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초기' 검색결과 총 9,846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안산여성인력개발센터 국비지원 직업교육 훈련생 모집 안산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2014년도 상반기 국비지원 직업교육 훈련생을 모집 중이다.모집대상은 안산 및 인근지역 취업을 준비하는 경력단절여성으로 현재 고용보험 가입중인 재직자와 국비교육수강 중인 여성, 취업성공패키지 참여중인 여성 등이다.신청은 제출서류 구비 후 방문접수를 통해 가능하고 교육비는 자부담 5만원이며 수료시 환급된다. 직업교육에 참여할 경우 출석률 50% 이상면 교통비 5만원이 지원되고 전담 취업지원담당자의 1대 1 맞춤형 취업지원서비스가 제공된다. 생후 24개월 이상 수강생자녀를 위해 놀이방도 무료로 운영 중이다.모집과정은 방과후지도사 양성자과정과 ERP사무원 양성과정, 결혼 이민여성 통번역사 양성과정이 있다. 안산여성인력개발센터는 단원구 고잔동 523-8 한국산업은행 3층에 위치해 있다.문의 031-439-2060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5-01
- 40대 제자의 행복한 새출발 간호조무사 학원등록증 중에는 평생직업 교육학원이 명시된 등록증이 있다. 필자는 그 대표적인 학원이 간호학원이 아닐까한다. 1년이라는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이론과 실습을 함께 교육받아야 하는 직업학원을 선택하기는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매학기 개강 첫날이면 학생들에게 당부하는 말이 있다. 절대 본인이 학원 과정에 등록했다고 생각하지 말고 학교 교육을 1년간 받는다고 생각하라. 1년의 학원과정이 결코 녹녹치 않음을 미리 예고하는 것이다. 긴 수료기간동안 간호이론도 까다로울 뿐더러 병원에 취업후 막상 환자와 대하게 되면 또다른 어려움과 고민이 생긴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하고 그 역할에 대한 평가가 좋을 때 만족도도 높아진다. 최근 간호학원의 문을 두드리는 연령층은 세대를 넘나든다.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20대 초반부터 40대 후반까지 수강생이 공부하며 서로를 배워간다. 예전엔 구인을 희망하는 병원에서도 20대의 간호 인력을 주로 선호했었지만 요즘에는 성실하고 책임감 있는 주부층 또한 인정을 받고 있다. 육아도 얼추 마치고 그동안 가정을 이끌어가던 인내심과 노하우가 오히려 환자들과의 공감대 형성에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많은 학생중에 잊혀지지 않는 학생이 있다. 고교 졸업 후 잠시 사무직을 하다가 결혼 후 전업주부로 지내던 40대 중반 학생이었다. 자녀 두 명이 모두 고교에 진학한 후 매일 똑같은 일상에 무기력감을 느끼던 중 우연히 주변지인이 간호학원을 다닌 후 병원에 취업한 것을 알게 되었고, 그 후 학원에서 간호교육을 받으며 본인도 놀랄만큼 활발하고 적극적인 모습으로 변했다고 했다. 성실함과 지적 탐구심은 곁에서 지쳐본 제자의 큰장점이였다. 아니나 다를까 무사히 1년의 과정을 마치고 합격의 기쁨과 함께 병원에 취업후 간호조무사로 현재 근무 중이다. 제자가 사회인이 되었을 때 느끼는 보람, 그것도 긴 공백기를 극복하고 가정 지킴이에서 사회인으로 복귀하는 것을 보는 것은 최고의 보람일것이다 . 집에서 집안일만 했던 아내라고 간호학원 다니는 것을 걱정스러운 눈길로 보던 남편도, 엄마가 진짜 학원시험에서 우수하냐고 반문하던 자녀들도 이제는 나가서 일하는 엄마에게 지지를 보내며 가사 일에 보탬을 주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교육방송에서 나오는 프로그램의 [OO가 달라졌어요.]는 TV속의 이야기만은 아닌, 우리 주변, 내 주변의 주부들에게서 일어날 수 있는 얘기인 것이다. 그것이 또한 평생직업 교육의 일선에 있는 글쓴이의 보람이기도 하다. 베스트간호학원부경숙 원장문의: 031-408-8870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5-01
- 가구 쇼핑, 어디가 좋을까? 주부 김희정(43·잠실)씨는 5월 결혼기념일을 맞아 집안 가구를 새로 들여놓을 계획이다. 결혼할 때 장만한 침대와 장롱, 식탁이 주요 목록. 이리저리 발품을 팔아 우수한 제품을 보다 저렴하게 구입하는 것인 알뜰주부 김씨의 목표다. 결혼을 앞두고, 혹은 새로운 집으로의 입주를 앞두고 집안 가구를 바꾸려는 사람들을 위해 착한 가격에 우수한 가구를 구입할 수 있는 곳을 찾았다. 스크래치가구 전문점가구할인매장보다 더 저렴하게 가구를 구입할 수 있는 스크래치 가구전문점이 알뜰 주부들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스크래치 가구라 하면 보기 흉할 정도의 흠집이나 수리가 필요한 스크래치를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꼼꼼하게 살피지 않고는 그 흠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작은 흠집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 거의가 생활 흠집 정도의 작은 크기에 불과하다. 