도 정도. 담백한 맛을 즐기려면 더 차게, 진한 맛과 향을 즐기려면 덜 차게 마시는 것이 좋다. 온도 변화가 없도록 얼음을 채워두고 마시면 더 좋다.
민속주는 대체로 맑고 황금색을 띠는 술이 많다. 엷은 호박빛에서 짙은 담갈색까지 농도가 다양하며 색이 엷을수록 담백하고, 진할수록 맛도 진하고 오래된 술이다. 술 제조자 김귀남 씨는 “숙성할수록 좋은 술도 있지만 곡물을 사용한 발효주는 만든 지 100일을 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민속주에는 크게 두 가지 향이 있는데 하나는 누룩의 독특한 구수한향이고 또 하나는 과실향이다. 과즙을 사용하지 않아도 잘 발효된 술은 사과향이나 수박향 등 과실향을 낸다. 이 과실향은 누룩의 밀기울성분이 발효되면서 생성되는 향기로 저숙성 시킨 약주에서 많이 난다.
맛은 단맛, 떫은 맛, 신맛, 구수한 맛, 쓴맛, 매운맛, 청량미의 여섯 가지 맛 중 어느 하나도 두드러지지 않고 함께 어우러진 것을 으뜸으로 여긴다. 그윽하면서도 자연스러운 풍미가 바로 민속주만의 매력.

미니 인터뷰 - 민속주 제조자 김귀남 씨
“제가 만든 웰빙 민속주 드셔보세요”
주전동 ‘해변가든’ 김귀남 대표가 2년여 연구 끝에 탄생한 민속주가 인기를 얻고 있다. 국화주, 오미자주, 구기자주, 둥글레주 등 김 씨가 만든 민속주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
“교통사고로 인한 후유증으로 오랫동안 고생한 경험이 있기에 건강의 중요성을 깨닫고 더욱 더 정성을 보탰다”고 그는 말한다. 그래서 그는 몸에 도움이 되는 술을 제조하고, 가격면에서도 부담 없는 술을 조제했던 것.
‘해변’에서 맛볼 수 있는 민속주는 대체로 맑고 개운하다. 톡 쏘는 것 같지만 넘어갈 때 부드럽고, 마시고 난 후에도 머리가 아프거나 음주 후유증이 전혀 없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술마다 선명한 색상이 아주 고운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이집만의 노하우.
김 씨는 어주와 증류주로 구분해서 조제하는데 증류주는 어주보다 알코올 농도가 높고 빛깔 또한 곱다.
가격은 1되당 오미자 12,000원이며, 국화주, 둥글레주, 구기자는 1만원이다.(문의 : 298-5360)

도움말 ‘해변가든’ 김귀남 대표
이경희 리포터 lkh37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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