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초기' 검색결과 총 9,846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새해를 맞으며 2: 아파트 경비원 주삼식씨 새해를 맞으며 2: 아파트 경비원 주삼식씨주제- 경비원의 무한책임아파트입구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만나게 되는 사람이 바로 경비원 아저씨가 아닐까. 낯선 사람을 보면 어딜 찾느냐면서 다가오고, 낯익은 주민이라면 먼저 고갤 숙여 인사하는 경비원 아저씨.올 7월 용현동 현대 1차 아파트에 근무하게 된 주 삼식(44년생)씨는 절도있는 자세로 본 리포터를 맞이했다."경비직은 격일 근무로 오전 7시에서 다음날 7시까지 일합니다. 퇴근해서는 오전에 서너시간 잠자고 오후에는 등산과 같은 취미활동을 할 수 있어 참 좋습니다."'하루종일 일하는 게 결코 쉽지만은 않을텐데, 참 긍정적이다'는 느낌을 받았다."98년 6월 준사관으로 전역을 했습니다. 매월 받는 연금보험으로 빠듯하지만 생활은 하지요. 하지만 좀 더 나이가 들기 전에 경제적인 여유를 갖기 위해서, 그리고 일을하면 더 건강해지니까 일을 하지요."라고 말하며 손수 영지천 드링크를 따주신다.경비 일을 하면서 어려운 점이 없느냐고 물어보니까 "우리 현대 아파트는 다른 아파트와는 달리 분리수거에 어려움이 많아요, 월.수.금요일 오전 6시에서 9시까지 청소업체가 쓰레기를 수거해 가는데 이를 지키지 않고 아무 때나 내오거나 밤에 몰래 버리는 일이 종종 있죠. 그리고 올 추석 때는 아파트내 도난사건이 발생했는데 내 근무시간은 아니었지만 이런 불미스런 사건이 발생하면 주민들에게 너무 죄송스러워 어쩔 줄을 모르겠습니다" 라고 하면서 더욱더 경비에 대한 책무를 강조한다.주씨는 가만히 앉아서 시간을 보내는 나태함을 벗어나 좀 더 주민들에게 일일이 서서 인사를 한다. 어떤 경우에 보람을 느끼느냐고 하니까. 가끔씩 음식을 내놓으시는 분들에게 따뜻한 정을 느껴서 좋다고 하신다."일상적으로 먼저 인사하고 차량이 들어오면 먼저 수신호를 합니다. 또 그런 분들이 고마워 음식도 내오는 것 같습니다." 라면서 웃는다."내년이면 57세가 되는데 이제 장성한 장남이 결혼해서 가정을 꾸리는 게 보고 싶지요"주 삼식씨에게 젊은이 못지 않은 활력이 넘침을 느끼며 밝은 걸음으로 경비실을 나섰다.배순선 리포터 quongp@yahoo.co.kr 2000-12-31
- 미군범죄근절 ‘금요집회’300회 주한미군범죄근절운동본부(대표 문대골)가 주한미군범죄와 한미행정협정(SOFA) 개정을 요구하며 매주 금요일마다 열어온 정기 금요집회가 오늘로 300회를 맞았다. 이 단체가 매주 금요일 정기집회를 열기 시작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꼭 6년 전인 94년 12월 28일이다. 그해 10월 미군과 국제결혼 해 한남빌리지에 살고있는 큰딸 집을 막내딸과 함께 다녀오던 김금순씨가 ‘PX 암거래상’이란 누명을 쓰고 세 딸과 함께 미 헌병대에서 5시간동안 불법 구금돼 조사를 받으면서 폭행을 당했던 사건이 도화선이 됐다.사건 발생 직후 이 사실을 안 운동본부측은 서울역과 용산 미군기지 등에서 항의시위를 벌였고, 미군측에서 사과 한마디 없었다. 운동본부는 집회를 아예 정례화 시키기로 내부 의견을 모으고 정기집회를 갖게 됐다. 매주 금요일 용산미군기지 1번 게이트 앞에서 ‘미군범죄근절과 한미행정협정개정을 위한 금요집회’를 시작한 이 단체가 집회를 거른 것은 단 한차례 뿐이다. 