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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학 침치료 정보 ④ - 구강작열감 ‘입이 쓰다’는 말이 있다. 몸 컨디션이 온전하지 않거나 심리적으로 불안한 마음이 지속될 경우, 많은 사람은 ‘입이 쓴’ 경험을 하게 된다. 이런 증상은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심리적으로 안정이 되면 없어지기 마련이다. 그런데 간혹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다.‘구강작열감 증후군’, 혀가 떫은 감을 먹은 것처럼 떫고 지속적으로 까끌까끌하거나 고춧가루를 뿌린 듯한 통증이 몇 달 혹은 몇 년간 지속되며 결과적으로 미각조차 이상이 생긴다는 이 증상을 알아봤다.오랜 시간 혀가 떫거나 화끈거리는 증상 지속구강작열감은 혀나 입안에 별다른 외상없이 혀가 떫거나 화끈거리고 아픈 증상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혀에 고춧가루를 뿌린 듯이 따끔거리고 쓰라리고 아리는 등 심각한 통증이 나타난다. 초기에는 매운 것, 짠 것 등 자극적인 것을 먹을 때만 아프기 때문에 먹는 것을 조심하게 된다. 그래도 차도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만성화되면 하루 종일 혀가 아프다. 입이 마르고 쓰며 간혹 짜거나 정체불명의 쇠 맛이 느껴지는 등 미각에도 이상이 생긴다. 심한 경우에는 혀 모양에도 이상이 생겨서 혀가 갈라지거나 치아에 눌린 흔적이 나타나고 혓바늘이 돋기도 한다. 그러나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아 고통을 겪는 환자 자신도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한방에서는 ‘혀’를 입안의 부속물이 아닌 몸 전체의 건강이 드러나는 부분으로 본다. 혀의 형태, 백태의 상태, 혓바늘, 혀 갈라짐, 치흔 상태 등 혀에 드러나 있는 여러 가지 징후들이 우리 몸의 상태를 대변한다고 보는 것이다.몸의 기(氣)가 막히고 필요한 자양분이 부족할 때 나타나한의학에서는 ‘구강작열감’을 불통즉통(不通卽痛)의 원리로 이해한다. 몸의 기가 제대로 흐르지 않아 고통이 따르는 것으로 이 증상을 설명할 수 있다. 기울(氣鬱)과 음허(陰虛)로 요약되는 이 증상은 전신을 소통해야 할 기(氣)가 가슴에 맺혀 화병과 같이 심리적인 불안과 우울을 일으킨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혀는 심장에 배속되며 한의학에서 ‘심장’은 사람의 기분과 인지를 관장한다. 구강작열감 환자는 심리적으로 불안, 우울한 경우가 많아 ‘기울’을 풀어주는 쪽으로 치료하는 것이 효과적이다.‘음허(陰虛)’란 체내의 음액이 부족해졌다는 의미로 ‘음액’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자양분과 같은 개념으로 오장육부가 원활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윤활유 역할을 한다. ‘음허증(陰虛證)’의 대표적인 증상인 인후 건조감, 안구 건조감, 구취, 어지럼증은 구강작열감 환자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증상들이기도 하다. 증상이 국소적으로 혀에 나타나지만 앞에서도 밝힌 바와 같이 한의적으로는 국소적 치료보다 인체의 전신적 치료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광제한의원 문상원 원장은 “혀는 심의 묘(싹)이다. 고로 구강작열감은 심장의 추동력과 연관이 있다”며 “심장의 열을 조절하면 병증은 사라지고 만다. 불이 나면 물을 뿌려 끌 수 있도록 몸의 수분을 조절하는 한의학에서 오장육부 중 하나인 삼초라는 장기가 있는데 이 장기를 조절하여 물꼬를 트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또한 한약재 중에서는 맥문동 같은 음을 자양하는 약재를 잘 사용하면 좋아진다. 이 증상은 금방 좋아지는 병은 아니지만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증상이어서 잘 살펴보며 치료해야 한다. 