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동' 검색결과 총 2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정자1동 카페거리 축제, ‘8월의 크리스마스’ 우리가 생활하는 지역사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함께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찾기란 쉽지 않다. 지역 주민들에게 참여와 소통의 기회를 주는 크고 작은 벼룩시장들이 열림에도 불구하고 물건을 정리해야한다는 번거로움 때문에 쉽게 참여하기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지난 8월 31일 정자동 카페거리에서는 이런 주민들의 마음에 꼭 맞는 축제가 열렸다. 즐길 거리, 볼거리 가득했던 축제 현장을 소개한다.차 없는 카페거리 축제로 흥미 돋워정자1동 카페거리 축제는 올해로 두 번째를 맞았다. 더욱이 올해 열린 축제는 카페와 음식점, 학원을 찾는 차들로 분주한 도로를 막고 차 없는 축제로 진행해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만족도가 높았다. 오후 4시부터 본 공연이 시작됨에도 불구하고 어린 자녀들의 성화에 일찌감치 이곳을 찾았다는 이미영씨는 “매일 지나던 카페거리에 차량이 없다는 것도 흥미롭지만 어린 아이들이 차량에 대한 위험 없이 다채롭게 마련된 부스를 이곳저곳 방문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물론 카페거리 축제에 대한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이곳을 찾은 경우에는 당황스러울 수밖에는 없는 상황이었지만 행사가 진행되는 주 무대와 거리를 지나는 차량을 통제함으로써 누릴 수 있는 신선함은 축제를 더욱 즐겁게 만들었다.인근 학교와 청소년 수련관, 주민들이 최고의 공연 선사해이번 축제는 지역 축제임에도 불구하고 인근 학교와 청소년 수련관, 그리고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루어졌다. 정자초등학교 오케스트라의 멋진 연주를 시작으로 이어진 공연은 관객들의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어진 남성 아이돌 공연과 카페거리에 위치한 ‘스타컴 마하 앙상블’의 수준 높은 공연은 청소년과 중장년층 등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시간을 선사했다.특히 정자동 청소년수련관의 여러 모임들이 참여한 공연은 무려 한 시간에 걸쳐 진행될 정도로 우리 주변에 끼가 많은 청소년들이 많다는 것을 새삼 확인할 수 있었으며 주민자치센터의 통기타와 난타 공연은 지역주민들을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을 소개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이외에도 밸런싱 아트쇼와 애니메이션 크루 등 다채로운 공연은 토요일 오후, 굳이 멀리 가족 나들이를 하지 않아도 최고의 추억을 선사했다.신선한 울림, ‘8월의 크리스마스’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과 귀뚜라미 소리가 들리기는 하지만 ‘크리스마스’라는 단어는 아직 이른 감이 있다. 그러나 ‘8월의 크리스마스’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축제는 크리스마스가 주는 설렘과 기쁨, 그리고 사랑 가득한 마음을 조금은 맛볼 수 있었다.빨간 옷을 입고 루돌프 머리띠를 한 어린 학생들이 ‘스타컴 마하 앙상블’이 연주하는 캐럴에 맞춰 흥겨운 율동을 보이는 순간, 저절로 번지는 미소는 어쩔 수 없다. 아마 이것이 ‘크리스마스’라는 단어가 주는 매직이 아닐까.이날은 여러 공연과 함께 다양한 부스를 구경하고 체험하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었다. 29개나 되는 부스 중에는 수제청과 티, 그리고 마카롱과 디저트 등 정자동에 위치한 각종 매장들의 홍보 부스와 효성고와 숭신고, 풍생고의 동아리가 준비한 에칭 만들기, 에코백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활동 부스, 그리고 환경문화 시민연대 성남시협의회에서 나눠주는 미세먼지 저감 식물까지 선물로 받을 수 있었다. 2019-09-09
