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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강남에서 대학가기’ 학부모 교육 강좌 핵심 리뷰
지난 3월 28일(화)부터 4월 6(목)까지 2주에 걸쳐 5일간 중동고 강당과 서초동 흰물결아트센터에서 ‘2017 강남서초 내일신문 학부모 교육 강좌’ 그 첫 번째 강좌인 ‘강남에서 대학가기’가 열렸습니다. 강남학교군(강남서초) 고교의 진학담당 교사들이 직접 강남의 특색에 맞는 입시분석과 전략, 진학 사례를 제시하는 ‘강남에서 대학가기’ 강좌는 강남의 대표 학부모 강좌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올해 강좌는 학부모들의 관심 학교와 수강 편의를 고려해 강남남고 편, 강남여고 편, 서초 편 등 세 강좌로 나누어 진행했습니다. 이번 강좌의 핵심 내용을 정리해봤습니다.2018학년도 대입, 수능 영어 절대평가에 따른 나비효과 예상2017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수능의 변화는 국어영역이 A(자연), B(인문)형으로 분리돼 시행되다가 통합된 것이고 2018학년도 수능의 변화는 영어 영역 절대평가가 시행되는 것이다. 이에 따른 입시 판도의 변화에 대해 강남 선생님들은 어떻게 예상할까.휘문고 심재준 교사는 “지난해 수능은 대체로 물수능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수학(나)형을 제외하고 국어, 수학(가), 영어 영역의 만점자 표준점수가 모두 상승한 불수능이었다. 이렇게 불수능이 된 것은 국어 통합이 가져온 나비효과로 볼 수 있다. 국어가 통합되면 인문계열에 유리한가, 자연계열에 유리한가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었고 특정 계열이 유리하면 문제가 되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렵게 출제할 수밖에 없었다. 국어를 어렵게 내면 자연계에서는 수학과 과학 과목을 잘하는 학생을 뽑아야 하는데 자칫 국어가 상위권 학생들의 당락을 좌우하게 된다. 하지만, 그러면 안 되기 때문에 수학과 과학도 어렵게 출제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분석했다.또 올해는 영어 영역 절대평가가 나비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했다. “수험생과 학부모 모두 영어 절대평가는 쉬운 영어이고 1등급도 많아질 것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그러나 교육부와 평가원은 영어 절대평가를 쉬운 영어라고 언급한 적이 없다. 절대평가를 도입한 이유는 상위권 학생들이 1~2점을 더 받기 위해 불필요한 경쟁을 하는 것을 완화하겠다는 취지이다. 따라서 영어 영역이 쉬워질 것으로 예상하고 학생들이 노력을 안 한다면 1등급 비율은 낮아질 수 있다. 또한 영어 절대평가에 따라 수시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변화돼 대학에 따라서는 그 기준을 못 맞추는 비율이 늘어날 수도 있다. 특히 연세대, 서강대 자연, 성균관대 의예과 및·특성화학과 등은 수능 최저기준을 맞추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또한 정시에서도 총점 산출의 조합이 달라져 정시 지원 예측력이 떨어질 것이다. 대학별 반영방법을 꼼꼼히 따져보지 않으면 잘못된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숙명여고 김정훈 교사는 “영어 절대평가로 수능 상위권 등수가 바뀐다. 유리한 학생들은 이전 수능 1등급 커트라인 수준에서 1~2등급을 오갔던 학생들이다. 또, 영어를 못하는 학생들은 대학별 전형에 따라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수시 지원 성공 전략-경쟁 집단 낮추기, 틈새 전형과 학과 공략대부분의 강남 수험생들은 수시 지원에서 6장의 원서를 모두 쓴다. 이때 6장의 원서는 상향, 적정, 안정 수준으로 나누어 지원하게 되는데 안정적으로 지원하는 것을 수시 보험이라고도 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학부모들이 수시 보험은 정시 지원 수준보다 대학의 수준을 낮춰서 지원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이에 대해 심재준 교사는 다른 시각을 제시했다.“수시 보험은 대학을 낮추는 것이 아니라 경쟁 집단을 낮추는 것이다. 예를 들어 지난해 가톨릭대, 경희대, 울산대가 같은 날 같은 시간에 논술시험을 봤다. 의대를 희망하는 자연계 최상위권 학생이라면 가톨릭대나 울산대를 지원하고 싶어 한다. 