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초기' 검색결과 총 9,846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행정 뉴스라인> 서울시티투어 노선·운행시간 변경서울시는 다음달 1일부터 도심순환 관광버스인 서울시티투어버스의 운행코스와 운행시간을 일부 변경키로 했다고 29일 밝혔다.시에 따르면 우선 차량정체로 운행시간이 많이 걸렸던 종로코스중 운현궁-인사동-조계사 코스를 폐쇄하고 율곡로의 종로경찰서 건너편 육교 옆에 인사동입구 정류장을 신설, 인사동과 조계사를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또 야간에만 운행했던 남산코스를 주간에도 운행, 국립극장, 남산서울타워, 하얏트호텔코스를 거치도록 하고 이태원코스도 3호터널 통과구간을 용산방향으로 변경, 전쟁기념관, 미군용산기지 등을 지나도록 했다.운행시간도 겨울철인 점을 감안,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11시까지로 1시간30분을 단축하고 배차간격도 25분에서 30분으로 변경했다./송영규 기자 yksong@naeil.com안산노동사무소 산재 근절 캠페인 안산지방노동사무소가 다음 달 2일 산재사고 근절을 위한 홍보캠페인을 안산역과 공단역 앞에서 전개한다.이날 캠페인은 산재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고 안전 의식을 고취하기 위한 것으로 한국산업안전공단 안산지도원 대한산업안전협회 안산지회 등이 참여하며 한국노총 안산지부 민노총 안산지부 등에도 협조요청이 이뤄진 상태다.한편 반월·시화공단의 경우 최근 공단내 일부 사업장에서 대형 폭발사고가 발생, 지역경제에 막대한 손실을 가져오고 사회적 물의를 야기했었다. /안산 채현 기자 hchai@naeil.com서울 노원구 수화통역센터 운영서울 노원구(구청장 이기재)는 청각.언어 장애인의 사회활동을 돕기 위해 구청 민원실에 수화통역센터를 설치, 운영키로 했다고 29일 밝혔다.구에 따르면 노원구 수화통역센터에는 한국농아인협회 소속 수화통역사를 고정 배치, 강북권의 관공서나 병원, 경찰서 등에서 수화통역을 요청하면 즉시 지원서비스를 실시하게 된다.수화통역요청 연락처는 전화 950-3798, 팩스 3392-1533, 핸드폰 011-9956-3644로 통역을 요청하면 무료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송영규 기자 yksong@naeil.com서울시의회 예산안 심의 정례회서울시의회(의장 이용부)는 다음달 1일부터 20일까지 시와 시교육청의 내년도 예산안을 심의하는 정례회를 개최한다.29일 시의회에 따르면 이번 정례회에서는 서울시 내년도 예산안 11조3513억원과 시교육청 예산안 3조5690억원에 대한 상임위별 심사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종합심사가 이뤄지며 교섭단체 대표연설도 있을 예정이다. /송영규 기자 yksong@naeil.com수원지역 갱생보호자 합동결혼식법무부 범죄예방위원 수원지역협의회(회장 변상현)가 주관하고 한국갱생보호공단 수원지부(지부장 이순국)에서 후원하는 제16회 새생활 합동결혼식이 29일 오후 2시 농조예식장에서 개최됐다.하객 300여명이 참석, 성황을 이룬 가운데 실시된 이날 결혼식에는 갱생보호대상자 양말모(43)씨 등 9쌍이 백년가약을 맺고 새 둥지를 틀었다.새생활 합동결혼식은 어려운 경제적 여건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는 출소자들을 위해 한국갱생보호공단 수원시지부에서 지난 83년부터 실시한 이래 지금까지 모두 135쌍이 합동결혼식을 올렸다./수원 정흥모 기자 hmchung@naeil.com 2000-11-29