집회신고가 경찰서에 접수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단체는 그동안 금요집회를 통해 △윤금이씨 살해사건 △이태원 햄버거가게 살인사건 △노근리 학살 문제 △매향리 미군사격장 등 미군범죄와 SOFA 개정문제를 끈질기게 요구, 주한미군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이 돼왔다. 이소희 사무차장은 “처음 집회를 시작할 때 허공에 맴돌기만 했던 우리의 주장이 많은 미군관련 사건·사고들을 거치면서 성과를 거두기 시작했다”며 “결과에 만족하지는 않지만 그동안 열린 집회가 SOFA개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전호성 기자 hsjeon@naeil.com 2000-12-29
- 아들 못 낳는다 아내 구박 법원 “이혼 사유된다” 판결 아들을 낳지 못한다고 아내를 구박할 경우 충분한 이혼 사유가 된다. 실제 그런 사건이 발생, 법원이 이혼을 요구하는 아내의 손을 들어주었다.박 모(40·여)씨는 83년 유 모(41)씨와 결혼했다. 결혼 첫해와 88년 연달아 딸을 둘 낳았다.남편 유씨와 시댁식구들은 첫아이를 낳았을 때부터 박씨를 구박했다. 둘째 딸을 낳았을 때는 도가 훨씬 심했다. 남편 등은 계속 아들을 낳아야 한다고 강요했다. 그러나 박씨는 아들을 낳을 자신이 없고, 또 딸을 낳을 경우 가해질 구박이 두려워 아이 낳기를 거부했다.남편은 폭언은 물론 발로 차고 주먹으로 머리를 때리는 등 폭행하며 박씨를 괴롭혔다. 유씨는 박씨를 구박하는데 그치지 않고 두 딸까지 심하게 구박했다. 나중에는 생활비도 끊어렸고, 심지어 여자가 무슨 교육이냐면서 두 딸의 교육비마저도 주지 않았다.박씨는 더 이상 못 참겠다 싶어 지난해 5월 이혼소송을 냈다. 서울 가정법원 가사 6단독 김성곤판사는 “남편의 폭행 등으로 정상적인 부부관계가 어려울 것으로 보여 이혼을 인정한다”며 1년7개월만에 박씨의 손을 들어주었다. 유씨는 박씨에게 위자료 3000만원을 주어야 하고, 박씨에게 양육권이 돌아간 두 딸의 양육비로 매달 60만원도 별도로 지급하도록 결론이 났다. 집은 부부가 반씩 나누어 갖도록 매듭지어졌다.남편 유씨는 이혼소송이 진행 중이던 금년 1월 박씨를 폭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박씨는 이 사건으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문상식 기자 ssmun@naeil.com 2000-12-28
- 살아가는 이야기: 김옥자 씨(55세. 가능동 거주) 살아가는 이야기: 김옥자 씨(55세. 가능동 거주)주제- 스스로 건강해야 남을 사랑한다부제- 단돈 4000원으로 시작한 신혼 때 밤마다 울었죠나이보다 젊게 보인다는 말은 비단 얼굴만을 보고 하는 말은 아니다. 생각이 젊고, 건강한 사람들에게 그런 말을 쓴다. 50대 중반에 들어선 김옥자 씨(55세. 가능동 거주)에게 그와 같은 표현은 딱 적절하다. 나이가 믿겨지지 않을 만큼 건강함과 밝은 모습을 지니고 있다. 좀처럼 고생은 하나도 해보지 않았을 법한 고운 모습이다.두 자녀를 다 키울 때까지 15년여 동안 직장생활을 했다. 막상 그 일을 그만두고 보니 집에서 살림하는 것만으론 공허함이 느껴졌다고 한다. 늦기 전에 이것저것 배워 두겠노라는 생각으로, 4년전에 운전면허를 따고, 한창 지점토 공예가 유행할 즈음에는 솜씨날 만큼 지점토를 배워두기도 했다. 요즘은 하루건너 한번씩 수영을 하면서 건강을 다지고 있다."스스로 건강하지 않고는 남을 사랑할 수 없죠."