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염색, 문양개발, 전통자수, 디자인개발, 완성까지 혼자 힘으로, 3월 23일까지 최초 세일 실시
우리 옷만큼 아름다운 옷이 또 있을까? 우리 옷이 아름다운 것은 무엇보다도 그 흐르는 듯한 선이다. 둥글고 여유로워 몸을 구속하지 않으면서도 어깨를 돋보이게 하고 몸놀림을 기품 있게 하는 곡선, 바지나 치마의 품이 그러하고, 어깨와 소매의 선 역시 그러하다.이 자연스러운 선의 미학을 창조해내는 장인이 경주 내남에 맑은 공기와 푸른 정기를 마시며 살고 있었다. ‘다솜’을 혼자서 운영하는 우리 옷 연구가 김경자 씨 댁을 방문해 길게 뻗은 한복 선과 고운 빛깔에서 봄을 느끼고 왔다.
사람만큼이나 아름다운 집
안이 훤히 내려다 보일 정도로 허리까지 오는 낮은 돌담이 벌써 들뜨게 한다. 그러나 그것도 잠깐, 대문에 새겨진 태극 문양이 어느새 숙연하게 만드는 걸로 보아 이 집 주인의 정신을 미리 느껴본다.
대문에 들어서는 순간 1,000여평 넓은 대지가 방문객을 끌어안는다. 빨간 기와집은 저만큼에서 기다린다. 현관을 향해 한참을 걸어 가운데쯤 오니 미니 공원이 잠깐 쉬어가란다. 아담하면서도 품위마저 느끼게 하는 연못에는 커다란 거북 바위가 노닐고, 연못 주변에는 한층 멋스러워 보이는 벤치가 또 앉으라고 손짓한다. 우뚝 솟은 푸른 소나무도 질세라 기대어 보란다.
이집을 가꾸는 데만 해도 제법 시간을 투자해야겠거늘, 혼자서 그 많은 일들을 감당해낸다는 게 실로 놀랍다. 김 씨는 옷 한 벌을 탄생시키기 위해 자신의 손으로 모든 공정을 거치기 때문이다.
수수한 듯 그러나 품위를 잃지 않는 우리 옷 연구가는 자태만큼 공손히 방문객을 내실로 안내했다. 물론 눈에 들어오는 것은 옷이요, 그저 경이로울 뿐이다. 파스텔톤의 고운 빛깔에다 섬세하고 화려한 자수가 놓인, 차마 입기조차 두려운 품격의 옷들이 첫 대면에서부터 너무 기를 죽이려는 기세다. 분명 이 옷들 속에는 우리의 전통, 김경자 씨의 혼이 깃들어 있음을 한눈에 알겠다.중간제목 : 전통 가치관 정립해야 돼
“전통적 가치관은 변함이 없어야 한다”며 김 씨는 말문을 열었다. “민족사상이나 철학이나 민족정신 속에 나타나는 전통문화는 변하지 않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는 그다. 또 그는 “지식적 세대 차이는 많이 나면 좋겠지만 지혜나 사상이나 민족 철학정신은 변함이 없고 세대 차이가 없어야 우리의 전통을 이을 수 있을 텐데...”하면서 말꼬리를 흐린다.
이처럼 의복문화의 전통을 계승하면서 현 시대에 맞게 발전시키고 있는 이가 바로 우리 옷 지킴이 ‘다솜’ 대표 김경자 씨다.
요즘은 명절조차 한복을 입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있어 안타깝다. 설 자리를 잃어가는 한복. 그러나 우리 것은 우리가 지켜야 한다는 사명으로 우리 옷을 조금씩 개선해가면서 그 맥을 잇고 있는 아름다운 여인이 바로 김 씨다.
중간제목 : 자연염색, 새로운 디자인, 자수, 누비까지 직접 해
‘다솜’에서는 자연염색, 문양개발, 전통자수, 디자인개발, 완성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김 씨가 직접 하므로 그야말로 장인정신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여러 번의 시험 끝에 그만의 독특한 자연염색법으로 고운 빛깔이 나타나고, 독창적인 문양개발과 섬세한 자수로 화려함을 더한다. 여기에다 40년 세월의 디자인 경험이 품위 있는 옷으로 태어나 세상에서 단 한 벌밖에 없는 옷으로 우뚝 선다.
