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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울증, 불안장애, 불면증, 공황장애 직장 업무나 인간관계 스트레스로 불안과 걱정이 많아지면서 우울하고 피곤한 증상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이처럼 우울, 스트레스, 불면 증상이나 대인관계 문제 등으로 몸과 마음이 힘들면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 나눔정신건강의학과의원 개포점 김재원 원장을 만나 우울증 등 정신건강의학과 질환의 증상과 치료에 대해 알아보았다.정상적인 희로애락 감정은 우울증 아냐보건복지부에서 2016년에 발표한 정신질환실태 역학조사에 따르면 국내 우울증 환자 수는 60만 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우울증은 수면, 식욕, 신체, 사고방식, 행동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할 경우에는 우울 증상으로 장기간 고통을 받게 되거나 심하면 자살에까지 이를 수 있는 무서운 정신과 질환이다.우울증은 일시적으로 슬프고 우울한 기분이 드는 상태와는 다르다. 김 원장은 “정상적인 희로애락의 감정은 우울증이 아닙니다. 우울증, 불안장애 같은 정신과 질환은 일종의 뇌의 질환으로,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과 관련된 뇌 기능의 문제입니다. 따라서 우울증은 일상생활 기능이 저하되는가를 지켜봐야 합니다. 예전만큼 즐겁게 일이나 일상생활을 할 수 없고, 생산성과 효율이 떨어지며, 의욕이 없고, 불면증이나 수면 부족 상태가 2주 이상 지속되면 우울증으로 진단하게 됩니다. 무엇보다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한 정확한 진단이 중요합니다”라고 말했다.우울 증상으로 병원을 찾으면 먼저 충분한 상담과 스트레스 검사, 심리검사를 통해 심리적 원인에 의한 증상을 확인한다. 김 원장은 “가벼운 우울증은 스트레스 요인을 제거하고. 안정을 취하면 회복되지만 심하면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우울증은 치료받으면 회복됩니다”라고 말했다.환자에게 맞는 치료방법 찾는 게 중요우울증은 나이, 상황에 따라 증상도 다르게 나타난다. 김 원장은 “직장인이라면 직장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의욕이 떨어지면서 이직을 반복할 수 있습니다. 학생이라면 성적 저하, 충동적인 행동, 분노조절의 어려움, 노인분들은 이유 없이 불안, 초조 증상이 나타나고 기억력이 떨어지다 보니 치매로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김 원장은 “증상이 가벼우면 불안 증상을 줄일 방법을 알려주고, 심하면 약물이나 비약물학적 치료에 대해 상의하고 선택하도록 합니다. 약물은 나이나 신체상태 등을 고려해서 처방하고 경과를 보면서 약물을 조절합니다”라고 말했다.우울증 진단이 내려지면 환자에게 맞는 적합한 치료방법을 찾아야 하고, 약물치료의 효과가 나려면 8주 정도는 지나야 한다. 김 원장은 “약 효과가 있으면 6개월 이상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6개월 이상 우울증 증상이 없다고 판단되면 약을 감량하면서 끊는 걸 고려해볼 수도 있지만 재발하면 다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특히 2번 이상 재발한 경험이 있다면 꾸준히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라고 말했다.잘못된 정보로 혼자 판단하기보다전문의 상담으로 정확한 진단·치료 받아야비약물적 치료로는 인지행동치료 등의 정신치료와 TMS(Transcranial Magnetic Stimulation)치료가 있다. TMS는 경두개 자기자극치료술로 수술, 마취 없이 머리에 자기자극을 주면서 뇌의 신경세포를 자극시켜 우울증, 불안증 등을 치료한다.김 원장은 “TMS는 우울증 치료효과로 미국, 유럽에서도 활발히 시행되는 치료방법이고 불안장애와 강박장애 치료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3주간 15회 치료받는 걸 권장하고, 약물 부작용이 심하거나 수험생, 임산부 등 약물치료가 어려운 경우 대안이 됩니다”라고 말했다.김 원장은 “정신과 치료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인터넷에 많다 보니 증상이 느껴지면 본인이 검색해보고 진단을 내리는 분들이 계셔서 안타깝습니다. 전문의와 상담해보고 적합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또 정신과 치료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갖는 분들이 계시는데, 우울증을 비롯한 정신과적 문제들은 감기와 같습니다. 안정을 취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회복됩니다”라고 조언했다. 2020-01-30