올해 초부터 시청 사회복지과를 통해 자원 봉사 교육을 받고 김옥자씨는 월1회 독거 노인을 위한 목욕 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시청에서 지정한 목욕탕을 이용해 대여섯 명의 무의탁노인들의 목욕을 돕고 있다."사회봉사자들 중에서 제일 연장자일 거예요. 노인들 목욕 도우미로는 젊은 학생 봉사자들보다 노인들이 더 편해 하겠죠."결혼 초 단돈 4000원으로 시작한 신혼 시기에 밤마다 울어야 했다는 김옥자씨는 이제 두 아들을 다 키우고 해서, 그리 큰 걱정거리가 없어 보였다. 그러나 어려울 적에 몸에 붙은 부지런한 근성이 쉴새없이 자신을 위해 그리고 이웃을 위해 일하게 한다." 거창한 봉사보다 독거 노인들에게는 말벗이 되어 주는 게 더 필요해요." 가끔 무료라는 말에 일반인도 와서 목욕을 시켜달라고 한다. 그럴 때는 냉큼 거절을 못한다. 몸이 불편한 분들을 기꺼이 차로 모셔와 깨끗이 닦아주고 두런두런 얘기를 나누다 보면, 어느새 어깨에 힘이 다시 채워지는걸 느끼며 이런 게 보람이구나 싶다."시력이 좀더 좋으면 십자수도 배워 예쁜 장식품을 만들고 싶고, 일손이 부족한 이동 목욕 차에서 일해보고 싶어요."지정된 목욕탕까지 오기 불편한 노인들을 위해 시가 운영하는 이동 목욕차가 주 1회 운행을 하고 있다. 공간이 협소하기 때문에 시간도 많이 걸리고 힘도 더 든다.이야기를 마치며 "배우는 일은 쉬지 않아야 한다"는 말을 잊지 않는다. 운전면허를 땄을 때 가장 기뻤단다. '젊은이는 얼굴 모양이, 노인은 마음씨가 아름답다.' 는 스웨덴의 속담처럼 자신의 삶을 스스로 깊이 조각해 가는 노숙의 지혜가 나이 듦의 부정적 이미지를 모두 씻어낸다. 2000-12-23
- 주부일기- 콩이의 하루 주부일기콩이의 하루"엄마 앙~"이렇게 콩이의 하루는 시작된다."콩이 안녕, 잘 잤니?"하면, 콩이는 "엄마 안녕, 잘 잤니"라며 앵무새마냥 따라 흉내낸다.엄마랑 '아침 뽀뽀'를 하고 나서 같이 아침식사를 준비한다. 식사 준비를 하면서 콩이는 보글보글 끓는 찌개의 뚜껑를 열어 봐야 하고, 구운 생선에 젓가락을 한번이라도 대봐야 한다. 만약 그렇게 하지 못하게라도 하면 앙~ 하고 무지 떼를 쓴다.이제 식사시간. 된장찌개에 들어있는 호박이랑 두부를 건져먹고, 좋아하는 우엉조림도 포크로 콕 집어 오물오물 참 예쁘게도 먹는다.그러다 먹기 싫으면 이 반찬 저 반찬 막 밥 위에 올려놓고 비빔밥을 만들기 시작한다.두 돐이 지나면서부터 우리 콩이는 제1의 반항기를 맞고 있다.콩이가 어떤 일을 하려 할 때 엄마가 설명을 해주고 나서 "우리 이렇게 하자"라고 하면, "싫어"라고 말하거나 "혼자 할거야"라거나, "내꺼야"라고 분명히 자기 목소리를 낸다.때로는 회초리를 들고 야단을 쳐보기도 하지만 아무 소용이 없음을 깨닫는다.'시간이 흘러야 좀 더 나아지겠지'라고 자위하며 지낸다.요즘은 친구 집에 가서 본 '캐빈 자동차' 때문에 한바탕 소동을 벌여야 했다. 그 후 콩이는 엄마, 아빠가 거금을 들여 마련해 준 노란 자동차 운전 재미에 푹 빠져있다.좀 더 빠른 스피드를 즐기고 싶을 때면 아가 꼬꼬리 (코끼리) 차를 타기도 한다.두 발로 깡충깡충 뜀박질도 하고, 전화벨이 울리면 제일 먼저 달려가서 전화를 받아야 하고, 또 비디오 테이프를 뽑아 내놓고 그 자리에 조그만 장난감을 집어넣는 등 자기 중심적이거나 심한 개구쟁이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그렇게도 규칙적이던 잠버릇까지 완전히 뒤바뀌어 "자자"라고 하기만 하면 벌떡 일어나서 울어댄다. 