서울·수도권 대표 스크래치가구전문점 풀하우스 가구 이유선 대표는 “단순변심으로 반품된 제품이나 디스플레이제품, 작은 흠집으로 정상 판매가 불가한 다양한 가구들을 정상가의 80~50%에 판매하고 있다”며 “저가의 가구가 아닌 고급 가구를 취급해 품질은 우수하면서 저렴한 가격대로 가구를 장만할 수 있어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들도 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매장에서 만난 최은정(44·방이동)씨는 “매장을 둘러보다 마음에 딱 드는 장식장이 있어 구입하게 됐다”며 “흠집이 있다는 것을 말해주기 전엔 알아채지 못할 정도로 작은 흠집이라 크게 신경 쓰이지 않고, 저렴하게 구입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소파, 침대, 책상, 장롱, 식탁, 장식장, 협탁 등은 물론 매트리스도 함께 판매한다.스크래치가구 전문점은 제품의 순환률이 매우 빠른 편. 또한 제품이 들어오는 대로 진열되어있는 제품을 판매하기 때문에 순간적인 구입 판단도 동시에 필요하다. 또, 요즘은 인터넷 블로그나 사이트를 함께 운영하는 전문점들이 많아 먼저 인터넷으로 입고된 제품을 확인하고, 또 가격까지 문의한 후에 방문하는 방법을 택할 수도 있다. 지역에 따라 배송료에 변동이 생길 수도 있고, 또 매장에 따라 구입한 가구를 이사 일정에 맞춰 보관해주는 서비스도 진행하고 있으니 잘 확인해야 한다. 인테리어 소품·가구 전문 전시장 - 중아트갤러리하남에 위치한 중아트갤러리 하남본점은 지역 주부들은 물론 다른 지역 주부들에게까지 입소문난 가구와 소품 전문 전시장. 전 세계 1만 여종의 다양한 아트상품으로 구성된 인테리어소품과 가구를 전시하고 있어 많은 주부들이 나들이 겸 쇼핑을 위해 방문하는 곳이다. 소파, 침대, 화장대, 각종 서랍장과 장식장은 물론 작품으로 손색없는 액자들, 그리고 카펫과 분수, 리클라이너 소파까지 다양한 제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최근 3층 가구전문관까지 오픈해 가구전문매장으로서의 면모를 더욱 구축하고 있기도 하다. 가구전문관에는 원목가구의 내추럴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수입 원목 가구(오크 원목, 참나무 원목, 체리나무 원목, 호두나무, 마호가니 원목 등)와 장인의 숨결이 밴 미국산, 이태리산, 프랑스산, 포르투갈산 수공 가구도 전시되어 있다. 또 레가시, 루이, 모카페, 브로또, 무아쏘니, 팀버로지, 유캐슬 등 세계 유명 브랜드를 한 자리에서 둘러볼 수 있는 있어 다양한 연령대의 고객들이 찾고 있다. 전현희(48·명일동)씨는 “집에서도 멀지 않아 가끔 매장을 방문한다”며 “딸아이 방에 놓을 서랍장과 장식장을 생각보다 저렴하게 구입해 정말 만족스럽다”고 했다. 이곳은 1층부터 3층까지 하나하나 모든 제품을 놓치지 않고 물건을 살펴보는 것이 쇼핑 요령. 운이 좋으면 전시상품이나 특별이벤트 상품을 20~40%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또 가구전문관 오픈기념으로 장롱과 침대, 화장대 등의 세트 상품을 20~40% 할인가격으로 판매하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이곳 2층에는 수입 주방용품과 테이블웨어(식기)들도 전시되어 있다. 포트메리온, 레녹스, 빌레로이앤보흐, 로얄알버트 등의 고급 제품들을 현지에서 직접 구매, 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입이 가능하다. 무료카페도 운영하고 있어 시원한 커피나 차를 마시며 즐거운 쇼핑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30여개 매장을 한번에, 헌인가구단지 다양한 브랜드의 다양한 제품을 보려면 가구단지를 찾아가는 것도 좋은 방법. 서초구 내곡동에 위치한 헌인가구단지. 공장에서 직접 제작하고 만든 가구에서부터 브랜드제품, 그리고 수입·명품가구까지 다양한 매장이 입점해있다.군데군데 화재로 인한 흔적이 남아있고, 가구공장이 외부로 많이 빠져나가 예전과는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꾸준히 찾고 있는 가구단지다. 현재는 30여개의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매장에서 만난 박수정(47·대치동)씨는 “6인용 식탁을 구입하러 여러 곳을 돌아봤는데, 이곳에서 구입하게 된 (호두나무)식탁이 가장 저렴하면서 제품이 우수한 것 같다”며 “공장에서 직접 가구를 제작해 AS가 확실한 것도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오크포인트 배철우 대표이사는 “이곳 헌인가구단지에는 공장에서 직접 가구를 제작하는 매장이 남아있어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다”며 “국내에서 생산되면서 공장직영으로 운영되어 우수한 제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앤티크가구 전문점, 침대·소파전문점 등도 인기가 높다. 신혼가구를 세트로 장만하려 방문한 고객들도 많이 눈에 띈다. 품질이 우수한 명품가구도 입점되어 있다. 엘리명품관 김창호 상무는 “원목가구, 가죽소파, 수입가구 등 다양한 제품들이 전시되어 있어 방문하는 고객들이 꾸준하다”며 “고가인 만큼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품질이나 가격대를 꼼꼼히 파악, 제품을 구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5-07