- 건강 기획 - 불안장애 영화 제목의 패러디가 아니다. 이는 실제 불안장애를 겪었던 이들의 공통적인 호소였다.“불안이라는 것은 위험에 대비하도록 설계된 인간의 방어 기제 중 하나입니다. 정상적인 감정이죠. 그러나 정상 범위를 넘어 정신적·신체적 고통을 수반한 불안감은 하나의 질환으로 보는 것이 맞습니다. 불안감을 유발하는 상황이 종료되었음에도 지속적인 불안 증상으로 일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는 경우라면 지체 없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하죠.”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 유성운 원장(대전 한음 한방신경정신과 한의원)의 말이다.불안장애, 도미노처럼 무너지는 일상한의학에서 증상에 따라 경계(驚悸), 정충(怔忡), 혼궐(昏厥)이라 명하는 불안장애는 사회불안장애, 범불안장애, 강박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분리불안장애, 공황장애 등 7개의 다른 양상을 포함하고 있다. 사람의 감정 속에 탑재된 불안, 이것의 과잉 분출이 얼마나 위험한 것일까? 유성운 원장은 한마디로 요약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예전이라면 줄줄 읽었을 글자가 한 자도 보이지 않아 업무나 공부가 마비되고, 외부로부터 방어할 수 없는 공격이 생길 것이란 부정적인 생각에 집착하고 그 가능성을 과대해석하기도 한다.“전에 무리 없이 해냈던 일에 대한 불안감이 커져 신체적 고통이 함께 오는 것이 불안장애입니다. 예를 들면 강사가 강의에 대한 불안감이 생겨 더는 강단에 설 수 없는 상태나 누군가 나를 해칠 것 같은 불안감을 호소하는 경우 등 증상이 매우 다양합니다. 그러나 공통점은 이로 인해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없다는 것이죠. 그래서 사람과 접촉을 피하고 홀로 문을 닫고 생활하죠. 본인은 죽음을 생각할 정도로 괴롭지만 정작 이들에 대한 사회적 이해는 구하기 힘들어요. 고작 불안해서 업무를 못해 단체 생활에서 피해를 주는 정도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죠.”유 원장은 “타인에게 사회성이 떨어지거나 성격 나쁜 사람으로 비칠 자신의 모습 때문에 더욱 사회와 단절하며 병을 키우기에 안타까운 악순환”이라고 덧붙였다.불안장애는 개인의 병증이라 치부하기엔 이미 많은 이들에게 고통을 주는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4월에 발표한 ‘2016년 정신질환실태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17개 정신질환 평생 유병률(평생 한 번 이상 정신질환에 걸린 적이 있는 사람의 비율)은 25.4%로 나타났다. 성인 4명 중 1명은 살면서 1번 이상 정신질환을 경험한다는 조사 결과였다.정신질환 유병률은 처음 조사를 실시한 2001년 29.9%에 비해 지난해 26.6%로 감소추세였으나 불안장애는 9.5%로 더 늘어났다. 증가한 이유에 대한 명쾌한 분석은 없다. 다만 최근 국내에서 증가한 묻지마 범죄, 대형재난 등을 겪으며 안전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 점, 완벽을 요하는 현대인의 삶에서 증가하는 스트레스 등이 작용했으리란 추정만 있을 뿐이다.극도로 예민해진 신경과 지친 몸, 조화롭게 치료해야“자신이 불안장애를 겪고 있음을 인지한 사람들은 대부분 홀로 이겨내려 모든 방법을 동원해 보고 마지막에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만큼 병증은 깊어져 있죠. 불안을 조절하도록 뇌를 관장하는 심(心)과 담(膽)을 치료하며, 허약해진 신체의 치료도 조화롭게 이뤄져야합니다. 이와 함께 상담을 통해 환자가 불안해하는 것들을 바꿔나가는 연습을 합니다. 증상이 심각하면 이러한 상상을 하는 것만으로 자동적으로 고통스러워하죠. 불안장애는 한순간 치료로 좋아질 수 없어요. 감정이 칼로 끊어지듯 명징한 성격의 것이 아니듯, 경과의 높낮이가 오르내리며 서서히 증상이 완화되는 치료 과정을 거치죠.”불안장애는 예민해진 정신 상태와 무너진 신체 건강, 그리고 심리 치료를 병행해야 효과적인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 때문에 한음한의원을 내원하는 불안장애 환자는 꾸준히 느는 추세. “증가한 환자만큼 불안장애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유 원장은 말한다.“평소 자신의 몸을 잘 관찰해야 합니다. 어려움 없이 처리했던 소소한 것에 어려움을 겪을 때, 신호에 맞춰 횡단보도 건너기,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드는 불안감, 운전에 대한 두려움 등 전조 증상은 셀 수 없이 많아요. 극복하기 위해 노력을 했음에도 증상이 지속되고 가속될 때 꼭 의료기관의 도움을 받으세요. 불안장애는 마음의 그릇과 상관없이 찾아오는 병증입니다. 병은 치료해야죠.” 2017-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