밤마다 자가용(?)으로 드라이브 하며 재우다가, 이것도 효과가 없어져 「누워서 책 읽어줄게」 하면서 재우려고 시도한다. 종국에는 열 권이상 책을 읽어줘야 겨우 잠들게 돼 여간 고역이 아니다.정말 하루하루가 전쟁이다.콩이가 꼬옥 잠들고 나서야 늦은 휴식시간을 갖게 된다.잠든 아이 얼굴을 쳐다보며 '이렇게 천사같은 아이가 낮에는 악마가 된다니까'라고 중얼거리는데, 그러면서도 이게 바로 사는 재미가 아닌가 싶다.늦게 결혼해 기다리다 기다리다 지쳐 포기해 버린 그 시점에 우리랑 인연이 닿은 아이.콩이가 우리 곁에 있음으로 인해 엄마 아빠가 되었고, 아이를 통해 우리는 새롭게 세상을 배우고 있다.'나밖에 모르던 내'가 아이를 먼저 배려하고 생명에 대한 경이감을 배운다.조그만 갓난아이가 뒤집고, 기고, 앉고, 그러더니 드디어 서서 조그만 사람이 되어 그 맑은 눈으로 세상을 배우고 있다.엄마의 눈이 바로 세상을 보는 아이의 눈이기도 하리라.맑고 고운 따뜻한 마음을 가진 아이로 키우고 싶다.용현동 종수 엄마 quongp@yahoo.co.kr 2000-12-23
- 리포터 통신- 시의회 시민 모니터단을 만나고 리포터 통신시의회 시민 모니터단을 만나고 지난 11월 27일부터 12월19일까지 정기 시의회가 열리는 동안 의정부 참여연대 소속 회원들을 중심으로 시의회 모니터링이 진행됐다. 12명의 회원들은 시간을 나누어 상임 위원회와 본 회의의 진행과정을 지켜보았다. 94년 시민광장의 의정지기단으로 시작된 시의회 모니터링은 시민의 생활을 시 살림에 반영하겠다는 취지 하에 이뤄지는 활동이다. 모니터들은 의원 개개인의 의회에 임하는 자세와 내용을 기록해 의원으로서의 자질을 점검하고, 바람직한 역할을 하는 의원상을 제시한다. 이번에 처음 모니터로 참여한 최순옥씨(신곡동 삼환 아파트)는 "지금까지 의정부시 살림이 어떻게 되어 가는지 내가 지지한 의원이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그러나 이번 모니터를 통해 선거 때는 세세히 판단해서 후보의 자질을 두고 후보를 판단해야 한다는 결론을 얻었다. 의정부에서 태어나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살았는데도 이번 모니터를 계기로 진짜 의정부 시민이 되어 가는 것을 느꼈다"고 소감을 말했다. 최근 몇 년째 계속 모니터단에 참여해 온 한 시민은 "해마다 의원들의 의회에 임하는 태도가 진지해지고 질의 내용도 나아지고 있었다."고 전했다.지방정부에서 하고 있는 정치가 지역 실정에 맞게 운영되는지를 가장 잘 알 수 있는 사람은 생활 현장의 시민들이다. 모니터에 참여하면 지방정부의 각종 예산이 제대로 편성되는지, 제대로 쓰여졌는지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각종 공공. 편의 시설이 경영 마인드 없이 시민을 도외시한 채 직원들 월급이나 챙겨주고 예산이나 축내는 시설이어서는 안 된다. 시민을 왕으로 모시겠다던 김기형 시장의 본회의 연설의 내용에 대응해, 류기남 의장은 마무리 인사를 통해 시민을 왕으로 모시기 보다 시민이 주인임을 아는 행정부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일침을 놓았다.시민은 의회를, 의회는 행정부를 견제하는 가운데, 진정한 시민의 정부가 되어 가리라. 의회 마지막 날은 이제 막 방학에 들어간 모니터 요원들의 초등학교 자녀들이 의회 방청을 함께 해, 다음세대를 이끌어 갈 꿈나무들의 생생한 풀뿌리 민주주의의 학습의 장이 되기도 했다. 신성자 리포터 2000-12-23
