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해독 도와주는 냉이, 피로회복엔 두릅이 최고
살랑대는 바람이 제법 훈훈한 걸 보니 바야흐로 봄이다. 겨울 이겨내느라 지친 몸을 다스려야 할 시기다. 시장이나 대형마트에 나가보면 이미 향긋한 봄나물들이 지천으로 깔려 있다. 봄나물은 웬만한 보약 한 재 보다 나은 효능들을 지니고 있으므로 우리 가족 체질에 맞게 골라 먹는 것도 좋을 듯.
간의 해독작용을 도와주는 냉이
봄나물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냉이는 그 향긋하고 독특한 향 때문에 싫어하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맛이 좋다. 특히 살짝 데쳐 된장을 넣고 버무려 먹는 그 맛은 둘이 먹다 하나가 죽어도 모를 정도. 린바디한의원 이성미 한의사는 “야채 중에서 단백질 함량이 가장 많고 칼슘 철분이 풍부하고 비티민A가 많아 춘곤증 예방에도 최고”라고 설명한다. 또 “냉이에 함유된 무기질은 끓여도 파괴되지 않으며, 특히 푸른잎 속에는 비타민A가 많아 하루 100g만 먹으면 1일 필요량의 3분의 1은 충당이 된다”고 덧붙였다.한방에서는 냉이를 소화제나 지사제로 이용할 만큼 위나 장에 좋고 간의 해독작용을 돕는다. 또 냉이뿌리는 눈 건강에 좋고 고혈압 환자에게 냉이를 달여 먹도록 처방하기도 한다.
한약재로 쓰이는 달래
약간 쓴 맛과 쌉싸름한 맛이 매력인 달래는 비타민C를 비롯해 갖가지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 있고 특히 칼슘이 많아 빈혈과 동맥경화에 좋다. 비타민C는 열에 약한데 달래는 주로 날 것으로 먹기 때문에 조리에 의한 손실을 막을 수 있고 식초를 곁들이면 비타민C가 파괴되는 시간이 연장되므로 달래 무침에는 식초를 치는 게 제격. 된장국에 넣으면 개운한 맛을 내는 알카리성 강장식품이다.특히 한방에서 불면증 장염, 위염에 효과가 있다고 하며 자궁출혈이나 월경 불순 등 부인과 질환에 효과가 좋아 여성에게 좋은 음식으로 꼽힌다.
피로회복에 좋은 두릅
상큼한 맛과 은은한 향기, 끓는 물에 살짝 데쳐 초고추장에 푹 찍어 먹으면 입안에서 싸 하게 퍼지는 봄내음에 정신이 아찔해질 정도. 두릅 나무는 낙엽 관목으로 키가 3∼4m인 작은 나무인데 껍질에 작은 가시가 있어 다른 나무에 비해 쉽게 구분이 된다. 나물로는 봄에 돋아나는 여린 순을 삶아서 먹는다.단백질과 무기질, 비타민C가 특히 많다. 두룹의 쓴 맛을 나게 하는 사포닌 성분은 혈액순환을 도와줘 피로회복에 좋다. 살짝 데친 후 초고추장에 찍어먹어야 비타민이 파괴되지 않는다.
저항력을 높여주는 쑥
쑥에는 신경통이나 지혈에 좋은 무기질과 비타민이 듬뿍 담겨있다. 비타민A가 많아 하루에 80g만 먹어도 비타민A 하루 권장량을 섭취할 수 있다. 현대한의원 박현준 원장은 “비타민A가 충분하면 우리 몸에 세균이 침입했을 때 저항력이 강해진다”며 “쑥에는 또 비타민C가 많아 감기 예방과 치료에 좋은 역할을 할 뿐 아니라 한방 치료에도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해열과 해독, 구취 작용, 혈압강하에 좋고 복통에도 효과가 있어 옛날 사람들은 말린 쑥을 넣은 복대를 만들어 배를 두드리기도 했다.
간질환에 좋은 돌나물
물김치로 담가 먹으면 시원한 자연의 맛을 듬뿍 느낄 수 있는 돌나물은 줄기가 채송화를 닮았고 5∼6월에는 노란 꽃이 핀다. 돌나물은 간염이나 황달, 간경변증 같은 간질환에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동의학사전''에는 돌나물이 전염성 간염에 효과가 좋다고 기록돼 있다. 돌나물은 피를 맑게 해서 특히 대하증에도 효험이 있다.
호흡기 질환에 효험이 있는 머위
머위는 폐 기운을 돋워주고 가래를 삭이는 데 효험이 있어 호흡기 질환의 약재로 많이 쓰인다. 동의보감에서는 “머위는 폐를 눅여 주고 담을 삭이며 기침을 멎게 한다”고 했다.