- 아기자기 정겨운 굴다리시장 햇빛이 찬란해서 더 마음아픈 계절이다. 모든 것이 다 부질없다 느껴질 때 시장을 찾았다. 직접 수확한 오이 소쿠리 하나 펼쳐놓고 온종일 좌판 앞을 떠나지 못하는 노점상의 모습에서 그래도 인생은 살 만하다는 진한 생명력을 느끼고 싶었는지 모르겠다. 중앙공원 초입의 굴다리 시장, 그림 같은 재래 장터 과천 굴다리 시장은 과천 주공 5단지와 4단지 사이부터 굴다리 너머까지 약 250m 남짓한 거리의 작은 재래시장이다. 중앙공원 쪽부터 굴다리까지 약 40여 개의 가게가 사이좋게 정겹다. 굴다리 너머에도 당일 아침에 막 뜯어나온 싱싱한 채소를 옹기종기 모여 앉아 파는 채소상이 어림잡아 20여 집이 넘는다. 사실 굴다리 시장을 처음 알려준 사람은 과천 토박이 지인이다. 굴다리 시장은 “기계적인 대형마트도 불편하지만, 너무 커 어디가 어딘지도 모르겠는 대형 시장도 낯설다”는 지인이 자주 가는 장터이다. 시장이 시작되는 첫 가게부터 약속한듯 한 줄로 나란히 늘어선 가게를 보니 시골 출신 지인이 굳이 굴다리 시장을 가는 이유를 알 것 같다. 1호점부터 시작해서 46호점까지 일렬로 늘어선 가게, 십 여분이면 한 바퀴 돌아볼 거리이다. 하지만 채소가게부터 과일 가게와 생선가게, 곡식집, 잡화점과 화분집과 분식점까지 없는 게 없다. 한눈에 들어오는 가게들, 베테랑 주부라면 어느 집 과일이 맛있고 어느 집 채소가 싼지 단박에 알 수 있겠다. 편안한 길 위, 늘어선 나무를 따라 시장 구경을 하는 재미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 연초록빛 진한 나무 아래 그림 같이 손님을 맞이하는 상가 어르신들의 모습이 더없이 따뜻하다. 그래서일까? 그 흔한 호객행위 하나 없어 ‘살까 말까?’ 고민하는 초보 주부도 자주 찾는다. 20여 년 넘게 한 곳에서 장사, 가족 같은 따스함이 넘치는 곳초행길이라 ‘어느 집 물건부터 살펴볼까’ 고민하던 차 바로 눈앞에서 좋은 동행을 만났다. 다름 아닌 몸이 안 좋아 오늘만 학교에 가지 못했다는 8살짜리 아이이다. 엄마와 함께 시장을 보는 중이지만 엄마는 가게 주인들과 담소 중이고 “왜 학교에 안 갔느냐?”는 단골 가게 주인의 질문에 “감기 걸렸잖아요”씩씩하게 대답하는 병명이 의심스러운 아이이다. 엄마가 산 오이 한 묶음을 졸라서 들고 가면서도 “우리 얘기 무겁다”는 어르신들의 말에 “하나도 안 무거워요”라고 대답도 잘한다. 한 손에 오이를 질질 끌면서도 다른 한 손으로는 사과도 한 번 찔러보고 쭈꾸미 한 코도 냉큼 들어보는 아이, 장사에는 아무 도움이 안 되는 아이라 성가실 만도 한데, 일일히“어디 가느냐? ”,“왜 학교 안 갔느냐?” 물어보는 가게 어르신들이나 하나도 안 아픈 얼굴로 “아파서 안 갔다”,“오이지 담근대요” 라고 빠짐없이 답변하는 아이나 가족 같은 분위기이다. 급기야 아이는 굴다리 시장 중앙에 위치한 떡볶이집 앞에서 말끔한 얼굴로 외친다. “엄마 떡볶이 먹고 가요!” 여전히 이야기 중인 엄마를 찾으러 가는 아이를 뒤로하고 냉큼 먼저 떡볶이집에 자리를 잡았다. 과천의 30, 40대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다는 굴다리 시장 명소 ‘형태네 집’이다. 굴다리 시장에서만도 25년이 넘은 명소이다. 허름한 외관이지만 맛있는 떡볶이를 아직도 단돈 1000원에 먹을 수 있어 인기 만점이다. 형태네 집 주인장은 “과천에 노점을 없애면서 약 25년 전에 만든 곳이 바로 굴다리 시장”이라며 “학생 때부터 들리던 아이가 어느덧 결혼해서 입덧한다고 멀리서부터 찾아오기도 한다”고 말할 정도로 오래된 단골이 많다. 굴다리 시장은 약 이십여 년 전부터 함께 장사해온 곳이라 가게 주인들끼리도 돈독하다. 37호 수산물 가게 주인장도 “잠만 따로 잘 뿐이지 한 집 식구들 마냥 서로 잘 안다”고 말했다. 편안했던 굴다리 첫인상에 대한 작은 의아심마저 단번에 해결된다.굴다리 시장 9호 과일 전문 주인장 김영자 씨도 “시장에 나오면 힘이 난다”며 “열심히 건강하게 살아가는 것이 바로 기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재래시장은 전자저울로 야박하게 달아서 파는 곳이 아니다”며 지나가는 단골에게 향긋한 천혜향 한 개를 던져준다.굴다리 너머는 갈현동과 문원동에서 농사짓는 사람들이 직접 수확한 채소를 파는 곳이다. 할머님들이 채소 가지고 나오시면 물어보지도 않고 덥석 산다는 지인의 말이 기억나 야채상 앞에 섰다. 호박 한 개에 1300원, 오이 8개에 2000원, 호박과 오이뿐이 사지 않았는데도 자진해서 300원을 깎아주며 덤이라고 오이도 한 개 더 넣어준다. 굴다리 시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아기자기한 정이다. 과천 굴다리 시장, 왠지 단골이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주윤미 리포터 sinn74@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5-07