김 씨는 “옷 속에 우리의 삶이 들어 있다”면서 “옷을 그냥 입는 게 아니라 우리 마음속의 감성까지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우리 옷이 잊혀지는 것은 옷에다 그 정서를 넣어 표현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하기도.
그래서 그는 자신의 삶에 아주 신중하다. 자연의 모습에서 뭔가를 발견해내고 그 느낌을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 하기 때문에 자연과 더불어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한적한 시골마을에서, 산 바로 아래에 넓은 마당에 또 공원을 조성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것을 보면 말이다.
비오는 날 빗방울에서 빛깔을 느낀다는 그다. 낙엽에 떨어지는 빗소리, 나뭇가지에 떨어지는 빗소리가 다르다는 것을 귀 기울이며 그 속에서 영감을 떠올린다고. 또 어둔 밤에는 바깥 외등을 켜놓고 비를 바라보며 작품 구상을 하기도 한단다.
그러면서 삶 속에 자신을 높여가는 게 습관화돼 가는 자세를 본인도 느낀다면서 빙그레 웃는 모습이 무척이나 여유롭다.
대중 속으로 한 걸음 나아가는 ‘다솜’
한민족의 전통은 민족성의 반영이다. 자신을 낮추기를 미덕으로 알았고, 강요하는 것에 서툴렀던 우리는, 상대방에게 불편을 끼치지 않으려는 무한한 배려의 마음을 갖고 있었다.그 넉넉한 마음은 의복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신체를 압박하는 부분 없이 상, 하가 거의 통짜여서 움직임에 불편이 없다.또한 체형의 결점을 보완해 주므로 종아리가 굵음이나 배가 나왔음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이러한 애정 넘치는 우리옷의 자랑거리에도 불구하고 옛 형태 그대로가 우리 생활에 맞아떨어질 수는 없다.“이는 바로 삶의 방식이 달라진 까닭”이라고 김 씨는 결론을 내린다.이에 따라 현대에 맞게 개량된 생활한복이 많은 사람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듯 그의 손때가 묻은 생활한복 ‘다솜’은 영원하리라고 본다.
마침 ‘다솜’에서는 오는 23일까지 세일을 하고 있어 한 발짝 우리 옷에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문의 : ‘다솜’ (054-775-8526, 011-511-8526)
이경희 리포터 lkh37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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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옷만큼 아름다운 옷이 또 있을까? 우리 옷이 아름다운 것은 무엇보다도 그 흐르는 듯한 선이다. 둥글고 여유로워 몸을 구속하지 않으면서도 어깨를 돋보이게 하고 몸놀림을 기품 있게 하는 곡선, 바지나 치마의 품이 그러하고, 어깨와 소매의 선 역시 그러하다.이 자연스러운 선의 미학을 창조해내는 장인이 경주 내남에 맑은 공기와 푸른 정기를 마시며 살고 있었다. ‘다솜’을 혼자서 운영하는 우리 옷 연구가 김경자 씨 댁을 방문해 길게 뻗은 한복 선과 고운 빛깔에서 봄을 느끼고 왔다.
사람만큼이나 아름다운 집
안이 훤히 내려다 보일 정도로 허리까지 오는 낮은 돌담이 벌써 들뜨게 한다. 그러나 그것도 잠깐, 대문에 새겨진 태극 문양이 어느새 숙연하게 만드는 걸로 보아 이 집 주인의 정신을 미리 느껴본다.
대문에 들어서는 순간 1,000여평 넓은 대지가 방문객을 끌어안는다. 빨간 기와집은 저만큼에서 기다린다. 현관을 향해 한참을 걸어 가운데쯤 오니 미니 공원이 잠깐 쉬어가란다. 아담하면서도 품위마저 느끼게 하는 연못에는 커다란 거북 바위가 노닐고, 연못 주변에는 한층 멋스러워 보이는 벤치가 또 앉으라고 손짓한다. 우뚝 솟은 푸른 소나무도 질세라 기대어 보란다.
이집을 가꾸는 데만 해도 제법 시간을 투자해야겠거늘, 혼자서 그 많은 일들을 감당해낸다는 게 실로 놀랍다. 김 씨는 옷 한 벌을 탄생시키기 위해 자신의 손으로 모든 공정을 거치기 때문이다.