- 제 16회 새생활 합동결혼식 법무부 범죄예방위원 수원지역협의회(회장 변상현)가 주관하고 한국갱생보호공단 수원지부(지부장 이순국)에서 후원하는 제16회 새생활 합동결혼식이 29일 오후 2시 농조예식장에서 개최됐다.하객 300여명이 참석, 성황을 이룬 가운데 실시된 이날 결혼식에는 갱생보호대상자 양말모(43)씨 등 9쌍이 백년가약을 맺고 새 둥지를 틀었다.새생활 합동결혼식은 어려운 경제적 여건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는 출소자들을 위해 한국갱생보호공단 수원시지부에서 지난 83년부터 실시한 이래 지금까지 모두 135쌍이 합동결혼식을 올렸다.수원 정흥모 기자 hmchung@naeil.com 2000-11-29
- 제 16회 새생활 합동결혼식 법무부 범죄예방위원 수원지역협의회(회장 변상현)가 주관하고 한국갱생보호공단 수원지부(지부장 이순국)에서 후원하는 제16회 새생활 합동결혼식이 29일 오후 2시 농조예식장에서 개최됐다.하객 300여명이 참석, 성황을 이룬 가운데 실시된 이날 결혼식에는 갱생보호대상자 양말모(43)씨 등 9쌍이 백년가약을 맺고 새 둥지를 틀었다.새생활 합동결혼식은 어려운 경제적 여건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는 출소자들을 위해 한국갱생보호공단 수원시지부에서 지난 83년부터 실시한 이래 지금까지 모두 135쌍이 합동결혼식을 올렸다. 2000-11-29
- 조희준 회장, 12월초 화촉밝혀 넥스트미디어 그룹의 조희준(35) 회장이 결혼계획을 공식 발표해 화제가 되고 있다.조희준 회장은 오는 12월 초 아쉐뜨 넥스트미디어의 엘르 발행 준비팀 과장인 장안나(23)씨와 화촉을 밝힌다.예비신부 장안나씨가 재직하는 아쉐뜨 넥스트미디어는 조희준 회장이 운영하는 넥스트미디어 그룹 출자회사로, 2001년부터 고품격 여성전문지 엘르를 비롯해 영화잡지 프레미어를 출간할 예정이다.한편 장안나씨는 국내 대학에서 관광과를 졸업한 뒤 캐나다에서 수학한 재원으로 알려졌다.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2000-11-28
- 리포터 통신 -주부 교육프로그램과 놀이방 리포터 통신 주부 교육프로그램과 놀이방 -신혼이야기 연재를 마치며...... 두 달간의 신혼이야기 연재를 끝냈다. 세상에 무수히 많은 사람들 중에서 두 사람이 만나 연애하고 결혼하고 신혼시절을 거쳐 새 생명이 태어나고, 많게는 10년이 되기까지의 기간. 그네들의 개인적이고 보석 같은 이야기를 원고지 다섯 장에 감히 옮겨보기로 엄두를 낸다는 것 자체가 죄송한 일이었다. 그러나 자신의 가정을 다른 사람의 눈을 통해서 한번쯤 들여다보는 것에 의미를 부여하며 취재에 응해준 마음 넉넉한 부부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신혼이야기에 다 적지는 못했지만 28개월의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주부들이 당면한 고민들은 남의 일이 아니었다. 가사와 육아를 전담하면서 도움 받을 사람없이 집안에 고립된 주부들. 핵가족이 확산되면서 피할 수 없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일상적으로 반복되는 가사노동에서 충족감을 찾기는 어렵다. 육아와 교육의 전담자인 주부는 정작 교육받을 기회를 갖지 못한다. 