- [뮤지컬리뷰] 꽃보다누나 김자옥의 봄날은 간다 2003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전석 매진, 2003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전석 매진의 기록을 세웠던 악극 <봄날은 간다>가 다시 돌아왔다. 말로는 다 표현 못할 세월호의 비극 앞에 가정의 달을 맞고도 맘껏 웃을 수 없었던 우리 부모님들께 잠시나마 즐거운 시간을 가지시라고 권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공연이다. 남편에게 버림받고 아들마저 월남전에서 잃은 한(恨) 많은 여인 명자(김자옥). 남편 동탁(최주봉)은 결혼 이튿날 가수가 되겠다며 집을 나가고 느닷없이 생과부가 된 그녀는 치매에 걸린 시아버지와 고약한 시어머니, 그리고 폐병을 앓고 있는 시누이와 함께 살아간다. 그녀가 힘든 시간을 견딜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아들 때문. 그런데 그녀의 유일한 희망이었던 아들이 월남전에서 전사하고 만다. 설상가상 무너지는 슬픔을 가눌 길 없는 가운데 만난 남편 동탁은 아내인 명자를 알아보지 못한다. ‘꽃보다 누나’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국민누나 김자옥, 30년간 악극 트로이카로 불리며 고집스럽게 무대를 지켜온 최주봉, 윤문식, 영화와 드라마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보여주는 최선자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품 배우들이 악극 <봄날은 간다>를 위해 뭉쳤다. 또한 명품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를 받쳐주며 웃고 울리는 10인조 오케스트라의 옛 가요들은 듣는 이의 가슴에 묘한 울림을 만든다. 사랑하는 이를 잃은 아픔에 목이 메고 가슴이 저릿저릿해 쉽게 말을 할 수 없었던 4월을 지나 이제 희망과 위로가 되는 공연으로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사랑의 메시지를 전달해보는 것은 어떨까. 한국 전통 뮤지컬 악극 <봄날은 간다>는 이번 달 25일까지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만날 수 있다. 문의: 오픈리뷰 1588-5212 이지혜 리포터 angus70@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5-05
- “누가 뭐래도 달리기는 제 인생이죠.” 송파구가 지난 3월부터 매주 토요일 오전 7시 올림픽공원 평화의 문 앞 광장에서 전 육상국가대표 임춘애 선수와 함께 하는 무료 건강 달리기 교실을 진행하고 있다. 금메달리스트에서 주민들의 ‘건강 지킴이’로 나선 임춘애 선수를 만나 보았다. 올바른 자세로 달리기 위한 보강훈련 강화토요일 주말 이른 아침 올림픽 공원 평화의 문 앞 광장에는 운동복 차림의 사람들이 40여 명 모여 준비운동을 하고 있었다. 연령층은 다양하지만 주로 중장년층이 많다. 3월부터 시작해서 한 달여가 지나 꾸준히 인원이 늘고 있다. 스트레칭을 하며 가볍게 몸을 풀고 있는 사람들 가운에 임춘애씨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달리기 하는 사람은 많은데 자세가 안 좋은 경우를 많이 봤다. 팔이 너무 올라오거나 어깨에 힘이 들어간 경우가 많다. ‘오래달리기’이다보니 자세에 중점을 둔다. 팔 위치라든가 다리 모양이라든가 처음에 바른 자세로 배우면 오래오래 건강 달리기를 할 수 있는 좋은 바탕이 된다.” 준비운동으로 몸을 풀자 다 같이 올림픽공원을 뛰어 돌기 시작했다. 올림픽공원을 한 바퀴 돌아 도착한 곳은 가족놀이동산 근처의 언덕이다. 이곳에서 오늘은 언덕 오르기 연습을 통해 달리기에 필요한 보강훈련을 한다. 임춘애의 무료건강달리기 교실을 함께 지도하는 박우상 감독은 임춘애 선수의 코치이기도 했다. 박 감독은 오늘 기초체력 위주로 전신체력훈련에 중점을 둔다고 한다. “다른 달리기 동호회 같은 경우에는 같이 어울려 뛰기에 초점을 맞추지만 올림픽공원엔 잔디가 있어 보강훈련을 넣고 있다. 보강훈련을 통해 근력을 만들어서 뛸 때 부상이 없도록 해준다.”고 임춘애 선수는 말한다. 금메달 땄던 때는 내 인생의 터닝 포인트 임춘애 선수는 지금도 일주일에 두 번 운동하기를 쉬지 않는다. 86아시안게임 세 종목(800m/1500m/3000m)에서 세 개의 금메달을 땄던 18살 그 때를 지금 돌아보면 인생의 터닝 포인트였다고 말한다. “지금도 그때를 어제처럼 기억해요. 무명인에서 유명인으로 달라지면서 힘든 일도 많았지만 이름을 의식하는 것 때문에 조심하면서 살아오기도 했어요.” 대학교 3학년 때 선수생활을 은퇴하고 25살에 결혼해 가정을 꾸려 지금은 21살인 큰 딸과 중학교에 다니는 아들 쌍둥이를 두고 있다. 어린 나이에 세상에 알려져 느끼는 외로움을 위로받고 싶고 남한테 주목받기 보다는 한 사람한테만 주목 받고 싶은 마음에 내린 결정이었다. 너무 이른 결정이었지 않나 후회도 된다며 너털웃음을 짓는 그의 얼굴이 행복해 보인다. 고된 훈련과 연습으로 뼈가 튀어 나온 발을 보며 못 생기고 예쁜 구두도 못 신는다고 투덜대기도 했지만 지금은 ‘내 발이 제일 고생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감사하게 된다고.이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누이처럼 인생의 중반에서 매사를 감사하게 되었다는 그에게서 여유가 느껴졌다. 아마도 무료 건강 달리기 교실에서 사람들과 함께 자신의 재능을 나누는 것도 그런 나이에서 오는 연륜과 여유가 작용했으리라 미루어 짐작해 본다, 임춘애의 무료 건강 달리기 교실은 오는 12월까지 비가 오지 않는 날에는 매주 토요일마다 올림픽 공원 평화의 문 앞 광장에서 7시부터 8시 30분까지 열린다. 오현희 리포터 oioi337@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4-29