- 단순하고 소박하게 진심 담아 말아 낸 따뜻한 국수 한 그릇 지역의 숨은 맛집을 발굴해 소개하는 업을 가지고 있다 보니 지인들로부터 ‘제보’가 종종 들어오곤 한다.정자동 마태오성당과 백현초등학교 골목에 위치한 ‘소풍길’은 지인의 제보를 받고 손님으로 가장해 확인 검토 차 방문한 곳이었다.국수 그릇 받아들고 국물부터 후후 불며 뜨거운 국물을 목으로 넘기는데,그리워했던 낯익은 맛이 아닌가.열 살 먹은 아들 녀석이 초등학교 입학 전, 자주 가던 불곡산자락 아래 멸치 국수집 그 국물 맛.아이가 초등학교 입학 후 어느 날 가보니 간판이 바뀌어 너무나 속상했던 바로 그 집, 그 국물 맛이었던 것이다.정자동 하이마트 뒷골목 전원마을‘멸치국수집’이 이전한 곳‘소풍길’은 정자동 하이마트 뒤 전원마을에서 유명세를 탔던 ‘멸치국수집’의 강재호·박신영 부부가 작년 6월, 새로이 보금자리를 옮긴 곳이다. ‘멸치국수집’의 간판을 그대로 옮겨오지 않은 이유를 물었더니 매일 칼국수 반죽을 하다 보니 관절에 무리가 가서 사실 칼국수는 하지 않고 소면으로 잔치국수, 비빔국수만 하려고 했단다. 가게 이전도 조용히 했는데, 손님들이 어떻게 알고 찾아와서 그 칼국수 맛을 못 있겠다고 하더란다. 결국은 손님들의 성화에 3개월을 못 버티고 같은 해 가을부터 다시 소매를 걷어붙이고 밀가루 반죽을 시작했다.예전 ‘멸치국수집’보다 식당의 규모를 대폭 줄여 종업원 없이 두 부부가 온전히 가게를 운영한다. 장 보는 것에서부터 서빙까지 모든 것을 타인의 손을 빌리지 않고 감당하다 보니 가게에는 전화도 없고, 테이블도 몇 개 없다. 대신 국수 한 그릇이 나오기까지의 전 과정을 그냥 대충하는 법은 없다.매일 칼국수 뽑을 밀가루 반죽을 해서 숙성시켜 일인분씩 소분해 놓고, 주문을 받으면 그 자리에서 면을 뽑아낸다. 국수에 곁들이는 겉절이도 매일 아침, 국내산 태양초와 새우젓, 매실청 등 천연 양념으로 조물조물 무쳐내 멸치액젓으로 마무리를 해 감칠맛을 더한다. 단골손님들의 발길 사로잡은 것은잊히지 않는 국물 맛분당의 대표적인 먹자골목이나 목이 좋은 곳에 위치한 곳이 아님에도 점심시간과 저녁시간이면 항상 손님들로 북적거린다. 손님 대부분은 그냥 지나가다 들린 손님들이 아니라 일부러 찾아오는 ‘단골’들이다.한 달에 두세 번은 가족과 함께 이곳을 찾는다는 강봉석(정자동·42)씨는 “멸치국수나 잔치국수는 간단한 것처럼 보이지만 좀처럼 맛있는 곳을 찾기가 쉽지 않은데, 이 집은 그런 면에서 100점을 주고 싶다”며 “특히 국물 맛이 깊고, 담백하고 자극적이지 않아서 질리지 않을뿐더러 아이들도 좋아하니 자꾸 오게 된다”고 전했다.옆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던 심정석(정자동·50)씨 역시 국물에 대해 언급했다. “맵지 않으면서 시원한 국물 찾기가 어려운데 이 집은 자극적인 매운 맛 없이 시원하다”고 단골이 된 연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멸치국물이 진하고 시원하려면 대개 비리거나 쓴 맛이 따라오기 마련인데 이 집은 안 그렇다”면서 “잔치국수를 자주 먹었는데 요즘은 철이 철이다 보니 면발이 탱탱해 식감이 좋은 팥 칼국수를 더 자주 먹게 된다”고 깨끗이 비워진 팥 칼국수 그릇을 내보였다. 팥 칼국수, 멸치칼국수, 비빔국수, 잔치국수뭘 먹을까손님들을 단골로 만든 일등공신인 ‘소풍길’의 육수는 멸치와 다시마, 양파, 대파, 무, 고추씨를 넣어 육수의 신선도와 최상의 맛을 위해 아침과 늦은 오후, 두 번 끓여낸다. 다시마를 듬뿍 넣어 살짝 초록빛이 도는 진한 국물은 높은 온도에서 짧은 시간에 끓여 잡내는 전혀 없이 깔끔한 맛을 내고 한 번 끓여진 육수는 손이 많이 가고 번거롭지만 중탕을 해 깊은 맛을 더하게 된다. 이렇게 지극정성으로 끓인 국물을 손님들이 잊지 못하고 자꾸 찾게 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팥칼국수는 늦가을부터 초봄까지 선보이는 계절 메뉴로 충북 괴산에서 올라오는 팥을 푹 삶아 맷돌에 통째로 갈아 걸쭉하지만 식감이 매우 부드러운 팥물을 만든다. 팥, 약간의 소금, 물 이외에는 아무것도 들어가지 않아 이제 막 이유식을 끝낸 어린 아이부터 연로한 어르신들까지 인기 만점이다.키위와 배, 양파로 과하지 않은 갖은 양념으로 새콤달콤함을 제대로 표현해 낸 비빔국수, 육수를 낸 다시마를 국수 가락처럼 잘라 고명을 풍성하게 올린 잔치국수도 출출할 때 끼니 사이에 간식으로 먹기에 좋고, 국수에 만두를 곁들이면 든든한 식사로도 모자람이 없다.온 가족이 함께 잔치국수, 비빔국수, 팥 칼국수, 멸치칼국수, 만두 시켜놓고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사이좋게 나눠 먹어보면 어떨까. 추운 겨울이지만, 사랑하는 이와 함께하는 정성 가득한 국수 한 그릇에 몸도 마음도 훈훈해질 테니 말이다.위치 분당구 정자동 37-8 (백현초등학교 정문 앞)영업시간 월요일~토요일 11시~15시, 17시~19시 30분 일요일 11시~15시매주 셋째 주 월요일 휴무 2016-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