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M' 검색결과 총 17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심화학습’을 통해 자연스러운 ‘선행’이 돼야 올해 여름, 브라질에서 열린 세계수학자대회(ICM)에 난데없이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학영역 30번 문제가 등장했다. 전 세계에서 모인 내로라하는 수학자들은 해당 문제를 풀며 깊은 한숨을 내뱉었다. 그들은 “창의성보단 기술적인 힘만 요하는 문제”라고 입을 모았다. ‘생각하는 힘’을 키워야수학에 이야기를 더하고 누가 어떤 공식을, 왜 만들었는지에 대한 고민과, 수학이 어떻게 활용되는지에 대한 실용성을 생각해 봐야한다.예컨대 미적분 공식을 가르치기 전에 ‘뉴턴이 미적분을 만든 것은 기하학이 너무 어려웠기 때문’이라는 탄생의 배경과 역사를 설명하는 식이다. 왜 이 공식을 배워야 하는지를 터득해야 이해력을 높이고, 단순 암기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수학이 ‘재미없고 어려운 과목’이라는 꼬리표를 다는 이유 중 하나는 ‘이해’보다는 ‘암기’에 가까운 문제풀이 방식 때문이다. 해당 공식을 왜 배워야 하는지 이유를 찾으면 스스로 수학 공식에 대한 history 또는 story가 생기게 된다. 그러면 수학은 단답형이 아닌 서술형 과목으로 발전할 수 있다.한 문제 놓고 오래 생각하고 서술하는 연습 필요해생각하는 힘을 기르려면 적은 문제를 놓고 오랜 시간 생각하며 자기 생각을 서술하는 습관을 반드시 지녀야 한다. 두 번째로 생각하는 힘을 키우기 위해선 ‘생각하게 하는 재료’가 많아야 한다. 생각의 재료는 학교 교육과정과도 크게 연관돼 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우리나라 교육과정이 ‘학습량 경감’ 또는 ‘학습량 감축’이라는 명목으로 점차 줄어드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그런데 이는 생각하는 힘을 키우지 못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며 생각하는 힘을 키우기 위해선 교육과정 및 교육제도 전반에 대한 개혁이 필요하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1980년대 이후 30여 년 동안 7차례의 교육과정이 개편되었다. 그때마다 수학의 교과내용은 줄어들었다. 바로 ICM 대회에서 세계수학자들을 난감하게 만든 ‘수능 수학30번 문제’는 이 같은 교육과정의 결과물인 셈이다. 생각의 재료는 줄었지만 변별력은 높여야 하니 비비꼰 문제만 낼 수밖에 없는 현실이고 이에 학생들은 근본적으로 생각하는 힘을 기르기 보단 문제풀이 기술력을 쌓기 위해 비효율적으로 많은 양의 문제풀이를 하는 악순환을 겪는 것이다. 어려운 내용을 빼는 식의 교육과정이 아니라 그것에 흥미롭게 접근하는 방향을 고민해야 한다. 생각의 재료가 풍부한 교육과정이야말로 생각하는 힘이 넘쳐나는 교육현장을 만들 수 있다. ‘심화’와 ‘선행’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까?초등 고학년을 가르치기 위해 이른바 사고력 문제집들을 몇 권 들춰 봤다. 대부분이 수열, 확률, 일,이차방정식 등을 적당히 윤색한 문제들로 구성되어 있다. 고3 수능 수열문제를 초등학생과 함께 풀어 보았다. 문제를 풀다 보면 기가 막힌 장면을 목격하는데, 나는 점화식도 알고 문자식도 쓸 수 있다. 비유하자면 짐을 옮기는데 필요한 장비를 갖추고 있다. 그런데 초등학생은 트럭은 커녕 리어카도 없지만 문제를 푼다. 희귀한 사례가 아니라 의미 있는 다수이다. 비록 시간은 오래 걸리지만 이 과정에서 ‘생각하는 힘’ 사고력이 길러진다고 믿는다. 더하기를 계속하면 더하기다. 더하기는 거듭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것을 새롭게 곱하기로 정의하고 새로운 세계로 진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이 개념 확장이다. 더하기를 숙련한 후 곱하기로 넘어가서 다시 기계적으로 연습하는 공부가 아닌 더하기의 확장은 곱셈이라고 개념을 확장시키고 연결해 주는 가교 역할이 바로 개념 수업이다. 개념부터 그 논리를 깨우치고, 여러 가지 변수에 대해 스스로 추론해 보는 과정 또한 필요하다. 개념 확장에 대한 습관은 곧 배우지 않은 것들에 대한 생각의 힘으로 축적되고, 그렇게 축적된 사고의 깊이는 곧 발상의 능력으로 직결된다. 심화문제 속에 선행학습을 함께 하면서 사고력을 기를 수 있다. 마지막으로 내가 무엇을 가르쳤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학생이 무엇을 배웠느냐가 중요하다.김지선 원장그수학학원 2018-11-07
- 가을맞이 수학여행, 함께 가실래요? 국립과천과학관에서는 지난달 22일부터 다양한 계층이 함께 참여하는 종합과학문화의 장을 마련하기 위한 ‘가을 가족 대축제’를 진행하고 있다. 스포츠 과학특별전, 민물가재 탐구체험전, 국제 SF영상 축제 등 15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으며 많은 가족들이 문화적 즐거움과 다양한 과학 체험을 경험하고 있다. 오늘은 ‘2012 국립과천과학관 가을 가족 대축제’ 내용 중 수학과 문화, 예술이 융합된 <수학문화축전>을 소개하고자 한다. <수학문화축전>의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은 수학교사와 학생, 학부모들이 수학을 만지고, 영상으로 보고, 학습 습관도 진단해 보고, 노래 또는 마술로 즐기며 공부하는 방법을 체득해 갈 수 있도록 준비되었다. 약 25개의 수학체험교실 및 수학 토크콘서트가 준비되어 있고, 학부모를 위한 수학 자녀교육, 수학 구조물 경진대회 작품 전시, 유명 수학자 만나기 등 수학과 문화·예술이 융합된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마련되어 있다. 체험, 전시, 강연 및 공연, 소통의 4가지 테마로 마련되는 <제2회 수학문화축전>은 초·중·고등학생과 교사, 학부모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며 과천과학관 입장객이라면 참가비 없이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수학 구조물 경진대회나 스마트 수학 갤러리 공모전 등 몇 가지 전시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현장 참여로 이루어질 계획이며 체험 프로그램의 경우엔 체험 후 스탬프를 받으면 창의체험활동 이수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수학은 특별한 사람만 하는 분야라고 생각하는 부모, 수학은 어렵고 따분한 과목이라고 생각하는 자녀의 경우라면 이번 <수학문화축전>을 통해 보다 흥미롭고, 대중적인 수학과 만나보는 것이 좋겠다. ▷수학 체험 교실 탐구중심의 수학체험 활동을 통해 수학적 원리를 체험하여 수학에 대한 호기심과 긍정적 사고를 도모하고 학교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동기를 제공해주는 체험 공간. 