- 소음순 성형수술 여성들의 생식기 입구에 꽃잎처럼 양쪽으로 붙어 있는 부위를 소음순이라고 부른다. 이 소음순은 사춘기 이전에는 자그맣고 예쁜 모양으로 갖추어져 있는 데 결혼하면서부터 색이 많이 변하고 늘어진 모습으로 변하면서 자신의 신체부위지만 혐오스러워 할 정도로 모양의 변화가 심해서 병원으로 전화 상담하는 사람들이 많다. 의학적으로 소음순의 역할은 외부로부터 세균 침입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과도하게 늘어질 경우 분미물이 축적되고 배뇨 시에 소변이 접촉돼 가려움증의 원인이 되며 이로 인해 질 세척과 목욕은 곰팡이균 번식을 초래하여 가려움증의 악순환이 반복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소음순 변형은 여성 성기에 대한 자신감 상실을 가져 올 뿐만 아니라 수치스러워 하는 감정이 심해져 성 관계를 꺼려하게 되고 성관계시 이 소음순이 말려 들어가 통증이나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다. 또한 대중목욕탕의 출입도 자제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보통 핑크빛을 띠고 있는 작은 모양의 소음순은 여성을 한층 더 귀엽고 사랑스럽게 나타내주는 심볼이라 해도 지나침이 없다고 생각한다.과거보다 현재 여성들 사이에서 이 소음순 성형에 대해 이야기들이 많이 오가고 있지만 창피하게 생각해 진단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의외로 본인 소음순의 위치와 모양, 중요성이나 건강에 대해 잘 모르고 있거나 단순하게 생각하고 스쳐 지나가는 경우가 많은 데 이 부분에 대해 좀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충분한 경험이 있는 전문의와 상의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은 후에 치료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하나여성의원 김윤형 원장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4-29
- 아름다운 5월의 신부를 위한 제안 ‘5월의 신부’는 아름다운 신부를 지칭하는 대명사다. 신부라면 그날만큼은 누구보다 아름다워야 한다는 일종의 부담감(?)을 안게 되고, 5월의 신부라면 그 부담감은 배가될 수밖에 없다. 어떻게 하면 부담감을 해소할 수 있을까? 벧엘피부과 조은아 원장(피부과전문의)의 도움말을 받아, 2가지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는 웨딩 케어에 적합한 하트라인 보톡스와 땀 주사 보톡스를 소개해본다. 피부과 치료를 받기 전, 고려해야 하는 사항은 ‘시술 및 회복 기간’웨딩 케어를 고려하기 전에 앞서 예비 신랑신부들이 고려해야 할 사항을 먼저 말하자면 시술 및 회복 기간이다. 피부과 치료는 장기간으로 진행되거나 일시적으로 붉은기나 딱지 등이 생기기도 해 무엇보다도 기간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장기적으로 천천히 피부 근본적인 문제를 해소하면서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겠지만, 결혼 준비로 바빠 1~2달 전에야 비로소 여유가 생겼다면, 크게 2가지 시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더 어려보일 수는 없을까? ‘하트라인 보톡스’결혼 적령기에 해당하는 연령이 점차 높아지면서 물질적으로 여유로운 결혼 준비는 가능하지만 ‘나이들어 보이지 않을까?’하는 불안감은 커지는 게 사실이다. 그렇다고 해서 부자연스럽거나 무리가 되는 선에서 수술이나 시술을 받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하트라인 보톡스를 추천한다.‘하트라인’이란 양 앞볼의 볼록한 볼륨에서 시작해 V라인으로 떨어지는 턱선까지 하트를 연상케 해 붙여진 이름으로, ‘하트라인 보톡스’란 하트라인에 주사요법을 통해 탄력을 주어 매끄러운 얼굴라인과 더불어 이목구비가 조화롭게 보이도록 돕는 주사요법이다.입 꼬리, 팔자, 사각턱, 턱라인 등 신경 쓰이는 부위의 탄력을 증가시키기 위해 1주 간격으로 총 6번에 걸쳐 시술을 하게 된다. 피부 상태에 따라 여러 번 필요한 경우도 있다. 시술 시간은 20분 이내로 마취 없이 진행 되며, 리프팅에 따른 근육의 탄력 변화가 점차 느껴지긴 하지만, 일상생활에 지장도 없고 시술 후 홈 케어가 별도로 필요하지 않다. 프로그램을 차례대로 진행하면서 점차 얼굴의 변화를 느끼게 되며 2~3개월 동안의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안면 라인의 변화를 준다.만약 앞볼의 볼륨이 많이 꺼지거나 팔자가 깊이 파인 경우, 스컬트라나 필러 시술을 병행하여 처짐과 꺼짐을 함께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 번들번들 빛나지 않도록. ‘땀주사 보톡스’ 결혼식 당일, 뜨거운 조명과 불편한 드레스 때문에 곱게 한 화장이 땀으로 물든다면? 반짝반짝 빛나야 하는 신랑신부의 얼굴이 번들번들 빛난다면? 아마 상상하기도 싫은 상황일 것. 평소에 땀이 많이 나거나 특정 부위에 유독 땀이 몰린다면 ‘다한증’ 치료를 권한다. 다한증은 주로 이마, 손바닥, 겨드랑이 등에 많이 나며, 특히 겨드랑이는 일명 암내라 불리는 액취증을 동반하기 때문에 더욱 불편하다. 다한증 치료를 위한 보톡스 땀주사는 해당 부위에 보톡스를 주입하여 땀 분비를 차단하는 시술로, 시술 시간은 약 10~15분, 효과는 1주일 후부터 나타난다. 4~6개월 정도 효과가 지속된다. 