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목 중에서 수학이 제일 쉬워요.”
남들은 수학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는데 누가 뭐래도 수학이 제일 쉽다는 아이가 있다. 웅촌초등학교 5학년 고현성 군이 주인공.
그러나 현성 군도 처음부터 수학박사는 아니었다. 3학년까지만 해도 수학성적이 나빴을 뿐 아니라 싫어하기까지 했다고.
“문제 읽고 계산을 오래해야 하는 것이 싫었어요. 어떨 때는 계산 자체가 귀찮아서 대충하고 말았어요.” 서술형 문제만 나오면 머리가 지끈거렸다는 현성 군. 그 당시 성적은 일급 비밀.
현성 군이 수학공부에 탄력을 받은 계기는 따로 있다. 이웃에 살던 이승희 씨를 만나게 되고부터다. 이 씨는 “현성이는 그 당시 수학능력은 몰라도 끈기 하나는 정말 박수 쳐 줄만했다. 수학은 사칙연산이 기본이 되어야 하는데 현성이는 서술형 문제를 싫어할 뿐 사칙연산능력도 좋은 편이어서 조금만 봐 주면 되겠다 생각했다”고 말한다.
현성 군은 “일단 한 번 풀어보자고 마음을 먹고 문제를 보니까 화가 나던 마음이 가라앉았어요. 정말 풀기 귀찮고 싫을 때는 ‘어떻게든 풀리겠지. 틀리든 맞든 해보자’ 생각하고 풀었죠.”
그렇게 1년여 이 씨와 현성 군이 씨름한 결과, 동아일보와 천재교육이 주관한 수학경시대회 첫 출전에서 금상 수상이라는 ‘기적’에 가까운 일도 일어났다. 이제 현성 군은 학교에서 ‘수학박사’로 통한다. 반 아이들도 모르는 문제가 있으면 자연스레 현성 군에게 물어본다고.
학교 시험 또한 가끔 나타나는 ‘실수’만 아니면 매번 만점이다.
그래도 특별한 수학공부 비법이 있지 않을까? 현성 군의 부모 홍지혜 씨는 “한 번 자신감이 붙고 나니까 더 이상 문제를 부담스러워하지 않더군요. 어려운 문제도 한 번 해보자는 마음이 생기는 것 같아요. 초등학생이니까 아무래도 자신감이 제일 중요하게 작용했던 것 같아요.”라며 비법은 없다고 한다.
옆에서 웃고만 있던 현성 군이 자신의 경험담을 이야기 한단다. “계산력이 있어야 됩니다. 그리고 문제를 무조건 많이 풀어봐야 해요. 그래야 다양한 문제를 접해볼 수 있죠. 또 저 같은 경우는 쉬운 문제라고 가볍게 봤다가 틀리는 경우가 생겨요. 쉽다고 대충 풀지 마세요. 문제를 제대로 잘 읽어야 실수가 없어요.” 이제 초등학교 5학년이 되는 아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논리정연 한 설명이다.
현성 군은 요즘도 하루에 두 시간씩 수학과 논다. “즐기는 것만큼 잘하게 되는 비법은 없는 것 같다”는 홍 씨의 말처럼 누구라도 하루에 한 시간씩만 연산기호와 놀면 수학이 만만해지지 않을까.
현성 군은 동물사육사가 꿈이다. “수학을 잘 하면 동물사육사가 되는 길이 빨라질지 어떨지 모르지만 어떤 동물이든 내 손만 닿으면 훌륭한 동물이 되는 세계 최고의 사육사가 될 거에요.” 초롱초롱한 눈빛과 똑 부러진 말솜씨가 그 꿈이 머지않아 실현 될 듯하다.
[ 미니 인터뷰 ]
수학 어려워하는 아이, 이렇게 해 보세요 - 해법수학교실 이승희 원장
수학은 한 번 어렵게 생각하기 시작하면 끝없이 어려워 보이는 과목이다. 하지만 마음을 차분히 하고 문제를 천천히 이해하기 시작하면 수학만큼 답이 확실한 과목도 없다.
더구나 수학은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연계성이 높은 과목이므로 처음부터 기초를 다잡을 필요성이 있다. 초등수학을 못하는 아이가 중학수학을 잘하기는 하늘의 별따기 보다 어렵다.
▶연산력을 키워야 한다.
초등수학은 반 이상이 연산력에 의해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저학년까지는 90%이상이 연산력이다. 연산을 실수 없이 빠르게 해결할 수 있어야 수학에 대한 자신감이 붙는다.
또 연산연습을 할 때는 아이의 기를 꺾지 말아야한다. ‘몇 개 틀렸네’ 보다는 ‘몇 개 맞았네’로 칭찬으로 자신감을 북돋아 주어야 한다.
▶개념이해는 확실히 하자
초등학생이 머릿속으로 개념을 이해하기란 어렵다. 실생활에서 눈으로 보면서 개념을 정리해야 이해가 빠르다. 개념을 대충 정리하면 수학을 잘 하기 어렵다. 특히 여학생은 도형에서 힘들어하는 경향이 짙다. 이때는 직접 만들어보는 것이 가장 빠르다.
전 학기의 개념정리가 확실히 된 아이는 선수학습을 하는 것도 좋다.
▶서술형 문제는 독서량이 결정한다.
아이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문제는 아무래도 서술형문제다. 이것은 부모가 반드시 같이 풀어봐야 한다. 그래야 아이가 어떤 부분에서 막히는지 알 수 있기 때문. 수학도 이해력과 독해력이 뒷받침되어야 하는데 결국 독서량과 비례한다. 문장제 문제가 점점 많아지므로 독서도 수학에서 중요하게 됐다.