남편은 아이가 위급한 상황에도 일터에서 달려오기 힘들고 아내들은 그런 상황에서 무력감과 심하게는 죄책감까지 안고 산다. 주부들을 반기는 곳은 백화점(유모차대여)과 슈퍼마켓 뿐 인 것 같아 씁쓸하다. 그런데 최근에 우리 의정부에서 주부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 프로그램 중, 임시 놀이방 운영이 시도되고 있다. 어린 자녀를 키우는 어머니들에게 반가운 일이고 꼭 필요한 일이다. 집안에서 보호하는 시기를 마감하고 어떤 교육시설이건 선택해야 하는 5세 경이면 더 절실하다. 다양한 정보를 수집해야 할 필요를 느끼는 시기이고 어떤 식으로든 결정을 해야 할 때 인 것이다. 그래서 젊은 주부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이 수요는 많지만 소중한 자녀가 바로 걸림돌이 되곤 한다. 자녀에 대한 애착이 어떤 때보다 강하게 작용하는 이 시기에 그들의 자녀를 배려하지 않는 시민 단체의 활동은 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이제는 지역사회의 자원봉사단체와 연계한 체계적인 놀이방 운영이 주부프로그램의 대전제가 되어야 한다.최주영 리포터(35세,신곡2동)CCJY@chollian.net 2000-11-04
- 어려웠던 시절을 저축 삼아 사는 사람 어려웠던 시절을 저축 삼아 사는 사람-녹양동 김근창씨"아내는 잘 모르는 일이랍니다"대다수의 사람들은 어려웠던 시절을 없었던 일로 하고 싶어한다.그러나 어려웠던 시절을 저축 삼아 이웃과 항상 나누며 사는 사람이 있다. 녹양동 축협 건물 지하에 자리한 중부유통, 이곳에서 야채 코너를 맡고 있는 김근창씨. 특별한 마음이 있는 게 아니었고 잘하고 싶어서 한 것도 아니었다. 6남매 중 셋 째인 김씨가 7살 때 가족 모두 고향 해남에서 상경하게 된다. 어머니가 두부장사를 해 하루하루를 연명하는 식이었고, 간장 된장이 반찬의 전부였던 시절. 김씨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유통업체에서 지금의 아내를 만나게 된다. 그 후 두 사람은 결혼해 아이(딸 셋)를 낳아 기르며 집 장만하느라 뒤도 안 돌아보고 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물건을 잔뜩 사러 온 사람이 있었다. 무슨 일이 있느냐고 물어보니 서울역 노숙자에게 김밥을 싸다 줄 재료라고 해서 자신도 모르게 선뜻 당근 한 상자를 건네게 되었다.순간 예나 지금이나 갈 곳 없는 사람들의 쉼터가 되어준 서울역(대합실. 지하도)이 눈앞에 펼쳐졌다. 서울역과의 인연은 1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결혼 초 잠시 실직하고 있을 때 집에는 이야기도 못하고 용돈 천 원을 타 갖고 배회하곤 했다.서울역 대합실에서 종일 신문 한 장 사 보고 해가 지기를 기다린다. 저녁 무렵이 되면, 배는 고프고 수중에는 집에 갈 차비도 없다. 그러면 면목동 집까지 터덜터덜 걸어서 갔다. 그 게 인연이 돼 생활하면서 이웃을 조금씩 돌아보게 됐다. 소록도와 거동이 불편한 무의탁 노인에게 조금씩 지원하고, 다른 곳에는 형편에 따라 물건을 지원하기도 한다. 벌어들이는 몫의 일정부분은 지역사회에 환원해야 하고 자신의 생계가 확실하다면 이웃과 나누는 몫도 계속 있을 것이라고 한다. "아내는 아직 모르고 있지만 알아도 좋아할 겁니다." 서글서글한 인상에 웃음을 머금고 돌아서는 김과장이었다.신성자 리포터 2000-11-04
