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 우리 선생님

20세기 교육현장, 21세기 선생님

지역내일 2008-08-10
참 스승은 없다고 말하는 시대다. 학생들을 위해 무얼 할 것인가 고민이 없는 교사라고들 한다. 가르침은 사교육에 내던지고 평생 꿈쩍 않을 철밥통 지키기에 급급하다는 쓴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온다. 가르침을 전제로 하기에 비난이 더 거센 교권침몰시대를 살고 있는 교사들이다.

그러나 어느 조직이나 명암은 있기 마련. 여기 두 명의 교사가 있다. 수업하랴, 학생 지도하랴, 넘쳐나는 잡무 처리하랴 눈, 코 뜰 새 없지만 미래를 짊어질 아이들을 위해 투철한 교육관으로 최선을 다 하는 선생님, 그들을 만나본다.

2007년 교육 분야 마지막 신지식인 - 남창고등학교 이재창 교사

2007년 교육 분야의 마지막 신지식인으로 선정된 남창고등학교 이재창 교사는 제자를 아끼는 마음이 넘쳐나는 교사다.

이 교사는 담담 교과목이 기술인 것을 십분 이용, 지능형 로봇과 기반 기술인 자동제어의 신기술에 관한 내용을 지속적으로 연구하면서 지능형 로봇 관련 교재 3권, 자동제어 관련 교재 2권, 실습서 3권을 저술했다. 이것으로 전문계 고등학교의 학생들을 위한 특성화교육의 기반을 마련했고, 최신 기자재와 자체 개발 기자재를 활용해 학습기회를 늘이고 신기술에 대한 학습의 선두적인 역할을 했다.

더불어 중학생 직업체험 캠프 및 호모파베르 창의과학교실 강사로도 활동하면서 학생들의 진로지도와 신기술의 확산에 노력했다. 그 외에도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들 정도로 많은 노력으로 큰 성과를 이루어냈다.

이런 이 교사의 노력이 인정을 받아 지난 연말 교육분야 신지식인으로 선정되어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표창장을 받았다.

이 교사는 “지능형 로봇과 기반 기술인 자동제어 기술 인력의 양성을 위한 최신기술을 다루는 교재가 부족한 것이 너무나 안타까웠다.”고 말한다.

덧붙여 “울산에는 로봇을 전공한 교사가 없다. 내가 가지고 있는 노하우를 관심 있는 교사에게 전수하고 싶다”며 “연말 받은 상은 더 잘 하라는 뜻으로 알고 울산의 로봇 특성화교육에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한다.

제 5회 올해의 과학 교사상 - 명정초등학교 양경석 교사

명정초등학교(교장 노용식) 양경석 교사는 지난해 12월 한국과학재단이 주관하는 제5회 올해의 과학교사로 선정돼 과학기술부 총리상을 수상했다.

올해의 과학교사상은 창의적인 과학 교육을 실시하여 학생들의 학력 및 창의력 신장, 과학탐구 활동, 과학문화 확산 등에 크게 공헌한 교사들을 연간 1회 발굴하여 시상하는 행사다. 제5회 과학교사상은 전체 수상자 중 초등학교 교사가 10명밖에 포함되지 않아 양 교사로서는 더 뜻 깊은 수상이 됐다.

양 교사는 ▶강북교육청 발명교실 및 발명영재학급을 다년간 운영하고, ▶과학에 호기심을 가진 학생들을 위해 YSC 과학반, 과학교사 자율연구모임, 찾아가는 발명교육 등을 통해 학생들의 호기심을 해소시키고, ▶과학과 발명에 보다 친근하게 접근하도록 프로그램을 체계화하는 등 과학문화 확산에 기여한 공적을 인정받았다.

특히 2005년과 2006년 염포초등학교 재직 당시 우수 발명교실 운영으로 특허청장 표창을 연속 수상한데 이어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은상, 전국과학전람회 우수상, 2007년 전국청소년과학탐구대회 글라이더 부문에서 금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학생들이 입상하도록 지도하였다.

양 교사는 "과학교육에 대한 중요성은 점점 커지고 있지만 교육현장 환경은 점점 나빠지는 것 같다."면서 "학생들이 주요 교과목 중심에서 벗어나 자기만의 소질과 적성을 개발하여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허희정 리포터 summer0509@lyc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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