페르마의 수학실험실, 수학페이스페인팅 등 25개의 다양한 선별 주제를 갖고 진행할 예정이며, 수학체험프로그램은 함께 참여해 즐길 수 있는 주제를 선정하여 축전 참가자가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 온라인 수학 게임 체험전 온라인에서 제공되는 다양한 수학게임을 하면서 수학적 호기심과 즐거움을 함께 체험할 수 있다. ▷ 수학 구조물 경진대회 수학적 주제를 갖고 상상할 수 있는 다양한 구조물을 예술적인 감각과 창의적인 관점을 살려서 만들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서 ‘사전공모’를 통해 선정된 작품들을 전시한다. ▷ 스마트 수학 갤러리 공모전학생들이 오프라인에서 겪게 되는 다양한 수학적 스토리를 이야기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학생들의 참신한 수학에 대한 이야기를 스마트폰을 통해 함께 공유해 봄으로써 수학에 대한 친근감을 높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 작품은 사전공모를 통해 선정한다. ▷ 수학 토크 콘서트 음악 속에 있는 수학을 실제 오케스트라로 살린 뮤지컬을 들으면서, 수학적인 아름다움에 대해 명사와 함께 논의해 보는 즐거운 토크 프로그램. ▷ 학부모 수학교실과 학부모를 위한 대중 강연 축전에 참여하는 학부모들과 ‘자녀의 수학교육’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 가정에서의 올바른 자녀 지도를 안내하는 시간.▷ 수학클리닉자녀의 수학공부 습관에 대한 코칭 프로그램으로, 수학 학습 유형을 진단하는 간단한 설문지를 작성한 후 현직 교사로부터 수학 학습 습관을 교정할 수 있는 상담을 받을 수 있다. ●행사 개요●-주최 : 교육과학기술부-주관 : 국립과천과학관·고등과학원·수리과학연구소-후원 : 한국과학창의재단·ICM 2014 조직위원회·대한수학회·(사)전국수학교사모임 -기간 : 2012년 10월 5일 ~ 7일-장소 : 국립과천과학관 중앙홀 1, 2층 및 어울림홀 일대-대상 : 초·중·고등학생, 교사, 학부모 및 일반인-참가비 : 무료(단, 과천과학관 입장객에 한함) -참가방법: 체험 프로그램 / 선착순 자유참가 강연 및 공연 프로그램 / 현장참여 및 오전·오후 프로그램 사전예약제 강연만 참여 시 (수학체험교실 등) 출입불가-전시장내 식당 이용 시 입장권 소지 필수 -체험 후 스탬프를 받으면 창의체험활동 이수증 발급 및 기념품 제공 문의: ☎ (02) 3677-1398 국립과천과학관 홈페이지(http://www.sciencecenter.go.kr) 수학문화축전 공식 홈페이지 (http://open.nims.re.kr/math/2012mathcul)이지혜 리포터 angus70@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0-08
- LG전자, 시장 트렌드 이끈다 화면과 테두리 경계 없앤 ‘보더리스 TV’ 판매 고공행진 ‘뉴 초콜릿폰’ 여성그룹 뮤직비디오 마케팅으로 ‘화제집중’ 화면과 테두리 경계를 없앤 ‘보더리스 TV’, 뮤직비디오 마케팅으로 출시 전부터 관심을 모은 ‘뉴 초콜릿폰’…. LG전자가 혁신적인 디자인과 차별화된 마케팅을 잇달아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선두업체를 빠르게 뒤쫓는 우수한 ‘시장추종자(Market Follower)’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시장을 이끄는 ‘시장선도자(Market Leader)’로서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했다는 평가다. ◆디자인 형식 파괴한 보더리스 TV = LG전자가 지난 9월 출시한 ‘보더리스 TV’는 세계 TV시장에 충격을 주었다. 화면과 테두리가 뚜렷이 구분되던 정형화된 TV 디자인의 틀을 과감히 깼기 때문이다. 덕분에 ‘보더리스 TV’ 전면은 마치 하나의 검은색 유리판처럼 보여 시원한 영상을 구현하고 화면도 훨씬 더 커 보이는 효과를 낼 수 있었다. 화면과 테두리 경계라는 기존 ‘상식’을 깨기 위해 LG전자는 독자적인 첨단기술을 동원했다. 우선 업계 최초로 TV전면에 필름코팅기술을 적용했다. LCD패널 전면과 테두리 부분을 같은 색상의 필름 한 장으로 코팅하는 이 기술로 ‘보더리스 TV’는 테두리가 보이지 않는 하나의 스크린을 구현할 수 있었다. 또 빛 반사를 줄여 화질을 높였고, 표면 긁힘도 방지했다. ‘보더리스 TV’ 모델 중 하나인 슬림 LCD TV ‘SL80’에는 ICM(Injection Compression Molding)이라는 독특한 압축사출기법이 사용됐다. ICM은 LCD패널 전면에 덧씌우는 필름을 최대한 얇고 평탄하게 만드는 기술이다. LG전자는 이 기술로 스크린 평탄도를 높여 화질을 향상시켰을 뿐 아니라 상단과 하단을 곡선처리해 마치 프레임이 없는 듯한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었다. ‘SL80’은 이같은 혁신적인 디자인을 인정받아 제품이 본격 출시되기도 전인 지난 8월 유럽 최고 권위의 기술상인 ‘유럽영상음향협회(EISA) 어워드’에서 유럽 최고 LCD TV로 선정되기도 했다. ‘보더리스 TV’의 또 다른 특징은 세계 최초로 동작 인식 방식의 ‘매직 모션 리모컨’이 적용됐다는 점이다. 자이로센서를 탑재한 ‘매직 모션 리모컨’은 손의 떨림이나 회전을 인식해 마치 컴퓨터 마우스를 사용하듯 TV 기능을 쉽고 빠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LG전자는 ‘매직 모션 리모컨’에 맞춰 ‘보더리스 TV’ 메뉴를 3차원 입체로 제작했으며, 54개 채널을 한 화면에 띄워 한눈에 확인하고 선택할 수 있는 ‘채널 브라우저’ 기능을 추가했다. 또 윷놀이, 퍼즐 맞추기 등 8가지 동작인식 게임을 내장해 사용하는 재미를 더했다. 이같은 파격적인 디자인과 독특한 기능 덕분에 ‘보더리스 TV’는 같은 크기의 기존 LCD TV보다 40% 이상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출시 두 달도 안 돼 10만대가 팔려나가는 등 인기를 모으고 있다. 11월에는 월간 판매량 10만대 돌파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품 강점 극대화한 ‘뉴 초콜릿폰’ 마케팅 = LG전자가 10월초 국내에 출시한 ‘뉴 초콜릿폰’도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뉴 초콜릿폰’은 80만원대 후반의 고가임에도 평일은 1000여대, 주말은 1500여대가 판매될 정도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 주말까지 누적판매량은 10만대를 넘어섰다. ‘뉴 초콜릿폰’은 기존 ‘초콜릿폰’의 단순미를 극대화한 제품이다. 앞면 버튼은 완전히 없앴고 측면버튼은 최소화했다. 또 유광 검정색 외관에 상하단의 붉은색을 더해 감성미를 극대화했다. 