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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휘문중, 루미큐브대회에서 만난 얼굴들~ 지난 12월 3일 휘문중학교(교장 주광식)에서는 ‘제2회 창의력보드게임(루미큐브)대회’가 열렸다. 전교생 대상으로 치러진 이번 대회는 100여 명의 학생이 참가해 그 뜨거운 열기를 실감케 했다. 세상 더없이 진지한 모습으로 대회에 임하면서도 한 게임, 한 게임 승부가 나뉠 때마다 아쉬움과 기쁨의 표정이 교차하는 학생들. 그 모습을 카메라에 생생하게 담아봤다.올해로 두 번째 열린 대회, 100여 명 참가수리력·논리력·창의·문제해결력↑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치러진 휘문중 창의력보드게임대회는 루미큐브협회에서 인정하는 비공식 대회로 치러졌다. 보다 공정한 운영을 위해 대회 당일 현장에서 조 추첨을 통해 한 개 조당 4인의 학생이 대결을 펼쳤다. 루미큐브는 숫자 타일의 연속된 규칙이나 그룹을 찾아 조합해 각자 가져간 타일을 일정한 규칙에 의해 가장 먼저 내려놓으면 이기는 게임이다.휘문중학교 조규범 수학교사는 “루미큐브는 다양한 숫자조합으로 수리력, 논리력, 창의력, 문제해결 능력에 도움이 되며, 무엇보다 교육 효과도 뛰어나다”며 대회 취지를 설명했다수학실 보드게임방 점심시간 개방공정한 대회 위해 학부모 운영 도우미 참여대회가 열리기 전인 11월 10일부터 점심시간을 이용해 보드게임방(수학실)이 운영돼 학생들이 자유롭게 루미큐브를 할 수 있도록 했고, 교실 수업에서도 루미큐브 방법 소개 및 실전 경기 연습을 하는 등 전교생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김용태 교감과 조규범 수학교사, 조석준 수학교사, 심윤정 사회교사가 대회 운영에 참여했으며, 보다 공정한 대회운영을 위해 10명의 학부모 운영 도우미가 함께 했다. 참가 학생 중에는 자율동아리 퍼즐사랑반 학생과 자유학기제 수업을 통해 창의력 활동을 한 학생도 여럿 참여해, 열띤 대결을 펼쳤다. 100여 명의 학생들이 4명씩 한 조로 구성돼 예선 총 4경기를 진행, 승과 점수를 기준으로 상위 8명이 준결승에 진출하며, 준결승에서는 1게임 후 점수로 2위까지 결승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결승전 최종 결과는 1위 김균휘(중1), 2위 예지성(중1), 우성민(중1), 4위 김동기(중3) 학생이 차지했다.진지하거나 vs 환호하거나게임에 몰입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세상 더없이 진지해 보인다. 승패에 상관없이 도전과 성취감은 그대들의 것~!아쉬움에 절로 나오는 허탈한 웃음과 승기를 쥔 기쁨의 웃음이 교차한다. 그래도 학교에서 열린 창의력 놀이터는 즐거움 한 가득~! 2016-12-10
- 샘, 수학은 너무 어려워요! 학교에서 20년간 수학을 가르치면서 나는 생각보다 많은 학생들이 수학 공부를 어렵다고 말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그때마다 어떻게 하면 학생들이 수학 공부를 재미있게 할 수 있을지 여러 구체적인 방법들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된다.한 교실 안에는 수학을 좋아하고 어려운 활용문제까지 척척 풀어내는 학생과 기본 문제조차 힘들어 하는 학생들이 함께 섞여 있다. 이렇게 다양한 학생들이 함께 있는데도 불구하고 교실에서의 수학 수업은 교과서의 기본 개념과 문제부터 심화 문제, 창의력 문제까지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할 수밖에 없다.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나는 모든 학생들이 교과 내용을 포함한 수업 내용을 잘 이해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특히, 수업 내용에 관심도 없고,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을 정도의 기본적인 실력을 쌓도록 도와주어야겠다는 고민을 하게 된다. 수학을 잘 하고 싶어요!5년 전으로 기억된다. 중학교 1학년인 한 학생이 나에게 와서 자신의 고민을 이야기 했다.“선생님, 저 수학을 잘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전 초등학교 때 축구선수가 꿈이었고, 그 꿈을 향해서 열심히 운동만 했어요!”“그래서 수학 수업이 너무 어려워요”이렇게 시작된 대화는 계속 이어졌고, 그 학생은 이런저런 고민을 이야기하면서 눈물까지 흘렸다. “선생님, 제발 도와주세요. 저 수학을 잘 하고 싶어요.” 수학을 어느 정도 하는 학생이라면 머리를 쓰다듬어 주면서 칭찬하면 신이 나서 더 열심히 할 텐데…기본적인 계산조차 못하는 그 학생에게 무엇부터 해 주어야하고,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교사인 내게도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제일 먼저 무엇을 해야 할까?’ 고민은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수학을 포함해 공부에 흥미도 없고 자신감도 없는 학생. 기초가 전혀 없는 학생에게 무조건 열심히 하라고만 한다면 재미도 못 느끼고, 힘들어 포기해 버릴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래서 그 학생과 둘만의 시간을 가지고 현재의 생각과 하고 싶은 일이나 공부 등에 대해 진솔하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성적이든 생활이든 변화가 있으려면 먼저 자신을 이해하고 알아야한다. 그리고 나 또한 멘토로서 역할을 잘 하려면 그 학생의 상황을 잘 파악하고, 믿어주고, 격려할 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해 줄 수 있어야 한다.우선 계산력이 약한 그 학생에게 기본적인 연산부터 분수 계산까지 매일매일 풀도록 지도하고, 수업 시간에 배우는 개념이나 문제풀이 등을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노트에 써보도록 했다. 처음에는 무엇을 모르는지 몰라서 질문조차 없던 그 학생은 기본적인 연산을 익히고 수업시간에 필기하며 익숙해진 용어와 개념이 생겨나자 매일같이 질문을 가지고 교무실을 찾아왔다.“샘, 저 이 내용 좀 설명해 주세요. 샘, 저 이 문제 좀 풀어 주세요.”이렇게 1년 정도 꾸준히 공부하며 점차 자신감이 생겨났고, 시간이 조금 지나자 질문보다는 자신이 알고 있는 내용이나 문제를 나에게 설명하려고 했다.“샘, 저 이 내용을 알아요. 이 문제는 이렇게 풀이하는 것 맞죠.”“역시 수학은 개념이 중요해요.”개념 이해가 수학공부의 열쇠다학생들에게 수학을 가르치면서 기본 개념의 정확한 이해가 수학 공부의 시작이자 핵심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수학을 어려워하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기본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문제풀이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많다.수학을 공부하는 것은 멋진 산을 오르는 것과 같다. 등산하기 위해서는 먼저 필요한 준비물과 지도 등을 챙겨야 하는 것처럼 수학을 공부하기 위해서는 연산, 용어, 개념 등을 이해해야 한다. 이렇게 산을 오르다보면 힘은 들지만 산의 경치를 감상하며 즐거움을 느끼는 것처럼, 수학에서 용어와 기본개념을 철저하게 준비하고 이해한다면, 문제풀이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수학공부도 즐거워질 것이다.조규범 교사 (휘문중 교사, 수학, 진로진학부, 자유학기제TFT) www.mathpool.com (수학웅덩이) 2016-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