- “인터넷에서 이상형을 찾아라” 하나넷 미팅컨텐츠 서비스 시작 나넷이 ‘나의 이상형’을 찾아주는 미팅 콘텐츠 서비스를 시작한다.하나로통신(사장 신윤식)은 결혼정보 전문회사인 (주)듀비스(사장 권진수·www.duvis.com)와 제휴를 맺고, 자사 멀티미디어 종합포털사이트 하나넷(www.hananet.net)에 ‘OK미팅’ 콘텐츠를 개설, 22일부터 서비스를 본격 제공한다고 21일 밝혔다.이 서비스는 듀비스의 인터넷 프로그램 듀비 매치(DUVI MATCH)를 기반으로 구현되고, 자신의 이상형과 자신을 이상형으로 생각하는 이성, 이상형이 서로 일치하는 천생연분 등 3가지를 순위별로 검색한다.또 이용자의 아이디 이름 성별 출생년도 거주지 종교 학력 직업 등 다양한 조건을 조합해 자신이 원하는 이성을 검색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검색된 이성에 대한 상세한 정보와 함께 감성, 궁합, 신체, 생활 밸런스 등도 볼 수 있다.특히 이 서비스는 회원들의 사진을 제공하는데, 실사진 등록을 원치 않는 회원의 경우에는 자신의 실사형 캐릭터를 만들 수 있으며, 실사형 캐릭터수는 악세서리 등 소품을 제외하더라도 얼굴만 조합 가능한 수가 남녀 각각 81억개 이상으로, 거의 완벽한 자신의 사이버 캐릭터를 만들 수 있다.이 서비스는 이외에도 PR코너, 아싸미팅, 이벤트, 웹진 등 결혼·연애와 관련된 정보를 제공한다. 하나로통신 하나넷사업실 오갑석 이사는 “이번 사업 제휴를 통해 정보통신 사업과 결혼·미팅 정보제공 사업을 연계하고, 이후에도 다각적인 제휴를 통해 e-비즈니스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강경흠 기자 khkang@naeil.com 2000-12-21
- 1.외국인여성 부부동반 행복여행//2.전북 진안 숙근약초시험장 농업연구상 수상 1.외국인여성 부부동반 행복여행한국남성과 결혼해 전주에 살고있는 외국인 여성들이 1박 2일간 문화탐방을 떠났다. 전주시는 20일 국제결혼한 외국인 여성 부부 45쌍이 여행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한국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문화탐방을 주선했다. 이번 문화탐방에 참여한 외국인 여성들은 중국 조선족을 비롯 일본 필리핀 우즈베키스탄 출신으로 경주 불국사, 안동 하회마을 등을 탐방한다. 전주시는 이번 탐방기간 동안 개별상담 및 설문조사를 통해 반응이 좋을 경우 문화탐방 사업을 계속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여성정책과 김양균 과장은 "문화탐방을 통해 낯선 외국에서 안정된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주 노용우 기자 noyu@naeil.com2.전북 진안 숙근약초시험장 농업연구상 수상전북농업기술원 진안 숙근약초시험장(장장 오동훈)이 농촌진흥청이 주관하는 '2000 농업연구상'을 수상했다. 전북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진안 숙근약초시험장은 전국 33개 특화작목시험장 가운데 고양 선인장시험장과 함께 농업연구상을 수상했다. 진안약초시험장은 국내 약초를 이용해 신품종 육성과 보급에 나서 고부가가치의 기능성 식품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한 지난 2년동안 국내 자생약초 305종을 수집해 종합관리 체계를 갖춰 '가장 많은 유전자원을 확보한 시험장'이라는 평가도 받았다.오동훈 장장은 "산업체와 농가에 기술을 보급해 지역의 새로운 소득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전주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2000-12-20