예후는 그렇게 고생할 만큼 나쁘지는 않다는 설명이다.면역력과 밀접한 연관, 과로 삼가고 물 충분히 섭취해야구강작열감 환자는 흔히 침 분비량이 적어진다. 침은 우리 몸의 면역력을 유지하는 역할을 담당하므로 침 분비량 저하에 따라 치주염, 구내염 등의 각종 감염증과 식욕저하, 소화불량 등의 소화기 증상이 발생하기 쉽다. 이때는 면역을 돕는 침을 쓰거나 약을 쓰기도 하는데 사람에 따라 기혈음양(氣血陰陽) 중 부족한 부분이 각각 다르므로 정확한 진료가 필요하다.대체로 면역력 증진 측면에서 접근하고 맵거나 짠 음식 등 자극적인 음식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물을 충분히 섭취하고 스트레스나 과로를 삼가고 인스턴트, 면류 등 밀가루 음식이나 커피 등도 주의하는 것이 좋다.◈음허증 자가진단◈- 손바닥이나 발바닥에 언짢은 열감이 있다.- 광대뼈가 붉은 편이다.- 위로 올라오는 상열감이 있다.- 자는 동안 땀이 난다.- 입이 자주 마르다.- 어지럼증이 있다.- 변비가 있다.- 잠을 잘 자지 못한다.(보통 4개 이상에 해당되면 음허증이 의심된다.) 2017-03-31
- 알짜 한의학 정보 ① -침치료 한의학은 우리 몸을 하나의 유기체로 인식한다. 사람 몸은 또 다른 하나의 우주이며 따라서 서로 관계가 없어 보이는 기관 사이에도 흐름이 존재하고 이것이 질병을 치료하는데 중요한 요소가 된다고 보는 것이다. 따라서 인체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치료방법을 사용해 거시적이며 통찰적인 방법으로 인체를 바라본다.병인에 대한 인식도 부분적인 해결에 목적을 두지 않고 근본적인 변화에 중점을 두게 된다.전통적인 한의학의 치료방법에는 뜸, 부항, 추나, 기공, 한약 등이 있고 침은 특히 전통적 한의학 치료방법 중 대표적인 방법에 해당한다.인체의 혈(穴:구멍)을 뚫어 기(氣)의 소통에 막힘이 없게 하다침은 가늘고 예민한 바늘로 인체의 일정한 부위에 자극을 주어 인체의 기혈을 조절하고 질병을 치료하는 기술을 말한다. 우리 몸을 살펴 막힌 곳의 혈을 뚫고 기를 보완하는 한의학 의술로 오랜 시간 우리 삶과 함께 해 왔다. 침에 대한 과학적 접근이 용이하지 않아 지금껏 국내외 연구에서 체내 전체의 기의 흐름을 읽는 기운의 길을 완전하게 밝히지는 못했다. 하지만 일부 성과를 거두고 있고 서양의학의 발원지인 미국에서는 오히려 침의 효능에 대해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각종 논문을 통해 다양한 검증이 이루어진 침은 특히 체내의 통증에 효험이 있다고 보고되면서 통증완화에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침의 범위나 방법은 너무도 다양해서 간단하게 설명하는 것에 다소 무리가 따르지만 일반적으로 많이 다루는 침법에는 체침, 사암오행침, 동씨침, 사상침 등이 있다.체침은 인체 전 부위를 자침(刺鍼) 부위로 하는 침법이다. 국소기관만을 대상으로 하는 분구침법(分區鍼法)과 상대적으로 쓰이는 용어인데 전통적인 침자요법에 해당한다. 사암오행침은 손끝에서 팔꿈치 아래까지의 혈과 발가락에서 무릎 아래까지 혈만을 이용해 경락을 조절하는 침법이다. 오행의 상생 상극 관계를 이용하고 사람 몸에 있는 60개의 오수혈을 이용해 몸의 부조화를 치료한다. 사암침법이라고 불린다. 동씨침은 대만에서 들어온 침법으로 혈자리보다는 기혈을 운용해 동통성 질환에 효과가 좋다고 알려져 있다. 사상침은 이제마 선생의 사상의학을 바탕으로 사상체질에 따라 침을 놓는 부위나 방법을 달리해 접근하는 것이 특징이다.임시방편적 접근에서 벗어나 유기적 관점으로 신체 이해문상원 광제한의원 원장은 “침술이란 결국 체내의 기가 막힌 곳의 혈을 뚫어 오장육부의 기운이 고루 평형이 되어 체내의 항상성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체내의 항상성이 깨졌을 때 몸은 개인의 가장 약한 부분으로 신호를 보낸다. 허리, 관절, 피부, 각종 장기 등 외부적으로 발현되는 대부분의 병증들은 일종의 신호다. 예를 들어 환절기에 쉽게 찾아오는 감기도 신체의 밸런스가 깨진데서 오는 질환이다. 방어력이 떨어졌을 때 발병한다. 신체가 면역력을 회복하게 되면 쉽게 지나간다. 2016-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