허희정 리포터 summer0509@lyc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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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은 수학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는데 누가 뭐래도 수학이 제일 쉽다는 아이가 있다. 웅촌초등학교 5학년 고현성 군이 주인공.
그러나 현성 군도 처음부터 수학박사는 아니었다. 3학년까지만 해도 수학성적이 나빴을 뿐 아니라 싫어하기까지 했다고.
“문제 읽고 계산을 오래해야 하는 것이 싫었어요. 어떨 때는 계산 자체가 귀찮아서 대충하고 말았어요.” 서술형 문제만 나오면 머리가 지끈거렸다는 현성 군. 그 당시 성적은 일급 비밀.
현성 군이 수학공부에 탄력을 받은 계기는 따로 있다. 이웃에 살던 이승희 씨를 만나게 되고부터다. 이 씨는 “현성이는 그 당시 수학능력은 몰라도 끈기 하나는 정말 박수 쳐 줄만했다. 수학은 사칙연산이 기본이 되어야 하는데 현성이는 서술형 문제를 싫어할 뿐 사칙연산능력도 좋은 편이어서 조금만 봐 주면 되겠다 생각했다”고 말한다.
현성 군은 “일단 한 번 풀어보자고 마음을 먹고 문제를 보니까 화가 나던 마음이 가라앉았어요. 정말 풀기 귀찮고 싫을 때는 ‘어떻게든 풀리겠지. 틀리든 맞든 해보자’ 생각하고 풀었죠.”
그렇게 1년여 이 씨와 현성 군이 씨름한 결과, 동아일보와 천재교육이 주관한 수학경시대회 첫 출전에서 금상 수상이라는 ‘기적’에 가까운 일도 일어났다. 이제 현성 군은 학교에서 ‘수학박사’로 통한다. 반 아이들도 모르는 문제가 있으면 자연스레 현성 군에게 물어본다고.
학교 시험 또한 가끔 나타나는 ‘실수’만 아니면 매번 만점이다.
그래도 특별한 수학공부 비법이 있지 않을까? 현성 군의 부모 홍지혜 씨는 “한 번 자신감이 붙고 나니까 더 이상 문제를 부담스러워하지 않더군요. 어려운 문제도 한 번 해보자는 마음이 생기는 것 같아요. 초등학생이니까 아무래도 자신감이 제일 중요하게 작용했던 것 같아요.”라며 비법은 없다고 한다.
옆에서 웃고만 있던 현성 군이 자신의 경험담을 이야기 한단다. “계산력이 있어야 됩니다. 그리고 문제를 무조건 많이 풀어봐야 해요. 그래야 다양한 문제를 접해볼 수 있죠. 또 저 같은 경우는 쉬운 문제라고 가볍게 봤다가 틀리는 경우가 생겨요. 쉽다고 대충 풀지 마세요. 문제를 제대로 잘 읽어야 실수가 없어요.” 이제 초등학교 5학년이 되는 아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논리정연 한 설명이다.
현성 군은 요즘도 하루에 두 시간씩 수학과 논다. “즐기는 것만큼 잘하게 되는 비법은 없는 것 같다”는 홍 씨의 말처럼 누구라도 하루에 한 시간씩만 연산기호와 놀면 수학이 만만해지지 않을까.
현성 군은 동물사육사가 꿈이다. “수학을 잘 하면 동물사육사가 되는 길이 빨라질지 어떨지 모르지만 어떤 동물이든 내 손만 닿으면 훌륭한 동물이 되는 세계 최고의 사육사가 될 거에요.” 초롱초롱한 눈빛과 똑 부러진 말솜씨가 그 꿈이 머지않아 실현 될 듯하다.
[ 미니 인터뷰 ]
수학 어려워하는 아이, 이렇게 해 보세요 - 해법수학교실 이승희 원장
수학은 한 번 어렵게 생각하기 시작하면 끝없이 어려워 보이는 과목이다. 하지만 마음을 차분히 하고 문제를 천천히 이해하기 시작하면 수학만큼 답이 확실한 과목도 없다.
더구나 수학은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연계성이 높은 과목이므로 처음부터 기초를 다잡을 필요성이 있다. 초등수학을 못하는 아이가 중학수학을 잘하기는 하늘의 별따기 보다 어렵다.
▶연산력을 키워야 한다.
초등수학은 반 이상이 연산력에 의해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저학년까지는 90%이상이 연산력이다. 연산을 실수 없이 빠르게 해결할 수 있어야 수학에 대한 자신감이 붙는다.
또 연산연습을 할 때는 아이의 기를 꺾지 말아야한다. ‘몇 개 틀렸네’ 보다는 ‘몇 개 맞았네’로 칭찬으로 자신감을 북돋아 주어야 한다.
▶개념이해는 확실히 하자
초등학생이 머릿속으로 개념을 이해하기란 어렵다. 실생활에서 눈으로 보면서 개념을 정리해야 이해가 빠르다. 개념을 대충 정리하면 수학을 잘 하기 어렵다. 특히 여학생은 도형에서 힘들어하는 경향이 짙다. 이때는 직접 만들어보는 것이 가장 빠르다.
전 학기의 개념정리가 확실히 된 아이는 선수학습을 하는 것도 좋다.
▶서술형 문제는 독서량이 결정한다.
아이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문제는 아무래도 서술형문제다. 이것은 부모가 반드시 같이 풀어봐야 한다. 그래야 아이가 어떤 부분에서 막히는지 알 수 있기 때문. 수학도 이해력과 독해력이 뒷받침되어야 하는데 결국 독서량과 비례한다. 문장제 문제가 점점 많아지므로 독서도 수학에서 중요하게 됐다.
허희정 리포터 summer0509@lyc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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