무엇보다 ‘뉴 초콜릿폰’의 새로운 특징은 동영상과 음악 등 최적의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갖췄다는 점이다. 휴대폰 화면의 경우 극장 스크린과 같은 21대 9 비율의 HD급 LCD를 채택했으며 크기도 국내 최대인 4인치로 넓혔다. 또 돌비 모바일 사운드 시스템을 적용해 영화관의 생생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디빅스 지원으로 별도 인코딩 없이 PC내 영상을 휴대폰에서 즐길 수 있고, 내장메모리 외 4기가바이트(GB) 마이크로SD카드를 제공해 MP3음악파일 1000곡 또는 영화 10편을 저장할 수 있다. ‘뉴 초콜릿폰’이 시장에 선보이자마자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이같은 강점을 잘 살린 차별화된 마케팅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국내 최정상 여성그룹인 ‘소녀시대’와 신예그룹인 ‘f(x)(에프엑스)’를 내세운 뮤직비디오 마케팅은 대표적인 예다. LG전자는 국내 시장에 제품을 출시하기 전부터 ‘소녀시대’와 ‘f(x)’를 모델로 기용해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으며 두 여성그룹의 각기 다른 매력이 담긴 광고영상과 뮤직비디오를 발표해 화제가 됐다. LG전자는 또 21세기폭스와 제휴를 맺고 연말 개봉 예정인 ‘아바타’ 예고편을 ‘뉴 초콜릿폰’을 통해 공개했다. ‘아바타’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로 300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제작비와 최첨단 3D 영상기술 등으로 개봉 전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LG전자는 국내 뿐 아니라 유럽, 중남미, 아시아, 캐나다 등 전 세계적 시장에 ‘아바타’를 활용한 대대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밖에도 헐리우드 스타인 ‘시에나 밀러’와 그의 언니인 디자이너 ‘사나바 밀러’와 함께 마케팅을 진행하는 등 패션 및 명품 마케팅을 펼쳐왔다. 이처럼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소비자의 인기를 모으면서 ‘뉴 초콜릿폰’은 지난달 22일 영국 유력 휴대폰 전문지인 ‘왓 모바일(What Mobile)’이 주관하는 ‘왓 모바일 어워드’에서 ‘올해의 휴대폰’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왓 모바일 어워드’는 그 해 소개된 휴대폰 중 ‘베스트 스마트폰’, ‘베스트 뮤직폰’, ‘베스트 카메라폰’ 등 각 부문별로 최고 제품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이중 ‘올해의 휴대폰’은 최고의 상으로 꼽힌다. 국내 제품이 ‘올해의 휴대폰’으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왓 모바일 어워드’는 외부 전문가가 아닌 일반 소비자들이 온라인을 통해 선정하기 때문에 그만큼 소비자들로부터 인정받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LG전자 관계자는 “세련된 디자인과 혁신적 기능, 고객 눈높이에 맞춘 마케팅이 소비자들로부터 인정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제품과 마케팅으로 시장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1-24
- (어깨)LG전자 시장트렌드를 이끈다 디자인 혁신과 마케팅 차별화로 ‘인기몰이’ 화면과 테두리 경계 없앤 ‘보더리스 TV’ 판매 고공행진 ‘뉴 초콜릿폰’ 여성그룹 뮤직비디오 마케팅으로 ‘화제집중’ 화면과 테두리 경계를 없앤 ‘보더리스 TV’, 뮤직비디오 마케팅으로 출시 전부터 관심을 모은 ‘뉴 초콜릿폰’…. LG전자가 혁신적인 디자인과 차별화된 마케팅을 잇달아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선두업체를 빠르게 뒤쫓는 우수한 ‘시장추종자(Market Follower)’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시장을 이끄는 ‘시장선도자(Market Leader)’로서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했다는 평가다. ◆디자인 형식 파괴한 보더리스 TV = LG전자가 지난 9월 출시한 ‘보더리스 TV’는 세계 TV시장에 충격을 주었다. 화면과 테두리가 뚜렷이 구분되던 정형화된 TV 디자인의 틀을 과감히 깼기 때문이다. 덕분에 ‘보더리스 TV’ 전면은 마치 하나의 검은색 유리판처럼 보여 시원한 영상을 구현하고 화면도 훨씬 더 커 보이는 효과를 낼 수 있었다. 화면과 테두리 경계라는 기존 ‘상식’을 깨기 위해 LG전자는 독자적인 첨단기술을 동원했다. 우선 업계 최초로 TV전면에 필름코팅기술을 적용했다. LCD패널 전면과 테두리 부분을 같은 색상의 필름 한 장으로 코팅하는 이 기술로 ‘보더리스 TV’는 테두리가 보이지 않는 하나의 스크린을 구현할 수 있었다. 또 빛 반사를 줄어 화질을 높였고, 표면 긁힘도 방지했다. ‘보더리스 TV’ 모델 중 하나인 슬림 LCD TV ‘SL80’에는 ICM(Injection Compression Molding)이라는 독특한 압축사출기법이 사용됐다. ICM은 LCD패널 전면에 덧씌우는 필름을 최대한 얇고 평탄하게 만드는 기술이다. LG전자는 이 기술로 스크린 평탄도를 높여 화질을 향상시켰을 뿐 아니라 상단과 하단을 곡선처리해 마치 프레임이 없는 듯한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었다. ‘SL80’은 이같은 혁신적인 디자인을 인정받아 제품이 본격 출시되기도 전인 지난 8월 유럽 최고 권위의 기술상인 ‘유럽영상음향협회(EISA) 어워드’에서 유럽 최고 LCD TV로 선정되기도 했다. ‘보더리스 TV’의 또 다른 특징은 세계 최초로 동작 인식 방식의 ‘매직 모션 리모컨’이 적용됐다는 점이다. 자이로센서를 탑재한 ‘매직 모션 리모컨’은 손의 떨림이나 회전을 인식해 마치 컴퓨터 마우스를 사용하듯 TV 기능을 쉽고 빠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LG전자는 ‘매직 모션 리모컨’에 맞춰 ‘보더리스 TV’ 메뉴를 3차원 입체로 제작했으며, 54개 채널을 한 화면에 띄워 한눈에 확인하고 선택할 수 있는 ‘채널 브라우저’ 기능을 추가했다. 또 윷놀이, 퍼즐 맞추기 등 8가지 동작인식 게임을 내장해 사용하는 재미를 더했다. 