- 인터뷰/ 레지스 게젤바쉬 사장/"한국은 제2의 삶이다" "한국의 영상물시장은 성장잠재력이 무한하고 성장속도 역시 유럽이나 미국에 비해 매우 높습니다."RG프린스 필름사의 레지스 게젤바쉬 사장(49)은 "한국의 영상물 시장의 전망이 매우 밝다"고 말하고 "기술수준도 놀랄 만큼 성장세를 구가한다"고 덧붙였다.그가 운영하는 회사는 영상 예술분야의 기획 및 제작을 전문으로 한다. 95년초 한국에 상륙한 이 회사는 지난해 60억원의 매출실적을 기록했고 올해는 30%이상 신장세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영화나 방송용 영상물을 제작해 배급하고 있다. 디지털 방송의 2D 3D 등 서비스를 통해 50여편의 TV시리즈물을 제작, 한국에 공급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프랑스에서 건너온 그는 "한국인을 대하면 마치 고향사람을 만나는 것 처럼 다정하고 따뜻함을 느껴 서울서의 사업추진에 근 애로요인은 없다"고 피력한다.그는 한국의 영상물 제작 수준에 대해 "디지털 분야는 아직 성숙한 단계는 아니지만 놀랄만한 속도로 기술이 발전하고 있음을 직감하고 있다"고 치켜세운다. 또 그는 "한국과 프랑스간 문화의 양식이나 국민성 등이 아주 흡사한 점이 많다"면서 "이 때문에 예술작품인 영상물 제작이나 기획 등 사업이 거부감 없이 접목된다"고 흥겨워 한다.한국에 언제 왔느냐는 질문에 13년전 비즈니스 목적으로 방문했는데 이런 저런 인연으로 지금은 아예 "눌려 앉게 됐다"고 사업동기를 전한다.93년에 한국인 여성을 만나 결혼에 골인, 자녀1명도 낳았다는 그는 표정과 대화에서 이미 한국인이 다 된 듯한 이미지를 풍긴다. 서양인 치곤 그리 신장이 크지 않는 그는 그래서일까 예술인다운 낭만적인 인상도 비추지만 한편으론 타국에서 단련된 이질적인 삶의 방식이나 적응력 등 당찬 모습도 언뜻 보인다. 한국은 제2의 인생이고 삶이라고 넌지시 말하는 그는 "사업성공도 중요하지만 프랑스의 영상기술과 뛰어난 한국인의 재능 등을 함께 접목시켜 새로운 영상기술을 창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00-10-29
- 대구지역 민심 심상치 않다 대구지역 민심이 심상치 않다. 우방 삼성상용차 등 주력기업들이 잇따라 쓰러지면서 지역경제가 크게 위축되고 노동자를 비롯한 일하는 사람들의 분노가 깊어가고만 있다.우방에 입사한 지 7년 째인 구 모(32) 대리. 한참 우방이 주가를 높이던 94년에 입사해 청운의 꿈을 키워왔다.구 대리의 연봉은 2000만원이 안된다. 회사가 워크아웃에 들어간 98년 이후 상여금이 전액 없어졌기 때문이다. 더구나 최근에는 카드 빚도 얼마간 지게 되었다. 8월 28일 부도 이후 3개월간 월급을 못 받았다.하지만 구 대리의 경우는 그나마 나은 편에 속한다. 97년 1500명을 넘던 우방 직원들이 지금은 800명이 채 안된다. 절반 이상이 일자리를 잃었다.결혼 전이거나 아이들이 크지 않은 대리급 이하 직원들은 그래도 견딜만하다. 그러나 중고교생 아이를 둔 과장급 이상 직원들은 운좋게 친척 도움을 받거나 빚을 쓰지 않으면 생활이 어렵다.판촉팀의 조 모(40) 차장. 고교생 아이 둘을 둔 40대의 가장이다. 맞벌이를 하는 아내의 월급으로 근근히 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조 차장은 “지난 3년 간은 그동안 벌어놓은 돈으로 살았다면 올해부터는 빚으로 생활하는 형편”이라고 말한다.법정관리에 들어간 우방직원들은 노동조합과 비상간부회의를 중심으로 재기의 결의를 다지고 있다. 그러나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건설경기가 이들의 재기를 수용할지는 아직 ‘물음표’인 상태다.