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와 부모의 ‘합의에 의한 계획과 실천’이 중요
곧 겨울방학이다. 방학이 되어도 예전처럼 푹 쉬는 것이 아니라 부족한 공부를 보충하는 시기로 학원을 전전하는 것이 오늘 날의 방학인 셈.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학원을 오가며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겠지만 그보다 더 큰 문제는 부모와 자녀 간의 문제이다. 특히 엄마와 아이들이 하루 종일 붙어 있자니 이만저만 갑갑하고 불편한 게 아니다. 그 해결책을 제시해본다.
■방학을 부모와 자녀 간의 거리를 좁힐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인식한다
무조건적으로 ‘학원’만 보내기 보다는 ‘부모와 함께’ 추억을 만들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행계획 함께 짜기
가족여행, 테마여행 등에서 자녀의 생각과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서 일을 분담하도록 한다.
□부모의 직장 체험
□TV 프로그램에 대해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방학은 부모의 일을 이해시킬 수 있는 기회
집안의 작은 일을 돕도록 하되, 의무가 아닌 놀이로 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다.
■아버지가 적극적으로 나서자
방학은 아이가 학교에 매이지 않고 완전히 부모에게 맡겨진 시간이므로 아이들의 방학을 어머니에게 일임하지 말고 아버지가 적극적으로 나서자.
■아이와의 접촉 시간을 줄여라
자녀들의 방학기간을 이용해 엄마의 개인 생활을 갖도록 한다. 예를 들면 아이들이 함께 있는 오전에 일부러 문화강좌를 배우거나 자기 개인 시간을 가짐으로 인해서 자녀들에게 엄마의 새로운 모습 보여주고 엄마 스스로도 변화를 갖도록 한다. 또한 아이들과 같이 집안에 있더라도 분리된 생활을 해보도록 한다. 하루 중 일정 시간을 정해 안방에 들어가 자신만의 시간을 가져 보도록 하는 것도 방법.
■아이들 입장에서 이해하라
대부분의 아이들은 방학 전에 계획도 짜고 규칙적인 생활을 준비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나태해지기 쉽다. 부모가 자신의 과거 방학 생활을 돌이켜 보며 자녀들의 모습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며, 공부나 숙제같이 아이들이 예민해 하는 말은 최대한 자제한다.
■적당한 벌도 필요하다.
자녀의 생활이 너무 나태하거나 불규칙적일 때에는 적당한 벌도 필요. 단, 벌의 내용은 자녀가 스스로 결정하고 동의를 얻어 조정해야 한다.
■자녀의 건강을 체크한다.
건강한 신체에서 건강한 관계가 나온다. 건강을 위해 가족 모두 운동을 하거나, 자녀의 건강(치아, 눈, 예방 접종 등)을 챙기도록 방학을 맞는 자녀들은 나름대로 계획을 갖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부모들 또한 나름대로의 계획을 가지고 있다.
자녀들의 방학 계획이 ‘어떻게 노느냐’ 하는 것이면 부모들은 ‘무엇을 얼마나 가르쳐야 하는가’다. 자녀와 부모의 계획이 일치 했을 때는 문제가 없겠지만, 다를 경우에는 문제가 발생한다. 왜냐하면 계획이 일치하지 않을 때 대부분의 부모들은 자녀에게 일방적으로 명령하고 복종하기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부모의 태도는 자녀들에게 많은 상처가 되고, 오히려 방학이 자녀들에게 열등감과 불만을 심어주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방학 생활의 주체는 아이들
청소년상담사는 최진옥 씨는 “부모가 자녀와 방학을 잘 보내기 위해서는 우선, 부모-자녀 관계에서 힘을 행사 할 수 있고 베푸는 위치에 있는 부모가 힘없는 위치에 있는 자녀의 이야기를 들어 주어야 한다”고 설명한다. 즉, 자녀가 하고자 하는 일이나 생각이 무엇이며, 어떤 것을 만족시키기 위해서 그러한 계획을 세웠는지 알아보고 이해하려는 태도를 지녀야 한다는 것이다.
또 최 씨는 “자녀의 얘기를 충분히 들은 후, 부모가 자녀에게 바라는 방학 동안의 변화와 계획을 강요 없이 얘기한다”고 말했다. 이어 “설득이나 해결책을 제시해서는 안 된다. 왜냐면 자녀 또한 부모와 다른 생각과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당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아무리 좋고 옳은 생각이라도 실제, 실천하는 자녀가 따라주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이다. 부모는 단지 자녀의 방학 생활에 도움을 주는 것이지 주체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방학동안 부모는 자녀에게 보다 많은 기회를 제공하여 자녀가 스스로 계획하고 실천하는 일에 인내심을 갖고 행동하며 성취감을 맛보도록 해준다면 부모가 해줄 수 있는 최상의 도움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자녀와 잘 지내기 위한 제일 첫 번째 덕목은 뭐니뭐니해도 자녀와 부모의 ‘합의에 의한 계획과 실천’이라고 할 수 있다.