이같은 파격적인 디자인과 독특한 기능 덕분에 ‘보더리스 TV’는 같은 크기의 기존 LCD TV보다 40% 이상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출시 두 달도 안 돼 10만대가 팔려나가는 등 인기를 모으고 있다. 11월에는 월간 판매량 10만대 돌파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고객 눈높이 맞춘 ‘뉴 초콜릿폰’ 마케팅 = LG전자가 10월초 국내에 출시한 ‘뉴 초콜릿폰’도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뉴 초콜릿폰’은 80만원대 후반의 고가임에도 평일은 1000여대, 주말은 1500여대가 판매될 정도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 주말까지 누적판매량은 10만대를 넘어섰다. ‘뉴 초콜릿폰’은 기존 ‘초콜릿폰’의 단순미를 극대화한 제품이다. 앞면 버튼은 완전히 없앴고 측면버튼은 최소화했다. 또 유광 검정색 외관에 상하단의 붉은색을 더해 감성미를 극대화했다. 무엇보다 ‘뉴 초콜릿폰’의 새로운 특징은 동영상과 음악 등 최적의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갖췄다는 점이다. 휴대폰 화면의 경우 극장 스크린과 같은 21대 9 비율의 HD급 LCD를 채택했으며 크기도 국내 최대인 4인치로 넓혔다. 또 돌비 모바일 사운드 시스템을 적용해 영화관의 생생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디빅스 지원으로 별도 인코딩 없이 PC내 영상을 휴대폰에서 즐길 수 있고, 내장메모리 외 4기가바이트(GB) 마이크로SD카드를 제공해 MP3음악파일 1000곡 또는 영화 10편을 저장할 수 있다. ‘뉴 초콜릿폰’이 시장에 선보이자마자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이같은 강점을 잘 살린 차별화된 마케팅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국내 최정상 여성그룹인 ‘소녀시대’와 신예그룹인 ‘f(x)(에프엑스)’를 내세운 뮤직비디오 마케팅은 대표적인 예다. LG전자는 국내 시장에 제품을 출시하기 전부터 ‘소녀시대’와 ‘f(x)’를 모델로 기용해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으며 두 여성그룹의 각기 다른 매력이 담긴 광고영상과 뮤직비디오를 발표해 화제가 됐다. LG전자는 또 21세기폭스와 제휴를 맺고 연말 개봉 예정인 ‘아바타’ 예고편을 ‘뉴 초콜릿폰’을 통해 공개했다. ‘아바타’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로 300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제작비와 최첨단 3D 영상기술 등으로 개봉 전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LG전자는 국내 뿐 아니라 유럽, 중남미, 아시아, 캐나다 등 전 세계적 시장에 ‘아바타’를 활용한 대대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밖에도 헐리우드 스타인 ‘시에나 밀러’와 그의 언니인 디자이너 ‘사나바 밀러’와 함께 마케팅을 진행하는 등 패션 및 명품 마케팅을 펼쳐왔다. 이처럼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소비자의 인기를 모으면서 ‘뉴 초콜릿폰’은 지난달 22일 영국 유력 휴대폰 전문지인 ‘왓 모바일(What Mobile)’이 주관하는 ‘왓 모바일 어워드’에서 ‘올해의 휴대폰’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왓 모바일 어워드’는 그 해 소개된 휴대폰 중 ‘베스트 스마트폰’, ‘베스트 뮤직폰’, ‘베스트 카메라폰’ 등 각 부문별로 최고 제품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이중 ‘올해의 휴대폰’은 최고의 상으로 꼽힌다. 국내 제품이 ‘올해의 휴대폰’으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왓 모바일 어워드’는 외부 전문가가 아닌 일반 소비자들이 온라인을 통해 선정하기 때문에 그만큼 소비자들로부터 인정받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LG전자 관계자는 “LG전자의 세련된 디자인과 혁신적 기능, 고객 눈높이에 맞춘 마케팅이 소비자들로부터 인정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제품과 마케팅으로 시장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1-24
- 증시침체에 기업 자금조달 ''비상'' 포스코건설 등 상장연기…유증 연기도 잇따라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국내 증시가 지난 9월 하순부터 박스권 장세에서 좀체 벗어나지 못하면서 기업공개(IPO)나 유상증자 일정이 잇따라 연기되고 있다. 이달 증시도 답답한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여 이러한 사례가 줄을 이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증시의 가장 큰 기능 중 하나인 기업 자금조달에 ''빨간불''이 켜진 셈이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지난달 20일 수요예측 결과 기대했던 공모가(10만~12만원)를 크게 밑도는 공모가가 나오자 공모 일정을 철회했다. 포스코건설은 898만주를 공모해 9천억원 안팎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었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주식시장에서 포스코건설의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해주지 않는다고 판단해 상장을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19일에는 한국전력의 알짜 자회사인 한국전력기술(KOPEC) 역시 시장이 공모가를 비정상적으로 왜곡시키고 있다며 청약일을 하루 앞두고 공모 일정을 연기했다. 한국전력기술은 이달 25~26일에 수요예측을 재실시키로 했다. 증권사 IPO 담당자들은 이달 증시가 오르지도 내리지도 못하는 국면이 지속될 가능성이 커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노렸던 기업들이 공모를 추가로 미룰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대기업과 달리 유상증자 등 주식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에 더욱 의존하는 코스닥 기업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코스닥 기업인 HS바이오팜이 유상증자를 통해 12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기로 한 것은 증시가 조정 국면에 접어든 지난달 9일이었다. 다음 날 HS바이오팜의 주가는 하한가로 추락했다. 침체된 증시에서 유상증자를 추진하면 물량 부담이 늘어날 것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팔자''에 나선 것이다. 약세를 면치 못하던 HS바이오팜의 주가는 청약예정일을 지난달 26~27일에서 이달 9~10일로 연기한 이후에야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정정공시를 통해 청약 일정을 연기한 이후 주가는 9.24% 급등했다. ICM은 82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 청약예정일을 지난달 12~13일에서 같은달 27~28일로 연기했음에도 청약률은 7.67%에 그쳤다.증권업계 관계자는 "증시가 민간 기업들이 기업공개나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주요 창구이지만 최근 증시가 주춤은 모습을 보이면서 상당 기간 이러한 기능이 마비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changyong@yna.co.kr(끝)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1-02
