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건강 지키는 생활 건강법

따뜻한 봄날, 내 몸은 왜 이렇지?

지역내일 2008-08-11
날이 따뜻해지면서 바깥활동하기에는 더 없이 좋은 날들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겨우내내 움츠려있던 우리 몸은 봄날을 맞이하려면 많은 시련(?)을 거쳐야한 다는 것. 춘곤증을 비롯한 각종 알레르기성 질환들의 증상과 치료 및 예방법을 알아보자.
① 춘곤증원인 : 춘곤증은 2월 하순부터 4월 중순 정도의 기간 동안 사람들 대부분에게 나타나는 일시적인 피로 증세. 추운 겨울 날씨에 움츠러든 근육이나 피부 등 신체 부위가 따뜻한 봄날이 되어 이완하면서 생기는 것이다. 특히 겨울 동안 이런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지 못했다면 영양상의 불균형이 눈에 띄게 드러난다. 이런 상태에서 입맛이 없다고 식사를 거르거나 인스턴트식품으로 대신하면, 비타민 C나 대뇌 중추를 자극하는 티아민 등이 결핍돼 춘곤증이 더욱 악화된다.증상 : 춘곤증은 졸음, 피로감, 식욕부진, 소화불량, 빈혈 등의 증상으로 나타난다. 밤에 충분히 수면을 취하더라도 아침에 일어나기가 무척 힘들다. 자꾸만 졸리고 식욕이 떨어지며 권태감으로 일의 능률이 오르지 않고 이유 없이 짜증이 나기도 한다.
■치료 및 예방법
길한의원 김길섭 원장은 “미네랄과 비타민이 풍부한 음식 섭취 탄수화물의 섭취를 줄이고 양질의 단백질과 비타민 C, 미네랄이 풍부한 식품을 많이 먹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탄수화물의 연소를 돕는 비타민 B1 식품도 추천. 현미, 율무, 돼지고기, 닭의 간, 호두나 잣, 콩에 많이 들어 있다. 김 원장은 “봄철 산채류도 춘곤증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라며 “쑥, 달래, 냉이, 부추, 두릅 등의 봄나물은 입맛을 돋워주고 피로 회복에도 그만”이라고 덧붙였다. 다시마, 미역, 파래, 김 등의 해조류 역시 비타민, 미네랄 등 영양소가 많이 들어 있어,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고 춘곤증을 이기는 데 도움을 준다.
□아침밥은 필수 = 아침을 거르면 점심에 과식을 하게 되고, 과식을 하면 소화기관에 혈액이 몰리면서 뇌로 가는 산소 공급량과 혈액량이 줄어들어서 식후에 잠이 쏟아진다. 소식으로 혈액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고, 녹차로 졸음을 물리쳐 머리를 맑게 하자.
□꾸준히 가벼운 운동 = 아침에 눈 뜨자마자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30분 이상 산책을 한다. 천천히 걷기, 등산 등 지구력을 요하는 운동이 좋으며, 격렬한 운동은 피로를 가중할 수 있으므로 피한다.
□충분한 숙면 = 밤에 충분히 자는 것이 가장 좋으나, 밤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면 10~20분 정도 낮잠을 자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단, 주중에 쌓인 피로를 풀겠다고 휴일에 잠만 자는 것은 금물. 휴일 낮잠도 30분 정도로 제한한다.
②알레르기성 비염 원인과 증상 : 꽃가루, 황사뿐만 아니라 집먼지 진드기, 곰팡이 등이 그 원인. 꽃가루와 황사는 어쩔 수 없지만, 나머지 원인들은 주변 환경을 깨끗이 하면 대부분 해결할 수 있다.코 주변이 간지럽고 눈물이 많이 흐르며 재채기가 자주 나온다. 맑은 물 같은 콧물이 계속 흐르고 코가 막힌다. 증상이 심해지면 빨리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 ‘곧 나아지겠거니’ 하고 방치하면 만성 비염으로 이어지기 쉽다.

■치료 및 예방법
가능한 한 창문을 닫아 꽃가루나 황사가 집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고 공기정화기를 사용한다. 외출이나 실외 운동은 오후 2시 이후에 하는 것이 좋으며, 외출을 하더라도 모자와 마스크, 면장갑을 착용해 노출되는 부분을 최소화한다. 청소를 할 땐 진공청소기를 사용하고 반드시 물걸레질을 한 번 더 한다. 카펫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고, 이불과 베개 등은 햇볕에 말려 자주 소독한다.

③알레르기성 안질환 원인과 증상 : 꽃가루와 황사가 주원인. 특히 보통 사람들보다 특정 물질에 대해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에게 더 자주 나타나는데, 꽃가루나 황사 외에도 동물의 털이 몸에 닿거나 눈에 들어가도 반응이 나타난다. 과민성 결막염, 알레르기성 결막염이라고도 한다.
성모안과의원 김경환 원장은 “꽃가루로 인한 안질환은 눈이 시리고 가려운 것이 기본 증상”이라고 설명한다. 이어 “가렵다고 자꾸 눈을 만지면 눈이 충혈되고 끈적끈적한 눈곱과 눈물이 나온다”면서 “이럴 경우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황사로 인한 안질환은 눈이 충혈되고 눈물이 많이 흐른다. 눈 속에 이물감과 통증이 있고, 심하면 눈 주위가 퉁퉁 붓기도 한다.
■치료 및 예방법
외출 후 손발을 깨끗하게 씻고, 식염수로 눈을 씻거나 인공누액을 넣는다. 김경환 원장은 “콘택트렌즈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렌즈를 자주 세척하는 것이 좋으며, 안경을 착용하는 사람들도 안경을 깨끗하게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눈에 이물감이 느껴진다고 해서 눈을 자주 비비거나 소금물로 씻는 것은 가벼운 상처를 깊게 만들 수 있으니 주의한다. 황사철에는 밖에 나갈 때 보호안경을 쓰는 것이 좋다.

④피부건조증 원인과 증상 : 기온이 상승하는 봄이 되면 대기가 건조해져 피부의 유·수분이 급격히 줄어들어 건조증이 생기기 쉽다. 봄이 되면 피부가 작은 자극에도 예민해지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피부건조증은 하얗게 각질이 일어나고 가려움과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치료 및 예방법
하루 8잔 정도의 물을 마셔 체내에 수분을 충분히 공급한다. 샤워는 미지근한 물로 15분 이내에 하고, 잦은 목욕은 좋지 않다. 특히 피부건조증이 있는 사람은 비누 사용에 신중을 기하고 보습로션은 피부 조건에 따라 묽은 것과 짙은 것을 구별해 써야 효과적이다. 외출할 땐 반드시 자외선차단제를 바르고, 외출 후엔 건조하고 가려운 피부를 냉타월로 진정한다.
서경숙 리포터 skiss7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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