이미 부도가 나거나 법정관리에 들어간 업체 직원들의 고민이 ‘생계형’이라면, 삼성상용차나 대우차 협력업체의 고민은 부도위기와 고용승계 여부 등 ‘실직 위험’에 집중돼 있다.당장 부도와 실직위기에 처한 당사자는 삼성상용차 직원 1300여명, 협력업체 115개사 7만여명과 대우차 협력업체 400여개사 직원들이다.이미 대우차 부도 이후인 지난 10일 경북 경산시 진량공단에 입주한 협력업체 1곳이 부도난 데 이어 달성공단에 입주한 ㄱ, ㅍ업체 등 2차 납품업체 3곳이 조업을 중단한 상태. 앞으로 완성차 공장이 휴업을 본격화하면 지역 부품업체의 가동중단도 잇따를 전망이다.더구나 이들 상당수는 ‘부도와 실직 위기가 정치적인 이유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보고 있다. 따라서 시위 양상도 격렬한 양상을 띄고 있다.삼성상용차 직원들은 청산방침이 결정된 직후 공장에서 트럭을 불태우며 시위를 벌였다. 또 지난 20일에는 시민단체와 삼성상용차, 협력업체 직원들이 시청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과정에서 경찰과 충돌, 2명이 부상을 입는 등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시민단체 관계자는 “기업 퇴출 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 실직자에 대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폭동양상으로 번질 수도 있을 것 ”이라고 우려했다. 2000-11-27
- 김 세훈 명궁의 우리 활 배우기 활은 팔 운동만 한다고 생각하기 쉬우나 사실은 발끝부터 힘을 주는 전신운동이다.활을 쏘는 사법(射法)을 좀더 설명한다면 발바닥을 우선 평평하게 만들고 독수리가 먹이를 잡듯이 발가락을 꽉 접어 힘을 주고 다리 전체를 돌덩어리처럼 굳혀야 된다.힘을 꽉 준 두 다리에 항문을 수축하여 호흡을 길게 하고 양팔을 물동이를 들어올리듯이 천천히 높게 들어 학이 날개를 펴듯이 가슴과 어깨를 펴고 꼿꼿한 자세로 혼신의 힘으로 활을 만작 하여 과녁을 향해 활을 쏘게 된다.발시(發矢)후 전신(全身)은 경직된 몸에서 순간적으로 이완이 되면서 여러 가지 효과가 나타난다.화살이 떠난 시위는 강한 진동파를 남기는데 팔에 흐르는 심장과 폐에 흐르는 경락에 자극을 주고 전신을 타고 흘러 막힌 혈에 자극을 준다. 또한 가슴을 펼치면서 등뼈도 저절로 바르게 펴지게 되고 위장 또한 제 기능을 다하는 편한 자세가 되므로 소화기관이 좋아진다고 할 수 있다.특히 항문을 강하게 수축하는 방법은 신장과 방광에 좋은 영향을 주어 정력증강에 효력이 있다.이는 서양에서 말하는 케겔 운동이라 할 수 있지만 단순한 항문수축 운동과는 의미가 다르다고 할 수 있다.옛날의 선비들은 결혼과 동시에 활을 배웠고 활을 쏘면서 체력을 길러 학문에 정진하며 잡기를 멀리 했다고 한다. 연로한 선비가 허리가 굽지 않고 꼿꼿한 것은 활을 쏘기 때문이며강한 집중력을 키우는 운동이므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에게는 더욱 알맞은 운동이다. 활을 한번 잡으면 나이가 들어도 계속 할 수 있으며 하루 중 언제든지 자신의 시간에 맞추어 할 수 있으며 먼 거리의 과녁에 통쾌하게 맞추는 재미도 만끽하는 무예이다. 2000-11-23