- LG전자, 화면 테두리 경계 없앤 TV 선보여 (사진-보더리스 TV) LG전자가 화면의 테두리 경계를 없앤 새로운 디자인의 TV를 선보인다. LG전자는 오는 4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가전전시회 ‘IFA 2009’에서 TV 화면과 테두리의 경계를 없애 TV 전면이 한 장의 검은색 유리판처럼 보이는 ‘보더리스’ TV를 공개한다고 1일 밝혔다. LED LCD TV(SL9000, 47/42인치)와 LCD TV(SL8000, 47/42/37/32인치) 모델에 적용된 ‘보더리스’ 디자인은 LCD패널 전면과 테두리 부분을 같은 색상의 필름으로 코팅해 테두리가 보이지 않도록 한 것이 특징. 빛의 반사를 줄여 화질이 더욱 선명해지고 표면 긁힘도 방지할 수 있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LED LCD TV인 SL9000의 경우 보통 50mm가 넘는 TV테두리 폭이 35mm로 줄어 같은 크기의 다른 TV보다 화면이 넓게 보이는 효과도 있다. 또 CCFL(냉음극형광램프)을 광원으로 사용한 SL8000 모델은 ICM이라 불리는 압축사출기법을 TV에 처음 적용해 스크린 평탄도와 화질을 개선했다. 이 제품은 지난달 유럽의 권위 있는 기술상인 ‘유럽영상음향협회(EISA) 어워드’에서 유럽 최고 LCD TV로 선정되기도 했다. LG전자 강신익 HE사업본부장(사장)은 “새 제품은 기술과 디자인의 진정한 조화를 보여주는 야심작”이라며 “프리미엄 브랜드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9-02
- 금융위기에 뜨는 지도자, 지는 지도자 브라운 총리, 재능없는 지도자서 최고리더로 … 사르코지, 특유의 추진력으로 유럽공조 이끌어 금융위기는 지도자에 따라 더할나위 없는 기회일 수도 끊임없는 추락으로 가는 지름길일 수도 있다. 요즘 유럽 정상들의 리더십을 보면 그렇다. 프랑스 사르코지 대통령은 특유의 빠른 결단과 추진력으로 EU의 명실상부한 리더로 부상했다. 최악의 지지율로 수세에 몰렸던 고든 브라운 총리는 국민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EU 경제장관으로 떠올랐다. 스캔들을 만들어 내기 바빴던 이탈리아 베를루스코니 총리도 적절한 대책마련으로 국민들의 신임을 얻었다.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부시 대통령과 한때 유럽의 리더로 기대를 모았던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한발 늦은 대응과 정확한 판단력 부족으로 지는 지도자로 낙점됐다. 금융위기 세계 리더십이 다시 쓰이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데일리텔레그라프’, 프랑스 ‘쿠리에엥떼르나시오날’이 최근 보도했다. ◆난국의 영웅, 고든 브라운 = 브라운 영국 총리는 지금 유럽에서 가장 실력 있는 리더란 평가를 받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무능력한 지도자란 비난을 받으며 최악의 지지율을 기록해온 그였다. 금융위기가 그를 살린 셈이다. 10년 동안 재무장관을 지낸 그는 경제 전문가답게 국유화와 공적자금을 투입해 은행에 신규 자본을 확충하는 ‘영국식 구제금융안’을 내 놓아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프랑스와 독일 등 주요 유럽국가들이 영국 금융시장이 빠르게 안정되는 것을 보고 브라운식 해법을 따라 갔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미국의 폴 크루그먼 교수도 “영국식 구제금융안이 완벽하지는 앉지만 지금까지 제시된 것 중 최고”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브라운 정부는 전 미국이 두려워 할 정도로 명확한 판단력을 보여줬다”고 높이 평가했다. 브라운 총리는 자국 대책에 머무르지 않고 유럽차원에서의 대책을 제시했다. 그는 EU 차원에서 은행 간 지급보증을 실행하고 구제금융을 투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얼마 전부터는 총리관저가 아닌 금융위기 대처 상황실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브라운 총리의 활약으로 바닥을 기던 총리 개인의 지지율과 역대 최악의 여당 지지율을 기록하던 영국 노동당의 지지율 역시 상승했다. ‘뉴스오브더월드’ 의뢰, ICM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영국인의 54%가 브라운 총리가 금융시장 위기에 제대로 대처했다고 답했다. 또 지금과 같은 경제 위기 상황에 브라운 총리가 보수당 데이빗 캐머론 당수 보다 총리직에 더 적합하다고 답한 응답자도 43%에 달했다. ‘콤레스’의뢰 ‘인디펜던트’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보수당은 노동당에 비해 9포인트 앞서있을 뿐이었다. 3월 이래 가장 좁은 격차다. ◆쾌속·강력함의 대명사 니콜라 사르코지 = 프랑스 사르코지 대통령은 리먼브러더스 파산 소식을 접한 당일 밤 엘리제궁에서 경제각료와 유럽담당관을 불러 긴급회의를 가졌다. 또 EU의장으로서 곧바로 유럽공동 대책 모색에 나섰다. 영국 브라운 총리와 독일 메르켈 총리와 협의해 EU권 긴급 정상회담을 마련하고 프랑스어권 국가 정상회의를 위해 캐나다로 향하기 전 미국 부시 대통령을 만났다. 그의 전력질주가 없었다면 세계 경제위기는 보다 심각해 졌을 것이라는 게 금융계의 반응이다. 특히 13일 유럽이 2조달러의 구제금융안을 발표한 배경에는 사르코지 대통령의 중재노력이 컸다. FT는 이에 대해 “세계에 대한 단결된 유럽상을 제시함으로써 위기로 부터 EU를 구했다”며 공을 높이 샀다. 또 “열정적이고 결단력 있는 지도자”라고 평가했다. 유로존 정상회의에서 보여준 사르코지의 통합 리더십은 추락한 국내 지지율도 되살렸다. 그 사이 프랑스 내에서 지나치게 강압적인 정책과 현란한 언론플레이에 불만이 고조되고 있었던 터에 이혼과 젊은 여가수와의 재혼 등 복잡한 사생활은 그의 이미지는 한층 악화시켰다. 