- 지구 반대편 아르헨티나에도 러브호텔이<361호/해외> (사람사는 곳은 다 같은가 봅니다. 지구 반대편 저쪽 아르헨티나에 있는 텔로라는 숙박시설에 관한 영국 BBC-TV 현지특파원의 보도를 소개합니다.)모두를 텔로에 대해서는 쉬쉬한다. 나도 지금까지 텔로라는 것이 있는지 조차 몰랐으니까. 누군가가 저기가 텔로라고 말해주는 것을 듣고서야 골목안이나 수상쩍은 동네에 슬며시 숨어있는 텔로를 알아볼 수가 있었다. 항상 닫혀있는 입구에 간판이 걸려있긴 했지만 눈에는 잘 띄지 않고 창문도 없거나 있더라도 커텐 등으로 잘 가려져 있다. 차를 갖고 오는 손님은 건물 뒷쪽이나 지하에 있는 차고로 숨어 들어가야 한다. 텔로는 호텔도 아니고 사창가도 아니다. 싸구려도 있고 영화배우나 정치가가 이용하는 호화로운 텔로도 있다. 그렇지만 텔로의 목적은 단 한가지, 밀회남녀를 위해 안전하고 편안한 장소를 제공하는 것이다. 아르헨티나인의 섹스에 대한 관점은 사람에 따라 크게 다르다. 남자들은 광활한 팜파스 평원을 가로질러 말을 타고 달리는 근육질의 카우보이를 더할 데 없이 사나이답다고 하고 혹은 흐느끼는 듯한 탱고 선율의 주제가 되기도 하는 잘 차려입은 도시남성의 멜랑콜리를 우상화하기도 하는데 나무기둥에 칼로 새겨 표시한 정복한 여성의 숫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남성답다고 생각한다. 한편 여성들은 여전히 성모 마리아를 경배하면서 자신들도 어머니들만큼이나 정숙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영화 에비타에서 미국의 마돈나가 역을 맡았던 여성정치가 에바 페론을 어떤 사람들은 성 에비타라고까지 부르며 우러러 보았지만 한편에서는 잠자리를 출세의 방편으로 삼은 헤픈 여자라고 비난했다. 아르헨티나의 축구영웅 마라도나는 양쪽 팔에 매춘부를 한명씩 매달고 늦은 시간 식당문을 나서면서 입으로는 자기 아내의 정숙함을 떠들어댔다. 이런 사회풍토에 어울리게 남녀간의 밀회가 빈번한데 그런 밀회들은 대부분 텔로에서 이루어진다. 하지만 꼭 부정한 남녀들만이 텔로를 찾는 것은 아니다. 젊은이들도 텔로의 고객이다. 결혼하기 전까지는 부모집에서 기거하는 이들은 공원보다는 안전하고 아늑한 텔로를 더 선호한다. 아직도 동성연애를 백안시하는 이곳에서 동성애자들이나 좁아터진 아파트에서 시부모나 아이들 틈에서 눈치잠을 자야 하는 부부들이 몰래 찾는 곳 역시 텔로다. 친구 하나가 아내와 두 아이를 데리고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방문했다. 처가집에서 며칠을 지내고 나니 마침 결혼기념일이 닥쳐왔다고 한다. 두 사람만의 시간을 갖기로 마음먹은 이들 부부는 외식을 핑계로 집을 나섰다. 마침 텔로는 식당가는 길목에 있어 지나가는 사람들 눈치를 이리저리 살핀 후 두 사람은 잽싸게 텔로로 뛰어들었다. 여관지기는 반투명유리 뒷편에 어슴프레 형태만 보이고 있었다. 25불 30불 40불짜리 중에서 어떤 방을 원하느냐는 질문에 그 친구는 당황하여 물어보지도 않고 얼른 30불을 건넸다.방은 깨끗하고 호화스럽게 꾸며져 있었으며 침대는 크고 의자는 부드러운 모피로 덮혀 있었다. 음료를 전화로 주문하니 벽에 나 있는 조그만 구멍으로 나왔다. 