서경숙 리포터 skiss7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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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겨울방학이다. 방학이 되어도 예전처럼 푹 쉬는 것이 아니라 부족한 공부를 보충하는 시기로 학원을 전전하는 것이 오늘 날의 방학인 셈.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학원을 오가며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겠지만 그보다 더 큰 문제는 부모와 자녀 간의 문제이다. 특히 엄마와 아이들이 하루 종일 붙어 있자니 이만저만 갑갑하고 불편한 게 아니다. 그 해결책을 제시해본다.
■방학을 부모와 자녀 간의 거리를 좁힐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인식한다
무조건적으로 ‘학원’만 보내기 보다는 ‘부모와 함께’ 추억을 만들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행계획 함께 짜기
가족여행, 테마여행 등에서 자녀의 생각과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서 일을 분담하도록 한다.
□부모의 직장 체험
□TV 프로그램에 대해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방학은 부모의 일을 이해시킬 수 있는 기회
집안의 작은 일을 돕도록 하되, 의무가 아닌 놀이로 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다.
■아버지가 적극적으로 나서자
방학은 아이가 학교에 매이지 않고 완전히 부모에게 맡겨진 시간이므로 아이들의 방학을 어머니에게 일임하지 말고 아버지가 적극적으로 나서자.
■아이와의 접촉 시간을 줄여라
자녀들의 방학기간을 이용해 엄마의 개인 생활을 갖도록 한다. 예를 들면 아이들이 함께 있는 오전에 일부러 문화강좌를 배우거나 자기 개인 시간을 가짐으로 인해서 자녀들에게 엄마의 새로운 모습 보여주고 엄마 스스로도 변화를 갖도록 한다. 또한 아이들과 같이 집안에 있더라도 분리된 생활을 해보도록 한다. 하루 중 일정 시간을 정해 안방에 들어가 자신만의 시간을 가져 보도록 하는 것도 방법.
■아이들 입장에서 이해하라
대부분의 아이들은 방학 전에 계획도 짜고 규칙적인 생활을 준비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나태해지기 쉽다. 부모가 자신의 과거 방학 생활을 돌이켜 보며 자녀들의 모습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며, 공부나 숙제같이 아이들이 예민해 하는 말은 최대한 자제한다.
■적당한 벌도 필요하다.
자녀의 생활이 너무 나태하거나 불규칙적일 때에는 적당한 벌도 필요. 단, 벌의 내용은 자녀가 스스로 결정하고 동의를 얻어 조정해야 한다.
■자녀의 건강을 체크한다.
건강한 신체에서 건강한 관계가 나온다. 건강을 위해 가족 모두 운동을 하거나, 자녀의 건강(치아, 눈, 예방 접종 등)을 챙기도록 방학을 맞는 자녀들은 나름대로 계획을 갖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부모들 또한 나름대로의 계획을 가지고 있다.
자녀들의 방학 계획이 ‘어떻게 노느냐’ 하는 것이면 부모들은 ‘무엇을 얼마나 가르쳐야 하는가’다. 자녀와 부모의 계획이 일치 했을 때는 문제가 없겠지만, 다를 경우에는 문제가 발생한다. 왜냐하면 계획이 일치하지 않을 때 대부분의 부모들은 자녀에게 일방적으로 명령하고 복종하기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부모의 태도는 자녀들에게 많은 상처가 되고, 오히려 방학이 자녀들에게 열등감과 불만을 심어주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방학 생활의 주체는 아이들
청소년상담사는 최진옥 씨는 “부모가 자녀와 방학을 잘 보내기 위해서는 우선, 부모-자녀 관계에서 힘을 행사 할 수 있고 베푸는 위치에 있는 부모가 힘없는 위치에 있는 자녀의 이야기를 들어 주어야 한다”고 설명한다. 즉, 자녀가 하고자 하는 일이나 생각이 무엇이며, 어떤 것을 만족시키기 위해서 그러한 계획을 세웠는지 알아보고 이해하려는 태도를 지녀야 한다는 것이다.
또 최 씨는 “자녀의 얘기를 충분히 들은 후, 부모가 자녀에게 바라는 방학 동안의 변화와 계획을 강요 없이 얘기한다”고 말했다. 이어 “설득이나 해결책을 제시해서는 안 된다. 왜냐면 자녀 또한 부모와 다른 생각과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당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아무리 좋고 옳은 생각이라도 실제, 실천하는 자녀가 따라주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이다. 부모는 단지 자녀의 방학 생활에 도움을 주는 것이지 주체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방학동안 부모는 자녀에게 보다 많은 기회를 제공하여 자녀가 스스로 계획하고 실천하는 일에 인내심을 갖고 행동하며 성취감을 맛보도록 해준다면 부모가 해줄 수 있는 최상의 도움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자녀와 잘 지내기 위한 제일 첫 번째 덕목은 뭐니뭐니해도 자녀와 부모의 ‘합의에 의한 계획과 실천’이라고 할 수 있다.
서경숙 리포터 skiss7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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