이때 경희대 의대를 지원해 응시하면 합격 확률이 높은데 결국 쓰고 싶은 대학을 지원한다. 경희대 의대는 정시에서는 상상 이상으로 높다. 수시 보험을 들려면 학교를 낮추지 말고 경쟁 집단을 낮춰서 지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주요 상위권 대학의 인문계열 특기자전형은 강남 학생들이 공략할 만한 틈새 전형으로 언급됐다. 심재준 교사는 “2010학년도부터 외고가 영어 내신 성적만으로 선발하고, 최근 자연계 선호 현상도 두드러져 외고 학생들의 학력이 저하된 면이 있다. 인문계열 특기자전형에서 강남 상위권 학생들이 충분히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중앙사대부고 김상철 교사는 틈새 지원전략으로 “학생이 좋아하는 과목과 관련 있는 학과라면 성별 상 선호도가 떨어지는 학과를 적극 지원하는 것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전략이다. 예를 들어 여대 물리학과의 경우 여대의 특성상 지원하는 학생이 다른 학과보다 적은 점이 합격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학생부종합전형에서 부족한 교과 경쟁력 극복하는 교과 외 활동최근 학생부종합전형이 대폭 늘어나면서 강남 학생과 학부모들은 내신 경쟁이 치열한 강남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은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러한 불리함을 극복하기 위해 강남 학생들은 다양한 교과 외 활동으로 지적 호기심과 잠재능력, 전공적합성 등을 어필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학종은 금수저 전형’이라는 논란도 일었고 일부 주요 대학들은 R&E 활동과 소논문 등에 대해 평가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그렇다면 과연 강남 학생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심재준 교사는 “소논문이 논란이 됐지만 내신 열세를 극복하고 합격한 학생들의 사례를 보면 대부분 R&E나 소논문 활동이 당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단. 학교 교육과정 안에서 이루어졌느냐 아니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단대부고 오장원 교사는 “서울대 일반전형 합격생의 교과 성적이 2점 중반 등급에서 2점 초반 등급으로 상향됐다. 그동안 내신 성적이 부족해도 의미 있는 활동이 많으면 만회할 수 있는 폭이 컸는데 이제 학생부 내용이 평준화되고 있어 학생부가 비슷하면 내신 성적의 반영 비중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부터 학생부에 내용을 기재할 수 없는 독서활동에 대해서는 “독서활동 란에는 쓰지 못하지만 세부능력 특기사항 등에 교과활동과 연계해 기록하면 된다”고 조언했다.중산고 장인수 교사는 “과제탐구보고서와 창의력과제산출물, 연구조사활동 등은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활동은 자기소개서에서 지식의 심화와 확장, 실패와 도전, 전공적합성, 협동성 등을 잘 보여주는 감동스토리로 연결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논술전형과 특기자전형 축소, 그렇지만 대학 수준 올릴 수 있는 전형2018학년도 논술전형은 고려대의 논술폐지로 상위권 대학에서 모집인원이 대폭 줄었다. 연세대는 수능 전에 치르던 논술고사를 수능 이후에 실시하는 것으로 변경해 경쟁률 및 합격점 상승도 예상된다. 특기자전형도 축소 추세에 있다. 그렇지만 강남 학생들에게 논술전형과 특기자전형은 학생 상황에 따라 여전히 대학 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는 전형이다.2017학년도 입시에서 강남 학생들은 내신 4점대 등급의 학생이 논술전형으로 연세대 기계공학과에 합격하고, 내신 3점대 등급의 학생이 특기자전형으로 고려대 생명공학과에 합격하기도 했다. 수학, 과학, 영어 등 과목별로 실력 차이가 나는 경우 학생의 강점을 살려 전형을 공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중앙사대부고 김상철 교사는 “다른 과목에 비해 수학을 월등히 잘하는 학생은 자연계 논술전형에 적극 도전해볼만 하다”고 설명했다.강남 교사들이 당부하는
2017-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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