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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의 고장~ 영주로 떠나는 가을 여행
영주는 소백산이 북쪽으로 둘러싸고 있고 여기서 갈라진 지맥들이 동쪽과 남쪽으로 이어지면서 수려한 산세를 자랑한다. 도시가 산속에 쌓여 있어서 일까? 청명한 느낌의 청량감이 도시전체를 감싼다. 이에 더해 맑은 가을 하늘과 공기, 아름다운 노란 은행나무 가로수 길과 빨간 사과가 주렁주렁 달린 국도를 달리면 가을 나라로 들어가는 기분이 든다.#1. 영주하면~ 부석사, 가을이 가장 아름다워부석사에 가을이 왔다. 사계절 아름다운 부석사지만 그 중 최고는 바로 지금이다. 부석사 일주문에서 천왕문에 이르는 약350m가량의 길에는 은행나무가 가을이면 노란 황금 길을 만든다.부석사는 태백산 줄기를 이어받은 봉황산 자락에 화엄세계를 펼치기 위해 의상대사가 세운 절이다. 부석사에는 무량수전(국보18호), 조사당(국보19호), 소조여래좌상(국보45호), 조사당벽화(국보46호), 무량수전 앞 석등(국보17호) 등의 국보와 3층석탑, 석조여래좌상, 당간지주 등의 보물이 있다. 그 외에도 지방문화재가 있는 화엄종의 근본도량이다.부석사는 산자락 경사를 최대한 이용해 아래서부터 위로 상승해가는 절 배치를 보여준다. 절대로 한눈에 들어오지 않는 독특한 배치이다. 범종루를 지나 부석사 무량수전 앞에서 아래를 보면 소백산 줄기가 한 눈에 들어온다. 가을이 물든 산과 절집의 자연스러움과 유물들이 주는 역사의 무게감이 멋진 가을 추억을 선사한다.주소 : 영주시 부석면 부석사로 345#2. 500년 된 은행나무가 있는 소수서원소수서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서원이다. 죽계천가 풍광 수려한 곳에 자리했다. 이 자리는 고려시대에는 숙수사라는 절이 있었다. 1541년 풍기군수로 부임한 주세붕이 1543년 이곳 출신의 성리학자인 안향의 사당을 만들고, 사당 동쪽에 백운동서원을 같은 해에 설립한 데서 시작되었다. 이후 퇴계 이황이 풍기군수로 부임한 후 조정에 사액(賜額)을 바라는 글을 올려 국가의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명종이 ‘소수서원’이라는 현판을 내리고 조선 최초의 사액서원이 되었다.고즈넉한 가을 사색의 시간을 명륜당에서 들려오는 글 읽는 소리와 함께 가져볼 수 있다. 소수서원 옆에는 선비촌과 소수박물관이 있어 같이 둘러보면 좋다.주소 : 영주시 순흥면 소백로 2740, 054-639-7691#3. 금성대군신단소수서원 맞은편에 금성대군신단이 있다. 금성대군은 세종의 여섯 째 아들로 순흥에서 순흥부사 이보흠과 고향의 유림과 더불어 단종의 복위를 도모하다 실패하여 순절한다. 단종 복위가 실패하자 순흥부는 없어진다. 숙종9년에 순흥부가 복원되고 숙종19년에 위리안치(圍籬安置)된 곳에 단을 쌓고 그 넋을 기리기 위한 제단이다.피끝마을부터 죽계의 물줄기를 따라 금성대군신단에 이르는 길은 단종애사 대군길로 꾸며져 있다. 이 길을 걸으며 참 선비의 길이 무엇인가를 되새겨 볼 수 있다.*위리안치 : 귀양을 간 죄인을 유배지에서 달아나지 못하도록 가시로 울타리를 만들고 그 안에 가두어 둠. 오늘날 가택연금 같은 셈이다.주소 : 영주시 순흥면 소백로 2767번길 28(순흥면)#4. 자연이 선물하는 건강한 먹거리영주에서는 어디를 가나 유·무형의 문화유산을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다. 빨간 사과, 향긋한 송이버섯, 각종 산나물 등 나오는 특산물도 하나같이 건강하다.영주 순흥이라 하면 메밀묵도 빠지면 안 된다. 식당에 가면 묵밥과 함께 태평초를 먹어보길 바란다. 태평초는 묵을 넣어 끓인 찌개라고 보면 된다. 심심하고 기교 없는 맛이 고향의 맛 그대로다.순흥선비묵집 : 순흥면 석교리 248-2순흥전통묵집 : 순흥면 읍내리 248
2016-11-12
생활·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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