땀주사, 하트라인에도 효과 있어이마 다한증 시 땀주사 시술을 한다면 위의 2가지 효과를 동시에 볼 수 있다. 이마 피부층의 미세 신경과 근육을 조절하여 일상생활에 티 나지 않게 이마의 볼륨감과 윤곽, 주름, 피부결을 개선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또한 이마에 땀이 많으면 가렵거나 울긋불긋 각질이 일어나고 오돌토돌 두드러기가 반복되는 피부염을 앓기도 한다. 그러므로 이마 땀주사는 피부염 예방에도 도움을 주는 셈이다. 개개인의 상태에 맞춘 시술자의 전문성이 가장 중요두 시술을 고려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개개인의 상태에 맞추어 적절히 시술하는 전문성이다. 피부과 전문의 조은아 원장은 “개인의 얼굴 라인과 이목구비, 피부타입, 증상의 정도 등이 다르므로 숙련된 피부과 전문의에게 시술하길 권한다.”고 설명한다. 그래야지만 더욱 자연스럽게 변화된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도움말 벧엘피부과 조은아 원장유영기 기자 ykyoo@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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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물건이 아닌 마음을 주는 선물이에요”
사랑하는 사람에게 주는 선물 가운데 빠지지 않는 것, 사진을 찍을 때도 이것만 있으면 인물을 훨씬 돋보여 주는 것, 바로 꽃인데요. 누구나 쉽게 살 수 있는 꽃이지만 어떤 사람의 손길을 거치느냐에 따라 그 모습과 쓰임새가 달라집니다. 꽃과 꽃의 조화, 꽃과 꽃병의 조화 그리고 꽃을 꽂는 사람, 이렇게 삼박자가 어우러져 더욱 빛나는 부부의 꽃들은 일상에 작은 행복을 선사합니다. 유석인 리포터 indy0206@naver.com
보는 것만으로 기쁘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꽃 사람들의 분주한 발걸음과 도로를 달리는 차들의 행렬이 끊이지 않는 일산동구 중앙로 사거리. 도시의 번잡함을 지나 바로 옆 건물 6층으로 올라오면 따뜻한 불빛의 ‘해야플라워아트스쿨’ 작은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30년이 넘도록 꽃과 함께 한 신광철 주선옥 부부의 삶터이자 제자들을 길러내는 학원이다. 플로리스트 전문학원을 운영하며 꽃꽂이 사범으로 활약하는 부부에게 꽃은 무척이나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꽃은 제 인생의 전부입니다. 꽃과 나무 없이는 살 수가 없어요. 꽃은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을 좋게 하는 힘이 있는데 그래서 꽃을 받으면 마음이 따뜻해져요.” 처음 학원을 찾는 손님도 꽃을 매만지는 부부의 모습에서 꽃을 진심으로 좋아하는 마음을 금세 알아채고 계란 두 판을 바라보는 나이임에도 ‘꽃을 닮아서 그런지 무척 젊어보인다’는 얘기를 곧잘 하곤 한다. 꽃이 좋은 이유? 만일 이렇게 질문한다면 곤혹스럽다. 부부에게 꽃은 그 자체만으로 즐거움이기 때문이다. 주선옥 원장이 꽃꽂이와 인연을 맺은 것은 1987년 무렵, 회사를 다니며 일상생활에 변화를 주고 싶은 마음에 꽃꽂이를 배웠다. 처음 취미로 시작한 꽃꽂이는 점차 삶의 일부가 됐고 천성적으로 손재주가 있던 그의 실력은 눈에 띄게 늘어 꽃꽂이를 시작한 지 몇 년 되지 않아 학교, 기업, 공공기관 등에서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는 위치에 섰다. 대외적인 활동에도 적극적 참여해 각종 대회에서 수상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게 되었다.
선과 여백의 미학을 중시하는 동양식 꽃꽂이 남편 신광철 대표는 아내보다 늦게 이 길로 들어섰다. 평범한 직장인으로 화장품 회사에 입사해 10년 넘게 일하면서 능력을 인정받던 재원이었다. 1998년 외환위기를 전후해 아내가 꽃집을 인수하면서 잘나가던 회사를 과감히 그만두고 그동안의 점포관리 업무를 살려 아내와 함께 꽃집을 운영하게 됐다. “전문적인 플로리스트 공부를 하지 않았지만 손님들에게 인기가 좋았습니다. 꽃 한 송이를 포장하더라도 받을 사람의 나이나 성별, 취향을 물어요. 그에 맞게 떠오르는 이미지대로 포장해주면 손님이 다시 찾아와 감사하다고 인사를 했죠. 받는 사람이 무척 좋아했다면서 꼭 다시 재방문을 합니다.” 주 원장은 선과 여백의 미학을 중요시 하는 동양의 꽃꽂이, 특히 한국적인 꽃꽂이는 이론이나 기교보다 중요한 게 있다고 말한다. 단순히 꽃만 꽂는 것이 아니라 예술 전반을 아울러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꽃과 가지가 이루는 선의 미적 배치를 알기 위해 분재를 배웠어요. 꽃병을 알기 위해 도자기를 배우며 우리 그릇의 아름다움을 느꼈고, 궁중자수, 칠보공예 등 시간 날 때마다 꽃과 관련된 모든 것을 배우려고 노력합니다.” 꽃을 꽂은 지 30년이 다 되어가지만 그녀는 아직도 배울 것이 무궁무진하다고 말한다. 꽃과 함께할 사람, 장소, 시간 등이 모두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런 것들을 고려해 그녀가 예쁘게 꽂은 꽃들은 일상에서 피곤하고 지친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준다.