하지만 사르코지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올 초 20%대에서 다시 40%대 중반으로 회복했다. ◆‘위기에 강한 남자’ 베를루스코니 = 뇌물수수, 탈세, 횡령, 위증, 여성폄하 발언, 마피아지원 의혹. 스캔들이 끊이지 않는 베를루스코니 총리에게도 경제위기는 호재로 작용했다. 그는 ‘위기에 강한 지도자’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탈리아 ‘라레푸블리카’의 최근 설문에 따르면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지지율은 62%에 육박한다. 이탈리아인들은 국내 대표항공사 ‘알리탈리아’를 살려낸 것에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기여가 절대적이었다고 믿고 있다. 또 재정적자, 은행 비유동성, 소비지수 급감에도 불구하고 지도자로써 금융위기와 시장운영에 능동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탈리아 일간 ‘코리에라델라세라’는 베를루스코니는 수십년간 재정·운영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알이탈리아의 파산위기를 특별경영단에게 맡겨 외국기업 인수를 막고 비독점법을 수정해 항공사를 재생시켰다고 밝혔다. 이번 위기에서 부각된 그의 또다른 강점은 낙천적인 마음가짐이다. 외국은행 파산으로 심각한 긴장분위기에 있었던 기간에도 업무수행을 재정장관에게 대행한 후 주말휴가를 떠나는 여유를 보여준 줬다. 또 자신의 회사 주식이 40% 폭락하는 상황에서도 금융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유럽정상 모임에서 돌아온 뒤 밀라노의 한 디스코 클럽에서 밤을 새웠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21일 “이탈리아는 불경기가 아니며 금융위기는 실물 경제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며 자신감을 피력해 국민을 안심시켰다. 그의 이런 태도는 지도자로써 침착성과 자신감을 증명하는 효과를 얻었다. ◆이번에도 한발 늦은 조지 부시 = 부시 대통령은 9·11테러나 허리케인 카트리나 사태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한발 늦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폴슨 재무장관이 제시한 은행 부실채권을 매입하는 간접방식의 구제금융안을 고수했지만 시장으로 부터 된서리를 맞자 그제서야 유럽식 모델을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또 긴급 성명을 통해 금융위기 해결의지를 강조했지만 미국과 유럽 증시는 하락으로 마감,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임기 말로 가면서 그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실질적으로 아무것도 한게 없다는 게 세간의 평가다. G7, G20 회의에서 국제사회의 공조노력을 강조했지만 브라운 총리와 같은 구체적인 대안도 제시하지 못했으며 사르코지 대통령과 같은 국제 공조의 결과물도 이끌어내지도 못했다. “평소에 침착하던 부시가 금융위기에 직면해서는 허둥대며 역량 미달의 모습을 보였다”고 FT는 분석했다. ◆‘고집스런 바보’ 앙겔라 메르켈 = 얼마 전까지만 해도 독일 메르켈 총리는 사르코지 대통령과 함께 유럽의 가장 강력한 지도자 중 한명으로 인식됐다. 하지만 이번 위기에서 그녀가 보여준 안절부절 못하는 태도와 다른 유럽 국가와의 결속력 부족은 유럽 최고의 여성 정치인이란 과거의 인식을 완전히 바꿔놨다. 그는 유럽 공동대응을 촉구하면서도 동시에 영국이 제안한 국유화 방식을 시종일관 반대하며 독일만의 일방적 대책을 발표했다. 그마저도 뒤늦게 5000억유로에 이르는 대규모 구제금유안을 발표하는 등 찬성으로 돌아서면서 정책에 혼선을 빚었다. FT는 “독일의 구제금융안은 일관성이 없었다”며 메르켈 총리의 리더십을 문제 삼았다. 이지혜 리포터 2mai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29
- [금융위기 뜨는 지도자, 지는 지도자](사진있음) 위기 속 리더십, 신속한 대처·정확한 판단력이 관건 영국 브라운 총리 재능없는 지도자서 최고 리더로 부상 프랑스 사르코지 특유의 추진력으로 유럽공조 이끌어내 금융위기는 지도자에 따라 더할나위 없는 기회일 수도 끊임없는 추락으로 가는 지름길일 수도 있다. 요즘 유럽 정상들의 리더십을 보면 그렇다. 프랑스 사르코지 대통령은 특유의 빠른 결단과 추진력으로 EU의 명실상부한 리더로 부상했다. 최악의 지지율로 수세에 몰렸던 고든 브라운 총리는 국민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EU 경제장관으로 떠올랐다. 온갖 스캔들을 만들어 내기 바빴던 이탈리아 베를루스코니 총리도 적절한 대책마련으로 국민들의 신임을 얻었다. 한편,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부시 대통령과 한때 유럽의 리더로 기대를 모았던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한발 늦은 대응과 정확한 판단력 부족으로 지는 지도자로 낙점됐다. 금융위기 세계 리더십이 다시 쓰이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데일리텔레그라프’, 프랑스 ‘쿠리에엥떼르나시오날’이 보도했다. ◆난국의 영웅 고든 브라운 = 브라운 영국 총리는 지금 유럽에서 가장 실력 있는 리더란 평가를 받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무능력한 지도자란 비난을 받으며 최악의 지지율을 기록해온 그였다. 금융위기가 그를 살린 셈이다. 10년 동안 재무장관을 지낸 그는 경제 전문가답게 국유화와 공적자금을 투입해 은행에 신규 자본을 확충하는 ‘영국식 구제금융안’을 내 놓아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프랑스와 독일 등 주요 유럽국가들이 영국 금융시장이 빠르게 안정되는 것을 보고 브라운식 해법을 따라 갔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미국의 폴 크루그먼 교수도 “영국식 구제금융안이 완벽하지는 앉지만 지금까지 제시된 것 중 최고”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브라운 정부는 전 미국이 두려워 할 정도로 명확한 판단력을 보여줬다”고 높이 평가했다. 브라운 총리는 자국 대책에 머무르지 않고 유럽차원에서의 대책을 제시했다. 그는 EU 차원에서 은행 간 지급보증을 실행하고 구제금융을 투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얼마 전부터는 총리관저가 아닌 금융위기 대처 상황실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브라운 총리의 활약으로 바닥을 기던 총리 개인의 지지율과 역대 최악의 여당 지지율을 기록하던 영국 노동당의 지지율 역시 상승했다. ‘뉴스오브더월드’ 의뢰, ICM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영국인의 54%가 브라운 총리가 금융시장 위기에 제대로 대처했다고 답했다. 