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해야 할 초등학교 입학준비

친한 엄마 만들고, 학급활동은 청소가 최고!

지역내일 2008-08-10
초등학교에 아이를 처음 입학시키는 부모는 하나부터 열까지 걱정이다. 아이가 자랐다는 것에 대견해 하면서도 한편 잘 할 수 있을지 노심초사다.

사실, 입학 전부터 ‘족보’처럼 떠도는 교사에 관한 소문도 무시하기가 어렵다. 혹 그 소문의 주인공이 내 아이의 담임이 되면 어쩌나 고민도 하지만, 닥치기 전에는 뭐라 결정할 수 있는 게 없다.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해 낯선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것처럼 엄마도 아이를 학교에 보냄으로 낯선 환경에 맞닥뜨리게 된다. 선생님과의 관계, 다른 학부형과의 관계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종종 갈등상황에 놓일 때가 있다.

너무 무심해도, 너무 친밀해도 부담스러울 수 있는 이런 관계에서 ‘중용’을 지키는 방법을 알아보자.

부담 없이 친한 학부형 한두 명은 있어야
급할 때 주변에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친한 학부형이 한두 명 정도는 있는 것이 좋다. 같은 반 아이가 아니더라도 동네에 사는 동급생 학부모들과 친하도록 한다.
아이들이 알림장을 써오지 않았을 때나 구두로 전하는 말을 기억하지 못했을 때, 학교 전체의 행사를 알고 싶을 때 등의 일에 밤늦게 전화 걸어도 부담스럽지 않은 관계가 좋다. 혹시 급한 일이 생겼을 때, 그 집에 아이를 맡길 수 있을 정도라면 금상첨화.
친하고 싶은 학부모가 생기면 일부러 아이를 같은 학원이나 운동을 시키는 경우도 종종 있다.

1학년, 학부모 활동에 적극 참가해야
직장을 다니는 경우가 아니라면 1학년 때는 부모가 학부모 활동에 적극 참여하라 권하고 싶다. 학습 도우미나 보조교사, 녹색 어머니회 같이 드러내놓고 활동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청소가 최고다.
내 아이 뿐 아니라 모든 아이들은 1학년 때 크고 작은 실수를 하기 마련이다. 그럴 때마다 선생님을 찾아가는 것도 다른 엄마들에게 눈치 보일 수 있다.
청소당번은 학급의 돌아가는 소식이나 선생님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로 좋다. 이왕이면 궂은일을 맡아서 하라.

엄마들 끼리 사교모임, 신중하게
초등학교 1학년은 엄마들의 공감대가 가장 두텁게 형성되는 시기다. 특히 첫 아이가 1학년에 입학했다면 대부분의 엄마들이 열혈엄마가 된다. 그래서 6월 달 쯤 되면 서서히 친한 엄마들이 생겨 자연스레 모임이 형성되기도 한다.
이런 모임은 여러 형태로 발전한다. 아이를 위한 학습모임이 될 수도 있고 단지 친목모임으로 그칠 수도 있다. 전자의 경우라면 모임이 오래 지속되지만 후자의 경우는 신중히 생각할 필요가 있다. 한 번 모임이 결성되면 빠져나오기도 눈치가 보이며, 생활방식이 다를 경우 아이를 매개로 유지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선생님에게는 전폭적인 지지를
초등학교는 유치원과 달리 선생님이 이것저것 지시할 일이 많기 때문에 무조건 믿고 따르도록 가르쳐야 한다. 혹시 선생님의 행동이 잘 이해가 되지 않는 경우가 있더라도 절대로 아이 앞에서 표현하지 않도록 한다.
무조건 아이 말만 믿고 역성을 들기보다는 “선생님이 왜 그러셨을까?” “무슨 일이 있으시겠지”라며 아이를 달래는 것도 요령. 또 선생님에 대해 “너희 선생님은 이런 점이 좋으시더라”며 아낌없는 칭찬을 하고 신뢰를 보내면 아이도 선생님을 잘 따르게 된다.

허희정 리포터 summer0509@lyc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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