다양한 꽃집 손님 통해 인생 공부 이렇듯 꽃과 함께 30년 가까이 지내면서 가슴에 품은 추억 또한 많다. 15년 넘게 꽃집을 운영하다 보니 별의별 사람을 다 만났다. 딸의 졸업을 축하하기 위해 아빠가 준비한 장미꽃. 아빠가 딸을 위해 수줍게, 그러면서 정성스럽게 장미꽃을 고르는 모습은 마치 소년처럼 느껴졌다. 연애하는 남성이 찾아와 어떤 꽃을 고를지, 뭐라고 쪽지를 써야 할지 고민할 때면 자연스레 연애 상담까지 하게 됐는데 신 대표는 학창 시절 썼던 연애편지의 느낌을 살려 그 남성 대신 연애편지를 써 주기도 했다. 중년의 남편이 아내를 위해 결혼 기념 꽃다발을 할 때도 마찬가지다. 어떻게 아내에게 감사해야 할지, 무슨 꽃을 선물해야 할지 고민하는 남성에게 주 원장은 아내의 마음으로 정성껏 꽃다발을 만들어줬다. 신 대표는 “선물할 꽃을 사러 오는 손님들은 대부분 웃는 얼굴이에요. 다른 소품을 파는 가게에서는 바쁘다며 ‘빨리빨리’를 외치는 사람들이 많지만 꽃가게에선 그런 손님이 드물죠. 꽃이란 이처럼 사람의 마음을 행복하게 하는 선물이에요. 받는 사람과 주는 사람 모두 행복하게 만드는 특별한 선물이죠”라고 말한다. 하루는 40대 초반 여성 손님이 꽃을 고르기에 조언을 해주려다가 가슴 아픈 사연을 들었다. 젊은 나이에 남편을 잃은 여성은 남편의 영정 앞에 무슨 꽃을 바쳐야 할지 모른다고 했다. 어떤 사람은 배우자를 위해 축하와 기쁨의 꽃을 준비하는데, 어떤 사람은 죽은 배우자를 위해 꽃을 고르는 모습을 보며 부부는 인생의 깊은 심연을 마주하게 됐다. 한 사람이 태어났을 때, 학교에 입학하고 졸업했을 때, 회사에 입사했을 때, 결혼했을 때, 회갑과 칠순잔치 때, 그리고 마지막으로 죽음을 맞이했을 때, 이런 때 모두 축하 또는 위로의 꽃이 필요하다. 현대인의 삶의 사이클이 꽃집에 가면 보인다고 신 대표는 말한다. 생활에서 작은 고마움을 표시하려고 카네이션이 필요할 때도, 우울한 날 안개꽃이 필요할 때나 화사한 날에 장미꽃이 필요할 때도, 여전히 우리의 생활에 꽃이 아름다움을 더해 준다고. 같은 고향 동네 친구로 만나 한평생 인연이 돼 한 이불을 덮은 지도 어느덧 33년. 이벤트성 꽃 문화보다 생활형 꽃 문화가 보급되기를 더 바라는 부부는 꽃이 슬픈 일을 당한 사람을 달래고, 기쁜 일을 겪는 사람에게 기쁨을 배가시켜 주기에 좋다고 한다. 어쩌면 부부는 꽃꽂이 학원을 하면서 꽃보다도 꽃이 필요한 사람에게 더 관심이 있는 듯 보였다. 꽃꽂이를 가르쳐 돈만 벌려고 했다면 보지 못했을, 많은 손님의 꽃 같은 삶들을 보며, 오늘도 부부는 열심히 인생 공부를 한다.