손님도 종업원도 피차 얼굴을 볼 수가 없었다. 사방은 거울로 되어있고 포르노영화 등을 볼 수 있는 TV 옆에는 고객의 불만과 서비스 개선사항을 묻는 설문지가 놓여 있었다. 나가는 길에 어쩌다 다른 방 손님과 마주쳤는데 서로 씽긋 웃었을 뿐 눈은 마주치지 않았다. 어떤 텔로는 건전한 영업장소처럼 보일려고 애쓰기도 하지만 그런다고 해서 평판이 좋아질 수가 없다. 원래 그런 곳은 좀 음침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위험하기조차 하니까. 완고한 영국적 사고방식을 가진 나 혼자만의 생각인지도 모르지만. 천행욱 리포터 chunlim@naeil.com 2000-11-27
- 라이브 카페 - '퓨전' <364호/문화> 문을 연 지 석 달 남짓, 겉에서 보기엔 얼큰한 동동주를 팔거나 그저 그런 카페 중 하나로 보이지만 실제 문을 열고 들어가면 따뜻하고 깔끔한 40평 규모의 밝은 공간 하나가 손님을 맞이한다.이곳에선 관객과 무대 주인공이 따로 없다. 술을 마시다가 혹은 커피 한잔의 향기를 음미하다가 노래를 부르고 싶어지면 앞에 있는 무대로 나가 즉석 노래를 할 수 있다.즉, 모든 이의 추억이 되살아오는 곳이자 모든 이의 참여공간이 되는 것이다. 정확히 말하면, 이벤트 바(Event Bar).말 그대로 여러 가지 이벤트를 할 수 있는 공간을 뜻하는 이곳, '퓨전'.아이의 생일날에 아빠가 노래를 불러줄 수도 있고, 결혼기념일에 아내에게 기억에 남는 이벤트를 열어줄 수도 있다. 또한 어릴 적 친했던 동창들과 오랜만에 만나 기념파티를 여는 것은 어떤가.별도로 장소를 대여할 수도 있고 다른 손님들과 함께 즉석 모임의 자리를 만들 수도 있다. 장소 대여비는 따로 받지 않는다. 모두가 공감하고 손뼉 칠 수 있으면 족하다.또한 한쪽엔 전용선을 깔아놓은 컴퓨터가 있어 이곳에서 차를 마시다 근처 매운탕집을 찾아 이동할 수도 있고, 친구를 기다리는 동안 무료한 시간을 달랠 수도 있다.문석빈 사장(39)은 이 장소를 열게 된 취지에 대해 망설임 없이 '순수의 부재'라고 말했다.자신이 386세대인 그는 요즘 어디를 가도 음악뿐만 아니라 비슷한 느낌, 공감할 수 있는 자리를 만나기 어렵다는 것이다. 순수함이 사라지고 열정이 자취를 감춘 곳엔 불신과 계산된 관계만이 들어찬다는 것.그는 사사롭게 얽힌 관계를 떠나 함께 노래 부르고 들어줄 수 있는 열린 공간을 만들고 싶어 7년간 살아온 일산에 작은 터를 마련했다. 내부 인테리어도 손수 만들다 보니, 그만큼 애착도 많이 간다는 그는 요즘 들어 부쩍 경기가 좋지 않음을 '퓨전'을 통해 피부로 느낀다.손님이 원하거나 가끔 추억이 살아날 때면 통기타를 들고 자신도 무대에 선다는 그는 깔끔한 외모만큼이나 노래실력도 수준급. 자신처럼 70-80년대의 팝송이나 발라드 곡을 즐길 줄 아는 아마추어 가수들이 노래 연습도 하고 쉴 수도 있는 장소가 되면 좋겠다는 말도 덧붙인다. 비나 눈이라도 내리는 날엔 지난 첫사랑을 떠올리며 노래 한 곡을 부를 수 있는 곳이 일산에 있어 편안하다. 무대 뒷벽에 'For you, stage' 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 곳이다.퓨전커피 4천원, 자스민차 3천원, 생과일주스 5천원, 하이트맥주 4천원, 조니워커 블랙(500ml) 9만원, 칵테일 5-6천원, 와인 2-3만원이며 과일까지 5-6종의 모듬안주가 담겨 나오는 퓨전안주가 1만5천원이다. 초가집 맞은편에 있다. (문의: 907-9774)이영란 리포터 dazzle77@naeil.com 2000-12-19