수수한 듯 그러나 품위를 잃지 않는 우리 옷 연구가는 자태만큼 공손히 방문객을 내실로 안내했다. 물론 눈에 들어오는 것은 옷이요, 그저 경이로울 뿐이다. 파스텔톤의 고운 빛깔에다 섬세하고 화려한 자수가 놓인, 차마 입기조차 두려운 품격의 옷들이 첫 대면에서부터 너무 기를 죽이려는 기세다. 분명 이 옷들 속에는 우리의 전통, 김경자 씨의 혼이 깃들어 있음을 한눈에 알겠다.중간제목 : 전통 가치관 정립해야 돼
“전통적 가치관은 변함이 없어야 한다”며 김 씨는 말문을 열었다. “민족사상이나 철학이나 민족정신 속에 나타나는 전통문화는 변하지 않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는 그다. 또 그는 “지식적 세대 차이는 많이 나면 좋겠지만 지혜나 사상이나 민족 철학정신은 변함이 없고 세대 차이가 없어야 우리의 전통을 이을 수 있을 텐데...”하면서 말꼬리를 흐린다.
이처럼 의복문화의 전통을 계승하면서 현 시대에 맞게 발전시키고 있는 이가 바로 우리 옷 지킴이 ‘다솜’ 대표 김경자 씨다.
요즘은 명절조차 한복을 입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있어 안타깝다. 설 자리를 잃어가는 한복. 그러나 우리 것은 우리가 지켜야 한다는 사명으로 우리 옷을 조금씩 개선해가면서 그 맥을 잇고 있는 아름다운 여인이 바로 김 씨다.
중간제목 : 자연염색, 새로운 디자인, 자수, 누비까지 직접 해
‘다솜’에서는 자연염색, 문양개발, 전통자수, 디자인개발, 완성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김 씨가 직접 하므로 그야말로 장인정신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여러 번의 시험 끝에 그만의 독특한 자연염색법으로 고운 빛깔이 나타나고, 독창적인 문양개발과 섬세한 자수로 화려함을 더한다. 여기에다 40년 세월의 디자인 경험이 품위 있는 옷으로 태어나 세상에서 단 한 벌밖에 없는 옷으로 우뚝 선다.
김 씨는 “옷 속에 우리의 삶이 들어 있다”면서 “옷을 그냥 입는 게 아니라 우리 마음속의 감성까지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우리 옷이 잊혀지는 것은 옷에다 그 정서를 넣어 표현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하기도.
그래서 그는 자신의 삶에 아주 신중하다. 자연의 모습에서 뭔가를 발견해내고 그 느낌을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 하기 때문에 자연과 더불어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한적한 시골마을에서, 산 바로 아래에 넓은 마당에 또 공원을 조성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것을 보면 말이다.
비오는 날 빗방울에서 빛깔을 느낀다는 그다. 낙엽에 떨어지는 빗소리, 나뭇가지에 떨어지는 빗소리가 다르다는 것을 귀 기울이며 그 속에서 영감을 떠올린다고. 또 어둔 밤에는 바깥 외등을 켜놓고 비를 바라보며 작품 구상을 하기도 한단다.
그러면서 삶 속에 자신을 높여가는 게 습관화돼 가는 자세를 본인도 느낀다면서 빙그레 웃는 모습이 무척이나 여유롭다.
대중 속으로 한 걸음 나아가는 ‘다솜’
한민족의 전통은 민족성의 반영이다. 자신을 낮추기를 미덕으로 알았고, 강요하는 것에 서툴렀던 우리는, 상대방에게 불편을 끼치지 않으려는 무한한 배려의 마음을 갖고 있었다.그 넉넉한 마음은 의복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신체를 압박하는 부분 없이 상, 하가 거의 통짜여서 움직임에 불편이 없다.또한 체형의 결점을 보완해 주므로 종아리가 굵음이나 배가 나왔음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이러한 애정 넘치는 우리옷의 자랑거리에도 불구하고 옛 형태 그대로가 우리 생활에 맞아떨어질 수는 없다.“이는 바로 삶의 방식이 달라진 까닭”이라고 김 씨는 결론을 내린다.이에 따라 현대에 맞게 개량된 생활한복이 많은 사람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듯 그의 손때가 묻은 생활한복 ‘다솜’은 영원하리라고 본다.
마침 ‘다솜’에서는 오는 23일까지 세일을 하고 있어 한 발짝 우리 옷에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문의 : ‘다솜’ (054-775-8526, 011-511-8526)
이경희 리포터 lkh37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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