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동의 대변신 - 미술관 가는 거리

상점 곳곳 600여점 미술품 전시

지역내일 2008-08-10 (수정 2008-08-10 오후 8:06:46)
이달 30일까지 미술시범거리 조성, 지속적인 발전 계획

중구 성남동의 시계탑 사거리를 중심으로 40여 곳의 점포에서 ‘미술관 가는 거리전’이 열리고 있다. ‘거리전’이라는 이름이 말해주듯 정해진 갤러리가 아닌 시계탑 사거리를 중심으로 십자 모양으로 뻗은 상점들이 갤러리로 변신했다.

이번 거리전에 참여한 40여 곳의 점포들의 쇼윈도에는 울산지역에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지역 작가들의 미술작품이 한두 점씩 걸려있다. 인도에서 보이는 작품들이 많지만 문을 열고 들어가야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곳도 있다.

점포 입구에 ‘거리전 참가점포’라고 적힌 곳에는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데 빈 점포를 통째로 빌린 곳도 있다. 그 점포에는 울산대 미대 대학원생 5명이 작업한 설치미술이 500점 전시되어 있다. 체험형태의 설치미술과 판매가 가능한 드로잉 작품들이 선보이고 있다.

이번 ‘미술관 가는 거리전’은 울산의 미술인들이 힘을 합해 계획한 프로젝트로 울산의 성남동 거리를 뉴욕의 소호거리 못지않은 명물거리로 만들어보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이번 거리전은 1회성 전시회가 아니고 앞으로 1년에 2~3차례 이러한 전시회를 할 예정이다.

그래서 울산 활동작가들의 작업실 입주를 부추기기도 하고 액자집, 골동품가게, 화방 등이 들어 올 수 있도록 유도하려는 목적이다. 전시회가 열리는 이 일대거리를 서울의 인사동처럼 아트거리로 차츰 만들어 보자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더불어 차츰 작가들의 작업실도 들어가고 화랑이나 화방, 액자집, 골동품집등이 밀집되면서 울산의 명소로 탈바꿈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자는데 전시회의 의의가 있다. 이미 몇몇 작가들은 빈 점포를 활용해서 공동 전시장을 계획하고 있는가 하면, 울산대 미술대 학생들의 대안공간으로도 생각하고 있다.
사실 울산에는 화가(작가)를 만나고 작업실을 보려 해도 모두 흩어져 있기에 어려움이 있다. 또한 이번 울산미술인들이 꾸미는 전시회는 마산의 ‘프로젝트 쏠’과 비슷한 맥락은 있지만 원천적으로 다른 기대치가 있다. 미술협회 관계자는 “전시회가 열리는 이 일대거리를 서울의 인사동처럼 아트거리로 차츰 만들어 보자는 것이다.”라고 설명한다.
그 결과 몇몇 작가들은 이미 빈 점포를 활용해서 공동 전시장을 계획하고 있는가 하면, 울산대 미술대 학생들의 대안공간으로도 생각하고 있다.

미술협회 관계자는 “이번 거리전을 통해 중구 도심에 예술의 혼과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한다.

기간: 30일까지 장소: 성남동 시계탑 네거리 중심으로 열 십(十)자 방향 지정점포 내.

허희정 리포터 summer0509@lyc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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