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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남역 지하쇼핑센터 휴식 공간 ‘허브플라자’ 강남역 인근은 젊은이들을 비롯해 어르신들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만남의 장소가 되는 곳이다. 약속 장소를 정확히 정하지 못할 때 대개는 “지하철 몇 번 출구 앞에서 보자”고 하는 경우가 많다. 또 약속 시간보다 일찍 도착해 시간이 빌 때 인근 카페에서 굳이 먹고 싶지 않은 음료와 간식을 주문하기도 한다.이런 사람들에게 강남역 지하철 2호선 9번 출구 쪽에 있는 문화 휴식 공간 ‘허브플라자’는 반가운 곳이다. 지나는 사람들이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도록 오픈되어 있으며 제법 공간이 넓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다. 내부에는 널찍한 대청마루가 있고, 1~2인용 및 3~4인용 테이블이 여럿이며, 의자만 마련되어 있는 코너도 있다.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며 일행을 기다릴 수도 있고 길을 오가다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잠시 책도 보고 간단한 업무도 볼 수 있는 공간이다.테이블에서는 책을 보는 젊은이나 공부를 하고 있는 학생들도 눈에 띈다. 이곳의 테이블과 의자 등은 강남역 지하쇼핑센터 상인들이 시민들을 위해 제공한 것이라고 한다. 시간에 따라 다채로운 문화공연장으로도 활동되며 공공장소이므로 음식물 반입과 식사는 할 수 없다.위치: 서초구 서초동, 강남역 지하철 2호선 9번 출구 쪽 지하쇼핑센터 2017-07-28
- 특별히 아름답고 특별히 향기로운 - ‘꽃나래허브협동조합’ 꽃이 주는 정서는 언제나 특별하다. 특별히 아름답고 특별히 향기로운, 어느 절정의 순간을 담고 있다. 영원하지 않으나 오히려 영원하지 않아 더 구별되는 무엇, 그러므로 꽃의 미학은 찰나적이다.그러나 꽃의 찰나를 움켜쥐고 오랜 시간을 음미하는 사람들이 있다. 유성구 어은동에 자리한 꽃나래허브협동조합 사람들, 이들은 대학에서 차를 전문적으로 공부하고 꽃차에 매료돼 조합을 결성하기에 이르렀다. 꽃차의 황홀경에 흠뻑 빠진 이곳을 찾았다.꽃나래허브협동조합, 차 전문가 7인의 출자로 성사자그마한 사무실 한 공간은 온전히 꽃차로 가득했다. 170여종의 꽃차가 어떤 장식도 없이 그 자체만으로도 화려했다. 크고 작은 병에 담겨 알록달록한 색을 자랑하는 꽃차, 이 조합의 대표로 활동 중인 조윤실씨가 꽃차를 연구하면서 오랜 시간 만들어 수집한 결과다. 꽃잎 하나에 정성 한줌, 조 대표의 마음과 세월이 그대로 느껴졌다.꽃나래허브협동조합은 차 전문가 교육을 마친 일곱 명이 결성했다. 기본적으로 차는 카멜리아 시넨시스(Camellia sinensis)를 근간으로 하는 세계다. 한 종의 나무에서 산화 정도에 따라 백차, 녹차, 황차, 청차, 홍차, 흑차로 구분한다. 산화가 거의 안 된 것이 백차이고 많은 부분이 산화된 상태가 흑차이다. 6가지 종류로 간단하게 나눠지는 것 같지만 차의 세계는 너무나 다양해서 공부가 끝이 없다고 알려져 있다.국어교사로 교편을 잡았던 조 대표는 젊어서부터 차를 즐겼다고 했다. 그녀는 홍차를 즐겨 마셨는데 어느 날 홍차에 섞여 있는 꽃잎을 발견하면서 꽃차에 대한 관심이 시작됐다. 일반적으로 클래식한 홍차가 있고 향이 가미된 가향 홍차가 있는데 조 대표의 관심을 끌었던 것은 바로 그 가향 홍차였던 셈이다. 노랗고 파랗고 알록달록한 꽃잎이 무엇인가를 알고 싶어 공부했고 그러다 꽃차로 책을 쓸 수 있을 정도로 꽃차를 연구하게 됐다.스위트러브(Sweet Love), 2016 대한민국 티블렌딩 대회 금상 수상꽃나래허브협동조합은 2016년 보성군 주최 대한민국 티블렌딩 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보성 유기농 홍차에 제주 유기농 유자, 유기농 생강을 블렌딩하고 오렌지향을 가미한 가향 홍차를 만들었다.스위트러브(Sweet Love)라고 이름 붙인 이 차는 달콤하고 은은한 향과 가벼운 목넘김이 특징이다. 차에 대한 거리감이 있을법한 젊은 사람들도 가볍게 즐길 수 있다. 꽃나래허브협동조합은 수입제품을 쓰지 않고 우리나라 허브들과 토종 차를 블렌딩해서 꾸준히 제품화하는 것을 연구 중이다.이를 위해 협동조합 산하에 플라워티 연구회를 두고 색·향·미를 기록해 체계화할 계획을 세웠다. 이런 시스템을 통해 우리 토종의 꽃차 문화가 좀 더 뿌리내리기를 바라는 것이다.꽃나래허브협동조합 조윤실 대표는 실제로 이런저런 꽃의 향과 색에 취해 한밤을 꼬박 세우며 블랜딩에 몰입하기도 한다. 그런 날에는 어김없이 새벽마다 ‘상 위의 꽃사태’를 경험하곤 한단다.“몸은 힘들고 지치지만 실로 황홀한 새벽이기도하다”는 조 대표는 꽃차를 통한 심리적 힐링을 얘기했다. 몸은 힘들지만 정신적인 기쁨을 느끼는 그런 순간처럼 꽃차를 즐기는 현대인들에게도 그런 힐링의 순간이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꽃차와 함께 봄을 즐길 수강생 모집, 전문인으로 즐기고 부업으로 활용연구하면서 제품을 출시해 판매하면서 동시에 교육의 통해 꽃차 문화의 저변을 확장할 목표도 갖고 있다. 봄여름가을겨울 4학기 동안 분기별로 수강생을 모집한다.가볍게 즐기지만 깊이 있게 접근이 가능한 커리큘럼을 준비하고 있다. 강좌를 통해 수강생 모두가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일반적으로 이런 강좌는 취미로 시작하지만 깊이를 더하면서 직업으로까지 전환될 수 있어야 한다는 게 조 대표의 생각이다.지나치게 세분화 돼서 급수 따기에만 전전하다가 끝나는 것이 아니고 전문가가 돼서 제 2의 직업으로도, 노년의 부업으로도 수강생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차 같은 차를 만들게 하는 것, 또 좋은 차를 격조 있게 즐기게 하는 것, 그런 뚝심 있는 생각으로 수강생들을 만난다. 꽃차를 강의하면서 잎과 뿌리만을 제공하는 강의가 아니라 꽃을 많이 즐기고 경험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식용꽃 유기농장에서 직접 꽃을 선별해 꽃차를 만들게 되는데 3월은 목요일 오전반, 오후반이 개설될 예정이다.또한 3월 12일(일요일)에 월평동 삼육학원 1,2층 플라워 푸드 마켓에서 ‘원 데이(1 day) 클래스’를 연다. 4시간이 소요되는 이 강좌는 재료비를 포함해 3만원으로 수강이 가능하다. 꽃차에 관심이 있다면 가볍게 이런 강좌를 먼저 수강해 봐도 좋을 듯하다.문의 010-3468-9139, 010-3455-5528 2017-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