- 박남 시인의 꽁트칼럼(8) 결혼을 왜 했나 후회막급입니다. 며칠 째 마음이 울적하고요. 얼마 전에 집들이란 걸 했답니다. 자기친구들이 온다고 한달 전부터 챙기면서 야단법석이었거든요. 반찬은 뭐냐, 안주는 뭐냐, 어떻게 할거냐, 아는 요리는 다 불러대고 신나서 들떠 가지고 갖은 아양을 부리더군요. 이 때만 해도 나는 그 검은 속을 모르고 덩달아 신이 났었지요.술은 또 두 박스나 들이면서 일생에 한번뿐이라며 가계부는 걱정도 안 하더군요. 야단법석도 모자라 '이쁘게 입어라, 머리 손질도 하고' 하면서 일일이 확인까지 온갖 정성이었답니다. 내, 참. 이 생각만 하면 아직도 속이 부글부글 끓어요. 이 인간이 이런 인간인 줄 진작 알았다면 결혼 같은 건 생각도 안 했을 거랍니다. 집들이에 들어간 돈을 고사하고, 고생한 걸 생각하면 기가 막혀요. 집들이 음식장만에 주위 친구들을 총동원해서 번거롭게 한 짓도 후회막급입니다. 먼저 결혼한 친구들은 자기 돈까지 들여 음식장만에 열을 올렸지요. 친구들이 이렇게 도와주지 않았다면 상다리가 휘어지게 차리질 못했을 겁니다.먼저 집에 도착한 신랑은 밥상을 보고 입이 함지박만 하게 벌어져 아주 흡족해 하더군요. 나도 즐거워 일일이 친구들 이름을 불러주었지요. 갈비는 혜경이 친구가, 신선로는 민희가, 술안주는 정애가 해주었다고 일러주었답니다. 뿐만 인가요? 과일은 또 어떻고요. 그 전에는 아줌마 친구들이라고 구박을 했던 게 미안할 정도로 정성을 다하는 친구들이 너무 고마웠답니다.그런데 토요일 날 집들이 때 신랑친구 11명이 들이닥치면서 들고 온 건 겨우 세제 한 통이었습니다. 내가 쩨쩨하게 세제 한 통 때문에 이렇게 열을 올리는 건 아닙니다. 그 날 재미도 없는 집들이에 완전히 파출부 신세가 된 것도 다 참을 수 있습니다. '제수씨, 제수씨' 하며 골탕을 먹이고 무례하게 군 신랑친구들도 다 용서할 수 있어요.세상에 결혼하면 다 이런가요?금요일부터 토요일 오전까지 애쓴 친구들에게 고마움도 표할 겸, 내친구들과도 집들이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따로 또 집들이를 하면 낭비라며 친구들이 앞장서서 흔쾌히 일요일 날 모이기로 했답니다. 음식도 넉넉하게 해서 많이 남기도 했고요. 좀 미안하긴 했어요. 물론 신랑이라는 인간도 당연히 알고 있었지요.세상에 만상에, 이런 배반이 어디 있답디까?내 친구가 온다는 데도 꿈쩍도 안 하더군요. 시큰둥한 얼굴로 '여자들이 쓸데없이…' 어쩌고저쩌고 하며 궁시렁대는 거 있죠?! 어제는 고생한 내친구들에게 한턱 내야겠다고 좋아하더니 말이어요. 내친구들에게 고맙다는 표현은 완전히 외교적인 발언이었나 봅니다. 그럴 줄도 모르고 아침에 해장국까지 끓여 바치다니. 너무 한심한 생각이 들어 속이 부글부글 끓었어요.이쁘게 차려 입는 건 고사하고 세수도 안하고, 반쯤 누워서 내내 텔레비전에 코 박고 낄낄대는데 화가 나지 뭡니까. 점심 때 친구들이 온 다는데도 들은 척도 안더군요. 자기친구들이 올 때는 나더러 '이 옷 입어라, 저 옷 입어라' 시시콜콜 따지면서 말이어요. 내 친구들에게 먹다 남은 음식을 대접하는 미안함보다도 부시시한 얼굴로 여전히 텔레비전에 열중하는 남편이란 새신랑 꼴이 보기 싫었습니다. 이런 남자와 일평생 살아야 하는지 정말 막막하더군요. 어떻게 한 방 먹이죠? 지은이 소개 : 일년 열두 달 목욕 안 하는 걸 자랑으로 여기는 더러운 인간. 티셔츠를 뒤집어 입고도 태연한 인간. 한여름에 트렁크 팬티만 입고는 반바지라고 우기며 뻔뻔히 돌아다니는 인간. 테트리스 게임으로 밤을 지새우는 인간. 외국사람을 만나도 우리말로 지껄이곤 내 말을 못 알아듣는다고 짜증을 내는 인간. 남들 다 웃는데 혼자 심각한 눈치 없는 인간. 2000-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