또 지금과 같은 경제 위기 상황에 브라운 총리가 보수당 데이빗 캐머론 당수 보다 총리직에 더 적합하다고 답한 응답자도 43%에 달했다. ‘콤레스’의뢰 ‘인디펜던트’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보수당은 노동당에 비해 9포인트 앞서있을 뿐이었다. 3월 이래 가장 좁은 격차다. ◆쾌속·강력함의 대명사 니콜라 사르코지 = 프랑스 사르코지 대통령은 리먼브러더스 파산 소식을 접한 당일 밤 엘리제궁에서 경제각료와 유럽담당관을 불러 긴급회의를 가졌다. 또 EU의장으로서 곧바로 유럽공동 대책 모색에 나섰다. 영국 브라운 총리와 독일 메르켈 총리와 협의해 EU권 긴급 정상회담을 마련하고 프랑스어권 국가 정상회의를 위해 캐나다로 향하기 전 미국 부시 대통령을 만났다. 그의 전력질주가 없었다면 세계 경제위기는 보다 심각해 졌을 것이라는 게 금융계의 반응이다. 특히 13일 유럽이 2조달러의 구제금융안을 발표한 배경에는 사르코지 대통령의 중재노력이 컸다. FT는 이에 대해 “세계에 대한 단결된 유럽상을 제시함으로써 위기로 부터 EU를 구했다”며 공을 높이 샀다. 또 “열정적이고 결단력 있는 지도자”라고 평가했다. 유로존 정상회의에서 보여준 사르코지의 통합 리더십은 추락한 국내 지지율도 되살렸다. 그 사이 프랑스 내에서 지나치게 강압적인 정책과 현란한 언론플레이에 불만이 고조되고 있었던 터에 이혼과 젊은 여가수와의 재혼 등 복잡한 사생활은 그의 이미지는 한층 악화시켰다. 하지만 사르코지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올 초 20%대에서 다시 40%대 중반으로 회복했다. ◆‘위기에 강한 남자’ 베를루스코니 = 뇌물수수, 탈세, 횡령, 위증, 여성폄하 발언, 마피아지원 의혹. 스캔들이 끊이지 않는 베를루스코니 총리에게도 경제위기는 호재로 작용했다. 그는 ‘위기에 강한 지도자’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탈리아 ‘라레푸블리카’의 최근 설문에 따르면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지지율은 62%에 육박한다. 이탈리아인들은 국내 대표항공사 ‘알리탈리아’를 살려낸 것에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기여가 절대적이었다고 믿고 있다. 또 재정적자, 은행 비유동성, 소비지수 급감에도 불구하고 지도자로써 금융위기와 시장운영에 능동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탈리아 일간 ‘코리에라델라세라’는 베를루스코니는 수십년간 재정·운영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알이탈리아의 파산위기를 특별경영단에게 맡겨 외국기업 인수를 막고 비독점법을 수정해 항공사를 재생시켰다고 밝혔다. 이번 위기에서 부각된 그의 또다른 강점은 낙천적인 마음가짐이다. 외국은행 파산으로 심각한 긴장분위기에 있었던 기간에도 업무수행을 재정장관에게 대행한 후 주말휴가를 떠나는 여유를 보여준 줬다. 또 자신의 회사 주식이 40% 폭락하는 상황에서도 금융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유럽정상 모임에서 돌아온 뒤 밀라노의 한 디스코 클럽에서 밤을 새웠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21일 “이탈리아는 불경기가 아니며 금융위기는 실물 경제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며 자신감을 피력해 국민을 안심시켰다. 그의 이런 태도는 지도자로써 침착성과 자신감을 증명하는 효과를 얻었다. ◆이번에도 한발 늦은 조지 부시= 부시 대통령은 9·11테러나 허리케인 카트리나 사태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한발 늦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폴슨 재무장관이 제시한 은행 부실채권을 매입하는 간접방식의 구제금융안을 고수했지만 시장으로 부터 된서리를 맞자 그제서야 유럽식 모델을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또 긴급 성명을 통해 금융위기 해결의지를 강조했지만 미국과 유럽 증시는 하락으로 마감,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임기 말로 가면서 그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실질적으로 아무것도 한게 없다는 게 세간의 평가다. G7, G20 회의에서 국제사회의 공조노력을 강조했지만 브라운 총리와 같은 구체적인 대안도 제시하지 못했으며 사르코지 대통령과 같은 국제 공조의 결과물도 이끌어내지도 못했다. “평소에 침착하던 부시가 금융위기에 직면해서는 허둥대며 역량 미달의 모습을 보였다”고 FT는 분석했다. ◆‘고집스런 바보’ 앙겔라 메르켈 = 얼마 전까지만 해도 독일 메르켈 총리는 사르코지 대통령과 함께 유럽의 가장 강력한 지도자 중 한명으로 인식됐다. 하지만 이번 위기에서 그녀가 보여준 안절부절 못하는 태도와 다른 유럽 국가와의 결속력 부족은 유럽 최고의 여성 정치인이란 과거의 인식을 완전히 바꿔놨다. 그는 유럽 공동대응을 촉구하면서도 동시에 영국이 제안한 국유화 방식을 시종일관 반대하며 독일만의 일방적 대책을 발표했다. 그마저도 뒤늦게 5000억유로에 이르는 대규모 구제금유안을 발표하는 등 찬성으로 돌아서면서 정책에 혼선을 빚었다. FT는 “독일의 구제금융안은 일관성이 없었다”며 메르켈 총리의 리더십을 문제 삼았다. 이지혜 리포터 2mai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0-29
- [코스닥기업 못 믿을 실적전망]매출 예상치는 416억, 실제로는 48억 워크원더스는 지난해 4월 10일, 기자와 기관투자자에게 2007년에 416억원의 매출과 6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2006년엔 63억원의 매출에 50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매출을 560% 올리고 영업에서는 손실에서 벗어나겠다는 포부다. 말 그대로라면 ‘어닝 서프라이즈’가 예상되므로 투자자 입장에서는 환호를 보낼만한 일이었다. 그러나 결산해보니 매출액은 48억원으로 오히려 전년보다 줄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1억원, 96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아이씨엠, 세라온홀딩스, 팬텀엔터그룹도 워크홀딩스와 크게 다르지 않다. 팬텀엔터그룹은 지난해 4월에 2007년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1006억원, 103억원으로 내다봤지만 실제로는 243억원, -60억원이었다. 