해야플라워아트스쿨 고양시 일산구 장항동 890-6 굿모닝법조타운Ⅱ 601호 031-908-9260 www.haeya.net
2014-04-28 - 버리지 말고, 나누고, 고쳐 입고, 되팔자! 여름이 코앞입니다. 이맘때면 옷 정리하느라 몇날며칠 분주한데요. 계절이 바뀔 때마다 정리를 하는데도 옷장엔 입지 않는 옷들이 한 가득입니다. 그렇다고 무작정 버리기는 정말 아깝지요. 옷에 담긴 추억도 추억이지만, 사악했던 가격을 생각하면 쉽게 버려지지 않거든요. 이번 주 내일신문에서는 옷장 속에 갇혀 잠자고 있는 옷을 똑똑하게 정리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옷을 버리지 않고, 이웃과 나누고, 고쳐 입고, 되파는 현명한 주부들에게 그 노하우를 들었습니다. 이남숙 리포터 nabisuk@naver.com 기부 천사 강선마을 류희진씨 “철 지난 옷보다 바로 입을 수 있는 옷을 기부하세요” 류희진씨(49세)는 기부천사다. 7년 전 자원봉사를 시작하면서 기부를 하게 됐다. “여기저기서 봉사활동을 하다가 딸과 함께 아름다운 가게에서 봉사를 하게 됐어요. 안국동에서 되살림 교육을 받으면서 기부의 중요함을 알게 됐어요.”그는 계절이 바뀔 때마다 옷을 정리해 기부한다. 패션에 민감한 딸이 셋이라 기부할 물건도 많다. 코트, 티셔츠, 바지, 치마, 남방, 블라우스, 모자, 가방, 신발 등 속옷 빼고는 다 기부를 한 거 같다고 한다. “딸들에게 가방을 주고 직접 정리하라고 해요. 싫증나서 안 입는 옷, 오래된 옷, 사놓고 안 입는 옷들을 챙기죠.” 기부할 옷은 철지난 옷보다 계절에 맞는 게 좋다. 바로 손질을 해서 팔아야 하기 때문이다. “처음엔 철 지난 옷을 기부했어요. 지금은 박스에 따로 뒀다가 계절에 맞는 옷을 기부해요. 입던 옷은 세탁하고, 드라이해야 하는 것은 그냥 가져가는 편이에요.” 옷 상태는 다른 사람을 줘도 괜찮을 정도가 적당하다. 얼룩이 너무 심하거나 뜯어진 옷은 피해야 한다. 그는 나누는 즐거움 때문에 새 운동화를 기부한 적도 있다. 요즘은 그의 지인들도 안 입는 옷을 들고 와 기부에 동참하고 있다.“물건을 쌓아두지 않아서 좋아요. 집도 가벼워지고, 마음도 가벼워졌어요. 내가 입지 않는 옷을 자연스럽게 나눠 쓰는 느낌이랄까요. 기부를 하면 품목 수에 따라 판매단가로 연말 소득공제도 받을 수 있으니 함께 동참해요.” 고쳐 입기의 달인 문촌마을 배명숙씨“낡은 옷에 나만의 디자인을 입혀요” 배명숙씨(52세)는 결혼 전 의류회사에서 일했다. 어릴 적부터 손재주가 남달라 바느질 솜씨가 좋았다. 결혼을 하고서는 세 아이의 엄마로만 살았다. 그 때부터 지금까지 아이들 옷이며, 남편 옷을 고쳐 입히고 있다. “아이들이 한창 클 때는 옷 고쳐 입히느라 정신없었어요. 딸 둘에 아들 하나라 늘 옷 정리 하는 게 일이었거든요.”그는 간단한 길이 수정부터 복잡한 디자인까지 척척 고쳐낸다. 바지 길이, 허리, 소매, 칼라 못 고치는 게 없다. 유행이 지난 데님을 꺼내 반바지로 다시 만들거나, 예쁜 스커트로 재탄생시키기도 한다. 요즘도 계절이 바뀔 때면 옷장을 뒤적거려 안 입는 옷을 추려낸다.“딸들은 좋아하는 스타일을 인터넷에서 많이 사잖아요. 입어 보지 않고 사서 고칠 때가 많아요. 얼마 전에는 리본 장식을 새로 만들어 붙여주기도 하고, 목둘레를 고쳤어요.” 한창 입소문이 날 때는 옷을 고쳐달라고 들고 오는 이웃도 있었다.“십년 전에 일을 다시 시작했어요. 수선집을 할까 잠시 고민도 했는데, 지금은 그랜드백화점에서 유아복을 팔고 있어요.” 직장에서도 그의 바느질은 계속됐다. 길이나 허리둘레처럼 간단한 수선은 그 자리에서 바로바로 해결했다. “본사 수선실에 맡기면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젊은 엄마들이 좋아해요. 앞으로도 좋아하는 스타일로 고쳐 입으며 살아갈 거예요.” -알뜰살뜰 되팔기 후곡마을 김양숙“의류수거함에 버리지 않고, 되팔아요” 김양숙씨(41세)는 네 아이를 둔 슈퍼맘이다. 큰 딸(12세)을 낳고 7년 만에 둘째셋째 쌍둥이 아들을 낳았다. 그리고 연이어 넷째 아들까지. 생각지도 못하게 다둥이 엄마가 됐다. “애가 많아서 이웃에서 얻은 옷이 많아요. 친구네부터 동네 이웃까지 여러 집에서 옷을 보내오거든요. 따로 부탁하지 않아도 먼저들 챙겨다 주세요. 감사하죠.”아이가 많아도 첫째 딸과 세 아들의 나이차가 크고, 성별이 달라 서로 물려 입기는 힘들다. “둘째 셋째가 5살, 넷째가 3살인데, 셋 쌍둥이냐는 말을 많이 들어요. 넷째가 큰 편이라 형들 옷을 같이 입거든요.”이렇다 보니 계절이 바뀔 때면 그의 집은 아이들 옷으로 넘쳐난다. 버릴 옷, 입을 옷, 앞으로 입힐 옷을 그때그때 정리해야 한다. 일단 지금 입을 수 있는 옷을 먼저 챙기고, 나중에 입힐 옷을 정리한다. 그리고 입지 못하는 옷들을 따로 추려낸다. 그는 추려낸 옷을 의류수거함에 버리지 않고, 헌 옷 업체에 되팔고 있다. 전화 한통이면 집으로 와서 싹 수거해간단다. 물론 kg당 400원, 450원이라는 적은 돈이지만 그냥 버리는 것보다는 경제적이라고. “지난해부터 옷 수거 업체들이 많이 생겼어요. 하루 전에 전화 예약을 하면 저울을 들고 와요. 팔수 있는 품목은 다양해요. 옷, 신발, 가방, 모자를 한꺼번에 자루에 담아 무게를 재죠. 지난번에 30kg 나와서 1만 2000원 받았어요. 털신, 장화, 실내화 같은 품목은 안 받아요.”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