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여행 준비

여행을 즐겁게 해 줄 똑똑한 준비물

지역내일 2008-08-10
여행을 떠나기로 결정했다면 본격적으로 준비를 시작하자. ‘짐은 적을수록 좋다’는 말이 있듯이 여행 준비는 무엇보다 실용을 중심으로 해야 부담이 없다. 1박 2일 일정의 여행에 짐만 서너 가방이라면 차라리 안 가는 게 낫다. 가장 중요한 목록을 정하고 현지에서 구할 수 있는 물품은 과감히 빼는 여유도 필요하다.
(중간제목)배낭일까 커리어일까
가방 준비가 우선이다. 짐을 배낭에 꾸릴지 커리어에 꾸릴지 결정하자.
이는 여행지의 환경에 따라 결정하면 된다. 이동이 잦은 자유여행이나 모로코와 같이 길의 돌이나 블록 자체가 역사적 가치를 지닌 곳, 길이 자연친화적이고 복잡한 곳이라면 배낭이 실용적이다. 그러나 길 정비가 잘 되어 있고 잠을 호텔 등의 정해진 숙박시설에서 해결하는 패키지여행이라면 커리어가 좋다.
커리어는 보조 주머니가 밖으로 나와 있고 색상이 튀어 남들과 바뀔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고르자. 우레탄 바퀴가 소음이 적고 중요한 물건을 가져갈 요량이 아니라면 소프트 케이스가 낫다.
배낭은 메어보았을 때 몸에 밀착이 되고 등이 편해야 한다. 어깨 부분이 넓으며 화물칸 이용할 것을 대비해 레인커버를 준비하면 가방이 상하는 일이 적다.
(중간제목)산 넘고 물 건너 해외여행준비
여행지가 해외라면 준비물이 많아진다. 그러나 오가는 길에 짐 때문에 불편을 겪고 싶지 않다면 줄이고, 줄이고 또 줄이자. 여행은 가방꾸리는 재미가 반이다. 해외여행 시 꼭 필요한 물품을 알아보자.
● 옷가지
옷들은 가장 부피가 큰 짐. 최소한의 옷을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기본은 속옷과 양말, 티셔츠 2~4벌, 바지 1~2벌. 새로 장만하려고 허둥대지 말고 평소 입던 편안하고 다루기 쉬운 옷가지 위주로 가져간다. 숙소에 따로 욕실이 딸려있어 빨래가 가능하다면 많이 챙길 필요가 없지만 습한 지역은 에어컨 아래에서도 빨래가 잘 마르지 않으므로 넉넉히 준비한다.
검정·감색·베이지 등의 기본색을 위주로 아래위를 맞춰 준비하고 액세서리 등은 불편하므로 되도록이면 준비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러나 모자는 필요.
● 신발
신발은 걷기에 편한 것이 기본. 새것보다는 길들여진 헌 신발이 오히려 편안하다. 샌들도 괜찮다.
● 세면도구
작은 호텔이나 여관 수준의 초대소 등에는 설비가 잘 되어 있지 않은 곳이 많으므로 여행용 세면도구와 타월, 드라이어, 화장품, 손톱깎이 등을 준비한다. 일류 호텔인 경우에는 대부분 잘 갖춰져 있으므로 치약 정도만 준비해 간다.
● 구급약
평소에 복용하는 약과 소화제·진통제·감기약·소독약·바르는 파스와 1회용 밴드·생리대 등을 준비해 간다. 렌즈 사용자는 식염수와 렌즈통도 잊지 말고 챙긴다.
● 여행자료
여권과 항공권·현금·신용 카드·필기도구와 각종 서류는 빠뜨리지 않고 챙겨, 작은 가방 등에 넣어 몸에 지닐 수 있게 한다. 여권과 항공권의 사본, 여행자수표의 구입일시와 번호, 신용 카드번호 등과 현지여행사, 항공사, 한국대사관과 같은 전화번호는 반드시 별도로 수첩을 마련해 적어두고 만일의 경우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
● 있으면 좋은 것, 없으면 좋은 것
계산기는 환율계산하고 물건 값 환산하는데 필요하다. 급하게 환전하거나 외국 시장가서 바가지 썼나 안 썼나 판단할 때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하다. 전자제품을 잔뜩 들고 가는 사람은 멀티어댑터를 준비한다. 손목시계도 여행지에선 유용하다.
책이나 노트북은 여행기간 내내 짐 되기 딱 좋다. 에펠탑 앞에서 노트북 꺼내드는 광고는 단지 광고일 뿐이다.
(중간제목)넉넉히 둘러보는 국내여행준비
국내로 여행지를 정했다면 굳이 짐을 힘들여 쌀 필요는 없다. 갈아입을 옷 몇 가지와 비상약품만 잘 챙겨도 대략적인 준비는 된 셈이다. 대신 색다르게 국내여행을 준비해 보자.
● 지도는 돈 주고 살 필요 없다 고속도로 휴게소를 적극 활용하자. 관광 안내 책자가 아주 잘 준비되어있다. 최근엔 휴게소에서 인터넷을 할 수 있는 곳도 많다. 고속도로 통행카드를 사면 통행료 3% 정도 할인된다.
● 유명 여행지라면 차로 20분 정도 나가서 숙박하자훨씬 더 저렴하고 잘해준다. 유명 여행지는 아무래도 비쌀 수밖에 없다. ● 슈퍼나 음식점은 여행지 정보의 보고 그 지역 사정은 현지인에게 듣는 것이 최고다. 한군데서 몽땅 사지 말고 옆집에도 들러 물으면 더 좋은 정보를 알게 된다. 많이 알려지지 않은 현지인들만 찾아가는 싸고 맛도 있으면서 한가한 음식점을 소개 받을 수 있다. 다들 경험해 보았겠지만, 책이나 신문에 소개된 곳을 가면 오히려 눈살을 찌푸리고 나올 때가 많다. ● 입장료와 주차료 아끼기 표 하나로 어디까지 입장 가능한지 미리 알아두자. 가끔은 식사하고 음식점에 차를 놔두고 다녀오면 비싼 주차료를 아낄 수 있다. ● 좋은 온천은 온천 단지에 없다 여름이지만 온천을 찾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유명 온천 단지는 피하자. 하루 동안 땅 속에서 나오는 온천물 양은 한정돼 있어 한 곳에 온천장이 많으면 많을수록 수돗물이나 지하수를 섞는 경우가 허다하다. 개발된 지 얼마 안 된 한두 군데 온천장이 들어선 곳은 믿을만하다. ● 관공서 관광과를 가이드로 삼자 여행지 가는 길 군청이나 시청 표지판을 보면 무조건 들어가 안내 책자를 받자. 지방자치제 이후 한 명이라도 더 여행객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 중인 곳이 많다. 값진 여행정보를 얻을 가능성이 높다.● 24시간 찜질방도 색다른 체험 성수기 펜션의 하루 방값은 거의 30만 원 대다. 방 값으로 큰 비용을 치르기엔 아깝다. 이럴 땐 24시간 찜질방을 이용하자. 의외로 아이들도 좋아하고 어설픈 숙박시설보다 더 편하다. 사우나까지 할 수 있어 몸이 훨씬 가볍다.
허희정 리포터 summer0509@lyc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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