순손실액은 342억원에 달했다. 세라온홀딩스와 ICM 역시 매출액 예상치가 각각 650억원과 499억원이었으나 실제로는 144억원, 98억원에 그쳤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나왔으며 당기순손실은 294억원, 77억원에 달했다. 1일 증권선물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따르면 대규모 매출액 증가와 영업이익을 예상했다가 실제로는 영업순손실을 본 기업이 모두 33개사나 됐다. 전체 실적전망공시를 낸 코스닥기업은 159개였다. 20.75%의 기업이 실적이 나아질 것으로 공시했지만 실제로는 거꾸로 간 셈이다. 공시를 믿고 투자한 사람들은 큰 낭패를 볼 수밖에 없었다. 매출액 전망 공시만 했던 기업 중 상당수가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 유진로봇은 2007년 매출액을 176억원으로 예상했다. 실제로는 133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60억원, 102억원의 손실로 나왔다. 넷시큐어테크, 오스템임플란트, 레드캡투어 등도 매출액만 전망해 매출액이 증가함에 따라 수익도 늘 것으로 오해할만했다. 실제로는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전망한 기업중엔 실적이 좋은 것으로 예상했지만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투자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든 기업도 적지 않았다. 지난해 3월 뉴로테크는 한햇동안 225억원 매출에 10억원의 영업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 초 내놓은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46억원 매출, 11억원 영업이익을 냈다. 엇비슷했다. 그러나 당기순손실규모가 115억원에 달했다. 뉴로테크와 같이 전망하지 않은 순이익부분이 대규모 순손실이 난 경우가 많았다. YNK코리아는 108억원 순손실을 냈고 피델릭스도 146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현재소재 원익은 각각 126억원, 123억원의 순손실을 보였다. 바이오매스코의 순손실은 263억원에 달했다. 이외에도 썬트로닉스(60억원), 지오텔(26억원), 사라콤(12억원), 삼원테크(4억원) 등도 공시하지 않은 순이익부분에서 손실을 냈다. 증권선물거래소에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 예측치를 공시한 159개사 중 실제 매출액이 예측치에 못미친 기업이 75.5%인 120개였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78.9%, 72.2%가 전망치를 밑돌았다. 영업이익을 예상했다가 손실을 낸 기업은 33개였으며 당기순이익을 공시한 후 적자로 바꾼 기업은 9개나 됐다. 매출액이 예상치보다 절반이상 줄어든 기업은 15개사였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반토막난 기업은 각각 27개사, 8개사였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7-01
- <문패>코스닥기업 못 믿을 실적전망 글 싣는 순서 (상)흑자가 적자로 돌변 워크원더스는 지난해 4월 10일, 기자와 기관투자자에게 2007년에 416억원의 매출과 6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2006년엔 63억원의 매출에 50억원의 영업손실을 보였다. 매출을 560% 올리고 영업에서는 손실에서 벗어나겠다는 포부다. 말 그대로라면 ‘어닝 서프라이즈’가 예상되므로 투자자 입장에서는 환호를 보낼만한 일이었다. 그러나 결산해보니 매출액은 48억원으로 오히려 전년보다 줄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1억원, 96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아이씨엠, 세라온홀딩스, 팬텀엔터그룹도 워크홀딩스와 크게 다르지 않다. 팬텀엔터그룹은 지난해 4월에 2007년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1006억원, 103억원으로 내다봤지만 실제로는 243억원, -60억원이었다. 순손실액은 342억원에 달했다. 세라온홀딩스와 ICM 역시 매출액 예상치가 각각 650억원과 499억원이었으나 실제로는 144억원, 98억원에 그쳤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나왔고 당기순손실은 294억원, 77억원에 달했다. 1일 증권선물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따르면 대규모 매출액 증가와 영업이익을 예상했다가 실제로는 영업순손실을 본 기업이 모두 33개사나 됐다. 전체 실적전망공시를 낸 코스닥기업은 159개였다. 20.75%의 기업이 실적이 나아질 것으로 공시했지만 실제로는 거꾸로 간 셈이다. 공시를 믿고 투자한 사람들은 큰 낭패를 볼 수밖에 없었다. 매출액 전망 공시만 했던 기업 중 상당수가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 유진로봇은 2007년 매출액을 176억원으로 예상했다. 실제로는 133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60억원, 102억원의 손실로 나왔다. 넷시큐어테크, 오스템임플란트, 레드캡투어 등도 매출액만 전망해 매출액이 증가함에 따라 수익도 늘 것으로 오해할만했다. 실제로는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전망한 기업중엔 모두 실적이 좋은 것으로 비쳐졌지만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투자자들을 혼란하게 만들었다. 지난해 3월 뉴로테크는 한햇동안 225억원 매출에 10억원의 영업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 초 내놓은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46억원 매출, 11억원 영업이익을 냈다. 엇비슷했다. 그러나 당기순손실규모가 115억원에 달했다. 뉴로테크와 같이 전망되지 않은 순이익부분이 대규모 순손실이 난 경우가 많았다. YNK코리아는 108억원 순손실을 냈고 피델릭스도 146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현재소재 원익은 각각 126억원, 123억원의 순손실을 보였다. 바이오매스코의 순손실은 263억원에 달했다. 이외에도 썬트로닉스(60억원), 지오텔(26억원), 사라콤(12억원), 삼원테크(4억원) 등도 공시하지 않은 순이익부분에서 손실을 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