서경숙 리포터 skiss7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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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랑대는 바람이 제법 훈훈한 걸 보니 바야흐로 봄이다. 겨울 이겨내느라 지친 몸을 다스려야 할 시기다. 시장이나 대형마트에 나가보면 이미 향긋한 봄나물들이 지천으로 깔려 있다. 봄나물은 웬만한 보약 한 재 보다 나은 효능들을 지니고 있으므로 우리 가족 체질에 맞게 골라 먹는 것도 좋을 듯.
간의 해독작용을 도와주는 냉이
봄나물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냉이는 그 향긋하고 독특한 향 때문에 싫어하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맛이 좋다. 특히 살짝 데쳐 된장을 넣고 버무려 먹는 그 맛은 둘이 먹다 하나가 죽어도 모를 정도. 린바디한의원 이성미 한의사는 “야채 중에서 단백질 함량이 가장 많고 칼슘 철분이 풍부하고 비티민A가 많아 춘곤증 예방에도 최고”라고 설명한다. 또 “냉이에 함유된 무기질은 끓여도 파괴되지 않으며, 특히 푸른잎 속에는 비타민A가 많아 하루 100g만 먹으면 1일 필요량의 3분의 1은 충당이 된다”고 덧붙였다.한방에서는 냉이를 소화제나 지사제로 이용할 만큼 위나 장에 좋고 간의 해독작용을 돕는다. 또 냉이뿌리는 눈 건강에 좋고 고혈압 환자에게 냉이를 달여 먹도록 처방하기도 한다.
한약재로 쓰이는 달래
약간 쓴 맛과 쌉싸름한 맛이 매력인 달래는 비타민C를 비롯해 갖가지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 있고 특히 칼슘이 많아 빈혈과 동맥경화에 좋다. 비타민C는 열에 약한데 달래는 주로 날 것으로 먹기 때문에 조리에 의한 손실을 막을 수 있고 식초를 곁들이면 비타민C가 파괴되는 시간이 연장되므로 달래 무침에는 식초를 치는 게 제격. 된장국에 넣으면 개운한 맛을 내는 알카리성 강장식품이다.특히 한방에서 불면증 장염, 위염에 효과가 있다고 하며 자궁출혈이나 월경 불순 등 부인과 질환에 효과가 좋아 여성에게 좋은 음식으로 꼽힌다.
피로회복에 좋은 두릅
상큼한 맛과 은은한 향기, 끓는 물에 살짝 데쳐 초고추장에 푹 찍어 먹으면 입안에서 싸 하게 퍼지는 봄내음에 정신이 아찔해질 정도. 두릅 나무는 낙엽 관목으로 키가 3∼4m인 작은 나무인데 껍질에 작은 가시가 있어 다른 나무에 비해 쉽게 구분이 된다. 나물로는 봄에 돋아나는 여린 순을 삶아서 먹는다.단백질과 무기질, 비타민C가 특히 많다. 두룹의 쓴 맛을 나게 하는 사포닌 성분은 혈액순환을 도와줘 피로회복에 좋다. 살짝 데친 후 초고추장에 찍어먹어야 비타민이 파괴되지 않는다.
저항력을 높여주는 쑥
쑥에는 신경통이나 지혈에 좋은 무기질과 비타민이 듬뿍 담겨있다. 비타민A가 많아 하루에 80g만 먹어도 비타민A 하루 권장량을 섭취할 수 있다. 현대한의원 박현준 원장은 “비타민A가 충분하면 우리 몸에 세균이 침입했을 때 저항력이 강해진다”며 “쑥에는 또 비타민C가 많아 감기 예방과 치료에 좋은 역할을 할 뿐 아니라 한방 치료에도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해열과 해독, 구취 작용, 혈압강하에 좋고 복통에도 효과가 있어 옛날 사람들은 말린 쑥을 넣은 복대를 만들어 배를 두드리기도 했다.
간질환에 좋은 돌나물
물김치로 담가 먹으면 시원한 자연의 맛을 듬뿍 느낄 수 있는 돌나물은 줄기가 채송화를 닮았고 5∼6월에는 노란 꽃이 핀다. 돌나물은 간염이나 황달, 간경변증 같은 간질환에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동의학사전''에는 돌나물이 전염성 간염에 효과가 좋다고 기록돼 있다. 돌나물은 피를 맑게 해서 특히 대하증에도 효험이 있다.
호흡기 질환에 효험이 있는 머위
머위는 폐 기운을 돋워주고 가래를 삭이는 데 효험이 있어 호흡기 질환의 약재로 많이 쓰인다. 동의보감에서는 “머위는 폐를 눅여 주고 담을 삭이며 기침을 멎게 한다”고 했다.
서경숙 리포터 skiss7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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